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24화 (12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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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위험한 협상

"저보고 직접 호랑이굴로 들어가라는 건가요?"

"네"

"...."

결코 거부하고 싶은 카룬이었지만 이미 자신이 내릴수 있는 결정이 한가지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미즈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번개의 교단의 상부층에 자신의 생사여부가 알려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보다 더한 수와 능력을 가진 집행자들이 자신을 비롯한 일행들을 처벌하러 올것이 분명하였다. 그리고 그들을 막을 힘은 현재 카룬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정말 여우같은 여자구만..'

역시 여자의 몸으로 대륙 최고의 상단의 상단주의 직위에 오른것이 운이 아니라는 것을 여김없이 보여주는 미즈네였다. 만약 여기서 카룬이 거절한다고 해도, 카룬이 수락해서 일을 실패한다 하여도 미즈네로써는 모든 죄를 카룬에게 뒤집어 쒸우면 이득이 있다면 있었지 손해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노력해 보도록 하죠"

"노력만으로는 안됩니다, 꼭 성공시켜야 합니다"

'아니 이 여편네가!'

날카로운 눈빛을 띄며 당돌하게 말하는 미즈네의 태도의 한 마디 하고 싶은 카룬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아쉬운 것은 미즈네가 아니라 자신이었다.

어쩌겠는가, 약한자는 강한자가 까라는 대로 까야하는 것을...,약육강식, 변하지 않은 세상의 진리였고 카룬은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미안합니다'

자신의 할말을 모두 마친 미즈네는 자리를 떠나면서 마음속으로 카룬에게 사과하였다. 자신으로써는 마음에 든 카룬을 어떻게서든 도와주고 싶었다. 그러기에 힘들게 찾아낸 지하 도로의 지도를 주고 일부러 이레네에 보내던 것이다. 아무리 번개의 교단이라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본거지라고 할수 있는 이레네에 수배자가 있을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것을 예상하면서, 하지만 어떻게 눈치챈것인지 카룬의 존재를 눈치채고 교단의 제일검이라 불리는 마르코를 필두로 집행자들을 보냈었다.

'무언가 있다...'

미즈네또한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비밀 투성이인 다크니스, 대륙 그 어디서든 그들의 손이 안닫는 곳이 없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그들로 인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상단주인 미즈네만이 알고 있는 초특급 정보로는 지금 자신이 카룬에게 떠넘긴 거래의 수취인은 사실 번개의 교단이 아닌 다크니스의 숨겨져있는 지부중 하나였다.

'호랑이에 대해 알아볼려면 호랑이굴에 직접 들어가 봐야겠지..'

그들이 무슨짓을 꾸미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들이는 물품으로 봐서는 절대 평범한 일은 아니였다. 세상이 어떻게되든 자신의 이익만 되면 상관하지 않은 것이 상인이지만 그전에 미즈네또한 「유니즌」즐기고 사랑하는 한 사람의 유저, 결코 눈감고 넘어갈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이런 분야의 일은 자신의 능력 밖에 일이었기에 카룬에게 맡긴것이다.

'당신만 믿겠습니다...'

처음 보았을때부터 평범치 않아 보았던 카룬, 아니다 다를까 하는일마다 무언가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냈고 얼마전만 하여도 무슨 방법을 쓴지는 몰라도 「유니즌」상에서 최강자중 한명이라는 불리는 마르코의 추격마저 뿌리친 그였다. 이번에도 그 특별한 힘으로 무언가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빌며 준비되어 있던 마차에 올라탄 미즈네였다. 대륙 최고 상단의 상단주, 그 위치에 걸맞게 그녀에게는 현재 그녀만이 할수있는 일을 해야만했다.

"하아...."

갑작스러운 미즈네의 출연과 협박과도 같은 제안, 아직 번개의 교단에서부터 손아귀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카룬으로써는 더욱 부담스러울수 밖

에 없었다. 아직 못갚은 빚이 산더미인데 이자까지 붙어 더욱 늘어난 느낌이랄까..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면 안돼..'

애시당초 착한? 마음으로 본래 주인에게 신물을 돌려주기 위해 번개의 신전에 들렸다 일이 이렇게 커진것이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간들이 들끊는 세상에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뉘우친 카룬이었다.

"뭐 한탄은 이 정도로 해두고..."

길면 길었다고 할수있는 인생 한탄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자연스럽게 그 주변에 있던 모든 일행들의 시선이 카룬에게로 모아졌다. 그들또한 카룬과 다를바없는 처지였고 번개의 교단에게 칼을 들었던 이상 카룬과 끝까지 갈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할꺼야?"

"가봐야지"

"역시..."

"뭐 당연한거지"

처음부터 선택지 따위는 없었기에 카룬의 결단 하나둘씩 연이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행들이었다. 막 일행에 합류한 로리안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지만 자신의 무기이자 악기인 만돌린을 손에 쥐고 눈빛을 반짝이는 것으로 보아 같이 갈 모양이었다.

'나쁘지 않은데?'

천천히 일행들의 모습을 살펴본 카룬은 자신도 모르게 진심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같이 지내고 싸워줄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 그리 나쁘지 않  았다.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올리네요

요즘 그랜드 아처 새로 쓰고 있기도 하고 방학중에도 학교를 계속 다녀야하니 자연스럽게 외면하게 되네요.

될수있으면 많이 집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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