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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지하 도로
"제길..."
카룬은 계속해 자신에게 달려오는 룸카들을 보자 인상을 있는대로 구겼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단 사고 보자는 생각에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결국은 개구리였던 걸까?, 카룬이 달리는 속도와 비교해 현저히 느린 룸카들이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재빨리 머리를 굴리는 카룬이었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이 나타난거지?, 앞에서 많이 처리했을텐데?'
던전에서도 몬스터 수의 한계라는게 있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오면서 꽤 많이 처리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카룬이었다. 그런데 서너마리도 아닌 수십 마리가 그것도 마치 일행들을 노리고 온듯이 몰려왔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 카룬이었다.
"이크...!"
그 순간 선두에 있던 흰색 피부의 룸카가 긴 혀를 이용해 카룬을 공격하였다. 생각에 정신이 팔려있던 카룬은 미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그리 아픈 느낌이 많이 들지 않자 의아한 표정을 짓는 카룬의 앞에 뜻밖에 메세지가 나타났다.
띠링
『성(聖) 속성 저항으로 인해 대미지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개굴!"
하지만 메세지의 내용을 확인할 시간도 없이 선두에 있던 다른 빨간 피부를 가진 룸카가 아까와 같은 공격을 가하였다. 이번에는 재빨리 피해 공격을 피한듯 하였지만 역시 개구리의 혀는 긴것일까?, 오른쪽 손등 부분에 살짝 빗맞은 카룬은 순간 느껴지는 뜨거움에 놀랐다. 게다가 살짝 빗맞은거 치고 꽤 많은 HP가 떨어져 있었다.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내 그 이유를 안 카룬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화 속성...."
저번에 한번 린이 좌표 지정을 잘못하여 파이어 볼트를 맞은 적이 있는 카룬이었기에 그 느낌을 알수 있었다. 화 속성이 마법 계열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 자체가 큰 대미지를 주기에 많은 마법사들이 화 속성을 선택하였고 몬스터들 중에서도 화 속성 몬스터를 사냥할때는 항상 조심해야 하였다. 잘못하면 화상에 입어 곤란한 상황에 빠질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화 속성 저항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은 비싸면서도 많이 팔리는 편이였다.
"그러니까 허연 놈은 성 속성, 뻘건 놈은 화 속성이라는 건가, 그러면 나머지들은 그 색에 알맞게 저항이 있겠군"
어찌보면 정말 간단한 사실 일지도 모르지만, 그리 생각하고 싶지 않는 카룬이었다. 지금 카룬의 앞에 있는 룸카들은 대략 여덟 마리, 그 중 하얀 피부를 가진 룸카는 두 마리에 지나지 않았다. 하얀색 룸카한테 맞으면 50%나 되는 저항력으로 큰 문제가 없겠지만 다른 여섯 마리한테 맞은 이야기가 달랐다.
"이거 무슨 골라 맞아야 하는 재미도 아니고 말이야, 뭐 하지만..."
카룬은 갑자기 미소를 지으면 자신의 주변에 여러개의 홀리 에로우를 만들어 냈다. 그러고는 그 중 몇개를 룸카들에게 날렸다. 홀리 에로우가 다가오자 중간 중간 섞여있던 하얀 피부의 룸카들이 뛰쳐 나오더니 그대로 홀리 에로우와 맞아 자폭하였다. 하지만 카룬에게 성 속성 저항으로 대미지가 줄었다는 메세지와 뜨면서 별 다른 대미지가 없어 보이는 새햐안 룸카들이었다. 하지만 공격은 공격, 맞고 난뒤 몇초동안 경직이 되는게 당연하였다.
"하지만 그거면 충분해"
새햐안 룸카들이 움추려있는 것을 확인한 카룬은 재빨리 자신의 주위에 남아있는 홀리 에로우를 나머지 룸카들에게 날렸다.
"콰쾅!"
화려한 폭발음 과 함께 크게 뒤로 밀려나는 룸카들이었다. 중급 레벨로 올라간뒤 스플래시 대미지가 추가되어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카룬이 주목한 것은 그 부분이 아니였다.
"역시나.."
바로 HP 게이지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많이 줄은 것은 아니였지만 확실히 대미지가 들어가 있었다.
"왜 이런 녀석들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그 속성에 맞지 않는 공격만 하지 않으면 되는 거잖아?"
카룬에게 돈에 대한 집착력을 제외하고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면 다름 아닌 통찰력이었다. 여러 가지 알바을 한 카룬은 그에 알맞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사기꾼도 있고 나쁜 사람이 없다고는 확신할수 없었다. 그러기에 카룬은 사람을 보는 눈을 가져야만 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가 게임에서도 긍정적이게 나타나는 것이었다. 상대를 재빨리 파악하는 것, 그것이 카룬의 가장 큰 능력이었다. 가설이 확신이 되자 이 사실을 재빨리 파티말로 바꾸어 일행들에게 말하는 카룬이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상황이 정리 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 루인이 새햐안 색 룸카를 공격하면 카룬은 은색 즉 물리 저항이 있는 룸카를 공격했던 것이다.
"개...개굴!"
그리고 머리가 있는지 상황이 불리해지자 아직 남아있는 룸카들은 허둥지둥 어디론가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룸카들이 모두 사라지자 카룬은 일행들에게 힐을 시전해 준 후 안도의 한숨을 쉴때였다.
띠링
『펫 '레아'의 보조 스킬에 '관찰' 스킬이 갱신되었습니다』
『수백년의 세월을 자신의 눈에 새긴 '레아'는 짧은 삶을 가진 인간이 도저히 알수 없는 수많은 지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어도 쓰지 않으면 가치가 없는 법, 지금까지 진정한 주인을 만나지 않아 아쉽게도 수많은 지식들의 대부분을 잊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주인에게 자신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레아'는 점차 잊어버린 지식들을 찾아 갈것입니다』
『관찰 초급 1 숙련도 00.00%』
설명 : 특정한 대상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욱 많은 정보과 나타나며 이 로운 정보를 얻을수 있다.
-현재 LV.1까지의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오호..."
메세지를 유심히 살펴보던 카룬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아까 자신이 룸카들을 상대하면서 카룬의 어깨에 앉아있던 레아가 자신에게 문제점을 발견하고 자기 개발?을 한 모양이었다.
"뭐 그럼 나온 김에, 레아!, 룸카에 대해 관찰!"
"짹!"
카룬의 말에 잠시 눈을 감더니 이내 작게 울부짖는 레아였다. 이윽고 카룬의 앞에 또 하나의 메세지가 나타났다.
띠링
『룸카 : 지하에서만 서식하는 몬스터이며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속성력이 너무 낮아 무 속성인듯 하지만 공격을 맞으면 그에 알맞은 속성력이 증폭된다. 여러 가지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죽었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부활하는데 그 때는 가장 많이 증폭된 속성의 색으로 변한고 자신을 공격한 대상에게 복수한다고 한다.』
"그랬구만..."
메세지를 모두 확인하자 모든 의문이 풀린 카룬이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스킬이 있으면 조금만 더 먼저 나왔으면 그런 상황까지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카룬이었다.
"짹짹"
"음?"
그 때 레아가 무언가 더 생각난듯 다시 한번 울부짖자 또 하나의 메세지가 카룬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메세지를 읽고 있던 카룬의 표정이 점점 돈을 잃을때의 표정처럼 변하기 시작하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일행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메세지를 확인할려는 순간...
"쿠쿠쿠쿵..!!!"
아까 들려던 소리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의 소음이 중심지에 크게 울려 퍼졌다. 카룬은 평소에 하지 않는 욕을 내뱉으며 재빨리 블레스와 힐등 자신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자신의 주위에 홀리 에로우를 만들었다.
"제길, 이런 말도 안되는게 어디있어!!"
『룸칼라 : 룸카들은 죽지도 않고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룸카가 몇백년동안 초기 상태에 있으면 안에 잠들어 있는 속성력들이 폭발하면서 모든 속성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게 된다. 옛날의 용사들은 룸칼라를 공격이 통하지 않아 불사신이라고도 불렀으며 그 누구도 아직 룸칼라의 최후를 보지 못하였다, 보통 때는 모습을 들어내기 싫어하는 룸칼라이지만 일정 이상의 룸카들이 공격 당하거나 지하 도로에 큰 피해를 입히면 그 모습을 들어내 지하 도로에 있는 모든 것을 응징한다고 한다』
"콰아아아...."
띠링
『지하 도로의 주인 '룸칼라'가 등장하였습니다』
중심지에서는 횃불이 있었기에 레아에게 가까이 않아도 모습을 들어낸 룸칼라였다. 이제는 황소 개구리의 변종이라고 해도 이해할수 없는 정도의 크기에 세갈래로 나누어진 혀, 게다가 주변에 각양각색의 알수없는 물질들이 날아다녔는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절대 안전해 보이지는 않았다.
"콰아아아앙!!!!!!!!!"
띠링
『모든 속성에 대한 대미지가 10% 늘어납니다』
『모든 속성에 대한 저항력이 10% 줄어듭니다』
============================ 작품 후기 ============================
100축하 감사합니다. 더욱 재미있는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안 던졌습니다 후후후후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