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34화 (13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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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받은만큼 일하라!

"대사제님, 셀튼 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으음..."

대사제 전용의 금으로 만들어진 호화로운 마차에 타있던 대사제 라페스는 자신의 지속 사제의 말에 고개를 들어올려 보이는 셀튼 성을 응시하였다. 항상 열려있던 셀튼 성의 성문인 닫여있고 성곽위에 활이나 석궁을 든 병사나 마법사로 보이는 자들이 보이는 것을 보아 자신들의 존재를 파악하고 방비한다고 한것 같지만 다 헛된 일이었다.

"하암.., 빨리 끝내고 대신전으로 돌아갈려했는데 귀찮게됬군, 교황 성하는 왜 하필 나한테 시키는 건지..,다른 녀석들도 많잖아.."

마차 주변에 자신을 호위하고 있는 신전 기사들이 포진되어 들을수도 있었지만 별 상관없다는 듯이 떠드는 라페스였다. 며칠 전만 하여도 자신의 대신전에 계속해 들어오는 진상품과 축복에 따른 비용에 하루 하루 제국의 황제 부럽지 않게 살고 있던 그였기에 갑작스러운 성전, 그것도 그 성전을

자신이 이끌게 되어 괜사리 짜증난 것이다.

"교단의 12지파 대사제중 한명이자 위대한 라젠의 아들인 라페스님을 뵙습니다"

"흐음..,마르코경 오랜만이군"

그렇게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만을 퍼트리고 있던 라페스에게 초록빛이 감도는 갑옷을 입은 신전 기사, 마르코가 다가왔다. 사실상 신전 기사단의 기사단장과 대사제의 직위는 거이 비슷하였지만 애시당초 신전 기사의 존재 의의가 사제들의 지키기 위한터라 사제의 권한 더 큰 편이었고 나이또한 라페스가 더욱 많았다.

"여기서 진을 쳐야할것 같습니다, 더이상 다가가면 성곽에 위치한 궁수들과 마법사들의 rh공격 범위안에 들게됩니다"

"설마 마르코 경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신의 아들들이 저런 조그만한 성과 싸워 이기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는가?"

"아닙니다, 다만 성전이 발동된 이상, 저희들에 존재 의의는 저 앞에 보이는 셀튼 성을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하는것, 그전까지는 방심은 금물입니다, 벌써 반년전 성전때를 잊으셨습니까?"

"크흠..."

마르코의 말에 깊은 신음성을 터트리는 라페스였다. 맞는 말이었다, 반년전 이방인들을 상대로 처음으로 열린 성전, 겉으로는 이틀만에 완전 소멸시켰다고 전해졌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고 그 현장에 실제로 있었던 라페스와 마르코는 그 실상은 잘 알고있었다.

"알겠네, 일단 이곳에 진을 치고 전투 준비를 하라 이르게"

"신의 이름으로.."

마르코가 신전 기사의 예를 갖추며 물러난것을 확인한 라페스는 전보다 더욱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르코 코밀휘, 어린 나이임에도 불과하고 그 뛰어난 검술 실력과 거대한 신성력으로 단숨에 번개의 교단 신전 기사단장이라는 직위에 오른 진정한 실력파였다. 그래서 일까 꼼수를 써 대사제라는 자리까지 오른 라페스와 잘 맞지않아 그리 좋게 보지 않았지만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은때 더욱 시간을 지체하자고 하니 더욱 짜증나고 미워질수 밖에 없었다.

"뭐, 좋아..얼마 남지 않았으니까..,그때는 맨처음 니놈부터 끝장내주마 후후후..."

'이게 도대체 상황이지'

방금전만 하여도 카란 마을에 도착해 휴식을 취할려고 했던 카룬이었다. 갈때와 달리 주변 몬스터를 그리 신경쓰지 않고 정신줄을 놓고 다녔기에 많은 전투를 치루워 그만큼 지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정신을 차리자 처음보는 환경에 무장을 하고 무언가 굳건한 표정을 하고 있는 병사들과 함께 있는 자신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떠오르는 이제는 여우라는 것이 확실해진 미즈네의 얼굴!

'정말 살다살다 이렇게 제대로 당해본것은 처음이네'

남들에 비해 짧은 인생을 살아온 카룬이었지만 이것저것 다해보고 살아온 카룬이었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알고 다루는 것이라면 꽤 자신이 있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자신이 완전히 당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성전이라는 웃기지도 않은 전쟁에 참여하게 된것이다. 그것도 가장 먼저 공격받을 성문에 윗쪽에 말이다.

"정말 당신은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설마 말로만 들어보았던 성전을 제가 참여하게 될줄이야...,역시 따라다니는 보람이 있네요, 후훗.."

"....."

이런 웃기지도 않은 상황을 더욱 미치게 하는 또 하나의 원인, 다름 아닌 자신의 주위에 떠나지 않고 계속 쪼잘거리고 있는 로리안이었다, 일단 셀튼 성으로써는 언제 어디서 공격할지 모르기에 동서남북, 공평하게 병력을 나누어 방어할 필요가 있었다. 그에따라 카룬과 일행들도 각각 나누어진 것인데 하필 제일 꺼림직한 로리안과 한조가 된 카룬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 여자는 왜 따라온거지?'

솔직히 카룬을 비롯한 다른 일행들은 미즈네의 말대로 원래 로얄 상단의 소속이었고 월급까지 받은 형편이라 이곳에 왔다고 하지만 로리안과는 전혀 상관없는 먼나라 이야기였다. 하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들을 따라 미리 준비되었던 이동 포탈 마법진으로 이곳에 따라온 것이었다.

'뭐 나쁘지는 않겠지'

미즈네의 말대로 한사람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었고 아직 로리안의 힘을 제대로 보지 못한 카룬으로써는 이번이 로리안에 대해 평가할 좋은 기회가 될수 있었다. 물론 그전에 자신이 죽을지도 모를일이었지만 말이다.

뿌우웅!!~

「셀튼 성의 사기가 대폭 감소합니다」

셀튼 성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한채 교단의 정예병들이 진을 친뒤 얼마 안있어 교단의 진영으로부터 힘찬 뿔피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녹광의 뿔리피!, 라젠의 눈과 함께 번개의 교단의 신물중 하나로써 번개의 교단의 신전 기사들과 사제들의 모든 능력치를 1.5배 증가시키고 사기를 최고조로 올려주며 반대로 적들의 사기를 대폭 감소시키는 말 그대로 대박 아이템이었다.

쿵쿵쿵!

부장급 되어보이는 병사들이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다시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을쯤 발로부터 느껴져 오는 땅의 흔들림...,셀튼 성의 성곽에 있던 병사들의 모든 눈이 한곳으로 모아졌다. 초록빛이 감도는 휘황찬란한 갑옷을 입고 신성력을 이용해 특별 사육되어 보통의 말보다 2배 빠른 속도를 낼수 있다는 말들을 이끌고 돌격해 오는 신전 기마병과 그 뒤에서 찬란 빛무리와 함께 돌격하는 기마병들에게 수십가지의 축복을 내리는 정예 전투 사제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가 질리게 하는 관경이었다.

"모두 전투 준비!"

"궁수들은 화살을 장전 하라!"

"마법사들은 적들이 가까이 올때까지 대기!"

"두려워 하지 말고 지켜라!, 너희들의 가족과 너희들이 일구워놓은 이곳을!"

녹광이 뿔피리로 인해 사기가 대폭 감소되기는 했지만 병사들의 대부분은 실제 셀튼 성에 가족을 두고 살고 있는 주민들이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한 어머니의 아들로써 그들을 꼭 지킬 이유가 있었고 이내 투지를 불태우는 병사들이었다.

'시작인가..'

오늘 하루 운이 없다했더니 자신이 지키고 있는 남문을 향해 돌격해 오는 신전 기마병의 모습에 조용히 한숨을 내쉬고 자신의 주변의 홀리 에로우를 생성시키는 카룬이었다. 한탄만 하다 그냥 죽을수는 없는 법 아닌가!

쿠쿵쿵!

시간이 지나갈수록 땅의 흔들림은 더욱 커졌고 자신의 옆에 있던 전우의 침 넘어가는 소리까지 똑똑히 들릴 시점..

"쏴라!"

대장으로 보이는 기사의 마나가 담긴 외침과 함께 하늘을 수놓는 수백, 수천개의 화살과 각양각색의 마법들

쾅!

"크아악!"

"커헉.."

세상에서 가장 끔직한 소리와 함께 성전이라는 이름의 파괴가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조회수는 매일 6천이 넘어가는데 왜 댓글은 하나일까요...

쩝..이러면 저 쓰기 싫어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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