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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지하 도로

콰아아왕!

"아이스 실드!, 힐!"

더 이상 공격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된 일행들이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최대한 맞지 않게 도망치는 것 뿐이었다. 여러 가래로 나누어져 있는 길을 통해 피할수도 있겠지만, 그러다가 막힌 길이라도 가면 꼼짝없이 죽을수 있기에 룸칼라는 일방적으로 공격만 하고 카룬들은 일방적으로 도망만 치는 소모전이 일어났다.

"제길, MP가..."

히든 클래스답게 보통 사제보다 많은 MP를 가지고 있는 카룬이었지만 계속 된 힐로 인해 바닥을 들어내기 시작하였다. 레아 또한 공격이 소용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룸칼라의 눈길을 끌고 있었지만 스태미나와 포만도의 한계가 있었다.

"저 녀석도 분명 뭐가 있을텐데.."

겨우 룸칼라의 공격이 도달하지 않은 곳까지 도망치는데 성공한 카룬은 숨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만나 보았던 블러드 울프나 자이언트 오크들 또한 룸칼라 정도는 아니더라도 특별한 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블러드 울프 같은 경우 이성을 잃는다는 약점이, 자이언트 오크는 카룬만 가능한 일이겠지만 말로 풀어낼수 있었다. 그러니 지금 사기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룸칼라 역시 무언가 해결책이 있다는 풀이!

"일단 목숨부터 챙겨야 겠지"

돈이 아깝기는 했지만 일단 목숨이 먼저였기에 포션을 복용하기 위해 자신의 가방을 열은 카룬은 룸칼라의 눈치를 살피며 포션을 꺼내기 위해 손을 집어 넣었다. 그러나 유리병이 아닌 손끝에서 느껴져 오는 특이한 촉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대로 꺼내드는 카룬이었다.

"이건...., 정수잖아?"

카룬이 집어든것은 다름 아닌 룸카의 정수, 지금까지 잡은 룸카에서 나온 정수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아둔 결과 이미 카룬의 가방의 대부분의 정수였기에 일어난 상황이었다. 전황도 안좋은데 가방또한 말썽이니 인상을 깊게 찌뿌린 카룬이 다시 포션을 꺼내기 위해 정수를 다시 가방에 넣을려는 찰나!

짹잭

공중을 날아다니고 있던 레아가 갑자기 카룬을 향해 내려오더니 카룬의 행동을 제지하더니 그대로 룸카의 정수를 낚아채 먹기 시작하였다.

"레아, 이게 무슨 짓이야!"

카룬은 갑작스러운 레아의 행동에 큰소리쳤다. 물론 카룬이 화을 낸 이유는 레아가 이상한 것 먹은 것에 대한 부모같은 걱정이 아닌, 돈이 될수도 있는 물건을 함부로 먹은 것에 대한 분노였다. 순간 아니라고 표현할려고 했던 레아였지만 이내 카룬의 성격이 생각난듯 차라리 몸으로 보여준다는 듯 룸칼라에게 날아갔다.

"레아 녀석, 무슨 생각이지?, 포만도가 떨어져 배고팠던 건가?"

확실히 오래동안 돌아다닌 만큼 포만도와 스태미나가 많이 떨어졌을게 당연하겠기에 나중에 외상으로 달아 주기로 마음먹은 카룬이었다.

짹짹

방금 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빚을 졌다는 것을 알리 없는 레아는 룸칼라을 공격할수 있는 범위까지 다가가더니 새하얀 구를 소환해 룸칼라에게 날렸다 그 모습을 본 카룬이 쓸데없는 짓에 대한 추가 외상을 생각하던 순간 뜻밖에 일이 일어났다.

크와왕!

새하얀 빛의 물체가 레아의 공격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이지만 룸칼라가 대미지를 입은 것!, 갑작스럽게 대미지가 들어와 룸칼라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그 틈을 노리지 않고 연속 공격을 가하던 레아는 카룬을 향해 무언가 먹는 듯한 시늉을 하며 울부짖었다.

"혹시...."

레아의 행동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가방에 있던 룸카의 정수를 모두 꺼낸 카룬은 그 중 하얀빛을 띄고 있는 정수를 집어들어 입속에 집어넣었다. 이상한 느낌의 겉모습과 달리 맛은 우유맛이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삼킬수 있었던 카룬의 앞에 메세지가 나타났다.

『5분 동안 성(聖) 속성력과 저항력이 10% 감소합니다』

"홀리 에로우"

남아 있는 MP가 얼마 남아있지 않아 하나 밖에 소환되지 않은 홀리 에로우였지만 카룬은 상관없다는 듯이 이리 저리 잘 피하는 레아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룸칼라의 주변으로 다가가 홀리 에로우를 날렸다.

콰와앙!

그리고 아까와는 틀린 효과음!, 아까 레아의 공격과 마찬가지로 약간이지만 대미지를 입은 것이었다. 설마가 사실이 되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섞은 미소를 짓는 카룬이었다.

"웰 컴, 돈 덩어리"

============================ 작품 후기 ============================

시간이 없어 지금은 확인하지 못하지만 몇가지 있을 오타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처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