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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로!
"흐음..."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신물의 방을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빠져나온 뒤 미리 숨겨놓았던 말들을 통해 빠르게 지상으로 벗어나고 있을 때 이상하다는 듯이 계속해 주변을 두리 번 거리며 신음성을 내뱉는 카룬을 보고 물어보는 리벨이었다.
"너무 조용해"
"네?"
"아무리 이곳이 교황청 꽤 깊숙한 곳이라고 해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곳인데 이렇게 조용할리가 없어"
이미 전투를 벌였더라도 한 참전에 벌어졌여야할 시간이었다. 게다가 수백단위로 싸우는 것이 아닌 한 교단과 왕국의 싸움, 그런 싸움이 이렇게 조용할리가없었다.
"아직 외곽에 있는 성벽의 성문을 열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뭐 그럴 수도 있겠군."
아마 교황청 정문에 자신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미 자신들이 교황청 안에 진입했다는 것을 바룸 왕국의 본대도 눈치 채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들이 간곳 외에 다른 외곽의 성문을 공략하느라 늦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부사령관님!, 이제 저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글쎄……."
어느 정도 신물의 방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자 잠시 행군을 멈추고 힐끗 자신의 인벤토리를 살펴보는 카룬이었다. 없어서 못 판다는 최상급 마정 석과 마석,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평생 구경도 못할 신물 등 지금 카룬의 인벤토리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템들이 보유되어 있었다.
'그냥 튈까?'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도망치는 것!, 유저의 특권으로써 여기서 바로 로그아웃을 하고 한 몇 주 동안만 잠적한다면 이 일도 어느 정도 사그라질것이며, 그때 조용히 들어가 물건들을 처리할 수만 있다면 천문한적인 금액을 얻을 수 있을 것이 분명하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지막 양심이라는 것이 남아있었는지 아니라는 듯이 조용히 고개를 흔드는 카룬이었다.
'그 여자가 가만있지 않을 거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뭐라 말할 수 없는 동질감과 위화감을 미즈 네에게서 느낀 카룬이었고 이번 전쟁을 통해 그녀에 대해 겁을 먹게 된 카룬이었다. 만약 정말 그렇게 한다면 현실까지 찾아와 협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자에서.
"일단은 계속 들어가 본다, 그러다 본대와 중간에 합세해 교황청 중앙에 위치해 있는 교황 실에 진입, 거기서 결전을 펼친다."
"네!"
남은 병사는 대략 300여명.선발대로써 정문에서 싸움과 뜻하지 않은 마수들의 등장으로 적지 않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은 후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신전 기사들과 사제들은 한명도 죽지 않았다는 것!, 앞으로의 싸움에서도 그들의 힘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기에 최대한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냥 느낌일 뿐이면 좋겠는데 말이지…….'
지하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상에 올란뒤부터 무언가 자신의 몸을 압박하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는 카룬이었지만 별다른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기에 그리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교황청 중앙에 점점 다가갈수록 느껴지는 꺼림칙한 기분, 계속해 카룬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었다.
"총사령관님, 도대체 언제 진군하는 겁니까?"
이미 진군 정지 명령을 내린지도 반시간이 넘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이미 들어간 선발대의 신원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 한시라도 빨리 진군해 선발
대의 신원을 확인하고 교황청에서의 변질을 대륙에 보여 이 전쟁에 대한 명분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지파의 번개의 교단이 반격해
오는 것은 물론 다른 교단들 또한 바룸 왕국을 상대로 성전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 말 없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여전히 열려있는 정문을 바라보는 카르페 공작이었다. 자신 또한 지금이라도 당장 진격하고 싶은 많은 굴뚝같았다. 하지만 연이여 도착하는 국왕의 직인이 찍혀있는 두루마기에는 계속해 진군을 멈추라고만 써있을뿐 공격을 허락하고 있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안 좋다.'
전쟁이라고 함은 군사의 수와 병기의 질과 수준, 그리고 그를 통솔하는 지휘관의 역량은 여러 가지 요소가 혼합되어 승패가 가려지는데 그 중에서 군사
들의 사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대의는 자신들에게 있고 정문 또한 선발대로 인해 뚫린 이 상황에서 바룸 왕국의 사기를 하늘을 찌를 때 바로 속공으로 공격해 나갔다면 평소에 2배 이상의 전력을 낼수 있었겠지만 바로 코앞까지 와놓고 움직이지 말라하니 김빠지는 것도 당연하였다. 게다가 그렇게 지나간 시간도 반시간, 처음에는 질서정렬하게 서있던 군사들도 긴장감이 풀렸는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상하군."
감히 왕명에 거역할 생각은 없었지만 벌써 3번째 움직이지 말라는 국왕의 칙서가 도착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르페 공작이었다. 공작이기전 국왕의
어릴 적 소꿉친구로써 현 국왕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로써는 그냥 무시하고 공격하라면 했지 마기라도 한들 움직이지 말라고 할 인물은 아
니였다.
한번 할 때는 그 누구보다 화끈하게 터트리는 것이 국왕의 성격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한번이 일어나기 참으로 힘들어 하루하루 카르페 공작의 흰
머리카락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가적인 비밀이었다.
웅성웅성
"무슨 일이냐"
"총사령관님!"
자신이 상념에 빠졌있을때 갑자기 주변이 시끄러워지자 인상을 찌푸린 카르페 공작의 곁으로 한 기사가 허겁지겁 다가와 교황청의 위를 가리키기 시작
하였다. 기사의 가리킨 쪽을 따라 시선은 돌린 공작은 이내 무언가 발견했는지 눈이 솥뚜껑만 하게 커졌다.
"저.저건!!"
안 그래도 얼마 전부터 흐릿한 검은 기운이 교황청을 뒤엎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 검은 기운이 선명해져 완전히 교황청을 뒤덮고 있었고 교황청 가장 꼭 대기 첨탑에서 검은색으로 된 마법진이 허공에 떠있었다. 보통의 기사들과 병사들은 그저 이변에 생겼다고 불안해 있었지만 지금 이 현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카르페 공작의 몸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였다.
"총사령관님?"
왕국의 호랑이라고 불리는 철혈의 남자라고 불리는 카르페 공작이었다. 그런 그가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자 믿을 수 없다는 듯 한 표정을 짓는 주변 기사들이었다.
"후란 자작!"
"네!, 총사령관님!"
바로 옆에서 다른 기사들과 다를 바 없이 충격적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던 후란 자작은 갑작스러운 카르페 공작의 부름에 재빨리 정신을 차린 뒤 대답하였다
.
"지금 당장 각 길목에 있는 군대의 사령관들에게 전하라!, 총공격을 감행한다!"
"네?, 하지만 왕명이."
"모두 내가 책임지겠다!, 시간이 없다!, 빨리 최대한 빨리 이 전투를 끝내야 한다!"
"네.넷!"
아무리 공작이라고 해도 왕명을 거역한 죄는 중죄로 판결되지만 지금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곳 이레네 는 물론 최악의 상황에는 바룸 왕국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제길, 저 경멸스러운 소환 마법 진을 또 보게 될 줄이야……."
마법에 대해 그리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카르페 공작이었지만 지금 교황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변이 무언가 소환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환으로 나타날 놈의 정체도…….
============================ 작품 후기 ============================
자 이제 진짜 싸움하러 가봅시다..(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너무 어물쩡하게 싸웠어...)
진짜 전투다 할려면 그럴만한 녀석과 싸워야하지 않겠습니까!!!
리리플 들어감돠~
바람과 검 : 허허허허, 정말로 오랜만이구려. 그나저나 추천 작가라니. 정말로 축하하네. 허허허허.
-허허허..,별거 아니라네, 그냥 신청하고 반년? 정도 지나면 알아서 해주더군..
아르펜의위드 : 나 리리플조옴~~~~~~~~~하앍(?)
-리리플 해 드림, ㅇㅅㅇ...뭐랄까 다른 내용을!
코스믹 : 안녕히 다녀오셨습니까!
-뭐 안녕히라기 보다는 힘들게 다녀왔달까...ㅠ
uu78uu78 : 드뎌 나왔다!!!! 정말 1주일만 더 늦었어도 선삭이었는데 드뎌 ㅜㅜㅜㅜ 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 우하하하하!!!!(나 미친것 같애 나 왜저래...)
-그래도 최대한 빨리 온건데 ㅇㅅㅇ...,선삭이라니 그런 무서운 말을..ㄷ
Lusia Silofe : 끄으으....연중하시는줄 알았어요우우우우우....어쨋든 돌아오셧으니 됬음...ㅋ
-이 글을 꼭 완결낼 생각이니 시험기간이나 시간이 없을때 빼고는 최대할 쓸 생각입니다~
아이루나 : 진짜오랜만이죠 ㅋㅋㅋㅋ 암튼 신성한수호기사도놀릴정도면 역시 주인공이로는생각이들어요
-1편부터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본편 입성에? 축하드리고요~
LeBranc : 드디어 돌아오셧군요.. 제가 얼마나 기다린줄아세요? 흐흐ㅜ라루러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카룬은 이번편따라 사악하고 속세 에 찌든 모습을 찾아볼수 없네요 아니 오히려 존재감이 기사들 한테 파 묻힌것 같은 기분조차 드네요... 카룬아... 넌 대체 언제쯤 죽는거니... 게임을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쪼렙에 열번 고렙에 두번은 죽는 저...ㅋ...ㅋㅋ..ㅋㅋㅋ..ㅠㅠ
-진짜 한번 죽어야 하는데 안죽게 되네요, 이게 작가에 대한 주인공에 애정일까요?
악동위드 : 재밋게보구가요 ㅎ
-재밋게 보셨다니 고맙군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치운 : 카룬 나중에 성물다 모아버릴꺼 같네...
-글쎄요, 한번 컬렉션으로 5대 교단 신물 다 모아, 경매장이라도 열까요? 후후
Lynn 린 : 헤에... 멋지네요... 반할것 같아~~ㅎㅎㅎㅎ
-멋지다라...,나는 모르겠는데..,내가 감수성이 사라진걸까나[email protected]
alsdl8387 : 학교가는버스에서 소설보는기분이란..... 오묘하군요
-학교 아침 자습 시간에 댓글을 확인하던 그 때의 기분이란 정말 오묘하군요..
월해류 : 으핫ㅋㅋㅋ역시 카룬이군아ㅋㅋㄲ
-카룬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카룬입니다!
Everlastingrest : 오랜만입니다!! 크.. 카룬은 또 성물을 놓쳤군요 쩝..
-음?, 놓치기는 커녕 두개 다 챙겼는데요!?
Divine시안 : 작가양반 올만 이라네욧 ㅋ
-후후, 무슨 전쟁터에 돌아온듯한 기분이라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