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4 / 0248 ----------------------------------------------
11장. 지하 도로
"던전?"
일행들은 갑작스럽게 뜬 메세지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니즌」에서 발견된 던전은 이미 수백이 넘어가고 있었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던전은 발견된 것보다 더 많다는 것으로 보아 새로운 던전을 찾았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였다 중요한 것은 왜 로얄 상단의 지부나 되는 곳 아래에 던전이 있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이 지하 도로의 통해 영지 밖으로 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밖으로?"
"네, 하지만 이 모습은 마치...."
"?"
카룬이 말끝을 흐리자 카룬이 들고 있던 낡은 종이를 가져와 살펴보던 루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과연, 미로 같은 건가?"
낡은 종이에 적혀있는 것은 다름 아닌 지금 카룬들이 서있는 지하 수로의 지도였다 하지만 미로라도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갈래길이 있었고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끝 부분들이 흐러져 잘 보이지 않았다
"입구, 즉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이곳이 입구이고 이 끝 부분에 있는 문 같은 표시가 출구인것 같아요"
"근데, 그 문 표시가 한두개가 아닌데?"
루인의 말대로 지도의 표시되어 있는 출구 표시는 적지 않아 있었다. 물론 표시되어 있는 모든 곳이 출구일수도 있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오래된 곳일수록 위험이 도사린다는 것은 말할것도 없었다
"일단 대비할 필요가 있겠어, 루스 형 부탁해요"
"...."
루인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카룬이었다 이런 미로같은 곳에서 빛을 바라는 직업은 다름 아닌 탐험가와 어쌔신들이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한다는 듯이 일행들 보다 훨씬 앞서 나가는 루스였다
"그건 그렇고 상단주님이 미리 눈치라도 준거야?"
"네?, 무슨 소리예요?"
"무슨 소리이긴, 상단주님이 주신 저 지도를 보고는 바로 이곳으로 왔잖아, 뭔가 알고 있었던거 아니야?"
"아니요, 저는 그냥 저 지도에 표시된 곳에 간것 뿐인데요?"
"무언가 확신을 가지고 왔던게 아니였어?"
"별로요..."
"....."
"미즈네님은 저랑 비슷한 사람이예요"
"뭐?"
"뭐 그렇다고요"
카룬은 알수없는 오묘한 말과 표정을 지으며 루스의 뒤를 따라갔다.
'절대 자신에게 손해 볼 짓을 하지 않는 사람이지'
카룬이 처음 미즈네를 만나고 한가지 확실히 안 점이 있다면 절대로 자신에게 손해가 될 짓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어도 안심할수 있었던 카룬이었다
'뭐 안그랬어도 몇가지 방법은 있었지만 말이지, 나갈때 뇌물을 먹인다거나, 변장에서 나간다거나 옛날 실력좀 발휘해 본다거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아가고 있던 카룬은 멀지 않은 곳에서 벽에 기대고 서있는 루스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재빨리 다가갔다. 카룬이 다가온 것을 눈치챈 루스는 조용히 하라는 표시와 함께 벽 앞쪽을 가리켰다
'던전 몬스터인가...'
현실에서 볼수 있는 개구리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크기가 고양이 보다 크다는 점에서 이미 개구리를 넘어 몬스터가 확실하다고 생각한 카룬이었다 뒤늦게 도착한 일행들도 그 모습을 보고 인상을 찌뿌렸다
"기분 나쁘게 생겼네요"
"으으, 개구리가 제일 싫은데 저렇게 크기까지 하다니....."
"음, 처음 보는 몬스터인데, 이 던전에서만 나오는 몬스터인가?"
"기간이 있다는 말이 없었으니, 일단 한마리만 잡아보죠"
시론의 말에 눈을 빛내며 몬스터를 향해 앞서 나가는 카룬이었다 처음 나온 몬스터라는 것은 잡아서 나오는 아이템도 새로운 것이라는 것과 동일하였다 즉 비싼 값으로 팔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일행들 또한 처음 잡는 몬스터였기에 신중을 가하고 몬스터에게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