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71화 (17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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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결과

"정신을 차린건가?"

"네, 덕분에 말이죠."

데스 나이트 때와는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와 투구를 벗어 훤히 들어난 얼굴, 일단 겉모습으로만 보았을 때 이미 제정신을 차린 것 같았지만 그래도 세상사 알수없는일, 언제라도 불의에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카룬이었고 미소를 지어 대답하는 마르코였다. 그런 마르코의 모습에 일단 한숨 놓았다는 표정을 짓는 카룬에 비해 바로 옆에 있던 리벨은 한동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상황을 판단된 듯 환한 표정을 지으며 재빨리 마르코에게 달려가 예를 취하였다.

"대장님!,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리벨경..."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리는 리벨의 모습에 마음이 짠했는지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리벨의 어깨를 톡톡치 며 위로하는 마르코, 참으로 훈훈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으나 상황이 무척이나 급박하였기에 헛기침을 해 재빨리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카룬이었다.

"뭐 하여튼, 그럼 이제 신을 불러낼 수 있는 건가?"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그건 또 뭔 말이야?"

번개의 교단 4개의 성물이 모두 카룬의 손안에 있었고 대륙 최강자중 한명이라 불리는 마르코라는 훌륭한 그릇까지 존재하였다. 그러기에 곧바로 이 상황을 타파할 신을 소환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카룬은 뜻밖에 마르코의 부정에 또 뭔가 있냐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모두 갖추어 졌지만 고대의 문헌에 따르면 성물에 잠들어 있는 강대한 신 성력과 그릇이 공명될 일정 시간이 필요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그 의식을 치룰 필요가 있습니다만……."

"?"

"그게.이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

"네"

"지금 저놈의 악마가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는 여기?"

"……."

"……."

제차 확인하는 카룬의 말에 무안했는지 더 이상 대답하지 않고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자 아무런 말없이 살짝 뒤돌아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은 뒤쪽을 힐끗 쳐다보는 카룬이었다.

"크아악!!!"

"내.내 몸이!!"

"오!!, 신이시여 저를 구원하소서!!"

생지옥이라는 말에 달리 없다는 것을 말해주듯이 어느새 대륙의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한 마몬은 짙은 마기와 함께 본격적으로 자신의 몸을 활동적으로 움직여 평균 레벨이 200이 넘어가는 왕국 기사들을 개미 죽이듯이 몰살시키고 있는 모습은 악마 그 자체 말 그대로 압권이었다.

"걸리는 시간은?"

"알수 없습니다, 애당초 신을 소환하다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니까요"

"……."

"……."

냉정한 현실이 마르코 입으로부터 튀어나오고 흐르는 정적, 그저 눈빛으로 '장난?', '어쩔 수 없음', 라는 등의 묵언의 대화만이 오고가던 중 지금까지 들려오던 비명 소리중 가장 끔찍한 비명이 교황실 전체를 울러 퍼졌고 모든 이들의 시선은 비명의 중심을 향하였다.

"헉!"

"크흠.."

그리고 들어나는 참상, 왕국 기사 중 한명으로 보이는 한명이 마몬의 손에 잡혀있었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위급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더욱 보는 이들의 눈을 부릅뜨게 만드는 것을 손에 잡혀있는 왕국 기사의 몸으로부터 푸른 마나의 기운이 빠져나오더니 마몬에게 흡수되어 점점 미라가 되듯이 빼뺴말라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푸른 마나의 기운을 흡수한 뒤 더욱 생생한 모습을 보이는 마몬!

"크아악!!!"

이내 손에 잡혀 있던 왕국 기사가 완전히 미라 상태로 변해버리자 뭐가 좋은지 연시 울음소리를 터트리는 마몬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누가 탐욕의 악마아니랄까봐 이제 시작이라는 듯이 탐욕에 찬 두 눈을 번뜩거리며 새로운 먹이를 찾듯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하였다.

"설마 했더니."

그런 마몬의 모습에 이제 두려움을 넘어 어이없음을 느꼈며 중얼거리는 카룬이었다. 처음 자신이 마몬과 상대했을 때 공격을 흡수하는 것으로 보이는 형상이 일어났기는 했지만 설마 이런 일까지 벌어질 줄이야 그저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군, 이렇게 된 이상 해볼 수밖에, 리엘경 의식을 준비해라!, 의식 방법은 책으로 보아겠지?"

"네!"

상황이 갈 때까지 가버리자 이제 더 이상 남은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달고 일단 한번 해보자는 의지로 리엘에게 신을 불러낼 의식을 준비시킨 마르코는 강렬한 눈빛으로 카룬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의 뜻을 눈치 챈 카룬은 재빨리 그의 시선을 피했지만 등 뒤로 느껴지는 따가운 눈빛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믿겠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도대체 믿긴 뭘 믿어!"

마치 자신이 역전의 용사라도 되는 듯이 반드시 마몬을 막아줄거라는 확신이 찬 목소리로 말하는 마르코의 모습에 순간 발끈해 소리치는 카룬이었다

.

지금 자신의 상태가 신의 가호로 인해 보통보다 3배 이상의 힘을 낼수 있다지만 카룬의 본래 레벨은 100 조금 안 되는 수준 3배 정도 강해져 보았자 지금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는 왕국 기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제한 시간까지 걸려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잊었을지 모르겠지만 카룬의 직업은 사제. 물론 몇 개의 공격 스킬과 방어 스킬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서포터용에 불과할 뿐 결정적인 대 미지를 주지 못하였다, 즉 절대 앞장써 나갈 포지션이 아니라는 소리였다.

"크르르..."

감정에 사무친 그 한마디가 무척 컸던 것일까?, 탐욕에 물든 두 눈을 번뜩 뜨며 먹이를 찾고 있던 마몬의 눈이 이내 카룬에게서 멈추었다. 그리고 그 순간 온몸으로 느껴지는 위압감,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가장 큰 위압감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카룬은 볼수 있었다. 두 눈을 한 치의 오차없이 자신에게 맞추며 다가오는 악마의 모습을…….

"아놔"

============================ 작품 후기 ============================

네, 시험끝나서 돌아왔습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써서 그런지 완전 필력이 굳었군요...,겨우 5k로 쓰는데 3시간이나 걸리다니..,게다가 내용은 그렇고...쩝 굳은게 풀릴려면 꽤 걸릴듯 싶네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상황이 있는데 일단 저희 학교가 미쳤습니다.

야자와 보충 학습을 전면 폐지하고 저는 학교를 4시에 하교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토요일에도 학교에 나가지 않고 방학또한 나가지 않지요...라고 공지로 나왔습니다만 어차피 위대하다 못해 눈물날 부모님들께서 천여명이 넘께 난리를 칠테니 기대하지도 않습니다..훗...

허무한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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