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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로!
"카룬님 어떻게 되었습니까?"
따라온 신전 기사와 사제들을 각자 휴식을 취하게하고 자신은 남아 접견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리벨은 카룬이 모습을 들어내자 궁금한듯 물었다. 다름아닌 만남 상대가 일국의 국왕이었으니 그 궁금함은 더욱 컸다.
"이번 전투에 부사령관을 맡게 되었습니다, 선발대 임무도 함께 말이죠"
"과연 카룬님..,축하드립니다"
"별말씀을요, 리벨님과 다른 신도들 한테도 좋은일 아니겠습니까.."
"네?"
"선발대 임무에 따른 제 부대 소속에는 리벨님과 다른 신도들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직접 그 진실을 파헤칠 기회이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아..."
환하게 웃으며 진실을 말해주는 카룬의 모습에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하는 리벨이었다. 물론 자신들이 카룬을 따라 진실을 알기위해 이곳에 온것은 맞았지만 적어도 한번쯤은 자신을 비롯한 신도들의 의중을 물어보는 것이 기본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의중은 커녕 그냥 자신의 마음대로 가장 먼저 죽기 쉽다는 선발대에 집어넣어버린 카룬이었다.
"우리 한번 힘껏 싸워 진정한 진실을 파헤쳐 보죠"
"....."
마치 오랫동안 알고지낸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하는 카룬의 행동에 그저 벙찐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이는 리벨이었다.
"파이어 스톰!"
시베르 백작의 마나가 가득 담긴 외침과 함께 그의 손에서 거대한 불꽃의 소용돌이가 생성되 성벽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그리고 들려오는 큰 파공음, 거대한 불길 사이 사이에 마수들로 보이는 검은 물체들이 파이어 스톰의 그 뜨거운 온도를 버티지 못하고 재로 변했다.
"과연 대단한 파괴력.."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본 미즈네는 과연이라는 표정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대륙에 몇없는 7써클 마법사답게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무리하면 단신으로 성 하나를 접수할수 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였다. 하지만 본작 당사자는 그에 따라 사용되는 엄청난 마나에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무려 3연속으로 미즈네의 성원에 못이겨 7써클 마법을 난사하고 있는 시베르 백작이었다. 아무리 7써클 마법사라고 하지만 그 마나가 한계가 있는법, 이미 그의 마나는 한계에 달해 있었다.
"단숨에 성문을 열고 성안으로 진입한다!"
"와아!!!"
하지만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것은 시베르 백작만이 아니였다. 그를 따라 온 정예 병사들, 원래 영토 확장을 위해 준비된 정예중에 정예들이기에 그들의 무력은 실로 대단하였다. 셀튼 성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온 마수들과 붙어도 거이 밀리지 않을 정도!
'그나저나 저 쪽은 잘되고 있을려나..'
이대로만 간다면 다시 셀튼 성을 함락시키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였기에 살짝 한눈을 팔며 이레네가 있을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미즈네였다. 자신의 정보망으로도 아직 그 실체가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곳이기에 알수없는 위험이 존재할수 있었다. 물론 한번 하면 확실히 하는 국왕이 다스리는 나라인 만큼 제대로 된 병력을 이끌고 전투에 임하겠지만 그녀의 상인, 아니 여자의 감이 말하고 있었다. 뭔가 불안하다고..
"뭐 상관없나.."
그러나 걱정하는 것도 잠시, 이내 상관없다는 듯이 휙 고개를 돌린 미즈네는 거이 함락 직전에 놓인 셀튼 성을 바라보았다. 상인은 이득만을 원할뿐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미즈네의 입장에서는 셀튼 성만 다시 되찾게 된다면 본전은 챙긴 셈이었다. 게다가 카룬이 간쪽의 일이 잘되든 잘못되든 책임은 바룸 왕국이 지게 되기에 잘되면 좋은거고 잘못되면 모르는척 하면 그만이었다. 치사하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다 자기 잘 먹고잘려고 하는 일인것을..
"빨리 한방 더 날려요!, 이러다 오늘안에 공략하겠어요?"
"크흑..."
하지만 계속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무언가에 순간 짜증이난 미즈네는 숨을 헐떡거리고 있는 시베르 백작을 나무라는 미즈네였다. 대륙 어디에 가든 대접받고 존경받은 그였지만 지금은 그저 한여자의 화풀이 상대밖에 되지않았다.
"후후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수백의 병사들의 선두에선 카룬의 입에서는 미소가 그칠 기미가 않았다. 부사령관으로써 배정받은 수백의 돌격병과 철갑 기마병, 그리고 오러를 다룰수 있는 기사 10명!, 일개 군단이라고 해도 좋을만큼의 무력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국왕이 직접 명해 얻은 자리라 그런지 소속된 병사들의 충성도도 매우 높은 편이었다. 즉 카룬의 명이라면 조금 무리한 것이라도 수행한다는 것!
"저기 카룬님..,정말 저희가 선발대로써 가는 겁니까?"
병사들중 딱히 아는자가 없었기에 특별히 부장으로 삼아 옆에 서있는 리벨은 아직도 떨떠름하다는 듯이 물어봤다. 하지만 그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미소만 짓는 카룬의 모습에 그저 한숨만 내쉬는 리벨이었다. 지금 자신들의 위치는 이레네의 왕성을 중심으로 나있는 대로 한가운데, 이대로 앞으로만 쭉 간다면 번개의 교단이 교황청 정문이 등장하였고 현재 카룬의 부대를 제외한 모든 병사들은 교황청으로 통하는 길목에 대기하며 자신들의 죽음을 신호로 달라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쁘게 생각할만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먼저 탈취..아니 공을 세우고 진실을 알수 있으니까요"
"......"
"부사령관님!, 교황청의 정문이 보입니다!"
한동안 리벨이 못미더운 눈초리로 카룬을 바라보던중 가장 선두에 서있던 기사가 정면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리고 시야에 들어오는 거대한 건물, 크기는 왕성에 못미쳤지만 일단 신을 모시는 교단의 중심부라 그런지 성스러운 느낌이 들기 충분하였다. 단 정문을 건물 이곳저곳에 달라 붙어있는 검은 덩어리로 보이는 마수만 아니라면 말이다..
"이제 이미지 생각은 하지도 않는군.."
물론 이미 성전으로 인해 그 정체가 밝혀지는 것은 순식간이겠지만 그래도 저렇게 당당하게 내보일줄은 예상치 못한 카룬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뒤에서 따라오고 있던 신전 기사들과 사제들은 이를 갈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자신들의 성지라 할수있는 교황청에 상종하지도 못할 마수들이 떡하니 존재하니 분노가 느껴질만 하였다.
"좋아, 그럼..."
교황청 전체 건물의 모습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 다가선 카룬은 조용히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각자 무기를 꺼내들며 전투 준비를 하는 카룬대, 전법이나 전략은 없었다. 선발대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앞만 보고 달려 길을 뚫은것뿐, 그러기에 소속된 부대도 뚫고 나가기 좋은 돌격병과 기마병이었다.
"돌격!!"
카룬의 외침과 함께 뒤에 있던 신전 기사들은 물론 철갑 기마병들과 돌격병들이 달려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후방으로 물러나 신성한 빛과 함께 다양한 버프들을 사용하는 사제들과 카룬, 그와 함께 시작된 전투, 그 끝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알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오늘은 너무 졸려서 리리플이나 못하겠네요...ㅈㅅ해요,,진짜 너무 졸려서....오타은 내일 학교 일찍 끝나니 바로 와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