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91화 (9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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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번개의 교단

"레아 너가 왜 여기있냐?"

"짹짹!"

"뭐?"

"짹짹!!"

"뭐라는 거야"

여러가지 알바를 통해 여러가지 능력?를 가지고 있는 카룬이었지만 아쉽게도 동물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은 없기에 알아 들을수가 없었다 결국 설명하기를 포기한 레아는 주위에 산처럼 쌓여있는 열매뭉치로 날아가 탐스러운 열매를 하나 고르더니 꺼내더니 빠른 속도로 먹기 시작하였다

"뭐 어딘가에 들어오는 통로라도 있던거겠지, 그리고 문제는 그게 아니지"

카룬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레아가 앉아 있는 열매산, 그리고 신전의 밥줄로 보이는 식량들, 그리고 무엇보다 카룬의 눈에 사로잡은 것은 낡았지만 고급스럽게 장식되어 있는 상자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법 형식이 들어가 있는 마법 자물쇠로 잠겨있어 풀기 쉽어보이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 저 자물쇠는 어떻게 된거지?"

아까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리 큰 신경을 쓰지 못하였지만 분명히 카룬이 보았을때는 절대로 풀수 없어보이는 육중한 자물쇠로 잠겨져 있었다 다시 한번 문을 조사하기 위해 문에 다가가 손을 댄 순간 카룬의 표정이 급속도로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응차!!"

카룬은 말도 안된다는 듯이 문을 힘껏 밀었다 하지만 우습다는 듯이 미동도 없는 문이었다

"말..말도 안돼"

믿을수 없다는 듯이 계속 문을 밀는 카룬이었지만 스태미나만 빠르게 떨어질뿐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혹시 함정인가.."

하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부정을 뜻하는 카룬이었다 만약 자신이 누군가를 잡는 입장이었다면 피해를 입을수 있는 보관실보다는 다른 곳을 택했으리라

"짹짹"

심각한 고뇌에 빠진 카룬과 비교될 정도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닥치는 대로 열매를 먹고 있던 레아는 이내 배가 불렀는지 식사를 중단하고 자신의 커진 몸집을 이용해 가장 탐스러워 보이는 열매를 몇개 집어 날아 올라 카룬이 있는 곳으로 날아왔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짹짹"

"레아야 가만히 있어라, 정신 사납다"

"짹"

그 말에 빈정이 상했는지 카룬이 인상을 찌뿌리때와 같은 표정을 지은 레아는 그대로 문을 가로질러 밖으로 나갔다

"그래, 그냥 나가있...."

카룬은 자신의 말에 무언가 오점이 있다는 것을 깨닭고 급히 레아가 나간 문을 쳐다보았다 분명 문은 카룬이 온 힘을 주어도 미동도 하지 않을 정도로 굳게 닫쳐있었다 아니 그전에 레아는 무슨 귀신이라도 되는듯이 문을 통과해 밖으로 나간것이다

"레..레아야!, 잠깐 기달려, 다시 일로 와봐!"

"짹?"

레아는 주인의 명이기에 마지못해 왔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머리부분만 빼꼼 보관실 안으로 내밀며 카룬을 쳐다보았다

"너 그거 어떻게 한거야?"

"짹짹"

"......"

레아는 분명히 무언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기는 했지만 아까도 못알아들은 말을 지금이라고 알아들을수 있을리가 없었기에 크게 한숨을 내쉬는 카룬이었다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계속 보관실에 있다면 100% 걸릴것이 분명하였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일단 레아가 나간 부분을 만져보기도 하고 문을 철저히 조사해 보는 카룬이었지만 특별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

"혹시...레아 스킬 정보창!"

카룬은 설마하는 마음으로 레아의 스킬창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유형이 복합이라 그런지 모두 3가지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테두리가 검으색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게 스킬창을 유심히 쳐다보던 카룬은 이제야 답을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거참...이게 뭔..."

스킬창에서 카룬이 발견한 스킬은 '동화'라는 것이었는데 자신과 같은 속성 즉 빛속성인 물건이나 건물을 마음대로 통과할수 있는 특이한 스킬이었다 보통 펫들이 1차 성장을 하면 기본적으로 그 펫에게 가장 알맞은 스킬 하나가 주워지는데 레아의 경우 '동화'가 걸린것이었다 번개의 교단이라고 해도 결국은 빛에 관련되어 있었으니 레아가 마음만 먹는다면 신전에 출입 금지 장소이든 뭐든 다 들어갈수 있다는 것과 동일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확실히 좋은 스킬이기는 한데, 이건 아쉽군..낮에만 사용 가능하다라.."

만약 밤에도 사용할수 있었다면 「유니즌」에 있는 모든 신전이 털리는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가정하면 정말로 다행인 일이 아닐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 문에 닿은 느낌이 낳지 않았었지...'

"혹시 다른 사람한테도 동화를 걸수 있는 거니?"

"짹짹"

레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카룬을 가르쳤다 아마도 다른 사람은 불가능하고 주인인 카룬이나 카룬의 동료 정도는 가능하다는 뜻인듯 하였다

"그렇군, 일단 계속 여기에 있을수 없지"

나갈수 있는 해결책을 찾았지만 계속 이렇게 멍때릴 시간이 없는 카룬이었다 비유하자면 아직 호랑이 굴에 들어와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니 말이다

"일단 이건 챙겨야지"

카룬은 보관실에 들어올때 부터 눈도장 찍어놓은 상자를 재빨리 자신의 인벤토리에 집어 넣고는 레아의 힘을 빌려 보관실을 빠져나왔다 산처럼 쌓여있는 열매과 다른 물건들이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언제든지 레아의 힘을 빌려 들어올수 있었기에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고 그대로 신전을 빠져 나온 카룬이었다

"흐음, 그 카룬이라는 사제가 라젠의 눈을 찾아왔다는 건가?"

"네..."

"그 녀석들은 도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건지...,하는수 없군, 이 일이 알려지면 우리의 존재가 위태로워지니 말이야"

흰수염이 가슴 부분까지 내려온 한 노인은 골치아프다는 듯이 인상을 찌뿌리더니 옆에 있는 도장을 들어 자신의 앞에 있는 종이에 내리찍었다

"위대한 신 라젠의 종들은 들어라!"

"""""네!"""""

노인이 위엄있는 목소리로 외치자 아래에 줄지어 서있던 사제들과 신전 기사들이 무릎을 꿇고 대답하였다

"지금 이순간 부터 이 자를 우리 교단의 적으로 선포한다!, 자비를 베풀 필요는 없다!, 보이는 그 자리에서 사살하라!, 모든 것은 라젠 신의 뜻대로!"

"라젠 신의 뜻대로!"

노인은 그런 상황이 마음에 드는지 씩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종이를 살펴보았다

"카룬이라.....,쓸데 없는 짓을 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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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에서 얻을수 있는 정보들

1,그냥 단 하나로 끝내죠, 이제 편한 인생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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