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72화 (172/248)

0172 / 0248 ----------------------------------------------

18장. 결과

"크아악!!"

"아이스 실드, 아이스 실드!"

깽!

거대한 몸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무지막지한 힘과 강대한 마기가 담긴 마몬의 주먹이 직격하려는 찰나 연속으로 두개의 아이스 실드를 사용해 약간의 딜레이를 번뒤 그 틈에 바닥에 나뒹굴어 겨우 목숨을 건진 카룬은 애절한 표정으로 무언가 의식을 치루는 것으로 보이는 마르코 쪽을 바라보았다.

처음 마몬이 카룬을 먹잇감으로 정한 뒤 겨우 3번째 지나가고 있었지만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카룬이 죽을 뻔 한 상황은 이번에 더불어 한두 번이 아니였다.

"에구야..."

이제는 한숨 쉴 여력도 없는지 곡소리를 내며 살기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난 카룬은 여전히 탐욕에 물든 두 눈동자를 번뜩거리는 마몬를 바라보았다. 겉으로 보는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직접 마몬과 상대하고 있는 카룬으로써는 점점 마몬의 움직임이 민첩해지고 지능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일국의 기사와 마법사라는 놈들이."

마몬이 아무리 강하다고는 하지만 한손이 여러 손을 당해낼수 없는 법, 카룬이 마몬의 시선을 끌고 있을 때 주변에 아직 살아있는 왕국의 기사들과 마법사들이 협공한다면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더욱 시간을 끌 수 있을 것이 분명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마몬의 무력에 압도당해서일까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볼뿐 직접 움직여 카룬을 도와줄려는 이는 없었다.

게다가 지휘관이라 할 수 있는 카르페 공작은 전 마몬의 공격으로 중상 상태에 빠져있었고 시베르 백작역시 너무 과도한 마나 사용으로 탈진 상태에 빠져있는 터라 지금 남아있는 이들을 지휘할 수 있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일단 카룬이 부사령관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기에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홀리 에로우!, 홀리 스피어!"

공격 하나하나에 담겨져 있는 힘과 마기는 강력하기 그지없었지만 일단 등치가 등치인지라 어느 정도 민첩해졌다 해도 빈틈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기에 그 순간을 노려 공격을 감행해보는 카룬이었지만 분명히 화살과 창의 형태를 가지고 쏘아지던 스킬들이 마몬으로부터 일정 거리에 도달하면 하나의 마나로 변해버렸기에 그저 마나 소비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 진짜 미치겠네."

그래도 불의 공격으로 살짝 움찔거린 마몬의 행동에 재빨리 거리를 벌린 카룬은 자신의 머리를 박박 긁으며 지금의 상태에 한탄하였다. 솔직히 지금이라도 부사령관이라는 직책을 포기하고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이 지역만 벗어난다면 그대로 로그아웃할 수 있는 카룬이었다. 눈 딱 감고 해버리면 손쉬울 일이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따라붙는 페널티가 하나둘이 아니었다.

일단 한 나라의 국왕이 직접 명 내려 부사령관이라는 직책을 얻은 카룬이었기에 그것을 제멋대로 포기해 버린다면 왕명을 거역한 것으로 판단되어 또 한번 수배자 신세가 될 것이고, 지금 자신이 사라진다면 먹이가 사라져 더욱 분노한 마몬이 삽시간에 교황 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이레네 전체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다.

한 나라의 수도인 만큼 이레네 에서 큰 문제가 생긴다면 대륙에서도 보통일이 아닐 것이며 그것은 최종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 유저들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었고 그렇게 된다면 카룬에게 크나큰 피해가 아닐 수 없었다.

"에휴, 큐어"

작은 한숨과 함께 아직 적당량의 MP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게 큐어를 사용해 자신의 HP를 모두 회복한 카룬은 도망치기 최적의 자세를 취하며 마몬의 행동거지를 주시하였다.

'이번 상황 끝나기만 해봐라, 성물 정도로는 택도 없어!'

"과연..,대단해군"

의식을 준비하는 한편 힐끗힐끗 카룬의 생사를 하고 있던 리엘은 무척이나 위태로워 보이지만 어떻게든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카룬의 모습에 감탄하였다. 꽤 거리가 떨어져있음에도 마몬의 존재가 온몸으로 느껴져 몸이 굳어지는 자신이었기에 만약 자신이 지금 카룬과 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과연 얼마나 벗텄을까 생각함과 동시에 두려움이 밀려들어왔다.

"리엘경, 서둘러라.."

"아, 네!"

하지만 카룬의 모습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마르코의 말대로 서두를 필요가 있었기에 재빨리 자신의 할일을 속행하기 위해 신성력을 끌어 올리는 리엘이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고 일을 속행하려던 찰나 리엘은 마몬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마기와는 또 다른 마기의 기운이 가까이에서 느껴지자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올렸다.

"크윽……."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 얼굴로부터 들어난 고통에 찬 마르코의 모습, 그리고 강대한 신 성력과 마기가 서로 충돌하면서도 어우러져 마르코의 몸 주변에 형상화되어 있었다.

'제길…….'

갑작스러운 큰 고통에 리엘을 비롯한 주변에서 의식을 돕고 있던 성기 사들의 시선을 미처 신경 쓰지도 못한 마르코는 인상을 찌푸리며 최대한 자신의 안에 있는 두 가지의 기운을 조절하기 시작하였다.

'역시, 이제 한계인가…….'

카룬이 예비용 다크 소울을 박살냄으로써 본래의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마르코였지만 어디 간에 있을 진짜 다크 소울이 사라지지 않은 이상 마르코 몸 안에 존재하는 마기를 사라지지 않았다. 물론 마기가 그대로만 있다면 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그리 큰 문제는 없겠지만 카룬의 공격에 담긴 성(聖) 속성으로 인해 약간 주춤해 있던 마기가 다시 활개 쳐 어느 정도 회복된 신 성력을 다시 갉아먹고 있다는 점이었다.

만약 계속해 마기가 마르코 안에 남아있는 신 성력을 모두 갈가 먹는다면 십중팔구 다시 정신을 잃은 채 살육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데스 나이트가 될것이었다. 이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완벽히 말이다. 그렇기에 최대한 빨리 자신이 정신을 잃기 전에 재물이 되어 사라질 필요가 있었다

. 더 이상 신을 모시는 자로써 치욕을 입지 않기 위해…….

'라젠이시요, 제발 저의 몸이 버텨주기를…….'

참으로 간만해 자신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라젠에게 기도하며 정신을 가다듬는 마르코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슬슬 중요한 사항을 꺼내볼려고 합니다.

이제 광휘의 성자 1부라할수 있는 스토리가 10화 내에서 끝나게 됩니다.

여기서 1부가 끝난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이 세가지입니다.

1. 이번 교황청 사건이후 또 한번 돈을 벌기 위한 카룬의 여정을 이어쓴다.

2. 이미 갈때까지 간 진부한 스토리는 됬다, 이제 그만 접고 새로운 소설을 집필해라.

3. 은퇴한다.

물론 선택하는 것은 바로 저이기는 하지만 한번 독자님들에 의견을 듣어보고 싶으사 이렇게 써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