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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환각의 사기꾼
"시론이라...감히 날 물먹이다니...."
가죽 주머니가 비어서 아니 비어있던 것도 문제였지만 시론에게 속았다는 것에서 미소가 지어지는 카룬이었다 지금까지 태어나서 손해보는 일은 해본적이 없는 카룬으로써는 크나큰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1 브론즈까지 모두 털어주마"
카룬의 눈에서는 불똥이 튀어나올만큼의 독기가 흐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카룬 몰래 작은 한숨을 내쉬는 레아였다
"짹짹"
'아무래도 나도 늙었나봐...저런 사람을 주인으로 선택하고'
산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가벼운 행동에 후회가 밀려오는 레아였다 하지만 그런 레아의 마음도 모르챈 시론을 잡기 위해 작전을 세우는 카룬이었다
'환각의 사기꾼이라....'
확실히 말해 이 직업도 거짓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진실이라고 느꺼지는 카룬이었다 아까 그 현상도 이 직업의 스킬이라면 어느 정도 앞뒤가 맞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녀석은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면서 다니고 있다는 건데...그리고"
한 가지 가설을 더 세우자면 아마도 그 스킬은 환각으로 변장할 사람의 몸을 만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분명 그때도 카룬의 어깨를 만지고 일어난 일이였기에 확신하는 카룬이었다
"범인은 언제나 현장으로 돌아오는 법이지"
그렇다 언제나 범인은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온다 카룬은 어느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탐정의 흉내를 내면서 곰곰히 머리를 굴렸다
'아무래도 게임에서까지 사기꾼에 대한 히든 피스를 얻을정도라면 나와 비슷한 정도로 돈에 집착하는 녀석일거다...'
그래도 자신이 돈에 엄청 직찹하는 것 정도는 인식하고 있던 카룬이었다 카룬은 자신이라면 이 경우에 어떻게 할까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바꾸어 생각해 보았다
'내가 만약 그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야...당연히'
사기꾼이라는 직업은 커녕 '흥정' 스킬이 없어도 별 무리없이 흥정이 가능한 카룬이었다 만약에 그런 카룬이 환각의 사기꾼이라는 직업까지 얻었으면 지금쯤 「유니즌」은 일대 혼란에 빠졌을 것이 분명하였다
"이런...사제 같은거 하지말고 사기꾼이나 할걸"
카룬 역시 그 생각을 하였는지 자신의 머리를 때리면서 자신을 욕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뛰어난 화술이라는 지금보다 더 큰 돈을 벌수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어쩌리 이미 광휘의 사제라는 직업을 얻어버렸으니
"뭐 일단은 돈 많은 곳에 가겠지..."
사기꾼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바로 이름 그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다 그럼 사기는 어디에서 칠가 물어볼것도 없이 도박장이나 감정소였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리온 영지의 중앙에 꽤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도박장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카룬이었다
'하지만 나이는 나랑 비슷해 보였는데....'
아무리 게임이라도 도박은 도박이였기에 19세가 넘어야지 들어갈수 있는 도박장이었다 아까 이야기를 할때 목소리가 아직 어려보이는 것으로 보아 자신과 동갑 아니면 조금 연상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었다
"정말?"
"그래 정말이라니까, 내가 아는 녀석도 그걸 가짜 신분서를 만들어서 도박장에....."
"......."
이것이 신이 내린 기회라는 것일까하고 생각하는 카룬이었다 그렇다 어디에라도 어둠은 있고 불법은 있고 아무리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유니즌」이라도 빈틈은 있는 법이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청소년들도 도박장이나 19세 이상이어야지 들어갈수 있는 곳을 갈수 있게해주는 신분서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잠시 저랑 이야기좀 할까요?"
"네?"
신분서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던 두 유저는 카룬이 자신들에게 황금색으로 빛나는 동전 하나를 건네자 재빨리 챙기며 카룬과 함께 뒷골목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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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왠지 사제인데 점점 어두운 길로 빠지는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