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35화 (13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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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받은만큼 일하라!

"다시 전열을 맞추어라!"

보통 정예 기사들이 입고 있는 갑옷에는 적어도 3서클 마법의 파괴력까지 버틸 수 있는 보호 마법이 걸려있다. 물론 그렇다 한들 수백, 수천발의 화살비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마법이 쏟아진다면 멀쩡할 리 없었다. 다만, 상대가 직업 계에서 기본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이 가장 높은 신전 기사였고 사제들의 각종 버프를 받았다는 점이 문제였다. 게다가 신성력으로 키워진 말을 타고 있어 재빨리 피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무차별 공격으로 인해 말과 함께 쓰러져 죽었다고 생각한 신전 기사들이 금방 일어나 또 한 번 전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계속 공격하라!, 돌격할 틈을 주지 마!"

수성하는 입장으로써 밀려오는 적군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순간은 적들이 성벽에 도달하기 전, 즉 공격하는 적들의 선발대가 성문에 도달하기 전 그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느냐가 전쟁의 승기를 잡을 중요 포인트였다.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 화살과 마법사들의 마나를 필수적으로 아낄 필요가 있었지만 적들과 정면으로 맞선다면 거의 승산이 없었고 로얄 상단의 본부가 있는 만큼 수많은 군용품들이 산더미처럼 셀튼 성에 쌓여있었기에 지금 당장 큰 문제는 없었다.

'이런 식이라면 어떻게든 되겠는데?'

초반에 무차별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었는지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는 신전 기사들을 향해 대충 조준해 내던진 카룬의 생각이었다.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맞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군용품은 이곳에 도착하면서 충분하다 못해 쌓여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상단의 천문학적인 자금으로 고용한 용병들과 상단 호위병들이 계속해 몰려들고 있었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완전히 파괴시켜야 끝이 난다는 성전인 만큼 이번 공격이 끝이 아닐 테지만 이만한 병력을 다시 준비하는데 교단 쪽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하였고 그 사이 대비할 충분한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로얄 상단이었다.

"공적이나 쌓아야겠군."

성전이라고 하나 이곳도 따지고 보면 공성전, 적에게 피해를 주면 줄수록 그에 따른 공적이 오른다. 셀튼 성이 무너진다면 의미 없는 수치에 불가하지만 지켜낸다면 공적에 따른 보상이 올 것이기에 그를 노리고 참여한 사람도 적지 않아 셀튼 성에 존재하였다. 여분의 마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또 한 번 홀리 에로우를 만들어 날리기 위해 시선을 돌린 카룬은 어느 정도 가까이 다가와 더 이상 다가오지 않고 신성력이 깃들어 있는 거대한 방패로 화살과 마법들을 막고 있는 신전 기사들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문득 머리에 떠오르는 의문점..

'그러고 보니 왜 기마병으로 돌격해 오는 거지?'

빠른 기동력과 속도에 따라 몇 배가 되는 공격력을 뽐내는 기마병은 평원 같은 지형이라면 가히 천하무적이라 할 수 있었다. 다만 반대로 산지나 움직일수 있는 거리 짧은 곳이라면 그만큼 무력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공성전 또한 공격하는 입장이라면 기마병이 무척 취약해진다. 수성하는 자들이 직접 성문을 열고 싸우면 모를까 성벽에서 계속 수성만 하고 있다면 무슨 전설 속에 나오는 날개달린 말, 페가수스를 타고 성벽을 뛰넘을것도 아니면 손만 빨고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활을 이용해 공격해볼수도 있겠지만 너무 비효율적일게 분명하였다.

"뭐지?"

연속해 화살을 날리고 있던 한 병사가 거대한 방패 사이사이로 반짝이는 무언가를 보고 자세히 보기 위해 고개를 내민 순간 곳곳에서 성벽을 향해 내뿜어지는 빛줄기들!

쾅!

콰쾅!

"크악!!"

"커헉..."

아까와는 반대로 이번에는 성벽에 있던 병사들로부터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들어나는 처참한 광경, 방금만 하여도 멀쩡했던 성벽의 일부분이 붉은 피와 함께 속살을 들어내고 있었다.

"뭐..뭐야"

"또...또온다!"

믿기 힘든 상황에 모두가 어쩔 줄 몰라 할 때 또 한 번 성벽을 향해 쇄도하는 빛줄기와 함께 들려오는 파공음!, 아수라장이 되는 것은 말 그대로 한순간이었다.

"제길!"

자신에게 빠르게 날아오는 빛줄기를 보고 피한다고 피해본 카룬이었지만 파공음과 함께 밀려오는 강력한 후폭풍에 나가 굴려 떨어지자 욕을 내뱉었다. 그리고 잠시 동안이지만 지켜본 그 빛줄기의 정체를 알아챌 수 있었다.

"워 스피어(War Spear)라니, 이런 망할!"

워 스피어, 말 그대로 전쟁용 창으로써 사람 팔만한 길이에 창으로 그 안에 수많은 마법진이 새겨져 있으며 그냥 던져도 그 위력이 대단하지만 마나나 신성력을 머금어 던질시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물론 일회용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수백골드를 호가하기에 왕국간의 대단위 전투에서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쓰는 초호화 물품이었다.

"도대체 저게 다 얼마야!"

태어나 이렇게 분노를 느껴본 적이 있을까 할 정도로 계속해 워 스피어를 던지는 신전 기사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카룬이었다. 한 개당 수백골드, 대략 한 번에 수백 개의 워 스피어가 성벽을 향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니 던질 때마다 수만 골드가 소모되고 있는 것이다. 대륙 곳곳에서 들어오는 진상품과 돈 그리고 포션이나 축북으로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가지고 있는 교단에서나 할 수 있는 참으로 부러운 공격 방법이 아닐 수 없었다.

"크윽.., 나 같은 차라리 그냥 돌진해 뚫고 말지!"

어찌되었든 이미 상황은 교단 쪽으로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워 스피어의 사용으로 카룬이 있던 남문 쪽은 초토화가 되었고 그곳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도 대부분 죽거나 부상병 투성이었다. 또 한 번 공격해 온다면 바로 뚫릴만한 상황이었지만 던 진수가 수였으니 교단 쪽도 워 스피어가 다 떨어진 듯 더 이상 빛줄기는 보이지 않았다.

"지금 바로 돌진해 오면 끝장이겠군, 젠장! 이렇게 허무하게 뚫리다니..."

지금 성안을 보니 나머지 성문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남문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지만 말을 타고 있는 기마병이 먼저 도착할 것이 분명하였다. 로그아웃과 투항은 살아남기 위한 수십 가지의 생각을 하던 중 이내 움직이기 시작한 교단의 모습에 움찔하는 카룬이었다.

"음?"

하지만 바로 돌진해 올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말머리를 자신들의 진영 쪽으로 옮기는 교단의 정예병들이었다. 여기서 바로 공격한다면 성이 함락될 것이 그 누가 봐도 기성사실이었다. 그런 상황에 말머리를 돌리다니 수성하는 쪽도 다행이라기보다는 어이없다는 것이 표정으로 들어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또 한 번 주변을 번쩍이며 쇄도되는 한줄기의 빛줄기..

쾅!

이제는 공포가 되어버린 빛줄기에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은 병사들은 자신의 목숨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살며시 눈을 떴다. 그리고 보이는 또 하나의 처참한 광경, 보는 병사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성을 굳건히 지켜줄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성문이 뚫려져 있었다.

"크하하하!!!"

그리고 말머리를 돌려 자신들의 진영으로 돌아가는 신전 기마병들로부터 들려오는 커다란 비웃음소리, 그들은 워 스피어가 떨어져 돌아가는 것도 자신들이 피해를 입을까 돌아가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유흥거리, 마음만 먹으면 한순간에 파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일종의 쇼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 가는 것 뿐이었다..

주위를 크게 울리는 비웃음소리는 셀튼 성을 지키고 있는 모든 이들의 머리속에 '승산이 전혀 없는 전쟁'을 떠올리게 하였다.

============================ 작품 후기 ============================

저번화 댓글 보니 대충 12개 정도 되더군요..

솔직히 제가 계속된 연중으로 인해 댓글이 적어지는 것에 대해서 뭐라 할수 없습니다.

그래도 연중은 하지말자는 독자님들의 요청에 따라 1월 29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올리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 올릴것이며 예상치 못하게 연중을 한다 하더라도 그 정확한 이유를 공지로 올려 알려드릴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럼 그 대신 기브앤 테이크로 독자님들도 한가지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하루 편당 조회수나 추천수를 비례해 볼때 솔직히 댓글수가 적어도 10개는 되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억지로 댓글을 쓰라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보고 아무런 생각이 안드면 안쓸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제가 꾀?를 하나 냈습니다. 일단 저번편으로 조회수를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12명이 이 글을 보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으니 만약 다음편 부터 댓글이 20개(물론 한명이 여러개를 쓰는것은 제외)이 넘어간다면 제가 밤을 새더라도 연참한다고 또 하나 약속드리겠습니다.

글 후기에 이런 이야기를 쓴다는 것 자체가 비굴하고 한심해 보일수도 있지만 글 써본 사람은 다 알고 계실것입니다. 별거 아닌것 같은 댓글 하나라도 작가한테는 글을 쓸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저만을 위한 것이 아닌 더 좋은 필체와 스토리로 독자님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싶은 한심한 작가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p.s: 댓글 달기 귀찮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데요...,다른 작가들이야 모르겠지만 저는 한편 쓰는데 보통 2~3시간 기본으로 걸립니다 솔직히 댓글 쓰시는 분들중에 한시간 넘게 쓰는분 있습니까?....1~2분만 투자해 주세요!<-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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