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32화 (13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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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위험한 협상

"후후후..."

도적들의 천국이었던 르부가 고원,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갱생?한 도적들이 마을를 이룬뒤 이제는 몬스터들의 천국이되 더욱 위험해진 이곳에 누군가의 음산한 웃음소리가 퍼져나갔다.

"카룬 오빠가 뭔가 많이 이상하지 않아요?"

"음..,평소와 다름없어 보이는데?"

카란 마을로 향하던 도중 뜻하지 않은 전투 이후 전리품을 챙기고 있던 일행들은 오늘따라 더욱 음산해진 카룬의 웃음소리에 소근거렸다. 갈때만 하여도 처음 전투이후 피해가자던 카룬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올때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이 온몸의 신경을 놓고 있는듯 하였다.

"수만 골드 짜리가 하나, 둘, 셋...크히히.."

아니다 다를까 자신의 인벤토리 안에 곤히 담겨져 있을 최상급 마정석과 마석 생각에 걷는둥 마는둥 싸우는지 마는지 정신줄을 놓고 있던 카룬이었다. 생각보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였지만 구하고 싶어도 구할수 없는 물품인 만큼 그 값은 부르는 것이 값이었다.

'지금바로 파는것은 안되, 한 몇달뒤, 아니 1년뒤면 안전할려나?'

지금이라도 팔려한다면 왕국이나 거대 길드에서 서로 살려고 안달이 나겠지만 적지 않은 양이 한꺼번에 거래된다면 누구나 어떻게 얻었을지 의문을 표할것이 분명하였다. 어차피 시간은 많았으니 천천히 하나씩 처리하면 될일이었다.

'조금 양심에 찔리기는 하지만 나도 라젠의 눈을 잃었으니 됬지 뭐'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를 시킨 카룬은 또다시 자신에게 들어온 돈 생각에 음산한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흐음..."

그런 카룬과 달리 다른 의미로 정신 놓고 있는 한명, 다름아닌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시론이었다.

'그 인영들...'

자신을 비롯한 일행들을 일순간에 죽음까지 몰아넣었던 인영들, 왠지모르게 낮설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뿐 이미 마음은 그들이 누군지 잘알고 있었다.

'......'

그리고 눈에 띄는 한 사람, 자신을 구원해준 남자..,그가 가진 힘이 얕보이는 것은 아니였으나 이리로 보나 저리로 보나 그들과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녀석이라면'

자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어떤수를 쓰더라도 성공시키는 카룬의 불가사의한 힘은 바꿀수 없은 현실조차 바꿀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그만한 희망을 갖게하기 충분하였다..

"크히히.."

"......"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찰나 뒤이어 들려오는 카룬의 음산한 웃음소리에 크게 한숨을 내쉬는 시론이었다. 지금 이 생각은 그저 뭐짖는 소리구나하고..

똑똑

"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잘 정돈된 가구들, 그 가운데에서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업무를 보고 있던 미즈네는 방으로 들어온 비서를 보고 잠시 손을 멈추었다. 그녀는 카룬에게 협박아닌 제안을 한뒤 게임이라는 것을 반영된 금방 완성된 카란 마을 지부에서 밀려있던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참이었다. 미즈네에게 정중히 인사한 비서는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두루마기를 건네주었다.

"......"

"상황히 무척 시급합니다, 지금 당장 무언가 준비하지 않으면..."

두루마기에 적혀있던 내용들을 확인한 미즈네의 고운 순이 떨리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상상했던 여러개의 시나리오중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지금 진행되고 있던 것이다.

"심정은 잘 알겠지만 다른곳도 아닌 무려 셀튼 성입니다, 우리 상단의 본부가 있는!, 그곳이 무너진다면 아무리 우리라고 해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상단을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을 제외하고 모든 골드로 사용해 쓸만한 용병들을 고용해 셀튼 성으로 보네세요!, 그리고 그 주변에 영지 마을를 비롯한 모든 지부에 있는 상단 호위병 전부를 상단주의 명으로 셀튼 성으로 집결하라고 하세요, 버텨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겠습니다"

미즈네의 속사포같은 명령아닌 명령에 재빨리 몸을 움직이는 비서였다. 두루마기에 적혀있는 내용...,말이 좋아서 지원 요청서지 셀튼 성에서 날아온 구원의 메세지였다. 세계 최고의 상단인 만큼 대부분의 마을이나 도시에 지부가 있지만 당연하게도 가장 핵심되는 본부도 존재하였다. 그곳이 다름아닌 모든 교통로의 중심이라는 셀튼 성이었다. 대륙 중앙에 위치한 어느 나라에도 구속받지 않은 독립된 성으로써 지리적으로나 의미적으로나 그 가치가 켜 로얄 상단에 본부가 있는 곳이었다.

"제길 성전이라니!, 이런 말도 안되는..."

얼마나 분노가 치밀었는지 평소에는 절대로 듣지못할 욕까지 내뱉는 미즈네였다. 로얄 상단의 중심지라 할수 있는 셀튼 성이었다. 그만큼 치안도 높게 유지되어있고 드나드는 사람들 또한 처절히 감시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런 상황에 셀튼 성에서 거대한 마기를 감지했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시비를 거는 번개의 교단이었다.

상황이 어찌되었든 교단의 교황이 승인한 성전이 발동된 이상 그 어떤 이유라고 해도 되돌릴수 없었다. 지금 이순간에도 번개의 교단에서도 정예중에 정예인 수천의 신전 기사들과 전투 사제들이 말이 좋아서 정화지 셀튼 성을 박살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을것이 분명하였다. 아무리 천하의 로얄 상단이라고 해도 심장부라 할수 있는 셀튼 성이 박살난다면 크나큰 타격을 입게될것이 분명하였다.

"그가 실패한건가?"

어느정도 분노가 삭자 미즈네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한 남자, 솔직히 이 말도안되는 성전의 원인이라고 할수있는 있는 카룬이었다.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믿음에 대한 배신이었지만 뭐라 할수는 없었다. 자신이 직접 갔다고 하더라도 잘 끝날거라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웅성웅성..

"?"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때 귀인이라도 왔는지 갑작스레 소란스러워진 밖에 상황에 문득 고개를 돌리는 미즈네였다. 그리고 그녀의 눈안에 들어온 원인물, 그를 보자마자 무언가 생각한듯 미즈네는 주변에 크게 들리도록 손뼉을 쳤다.

'그러고보니 번개의 교단에서 제일검이라 불리는 마르코의 추척에서 무사히 살아남았다고 했지'

대륙 곳곳에 숨어져 있는 척후로 부터 날아온 믿기 힘든 카룬의 행적이 생각나자 재빨리 방을 나서는 미즈네였다. 겨우 수십이 펼치는 전투가 아닌 수천이 넘어가는 수가 치루는 전쟁이었기에 단 한명의 힘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몰랐다. 다만 지금은 말 그대로 한명의 힘이라도 절실히 필요한 상태, 더이상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전체 원인의 5할은 당신에게 있으니까요"

그렇게 작게 중얼거린 미즈네는 멀지 않은곳에서 멍하니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는 카룬에게 달려갔다

지금 이 순간 그녀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그에게...

============================ 작품 후기 ============================

받을만큼 받았으니 일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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