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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결과
번쩍!
"크아아!!"
"끼에엑!!"
레아의 소환으로 인해 함께 나타나는 화려한 빛줄기!, 갑작스러운 눈부심은 마몬의 시야를 잠시나마 빼앗기 충분하였고 아무런 통보도 없이 불러진 레아는 자신 앞에 위치해 있는 마몬의 흉한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고는 신성스러운 겉모습과 비교되는 추악한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잘했다!, 홀리 에로우!, 홀리 에로우!, 홀리 에로우!"
마몬이 눈부심에 눈을 감고 있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카룬은 재빨리 전과 같이 마몬 바로 아래까지 파고들어 포션으로 회복되어있던 모든 MP를 사용해 홀리 에로우를 만들어 날렸다. 그리고 이번에도 제대로 대미지가 들어갔음을 알려주는 폭발 소리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아직도 혼란 상태에 빠져있는 레아를 잡아채 후폭풍으로부터 벗어났다.
"짹짹!!!!"
그리고 정신을 차린 레아의 감정 담긴 울음소리, 딱히 번역해 듣지 않아도 레아의 표정만으로도 모든 말들이 전해져왔다. 대충 '물론 나와 너의 관계과 주인과 펫에 위치이기는 하지만 이런 식은 절대 아니다'라고 하는 것 같았으니 말이다.
"불만 있음?"
"……."
하지만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미안하다는 모습 하나 없이 정색한 얼굴로 말하는 카룬에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짓는 레아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앞으로도 이 런씩이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무언가 더 말하기 위해 레아의 부리가 열릴려는 찰나.
"크으으..."
어느새 시야와 대미지에 의한 딜레이가 모두 풀린 마몬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마기에 레아의 입이 다물어 지는 것은 물론 그와 함께 뜬 메세지에 카룬의 얼굴또한 굳어졌다.
띠링
「주변을 장악하는 강력한 마기로 인해 모든 신체 움직임이 제한 당합니다.」
"쩝……."
이와 같은 메시지가 나타난 이상 더 이상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챈 카룬은 입맛을 다시며 온몸의 감각을 최대화 시켰다. 웬만한 양의 마기라면 카룬의 신 성력, 신앙 스탯으로 자동으로 중화되었으며 지금까지 마몬과 전투를 벌일 때도 그래왔다. 하지만 이제는 진심으로 하려는지 마기를 아낌없이 뿜어내는 마몬의 행동으로 인해 그에 따른 부작용이 생긴 것이었다.
게다가 잊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카룬의 상태는 신의 축복으로 인해 모든 스탯이 3배 증가되어 있는 상태, 그러한 상태에서 이 정도의 패널 티가 작용했다는 것은 이제 지속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 카룬으로써는 죽음의 선고와 마찬가지였다.
"레아, 저 녀석 시선좀 끌어줘"
"짹"
진지한 표정으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리며 레아에게 부탁한 카룬이었지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을 표시하는 레아의 모습 이해한다는 듯이 피식 미소를 짓는 카룬이었다. 자신이라고 한들 움직이기도 불편한 상황에서 저런 괴물 같은 녀석을 상대로 해야 한다면 설사 돈을 준다고 해도 고민했을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이었다.
'그나저나, 아직도 안 된 건가?...'
자신이 마몬을 상대로 시간을 끈지 많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십여분 정도는 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카룬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변에 아무런 이변이 일어나지 않자 이제 긴박감마저 들기 시작하였다.
"음?!, 이건?"
크게 숨을 고른 뒤 몸을 움직이려는 찰나 자신의 등 뒤로부터 느껴지는 꺼림칙한 기분에 전투 상황이라는 것을 잊고 고개를 돌린 카룬이었고 그토록 바랬던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이변을 볼수 있었다.
"크아악!!!"
"마..마르코님!"
리엘은 절규에 가까운 비명소리를 내고 있는 마르코를 허망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잘 되어가고 있었다. 카룬이 목숨을 걸고 벌어준 시간 덕에 사방위로 놓여 있는 성물들은 서로 공명하여 상상도 못할 신성령을 비축하고 있었고 초반에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마르코역시 별다른 문제점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의식이 막바지로 이르려고 할때 그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 마르코로부터 일어났다.
갑작스럽게 마르코 몸 주변에 나타나기 시작한 짙은 마기, 처음에는 소수에 불가했지만 마치 전염되듯이 마르코 안에 있는 신성력을 검게 물들기 시작했고 어떻게든 상황을 돌려보려해던 마르코은 남아있는 신성력과 마기의 부딪침으로 인해 생겨난 충격으로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변해갔다.
그리고 순간 흐르는 정적, 혹시나 마르코가 마기를 이겨내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는 것도 잠시, 마르코 아니 붉은 안광을 뿜어내는 데스 나이트를 중심으로 방출되는 강력한 마기에 나뒹구는 리엘과 성기사들이었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지, 절대로……."
그리고 엿보이는 마르코 아니 어느새 다른 이의 얼굴을 하고 있는 데스 나이트의 모습을 본 리엘은 경악에 가까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라..라페스 대사제님?!"
그리고 리엘의 입에서부터 나온 충격적인 사실…….
라페스 대사제, 번개의 교단 12지파 중 하나의 축을 담당하는 이며 셀튼 성을 목표로한 성전의 총책임자임과 동시에 어떠한 방법을 썼는지 모르지만 마계에 산다는 마수들을 소환해 혼란에 빠트린 주범으로 추측되는 인물, 그런 그가 지금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곳에 나타나 있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 돋게 만드는 악에 찬 미소와 욕망에 찬 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 작품 후기 ============================
네, 이제 진짜 막판입니다, 솔직히 라페스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쓸 필요는 없었지만 또 모르는 분들이 계실까봐 신경 썼습니다~.
P.S : 오랜만에 시간도 많이 남아있겠다 제 소설 1편부터 다시 봤는데 뭐랄까, 그저 웃음만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 때는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글을 썼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 과연 제가 지금에 이르러서 처음에 비교해 얼마나 필력이 늘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가끔식 시간나면 자기 소설 처음부터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얻는게 많으니 말이죠
아 그리고 Everlastingrest 님 제 소설의 2천번째 코멘트 주인공 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드릴것은 그다지 없고 한 140편 이전의 텍본은 이미 다 날아간 터라 조아라에서 하나씩 빼와야 해 언제 만들어 질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원하실지 모르겠지만 텍본을 먼저 얻을시 기회를 드리겠습니다~(서평이라도 하나 써주시면 감사<-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