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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휘의 성자-146화 (14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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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받은만큼 일하라!

"크악!!"

"...."

"살..살려줘, 제발!"

서겅!

"...."

피와 같은 두개의 붉은 눈동자가 번쩍일 때마다 생명 하나하나가 사라져갔다. 다크 나이트, 다른 이름으로 타락한 기사로써 기사도를 저버린 기사나 신의 믿음을 저버린 신전 기사가 타락해 변질되는 것으로 죽은 기사의 영혼이 타락해 되는 데스 나이트와 조금 다른 존재, 하지만 그 존재 의의는 다르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에 대한 죽음, 그것이 그들이 움직이는 이유였다.

"크크크, 과연 본체가 좋으니 상품도 월등히 좋아지는군, 아주 좋아"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 어떤 다크 나이트보다 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지켜본 라페스는 매우 흐뭇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지금 다크 나이트가 된 마르코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칠흑의 눈, 즉 마르코는 칠흑의 눈을 가지고 있는 라페스의 꼭두각시 인형이 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평소에 짜증나던 존재를 부릴 수 있음과 동시에 강력한 부하까지 얻게 되었으니 미소가 안나 올려야 안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

"쳇, 알고 있다고"

한참 기분 좋게 웃고 있을 때 옆에서 자신의 할일을 잊지 말라는 인영의 무언에 인상을 찌푸리며 대응하는 라페스였다. 물론 이번 성전이 셀튼 성을 함락시켜 로얄 상단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도 있지만 또 한 가지 다른 이유가 존재하고 있었다. 칠흑의 눈이 지금 라페스의 손안에 있는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

"마르코, 이곳에 있는 모든 생명을 취해라, 하나도 남김없이!"

"명."

자신의 명령에 무릎을 꿇고 복종하는 마르코의 모습을 흐뭇이 지켜본 라페스는 자신을 호위하는 인영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내 라페스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 번 자신의 검에 다크 오러를 뿜어낸 마르코는 붉은 안광을 뿜어내며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뭐, 당연한건가?.."

리벨이 말한 장소에 도착한 카룬은 아무도 없는 주변을 보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리벨이 그 광경을 보고 적어도 반시간이 지났을 터였다. 그런데도 그대로 남아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할 것이다.

"음?"

그래도 뭔가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살펴보던 카룬은 이내 바닥에 무언가 이상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검은색의 바탕으로 그러져 있는 해골 무늬, 적어도 번개의 교단과는 상관있어 보이지 않았다.

"……."

한동안 그 문양을 지켜보다 건져 먹을 것이 없다 판단 한 뒤 자리를 옮기려는 순간 카룬의 온몸을 뒤엎는 위압감, 진영에 도착하면서 느낀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소름이 카룬의 온몸을 지배하였다.

띠링

「공포 상태에 빠졌습니다.」

「움직임이 제약되며 모든 스탯이 10% 줄어듭니다.」

「디바인 블레스의 축복으로 움직이기 다소 편해집니다.」

"철컥……."

그리고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검을 들어 올리는 소리, 순간 머리에 빨간불이 커진 카룬은 일단 자신의 감을 믿고 움직이지 않은 다리에 힘을 주어,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다. 그리고 넘어지는 순간 바로 위로 보이는 기분 나쁜 검은 기운에 둘러싸인 검!,

"크윽."

하지만 지금 넘어져 있는 것도 위험하다 판단한 카룬은 재빨리 걷은 자의 부츠에 MP를 소모해 앞으로 나아갔다. 움직이는데 는 제약이 걸려있었지만 특수 효과랑은 상관없는지 일단 앞으로 나아가 다시 서는데 성공한 카룬은 자신 앞에 있는 존재를 보고 흠칫하였다. 검은 투구를 쓰고 있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은데다가 갑옷까지 바뀌었지만 지금 자신 앞에 있는 자가 마르코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던 카룬이었다.

'저 검, 어둡게 변하기는 했지만 내가 결국 빼지 못했던 샤이닝 워 소드가 틀림없어...'

빼앗고 싶었지만 마르코가 검은 기사의 생명이라며 결국 뺏지 못해 천추의 후한으로 남는 검, 카룬이 그 검의 모습을 잊을 리가 없었다.

"……."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것 같군..'

분명 자신이 카룬임으로 알아볼 마르코건만 자신을 보고도 검을 다시 잡는 모습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바로 느낀 카룬이었다. 아니다 다를까 검을 다시 잡자마자 바로 달려 나가 마기를 듬뿍 담은 검을 빠르게 휘두르는 마르코였다.

"아이스 실드!, 아이스 실드!"

챙캉!

재빨리 뒤로 물러나서면서 이중으로 아이스 실드를 펼친 카룬이었지만 실드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마치 유리창 깨지듯 깨진 두개의 아이스 실드의 모습에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계속해 휘두르는 마르코의 검에 잘 움직이지 않은 몸을 이리저리 굴러 치명상을 용케 피하는 카룬이었다

.

.

"크윽, 큐어"

겨우 몇 번의 칼부림에 자신의 HP가 반 이상 떨어진 것을 확인한 카룬은 재빨리 자신의 몸을 향해 큐어를 사용하며 마르코의 눈치를 살폈다. 계속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써 움직일려는 카룬의 모습이 불쌍해보일만 하건만 마르코의 붉은 눈동자은 조그마한 미동조차 없었다.

'이거 진짜 큰일났는걸...'

천천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마르코의 모습에 꿀꺽 침을 삼킨 카룬은 재빨리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모든 면에서 자신이 불리하기는 하였기에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바로 골로 갈 것이 분명하였다.

"선물이다!"

끝내 카룬이 생각한 방법은 잠깐이라도 마르코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것, 또 한 번검을 다시 잡는 마르코의 모습에 재빨리 인벤토리에서 홀리 라이트를 꺼내 옆으로 구름과 동시에 홀리 라이트를 던지며 눈을 감은 카룬은 어둠속에서도 느껴지는 엄청난 빛무리에 다시 눈을 뜬후 순간 멈칫하는 마르코의 모습을 확인하고 재빨리 홀리 에로우와 홀리 스피어를 생성하였다.

'겉모습으로 볼 때 마속성이 분명하고, 버프로 늘어난 스탯이라면 충분히 대미지를 줄수 있어..'

도망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한번 마주쳐야 하는 상대, 그나마 카룬이 강해지는 버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최대한 피해를 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카룬의 생각을 우습다는 듯이 뜨는 메세지…….

띠링

「프레이의 지속 시간이 다되어 축복 효과가 사라집니다」

"아나..."

메세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버프 해제와 함께 캔슬된 홀리 에로우와 홀리 스피어 그리고 완전히 정신을 차려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살기를 내뿜어내는 마르코의 모습에 인상이 있는 대로 구겨지는 카룬이었다.

============================ 작품 후기 ============================

굴리고 굴리고~, 또 굴리고 굴리고~

그나저나 제 글 댓글 다는 독자님들은 대부분 새벽반인거 같음...,이거 연참의 의미가 없어졌어  OTL...

뭐 하튼 리리플 들어가요

LeBranc : 다른이들의 눈을 멀게하고 떨어진 아이템을 혼자 다 쓱싹 할것만 같군요...

-그러기에는 상황이 너무 안좋달까 후훗!?

아르펜의위드 : 12꺼지 가다릴거에요 안올리시면...각오하세요 일코멘의 힘을 보여줄거임

-네, 기다리셧습니다, 12시 전에 올렸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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