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79화 (179/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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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결과

"대화라고?"

"네, 대화입니다"

극도의 긴장감, 마치 1초가 1시간이라도 되는 듯 한 기분을 맛본 카룬은 침을 삼키며 마몬의 대답을 기다리며 눈치를 살폈다. 사실 될 대로 되라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었지만 전작 확신은 없었고 상대방의 입장으로써는 하나도 아쉬울 것이 없는 입장이었기에 조금이라도 앞으로 다가오는 움직임이 보이며 레아를 미끼로 던 진후 도망칠 계획을 재빠르게 세우는 카룬이었다.

"좋다, 그 몸뚱이에서 느껴지는 무척이나 꺼림칙한 기운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말이지"

"감사합니다."

뒤에 붙는 수식어가 무척이나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일단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도 잠시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인식한 카룬은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해 최대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무슨 대화를 원하는 것이지?"

"자신의 존재와 그 마몬의 실체 모든 것에 대해 말이죠."

"이런 이런, 다짜고짜 모든 것을 알려달라는 것인가?"

"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처음과 달리 무척이나 오만하고 기만한 말투를 카룬의 말투가 화를 부를 수도 있었지만 여기서 자신이 약한 모습을 보이고 낮게 나온다면 그것대로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그런 모습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는지 씩 미소를 지어 보이는 마몬은 제대로 대화를 시작하려고 하는지 그의 몸을 중심으로부터 교황실 전체를 무겁게 장악하고 있는 마기를 거두었다.

"후후, 그 오만한 행동과 말투 마음에 드는군."

"……."

"좋다, 이미 계획은 성공적으로 시작되었고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 나는 쉐도우, 그 어떠한 어둠속에서도 존재하며 그 어떠한 모습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존재지, 라페스라는 인물 또한 또 하나의 나임에 불가했지"

'쉐도우…….'

그림자, 막연한 이름이 아닐 수 없었지만 그로인해 풀리지 않았던 몇 가지 의문을 풀수 있던 카룬이었다. 이름에 의거해 그가 그에 따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것과 마르코의 몸을 가로챈 대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몸의 실체라, 흐음 참으로 막연한 질문이 아닐 수 없군."

"그래서 해주지 않으실 겁니까?"

"거참 성질 급하긴, 이래선 누가 상황의 우위에 있는지 헷갈리는군, 좋아 좋아, 어차피 너란 존재와 관련되어 있는 것 같으니 말이야"

"관련되어 있다?"

"대충은 알고 있지 않은가?, 이 탐욕 덩어리가 무슨 의미인지"

"어둠의 신에 조각……."

"역시 알고 있었군, 하지만 그것 겉치레에 불가할 뿐 진정한 의미는 따로 존재하지"

"그것은?"

"이런 이런, 초면 치고 너무 많은 것을 알려하는거 아닌가?, 이 이상은 추가 비용이 붙는다네."

"그렇..군"

"그럼 이제 내가 물어보지, 나만 대답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자 그럼..."

'조금..조금만 더 방심해라…….'

겉으로는 무척이나 여유롭게 행동하고 있는 카룬이었지만 속은 더 이상 타 들어갈 것도 없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지금은 쉐도우가 카룬에게 흥미가 있어 어떻게든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그것도 언젠가 끝이 날것이고 그 후는 말할 것도 없었다.

'단 한번, 기회는 단 한번이다.'

카룬은 쉐도우가 던지는 잘잘한 질문은 대충 대답하며 쉐도우를 움직임을 하나도 빠짐없이 파악하며 식은땀을 흘렀다. 지금 카룬의 행동은 그저 시간만 끌고 있을 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판을 내기 위해서는 전투는 피할 수 결코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

"소환!, 새벽녘의 수도원, 필드 스킬 명광 발동!"

이내 대화에 빠져들어 약간이나마 쉐도우의 주위를 감싸고 있던 마기가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한 카룬은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자신의 비장의 패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카룬의 말 따라 교황실의 광경이 일그러지더니 새벽녘의 수도원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잠시 눈부신 빛무리가 주변 전체를 덮었다.

띠링

『전용 필드 스킬 '명광'이 발동되었습니다.』

『스킬이 지속되는 동안 새벽녘의 수도원을 기준으로 반경 50M 지역이 빛의 신의 고유 성역으로 선포됩니다.』

『모든 물리, 마법적 힘이 제약되며 광(光) 속성에 관련된 모든 공격에 대한 대미지가 200% 증가합니다.』

『주위에 남아있는 강력한 마기로 인해 모든 효과가 반으로 줄어들고 지속 시간 또한 대폭 떨어집니다.』

『스킬이 종료됨과 동시에 1시간동안 시전자의 HP, MP를 비롯한 모든 스탯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집중!, 홀리 스피어!"

방금 쉐도우 몸으로부터 마기가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이미 다방면으로 공격해 흡수 능력을 무쇄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지금 필요한것은 강력한 한방!, 먼저 마법 공격력을 2배를 올려주는 집중을 사용하는 것과 동시에 남아있는 마나를 모두 긁어보아 보통 때보다 곱배는 큰 홀리 스피어를 생성해낸 카룬은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정면에 위치한 쉐도우를 향해 날렸다.

쾅!!!!

오늘 하루 질리게 들었던 커다란 소음과 함께 자욱한 연기가 주변을 시야를 가렸지만 적의 상태를 확인할 시간은 없었다. 아무리 명광의 효과가 적용된다고 한들 이런 공격 한번으로 쓰러질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았고 주변에 남아있는 마기의 패널티으로 인 지속 시간은 물론 효과까지 반절로 줄어들었기에 지금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시간이라도 되던 안 되던 맹공을 펴부울 필요가 있었다.

완전히 바닥난 MP를 채우기 재빨리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포션을 꺼내 마셔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하려는 찰나 아직까지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던 연기가 한곳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 멀쩡히 서있는 짙은 마기를 뿜어내고 있는 한 검디검은 인영…….

"끝났나?"

차갑기 짝이 없는 쉐도우의 말과 함께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농도의 마기가 뿜어져 나와 주변을 쇄도하기 시작하였고 성역 지역을 둠 모양으로 펄쳐있던 명광의 벽에 점차 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로써 연참은 성립되었다..ㅇㅅㅇ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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