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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받은만큼 일하라!
"치료, 안되는 건가?"
"하하!, 일단 제가 할수있을만큼은 했지만 뭔가 부족한 거 같군요…….그런데 혹시 옛날에도 이렇게 다친 적이 있습니까?"
카룬이 계속해 무언가 하는 것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족장의 모습에 별 변화가 없자 의심쩍은 눈빛을 지으며 물어오는 월랑족 청년이었다. 순간 정답을 맞힌 월랑족 청년의 말에 움찔한 카룬이었지만 재빨리 대답을 회피하며 미쩍게 웃는 카룬이었다.
"우리 월랑족 강하다, 하지만 싸움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먼저 공격하지 않은 이상 우리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렇군요."
마치 수수께기같은 월랑족의 말이었지만 한두 번 들어보니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해진 카룬이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해석해보자면 자신들이 강하기는 하지만 싸움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다른 누군가가 자신들을 먼저 공격하지 않은 이상 별 상관하지 않으니 싸움이 일어나지 않고 싸움이 일어나지 않으니 다칠 일이 없다는 것 같았다.
"시론, 네가 응급처지라도 다시 하는 게 어때?"
"그러지 뭐"
카룬의 말에 원래부터 그럴 생각이었다는 듯이 시론은 자신의 인벤토리에 있던 예비용 붕대를 꺼내 월랑족 족장에게 다가섰다. 그래도 명색이 병원장 아들답게 족장에게 대충 매있던 피에 물든 붕대를 풀고 자신이 들고 있던 새하얀 붕대로 다시 꽉매는등 능숙한 솜씨를 뽐내는 시론이었다. 이내 응급처지가 끝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이유로 족장의 집에 있던 월랑족들을 밖으로 내보낸 시론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카룬에게 다가와 말했다.
"저 늑대 족장, 아니 인간 족장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출혈이 너무 심해, 위험할 정도야"
"설마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야?"
"모르지, 보통 상식으로 인간이라면 계속 이렇게 간다면 죽겠지만 반은 늑대니까 뭐라 확실히 말할 수가 없네."
"크흠.."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짓는 카룬이었다. 보험 아닌 보험으로 어느 정도 시간을 끌었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그리 오래가지 못한 상황인데 여기서 잘못해 족장까지 죽어버린다면 도움을 받기는커녕 반대로 괜히 나섰다가 월랑족들에게 보복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흐음.., 피가 부족하다면 헌혈해서 나누어 주면 되는 일 아닌가요?
"......"
카룬과 시론이 심각한 표정으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옆에서 듣고 있던 로리안이 자신의 만돌린의 현을 손질하면서 말하자 순간 멍해지는 카룬과 시론의 표정이었다.
"저기요 누님, 인간의 피와 늑대의 피중 무엇을 헌혈 하냐 하기도 전에, 이곳에는 헌혈하기 위한 장치조차 없거든요"
"방법이 그것만이 있는게 아닐 텐데?, 꼭 헌혈을 링거로 통해 피를 뽑아야 할 필요는 없잖아, 잘 생각해 보면 다른 방법도 많을걸?"
"그게 무슨?"
"아!, 그러고 보니"
이해 못하는 시론과 달리 카룬은 무언가 아는바가 있어 깨달았는지 살짝 경외감이 담긴 눈빛으로 로리안을 바라보았다. 현대에 들어서야 링거등를 통해 피를 뽑고 있지만은 고대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누군가 기력이 없고 큰 상처를 입어 출혈이 일어날 때 피를 환자의 입을 통해 마시게 한 뒤 단백질이나 철분을 얻어 회복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카룬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순간 희망이 보이는 듯 했지만 이내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떨구는 카룬이었다. 물론 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었지만 월랑족 족장의 등치는 다 큰 황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월랑족들의 말에 의하면 며칠 전부터 저런 상태였다고 하니 몸 안의 대부분의 피가 출혈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그렇다면 호전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체는 아니더라도 그 빠져나간 량의 3분의 2정도는 채워주어야 한다는 뜻인데...,카룬들의 모든 피를 뽑아 준다고 해도 소용이 없음과 동시에 반대로 카룬들이 죽을 것 같았고 다른 월랑족의 피를 빌려보자니 족장이라 그런지 마을에서 간간히 보아왔던 보통의 월랑족들이 늑대로 있는 등치에 배가 되기에 월랑족 빈혈 환자가 속출할 것이 분명하였다.
"어쩌지...."
"짹짹!"
다시 한 번 머리를 굴려볼려는 찰나 귀에 익숙한 새 울음소리가 귀에 들리자 잠시 생각을 멈추고 소리가 들리는 곳을 따라 족장의 집을 나서는 카룬이었다. 그리고 보이는 좀 어두웠던 동굴 안을 환하게 비추는 새하얀 새 한 마리, 다름 아닌 자신에게 둘도 없는 직속 부하이자 펫인 레아였다.
"레아!, 이리와!"
"짹짹!"
한동안 동굴 천장을 날아다니던 레아는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카룬의 부름에 빠른 속도로 카룬의 내려와 어깨에 앉더니 자신의 발에 끼어져 있던 전서구를 카룬에게 보여주었다. 레아의 발에 끼어져 있던 전서구를 꺼내 들어 내용을 확인한 카룬의 표정은 점점 괴이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하였다.
"제길, 적어도 하루는 버틸 줄 알았는데..."
전서구의 내용을 확인한 카룬은 욕을 내뱉으며 전서구를 집어던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적어도 이틀 동안은 괜찮을 줄 알았던 교단이 움직이려는 조짐이 보인다는 내용이 전서구에 적혀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르코 녀석이 못 막았나 보군"
카룬이 걸어두었던 보험이란 다름 아닌 마르코를 이용해 최대한 전쟁을 지체시키는 것이었다. 신에 죽고 사는 진정한 신도 마르코였기에 당연히 성전에 참여할 거라고 생각했던 카룬이었고 아니다 다를까 성전의 부대장 격으로 참여하고 있던 마르코에게 레아를 보내 전서구를 통해 로테오 대사제를 통해 라젠의 눈을 교단에게 보냈으며 이것은 거짓된 성전이라고 말하고 증거를 보일 테니 몇 일간 전쟁을 지체해 달라고 이야기 해놓은 것이었다.
평소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지만 라젠의 눈을 가지고 있던 카룬에게 경외감을 가지게 된 마르코였고 평소에 대사제 라페스를 그리 좋게 생각지 않게 생각했던 터라 성전임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수락한 이유도 있었다. 따지고 보면 첫 번째 공격에서 위협만 주고 바로 셀튼 성이 함락되지 않은 것은 마르코에 의한 일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 자칫 잘못하다가는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될 판이었다.
"그래도 아직 시간은 있어.."
마르코에게 있던 레아로부터 직속 배달되었기에 조짐이 보인다고 해도 지금 바로 군세를 일으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주 찰나의 시간만이 남아있을뿐 더 이상 지체되다면 그 무지막지한 무력을 일으켜 셀튼 성을 파괴시킬 것은 변하지 않은 사실이었다.
"뭔가 방법이..."
"짹짹!"
"쳇, 알았다고 보채지마"
마르코에게 보내기 전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온다면 1골드를 준다는 레아와의 모종의 계약을 심각한 분위기로 그냥 넘기려고 했던 카룬은 자신의 생각을 눈치 챘는지 계속해 자신의 주변을 날아다니며 짖고 있는 레아의 모습에 자신의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냥 넘어가나 했더니, 요즘 너무 풀어주어서 그런가? 한번 제대로 군기를...,음?'
괜히 주기 싫은 마음에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섞여 들어있는 인벤토리를 뒤적거리던 카룬은 이내 손에 낮선 물건이 잡히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꺼내들었다. 피로 염색했는지 붉은색을 띄는 이빨, 찔리면 피라도 날것같이 매우 날카로운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게 뭐였지?, 아이템 정보"
아주 오래전부터 인벤토리에 있었던 듯 자신의 기억에 없자 궁금증에 이빨의 정보를 확인한 카룬의 표정은 점점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씩 미소가 지어졌다.
============================ 작품 후기 ============================
과연 카룬이 씩 미소를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알고있다면 당신은 이미 광휘의 성자 매니아!(뭐래)
중요한것은 결국 1골드 안줌 ㅇㅅㅇv
그나저나 위험했군요 댓글이 저번화에서 댓글이 3개만 더 달렸다면 꼼짝없이 밤을 샐뻔했어요...뭐 그래도 20개 넘었다면 기쁜 마음으로 썼겠지만서도..
뭐 표지 바꾼 김에 작품 설명과 설문 조사도 모두 바꾸었으니 한번쯤 보시고 리리플 들어갑니다.
Runique : 드뎌 다읽었어요ㄷㄷㄷ
-수고하셨어요, 상으로 다음편 올릴께요.
민경훈이요 : 얼레 오늘은연재없나요? ?
-지금 올립니다, 하루 끝나기 전에 올리는것이 보통이지요, 연참하면 모르겠지만.
원숭이 바나나 : 재밌어여
-재밋게 보셨다니 감사하군요, 앞으로도 재미있을겁니다 훗(뭐래)
크흡 : 건필하세요∼
-왠일로 오타 지적을 하시지 않는군요, 이제 오타가 없다는 건가!?
Divine시안 : 있는일 없는일 다끄집에 내셔야하겠네요 수고해 건필~
-그러게요, 머리를 풀 가동시켜 보죠 뭐
Lynn 린 : 이제부터 머리를 열심히 굴려야 겠군요...
-이제 제 머리도 카룬의 머리도 쉴세가 없을듯 합니다(여러가지 의미로)
Everlastingrest : 이누미미군요 죄송해요ㅋㅋ 남자따위가 이누미미는 관심없다!!ㅋㅋ 힐이 안먹히다니 체통 참 크네...
-이누미미는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뭐랄까 나도 점점 위험한 수위에 들어가는 건가!
민경훈이요 : 왜힐안먹히냐능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힐은 외상은 완벽하게 치료할수 있지만 내상의 상처는 그리 큰 효과를 볼수 없다고 제가 방금 정했습니다 훗..
Lusia Silofe : 저도 간만에 조아라 어플 켜보니 선삭가능...훗...작가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후훗...뒤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작가님을 협박하는 루시아군)
-훗 무섭지 않다!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잘좀 부탁드립니다 (굽실굽실)
블루디 : 뭐랄까 저 월랑족 청년맘에드네요(?)ㅋㅋㅋㅋㅋ키워보고싶다ㅋㅋ 잘보고갑니다♥♥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속성?에 눈을 띄셨군요!
leiad : 와!!!표지 바꾸셨네요^^전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의 표지는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거 대충 복사한거였죠
류스테리야 : 표지 멋져요//ㅅ//...그런데 되게빨리올리신다ㅋㅋ
-솔직히 저녁 12시 넘고 30분 넘어가면 그날은 안올라 온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매니아 : 오- 표지 간지 쩐다
-훗, 매니아님 조차 감탄했군, 생각해보니 매니아님은 그아 초기때부터 제글을 봐주신 고마운 분이시구만, 언젠가 꼭 보답하겠습니다.
채리프리아 : 네코미미 = 고양이귀의 일본어표현인데...이럴때는 이누미미가...
-고양이귀를 쓴 사람은 인터넷에서 꽤 봤는데 강아지귀는 못본것 같아..,그런데 무슨 차이지?
네루시 : 확실히 늑대가 따지고 보면 개과류지요..
-그렇지요..
계절독감변종 : 흠....난내폰업글해서그런줄알았지
-저도 폰 업글해야 하는데 쩝, 돈 들어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