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29화 (129/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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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위험한 협상

"카룬?. 최근에 우리 교단에서 수배령이 내려진 그 자말인가?"

"네"

"별 이상한것이 궁금하군 그려, 뭐 말 못해줄 것도 없지, 그는 우리 교단의 의의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네"

"반하는 행동이요?"

"그렇네, 신을 모시는 사제라는 직업을 가지고서도 욕망을 버리지 못해 우리 교단의 신물을 훔친 극악무도한 자지"

"......"

머리를 망치로 세게 얻은맞아 얼이빠진 표정, 지금 보이지 않은 카룬의 표정이 딱 그러했다. 애시당초 우연치 않게 찾은 번개의 교단 신물인 라젠의 눈을 이익적인 마음으로 돌려주려다가 일이 이렇게 된것이었다. 그런데 훔쳤다니, 정말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수 없었다. 말도 안되는 진실에 반론할려는 찰나 카룬은 갑작스러운 오한에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다. 분노, 아까의 로테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성력이 잔잔한 파도였다면 지금 로테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신성력은 마치 폭풍속에 파도같이 거셌다.

"나는 그 자를 용서할수 없다네, 감히 신을 모시는 사제가 어찌!, 비록 다른 신을 모시고 있다 하여도 신의 일부라 할수 있는 신물을 훔치다니 가당키나한 말인가!"

"......"

같은 사제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로테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성력의 분노가 진실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던 카룬이었다.

'그렇다면 이 아저씨는 정말 모른다는거야?'

솔직히 있을수 있는 이야기였다. 다크니스의 보이지 않은 손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번개의 교단 또한 대륙 5개의 교단중 하나, 결코 만만한 단체가 아니였다. 상층부 몇명이면 몰라도 그 전부를 수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확실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저기 외람된 말씀이지만 지금 거래될 물품이 무엇인지 어떻게 쓰일 것인지 알고 계십니까?"

"나는 교황 성하의 명에 따라 이곳에 왔을뿐, 물품에 따른 별다른 기별을 받은것은 없네, 애시당초 나는 여기 이 물건들과 함께 그 열쇠를 받아 교황 성하에게 건네주는 역할을 띄고 왔지"

'과연 그렇군'

폼으로 대사제의 직위까지 오른것은 아니라는듯이 어느새 감정을 절제한 로테오가 대답하자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는 카룬이었다. 어느 정도 구조 머리속에 그려진 것이다.

'즉 대빵인 교황를 비록해 상층부 몇명이 이미 수뇌되었다는 얘기이군'

솔직히 교단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황이 수뇌되었다고 가정하였을때 이미 끝나다고 볼수 있었지만 희망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였다. 그 반대로 카룬 앞에 있는 로테오나 마르코같이 진실로 신을 모시는 자들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말이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마치 모터가 달린듯 세차게 굴러가기 시작한 카룬의 머리였다.

'이거 잘만하면 일이 손쉽게 풀리겠는데...'

깜깜하였던 앞길에 어느정도 빛이 보이자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는 카룬이었다. 그냥 손쉽게 마르코때와 같이 라젠의 눈을 보여줄수도 있겠지만 지금 로테오는 카룬에게 있어 절대적인 분노를 가지고 있어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기에 좀더 신경을 가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러자면 먼저...'

카룬은 곁눈질로 아직까지 자신의 옆에 서있는 인영과 로테오 옆에 붙어있는 또다른 인영들을 바라보았다. 로테오와 제대로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먼저 처리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만났을때 확연한 힘의 차이를 보았기에 처음부터 히든 카드를 내보일 생각이었다.

"힘들게 싸울 필요는 없겠지..."

"?"

"소환!, 전용 필드 스킬 발동, 명광!"

띠링

『전용 필드 스킬 '명광'이 발동되었습니다』

『스킬이 지속되는 동안 새벽녘의 수도원을 기준으로 반경 50M가 지역이 빛의 신의 고유 성역으로 선포됩니다』

『모든 물리, 마법적 힘이 제약되며 광(光) 속성에 관련된 모든 공격들의 대미지가 200% 증가합니다』

『아직 신의 대한 부족한 믿음으로 인해 모든 효과를 받을수 없습니다』

『스킬이 종료됨과 동시에 1시간동안 시전자의 HP, MP를 비롯한 모든 스탯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흠!"

알수없는 카룬의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인영은 갑자기 카룬으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재빨리 카룬에 곁에서 벗어나며 카룬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단도를 바로잡아 들었다. 자신의 임무는 로얄 상단의 책임자를 로테오와 만나게 해주고 만약 그에게서 수상한 움직임이 보이면 죽이는 것, 한치의 망설임은 없었다. 하지만 인영의 움직임은 멈출수 밖에 없었다. 햇빛이 들어올리 없는 이곳에서 주변을 밝게 빛무리와 함께 나타난 성스러운 문, 빛무리를 바로바자 온몸의 힘이 점점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커억!"

그리고 가슴팍에 느껴져 오는 통증, 인영은 어느새 순백의 빛나는 화살들이 자신의 심장을 꿰뚫은 것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연이어 들려오는 누군가 의 쓰러지는 소리, 있는 힘을 짜내어 고개를 들은 인영의 눈에 마지막으로 들어온것은 어느새 쓰러져 있는 자신의 동료들과 그 앞에 서있는 성스러운 빛을 등에 업고 사제복과 광휘의 서를 가진 마치 신의 사랑를 받는 성자가 강림한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카룬이었다.

"이..이게 대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로테오또한 만만찮은 상대, 바로 신성 마법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모이지 않은 신성력에 사용하지 못하고 두려운 눈빛으로 카룬을 바라보았다. 같은 사제라고는 하지만 로테오가 모시는 신은 번개의 신 라젠, 빛의 신은 힘인 광(光)를 제외하고 모든 힘을 무효화 시키는 명광의 효과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다시 한번 인사드리죠, 저의 이름은 카룬!, 지금부터 이것을 주제로 다시 한번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매우 신사적인 모습을 취하며 자신의 정체는 밝히는 카룬, 그 모습에 분노보다는 경악에찬 표정을 짓는 로테오였다. 어느새 그의 손안에 놓여져 주변을 초록빛으로 물들게 하고있는 라젠의 눈을 바라보는 로테오의 눈빛은 카룬을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너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 작품 후기 ============================

한가지 말해두자면 사제들은 공통적으로 성(聖)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모시는 신에 따라 또다른 속성을 가질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룬의 경우 빛의 신을 모시기에 성(聖)과 광(光)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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