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 / 0248 ----------------------------------------------
13장. 자연의 음유시인
"저기 이레네 성곽이 보여요!"
고원을 떠나 숲에 들어선지 몇십분뒤 빽뺵하게 자라있는 나무들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이레네를 보고 환희의 미소를 짓는 린이었다. 다른 일행들또한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몇일만에 보는 제대로 된 사람 사는 곳이 보이자 적어도 오늘은 길에서 노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한 나라의 수도라면 엄청 클텐데 그 백작이라는 사람을 찾을수 있을까요?"
"그것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돼, 백작 직위를 가지고는 있지만 그 권력은 공작가와 맞먹을 정도로 강력하거든"
"헤에?, 백작은 공작보다 두단계 아래있는 직위 아니예요?"
"그래, 하지만 시베르 백작은 대륙의 몇 안되는 7써클 마법사들중 한명이거든"
"7서클!"
루인의 말에 매우 놀란듯이 눈을 커다랗게 뜨는 린이었다. 7써클 마법사!, 그것은 끝없는 노력과 재능 그리고 탐구로 이루워지는 경지였다. 물론 유저들 같은 경우에는 레벨만 받쳐주면 알아서 서클이 올라가지만 NPC같은 경우는 하나의 서클을 올리기 위해서 언제올지도 모르는 깨달음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깨달음 뒤에 얻을수 있는 힘은 타의 추종을 거부하였다. 현재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신 '시그'가 8써클에 머물고 있었으니 그 힘은 짐작
하고도 남았다.
"왜 그래, 카룬?"
목적지에 다 도착하는데도 불구하고 아까부터 계속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카룬을 보고 괜사리 신경쓰며 묻는 루인이었다.
"아니, 혹시 이 숲에도 몬스터가 있나 해서"
"몬스터?, 있기야 있겠지만 이곳은 보호 구역 안이라 강해보았자 늑대가 최고일거야, 내 눈에도 딱히 움직이는 물체는 없고"
"그런가?, 왠지 모르게 위화감이 들어서"
"뭐 별일 있겠어, 요즘 너무 게임만 해서 그런거 아니야?"
"그런것도 같네, 그나저나 이레네는 어떤 곳이야?"
"이레네?, 음...뭐라고 해야할까..,일단 한나라의 수도인 만큼 그 규모가 크고 여러가지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물들이 많지, 예를 들자면 이레네 왕성이라던가 번개의 교단의 교황청이...."
언제나 그랬듯이 카룬의 물음에 대답해주던 루인은 대답을 해주다 말고 얼굴을 굳힘과 동시에 마나의 힘으로 상대의 꿰뚫어 볼수 있는 매의 눈을 사용하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하더니 가까이 있는 카룬조차 겨우 들을수 있을 정도로 작은 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
-모두 아무렇지 않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어가면서 들어
-무슨 일이야?
-무슨 일났어요?
-지금 우리 주변의 신전 기사들과 사제들이 매복하고 있어.
-신전 기사와 사제들?, 그들이 왜...
-번개의 교단이다, 지금까지 잊고 있어 말하지 못했지만 이레네는 바룸 왕국의 수도임과 동시에 번개의 교단의 교황이 머무르고 있는 교황청이 있는 번개의 교단의 본거지와 같은 곳이다.
-.....,도망 칠수 있나요?
-힘들거야, 신성력으로 몸을 감추면서 우리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어, 매의 눈를 사용해 봤을때는 이미 모두 자리를 잡고 있었어
-흐음, 큰일이군 여기서 만약 카룬이 잡힌다면...
-그래, 보통 유저들이야 수배자가 되서 잡힌다고 해도 패널티를 감수하고 나올수 있어, 하지만 카룬은 사제, 여기서 잡힌다면 그 직업 자체를 잃을지도 몰라
-......
-그럼 지금 당장 로그아....
쉬이잉....콰앙!!
무언가 빠져나갈 방법을 말할려고 했던 린의 말은 끝내 이어지지 못하고 갑자기 터져 숲을 울리는 폭발음으로 묻히고 말았다. 그리고 나무들 사이로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는 신전 기사와 사제들!, 얼핏봐도 수십이 넘는 수였다. 게다가 원을 그리며 카룬들을 포위하고 있었으니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흐음...,너가 타락했다는 사제인가?"
잠시동안의 대치 상황후 신전 기사들 보통의 신전 기사들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금발의 미남, 마르코였다.
"그리 보이지는 않지만, 위대한 신의 이름 아래 이 마르코가 아래 너를 처단하겠다"
쉬이잉...!
"오..오러 블레이드!"
마르코가 들고 있던 검에서 새하얀 순백의 오러가 뿜어져 나오자 놀랍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며 소리치는 루인이었다. 오러를 쓸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레벨이 250이상 게다가 마르코라고 한다면 번개의 교단중에서도 제일검으로 불리우는 실력자중 실력자였다. 예상 레벨은 대략 300대 초반!, 와보았자 중급 신전 기사나 올까 생각했던 루인이었지만 설마하니 겨우 카룬 하나 잡자고 이런 비장의 카드까지 쓸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하였다.
"위대한 라젠 신의 종들이여, 그 이름 아래 타락한 존재를 처단하라!"
"와아아!!!"
하지만 위협만 줄뿐 직접 나설 생각은 없던 모양인지 주위에 대기하고 있던 신전 기사들과 전투 사제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마르코였다. 자신이 나서지 않더라도 그들만으로 카룬 하나 없애는것쯤 간단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트리플 샷!"
"파이어 랜서!"
하지만 마르코가 하나 간과한것이 있었으니 카룬이 혼자 있는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보통의 유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때 교단을 도와 수배자를 처단하면 처단했지 절대 공격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공격한 자신조차 수배자가 되며 교단에 쫓기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마르코 또한 카룬 옆에 자리 잡고 있던 루인들을 보고도 별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다.
"이 녀석들!, 신의 벌이 무섭지 않으냐!, 감히 타락한 사제를 돕다..,커헉!"
가장 앞장서 있던 신전 기사가 루인과 린의 공격에 화를 내며 다시 공격할려는 순간 은신으로 숨어있었던 루스가 재빨리 뒤를 잡아 투구와 갑옷 사이에 비어있는 목을 날카로운 단검으로 단숨을 베자 그대로 회색빛이 되어 쓰러지는 신전 기사였다. 갑작스러운 암살자의 등장에 당황과 분노가 담긴 표정을 지은 주변의 신전 기사들이 루스를 처단하기 위해 검을 든 순간 어느새 10명이 되어버린 루스의 인형에 우왕자왕하였다. 그리고 이어져 신전 기사들에게 향해 날아가는 빠르고 정확한 화살과 불의 창!
"크윽 환영인가..."
뒤늦게 루인과 린 뒤에서 마나를 이용해 환각을 만들어내는 것을 확인한 신전 기사들은 신성력을 내뿜어 루스의 환각들을 없애고 다시 전열를 가다듬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5대 교단의 정예병들, 이 정도로 너무지지는 않았다.
"이래도 괜찮아?"
"뭐 상관없잖아?, 일단 동료니까"
"맞아요, 지금이 아니면 언제 신전 기사들과 싸워 보겠어요"
"너가 잘못되면 내 월급이 없어지니까 어쩔수 없잖아"
"....."
동료들의 각양각색한 말에 가슴 한쪽이 뭉클해 지는것을 느끼는 카룬이었다. 어느 누가 교단 그것도 5대 교단의 정예병들과 맞써 싸울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단 한명의 동료를 위해 물론 한명은 자신의 경제적인 면을 위해 싸우는것 같지만 그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원래라면 그냥 조용히 잡혀 뇌물이라도 주어 빠져나갈 생각을 하고 있던 카룬이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신만 이렇게 있을수는 없었다.
"블레스!, 신성한 빛!"
띠링
『스킬 '블레스'의 축복으로 파티원들의 모든 스탯이 75 증가합니다』
띠링
『스킬 '신성한 빛'의 힘으로 빛에 대한 저항력이 30% 늘어나고 최대 HP와 MP가 늘어납니다』
"시론!"
"오!"
""동조스킬 발동!, 일루전 에로우""
전열을 맞추며 다가오고 있던 신전 기사들과 전투 사제들은 갑자기 카룬과 시론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알수없는 기운에 위축되어 걸음을 멈추었다.
띠링
『최종 합산 동조률은 80%입니다. 그에 따라 일루전 에로우의 발당 대미지는 동조자인 '카룬'님과 '시론'님의 대미지 합의 평균 80%가 됩니다』
띠링
『동조룔 80% 이상의 보너스 효과로 일루전 에로우의 스플래시 대미지가 나타납니다』
위이잉...
메세지와 함께 카룬과 시론의 전체 MP의 8할이 사라지고 주변의 수정으로 만든듯한 투명한 화살 수십개가 나타나 신전 기사와 전투 사제들...그리고 마르코를 노리고 있었다.
"덤벼"
검지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오리는 듯이 상대를 도발하는 카룬!, 설사 여기서 죽는다 해도 곱게 죽을 생각은 없는듯 하였다.
============================ 작품 후기 ============================
아이 엠 백~
ㅇㅅㅇ...오랜만에 쓰니 위화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