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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지하 도로
"가까이에서 보니 더 징그럽군.."
몬스터는 룸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름색이 보라색인 것으로 보아 지금 카룬의 레벨보다 3할 높은 정도였다. 어차피 탐색전이기에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공격하는 카룬이었다.
"홀리 에로우!"
카룬의 말과 함께 카룬의 주변에 순백의 화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보통때와 다른점이 있다면 화살들의 수가 늘어났고 더 새햐안 빛을 내뿜은다는 것이다. 혼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룸카는 갑자기 비추는 밝은 빛에 놀라며 주위를 둘러보다 카룬을 발견하고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였다.
"가라!"
스킬 레벨이 중급으로 올라간 뒤 처음으로 써보는 홀리 에로우였기에 큰 기대를 가지며 좌표를 정해 홀리 에로우를 날렸다. 큰 피해를 주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대미지를 줄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카룬은 잠시후 들릴 폭발음을 기달렸지만 카룬의 기대와 달리 폭발 소리를 들리지 않았다. 대신 누군가가 무엇을 삼키는듯한 소리만 공허하게 날 뿐이었다.
"......"
"개굴.."
카룬은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일에 입을 쫙 벌릴수 밖에 없었다. 무슨 특별한 능력을 가져 사라졌다고 하면 어느 정도 이해는 했을 것이다. 하지만 룸카는 그런 예를 산산히 부서버리고 말 그대로 삼켜버린 것이다. 할 말을 잃은 카룬과 달리 맛있다는 듯이 입맛을 다신 룸카는 갑자기 자신의 볼을 크게 부풀리더니 크게 울었다.
"굴!!!!!!!!!"
띠링
『'룸카'의 울음소리로 인해 성(聖)속성 공격시 10% 추가 대미지가 들어갑니다』
"뭐지?"
보통 몬스터들이 이런 종류의 스킬을 쓰면 말할것도 없이 유저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당연하였다. 하지만 지금 룸카의 스킬은 해를 주기는 커녕 성속성을 주로 사용하는 카룬에게 축복과도 같은 스킬이었다.
'이상해...'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공격하고 말았겠지만 의심병이 강한 카룬은 서불리 공격하지 않고 뒤로 빠졌다. 아무래도 방금뜬 메세지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카룬, 이쪽이야!"
뒤에서 대기를 하고 있던 일행들은 카룬이 돌아오자 자신들이 있던 곳으로 불러들였다. 일행과 합류한 카룬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일행들에게 설명하였다.
"확실히 이상한데..."
"무슨 이벤트 몬스터 아닐까요?"
"하여튼 일단 그냥 돌아온 것은 잘한거야,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 천천히 공략하면 되겠지"
"응"
루인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카룬이었다. 지금 번개의 교단이 자신에게 수배령을 내린 이상 사람들이 많은 마을이나 도시에 있어서 좋을것 없었다. 차라리 이런 던전에서 레벨을 올리거나 아이템을 얻은 돈을 버는것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카룬이었다.
"좋아, 그럼 이번에는 단체로 가보자고"
생각을 마친 카룬은 일행들을 이끌고 아까 자신의 홀리 에로우를 먹어치운 룸카를 향해 다가갔다.
'음?'
룸카의 전체 모습이 눈 안에 들어오자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룬이었다.
'원래 햐안색이었던가?'
아까까지만 해도 짙은 녹색이었던 룸카의 피부색이 어느새 새하얀색으로 변해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별 다른 차이점이 없었기에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한 카룬이었다.
"블레스!"
띠링
『스킬 '블레스'의 축복으로 파티원들의 모든 스탯이 50 증가합니다』
"좋아!, 더블 샷!"
"받아라!, 파이어 볼트!"
"코인 붐!(Coin Boom)"
"투도(投刀)"
"콰쾅쾅!!"
모든 공격들이 한꺼번에 한곳에 집중되자 큰 폭파음과 함께 자욱한 연기가 주변에 흩날렸다. 카룬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홀리 에로우를 만들어 경계하며 룸카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띠링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6실버를 획득했습니다』
『룸카의 정수를 획득했습니다』
"뭐야, 별거 아니잖아?"
"그러게요"
"뭐야, 카룬..."
'정말 별거 아니였나?...'
예상과 달리 손쉽게 사냥되자 오히려 놀란 카룬이었다. 물론 룸카가 원래 성속성 공격만 먹는? 몬스터일수 있지만 손쉽게 의심이 떠나지 않는 카룬은 떨어져 있는 새햐안 색의 룸카의 정수를 주웠다.
"아이템 정보!"
『특수』룸카의 정수 (교환 불가)
설명 : 지하 깊은 곳에 사는 룸카의 정수이다. 복용할시 일정 시간 동안 정수의 색에 맞게 저항력이 줄어든다.
효과 : 복용시 5분동안 성(聖)속성 저항력이 10% 감소합니다
"뭐여 이게..."
저항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의 경우 값이 비쌌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속성 공격을 하는 몬스터가 많아지기에 그에 맞추어 저항력을 올려 받는 대미지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올려주기는 커녕 내려주다니 황당하기 그지없는 카룬이었다.
'게다가 팔수도 없다니...'
하도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고 있기에 찾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교환 불가까지 걸려있어 더욱 카룬의 인상을 찌뿌리게 하였다. 하지만 이내 인상을 풀고 자신의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언젠가는 필요가 있겠지'
아직 인벤토리에 여유가 많았기에 일단 채워보자는 생각인 카룬이었다. 하지만 돈이 될만한 아이템이 나온다면 버리는 것은 당연하였다.
============================ 작품 후기 ============================
뭐랄까...올린다고 해놓고 이런다니...쩝 뭐 메이플도 4차 찍었고...할것 다했으니....그러니까....죄송합니다...OTL,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