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27화 (12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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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위험한 협상

"왜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오지 않는지 알거같군"

레아가 수거해온 아이템들과 자신이 챙긴 것들을 대충이나마 계산해본 카룬은 혀를 내둘렸다. 전갈의 독침이나 샌드맨의 모래, 확실히 평소에는 볼수없는 물품인것은 확실하였지만 쓸 용도가 없었다. 독침같은 경우는 독을 추출할수도 있겠지만 양에 비해 오랜시간이 걸릴것이고 샌드맨의 모래는 보통의 모래보다 더욱 부드러울뿐 상품으로써의 가치는 전혀없었다.

"하아 역시 인생 착하게 살아보았자 돌아오는거 하나 없다니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앞에 아이템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법!, 챙길수 있는 것은 모두 가방에 챙긴 카룬은 걸음을 재촉하였다. 떨어지는 아이템이라도 좋다면야 계속 전투를 벌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만나왔던 몬스터중 지하 수로를 제외하면 최악의 드랍 아이템를 자랑하였기에 싸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 후 몇번이고 대규모 몬스터 떼거리와 마주친 카룬들이었지만 시론의 환각과 로리안의 뜻하지 않은 현혹의 연주로 넘어갈수 있었다.

'역시 보통은 아니야'

처음 보았을때 들었던 연주에서부터 보통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너무나도 손쉽게 몬스터들을 현혹시켜 분산시키는 로리안의 모습에 경계의 모습을 비치는 카룬이었다. 루인이나 시론. 린, 루스등은 적지 않은 시간을 같이 보냈고 몇명은 현실에서도 얼굴을 본적이 있기에 자신의 등과 소량의 돈은 맡길수 있었지만 아직 합류한지 얼마 되지않고 정확한 정체를 알수없는 로리안의 대한 경계를 쉽게 늦출수는 없었다. 게다가 실력또한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으니 언제 어디서 뒤에서 칼을 꽂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 저기 숲이 보여요!"

첫번째 전투이후 계속된 시론과 로리안의 도움으로 별 문제없이 고원을 돌파한 카룬들은 지형이 고원에서 점점 숲으로 바뀜을 느낄수 있었고 이내 지금까지와의 환경과는 무척이나 다른 울창한 수풀림을 볼수 있었다.

"그럼 준비를..."

카룬이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검은칙칙한 망토를 꺼내자 다른 일행들도 하나둘씩 꺼내 입기 시작하였다. 저번에 번개의 교단 사건을 교훈삼아 이번에는 입구부터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군데군데가 낡아 그냥 검은 천을 둘러쓴거처럼 보였지만 로얄 상단에서 제공해준 물품으로 보통 물건이 아니였다. 무려 레어 아이템으로 착용한 사람의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바꾸어 주는 암흑 루트의 거래에 주로 사용되는 물품이었다.

'역시 대륙 최고의 상단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

일행들이 모두 망토를 착용하자 방금까지만 하여도 뚜렷히 보이던 얼굴이 암흑에 가려 보이지 않자 미즈네에 대한 악감정은 다 사라지고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어지는 카룬이었다. 친구에는 귀천없지만 돈이 많으면 솔직히 더 좋지 않겠는가!

"뭔가 이상하네요..."

"뭐가요?, 그전에 지금 누가 말한거예요?"

"저예요, 로리안.."

"무슨 뜻이죠?"

숲에 들어선지 반 시간쯤 되었을때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낮선 목소리에 걸음을 멈춘 일행들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를 알수없기에 될수있으면 대화를 자제하기로 했지만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챘듯한 로리안의 말투에 계속 해보라는 손짓를 하자 말을 이었다.

"저번에 왔을때는 뭐랄까 좀더 시골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왠지 귀신의 숲이라도 들어온 느낌이예요.."

"그게 무슨..."

"제 직업의 특성이예요, 주변의 분위기를 읽어낼수 있달까, 주변의 기운을 몸으로 직접 느낄수 있죠, 물론 자세히 알지는 모르지만요"

"흐음..."

로리안의 말에 주변을 둘리번 거리는 카룬이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숲들과 별반 차이 없어보였지만 로리안의 말을 들으니 무언의 위압감을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것보다 이 느낌 어디서 많이 느껴봤는데..'

낮설지 않은 위압감에 잠시 곰곰히 기억을 되살려보는 카룬이었지만 자신이 「유니즌」를 하면서 저지른 일이 하나둘이 아니였기에 쉽게 생각날리가 없었다. 뜻하지 않은 로리안의 말에 더욱더 불안감이 더해졌지만 어차피 카룬들에게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었기에 계속 나아갈수밖에 없었다. 다시 한번 기운을 내 걸어갈려는 찰나, 무언가 자신을 빠르게 슬쳐가는 바람소리와 함께 움직일수 없게된 카룬이었다.

".....'

언제 나타났는지 카룬들과 같은 망토를 입은 정체를 알수없는 인영이 독이 발라져 있는지 칼끝이 보라빛으로 빛나고 있는 단도로 언제라도 카룬의 목에 단숨에 벨듯이 겨누고 있던것이다. 순간 움직이면 바로 죽는다고 직감한 카룬은 얼굴은 그대로 있고 최대한 눈을 돌린채 주위 상황을 살펴보았다. 다른 일행들또한 다르지 않은 상황인 것을 확인한 카룬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정체와 소속을 밝혀라"

아무런 감정도 들어가있지 않은 무뚝뚝한 목소리가 카룬의 목에 단도를 겨누고있던 인영으로부터 흘러나왔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겁에 질릴법도 하지만 인영의 그 한마디에 살수있다는 희망을 가진 카룬이었다. 그들의 실력으로 보았을때 자신들을 충분히 순살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죽이지 않았다는 점과 괜사리 정체는 묻는다는 것은 누군가를 찾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였고 이들이 찾은 이들이 바로 자신임을 바로 직감할수 있었다.

"로얄 상단에서 협상하기 위해 왔습니다"

"증표는?"

"여기.."

카룬은 한손을 들어올려 괜찮다는 뜻을 알린후 떠나기전 미즈네의 비서가 나누어 주었던 물품중 통짜 미스릴로 이루워진 상단패를 인영에게 보여주었다. 잠시동안 상단패를 쳐다보던 인영은 상단패를 카룬에게 다시 넘겨준뒤 변함없이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따라와라"

카룬들이 자신이 찾는자 임을 확인한 인영은 여전히 카룬에 목에 겨누고 있던 단도를 내리고 어디론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일단 살았다는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쉰 카룬과 일행들은 주변에서 소리가 들리도록 큰소리로 침을 꿀꺽 삼키며 뒤를 따랐다. 그리고 일행들 그 누구 하나 빠짐없이 느낄수 있었다. 앞으로 벌어질 협상아닌 협상은 자신들의 게임 인생중 가장 위험할것이라는 것을...

============================ 작품 후기 ============================

뭐 어쩔수 없네요, 제 탓인걸을...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기억했다가 언젠가 날 잡아서 텍본이라도 보내 드리겠습니다. 쩝. 쓰다보면 늘어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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