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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새벽녘의 수도원
띠링
『'카란' 마을의 총책임자의 직위가 끝났습니다』
『'카란' 마을에서의 모든 권한이 박탈됩니다』
『마을 지분중 7%가 '카룬'님의 이름으로 소유됩니다』
"후후..."
미리 약속했던 게임 시간으로 일주일이 지나고 자신 앞에 뜬 메세지를 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카룬이었다. 처음에는 고원이라는 지역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한 카룬이었지만 마을 주민들의 적극전인 행동과 도적때 약탈해 모아 두었던 보물들을 처리해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마을를 발전시킬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게임이랄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적지는 않았지만 하나의 마을를 세운다고 가정했을때 매우 적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또 하나의 세상이기전에 게임, 현실과는 확연히 다른 곳이었다. 집 한채 짓는 시간이 채 한 시간도 안되었으니 마을의 발전 속도는 말 하지 않아도 알만하였다.
"뭐 덕분에 2%나 지분을 더 받게 되었으니 잘된거지"
본래 카슐린과 대화에서 카룬이 일주일 동안 총책임자의 일을 해 보상으로 얻을 지분은 총 5%였다. 하지만 생각 외로 빠른 진행 속도와 보물을 처리해 넘쳐나는 자본으로 인해 이것저것 계속 세우고 개발하다 보니 발전도가 무려 250에 육박하고 있었다. 도시는 아니더라도 꽤 큰 규모의 마을의 발전도가 300이라고 했을때 일주일만에 눈부신 발전을 한 것이었다. 게다가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방문하는 유저들 또한 증가하고 있었으니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될만 하였다.
"더욱 발전해야지!, 나의 이득을 위해서!"
지금 카룬의 '카란' 마을의 지분은 전체에서 7%!, 쉽게 말하자면 마을 소득에 7%가 카룬에게 온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마을 입구에서 유저들이 속속들이 들어오는 것을 구경하던 카룬한테 거구의 사내가 다가왔다. '카란 '마을의 자경대장이자 촌장격인 카슐린이었다.
"참으로 많이 발전했지요, 이방인들이 찾아올 정도이니까요"
"그러게요, 총책임자였던 자로써 매우 기쁘네요"
갑작스러운 카슐린의 등장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침을 닦으며 대답하는 카룬이었다. 갑자기 입을 닦는 카룬의 모습에 순간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슐린이었지만 이내 신경쓰지 않고 말을 잇는 카슐린이었다.
"사제님 덕분에, 우리 마을은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웠지요, 저를 비롯한 모든 마을 주민들이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처음에는 총책임자의 직위를 주고도 많은 의심을 했습니다. 그냥 입만 살아있는 인간이 아닐까?, 혹시라도 몰래 돈 빼돌려 도망칠 인간이 아닐까"
"하하, 그럴리가요"
"그런가요?, 뭐 하튼 저와 함꼐 잠시 가시겠습니까?"
"네?, 아. 네..."
찔리는 것이 많기에 순간 거절할까 생각한 카룬이었지만 애써 얻은 지분이 아까워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따라갔다. 카슐린이 향하는 곳은 마을이 아닌 자신들이 만났던 '고원의 휴식처' 지금은 창고로 쓰고 있는 곳이었다. 지하에 들어서고도 한참을 더 간뒤에야 걸음을 멈추는 카슐린이었다.
"막장인가요?, 왜 이런 곳에?"
"잠시만...."
사방이 막혀 도망칠 곳이 없는 막장까지 오자 더욱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 찾고있는 카슐린을 쳐다보는 카룬이었다.
'설마 눈치채고 아무도 모를때 나를 처리할려고?, 아니야 그렇다면 괜히 이런곳까지 올 필요가...,일단 공격할 낌새가 보이면 레아를 소환해 미끼로 삼고...'
"찾았다!, 하도 오랜만에 오다 보니 다 까먹었군요"
카슐린은 무안하다는 듯이 머리를 자신의 커다란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레버로 보이는 막대기를 아래로 내렸다.
쿠우웅...
그에 반응이라도 하듯이 커다란 진동과 함께 아무것도 없던 막장 끝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하나의 문이 생겨났다. 문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쉽게 볼수 없는 고위 마법진이 분명하였다.
"이곳은?"
"자네가 처음에 이곳을 찾아온 이유가 아닌가?"
"네?"
"자네의 그 새하얀 새와 사제라는 것을 안 직후 직감했지, 자네가 그 사람이 기다리던 사제라는 것을, 그리고 이 곳에 찾아 이곳까지 왔따는 것까지 말이야.."
"도대체 그게 무슨..."
도저히 모르겠다는 카룬의 표정에 피식 웃으며 문으로 다가간 카슐린은 한쪽 손을 문에 대고 무언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열리지 않을것 같던 문이 서서히 열리더니 그 사이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평소에 빛을 달고 사는 카룬마저 눈을 찌뿌릴 정도였으니 그 빍기는 말 할 필요도 없었다.
"세상 처음으로 빛이 비추었다는 새벽녘의 수도원을..."
============================ 작품 후기 ============================
오늘은 왠지 모르게 짧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