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6 / 0248 ----------------------------------------------
4장. 환각의 사기꾼
"어서 오세요"
카룬이 상단으로부터 자유로운 이 때에 해야하는 일은 바로 고블린에게 얻은 전리품?를 처리하는 것이었다 저번에는 미즈네와의 인연으로 처리하지 못하였지만 이번에야 말로 본전을 뽑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카룬이었다
"일단 날아오는 것은 없군"
다시는 그럴 일은 없겠지만 주위를 둘려보면서 조심스럽게 감정과 거래를 해주는 NPC에게 다가가는 카룬이었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오셨나요?"
"이 물건들을 처리할려고 왔습니다"
카룬은 NPC 앞에 자신의 인벤토리에 있던 모든 물건을 내놓았다 NPC는 오랜만에 거래다운 거래를 할수 있을거라는 기대에 찬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이 물건을 모두 처리하실려고요?"
"네, 그렇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틈틈히 매직 아이템도 있고 쓸만한 것이 많습니다"
"오호...과연 그렇네요"
물건들을 잔뜩 내놓아 모두 잡템이라고 생각한 NPC는 카룬의 말에 그럴싸 해보이는 아이템들을 감정해 보고 탄성을 질렀다 특히 고블린의 귀걸이는 레벨이 낮을대 전사들이 많이 찾는 물건이라 인기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값은 낮게 물품을 많이 얻는게 우리의 임무지...'
유저들의 흥정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값을 깍는다 그것이 감정소에 있는 NPC의 임무이자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상대는 절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다
'무조건 두배이상을 받겠어!'
"그럼 일반 아이템들은 모두 50실버에, 틈틈이 있는 매직 아이템들은 2골드에 매입하겠습니다"
'나쁘지 않지만....,겨우 그 정도 받을려고 내가 그 고생을 한것이 아니지'
분명 이 금액으로 아이템들을 처리한다면 손쉽게 100골드를 넘는 거금을 얻을수 있는 카룬이었지만 그것은 카룬의 자존심이 허락할수 없었다
"조금만 더 쳐주실수 없겠습니까?, 아름다운 아가씨?"
띠링
『감정소 NPC 델리의 친밀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칭찬은 NPC도 춤추게 한다는 속담이 「유니즌」에 있다 그말은 즉슨 아무리 이진법으로 만들어진 NPC라도 칭찬을 받으면 좋아하고 치욕을 당하면 화를 낸다는 것이었다 카룬은 생각하고 있지도 않지만 카룬의 얼굴을 꽤 곱상하게 생겼다 미남의 칭찬에 안 기뻐할 여성이 어디있겠는가
"아.....그...그럼 거기서 10실버씩 추가를...."
"짹짹"
"어머...."
어느새 카룬하고 한 패과 된 레아는 자신의 하얀 깃털들을 내뿜으면서 여성 NPC에게 다가왔다 여성 NPC는 범상치 않아보이는 새를 보고 작은 감탄사를 내질렀다 이 상황을 보고 그냥 넘어갈 카룬이 아니였다
"하하, 이 신비스러운 새도 미인을 알아보는 모양이네요"
띠링
『감정소 NPC 델리의 친밀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역시 통하는구나'
카룬이 수많은 아르바이트을 하면서 한 중요한 점을 안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화술이었다 옛말에 한 마디로 천금을 값는다는 속담이 있는듯이 그 상황에 어떤 말을 하는냐에 따라 그 상황을 좋게도 나쁘게도 만들수 있다 아직 레벨이 낮아 화술 스탯이 낮은 카룬이었지만 이미 수많은 경험으로 인해 흥정은 달인에 있는 카룬이었다
"에...그러니까...그럼 모두합쳐 그냥 150골드에 어떠시나요?"
델리는 처음과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로 카룬에게 말하였다 만약 여기서 카룬이 가지고 있던 아이템들을 150골드에 매입한다면 그야말로 적자에 넘어 파산에 가까웠지만 이미 카룬의 미수에 빠진 델리는 그런 생각을 할수 없었다
"좋습니다"
띠링
『화려한 말로 흥정에 성공하였습니다』
띠링
『화술이 2 증가합니다』
띠링
『매력이 1 증가합니다』
'후후후.....'
감정소보다 더 값을 얻을수 있다는 직거래에서도 이런 수익을 낼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과 거래해서 쌓아두었던 내공과 아부 정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뭐 일단 목적은 반 정도 달성했군"
카룬이 아버지와 한 내기는 한달에 100만원 벌기였다 1골드를 500원으로 환산하였을때 이미 카룬은 35만원에 가까운 돈을 벌것이었다 물론 100만원에서 멈출 생각은 하지도 않는 카룬이었다
'생각보다 재미있다'
일찍 세상에 무서움을 알고 있는 카룬이었지만 속은 고등학생이었다 다른 동갑들처럼 놀고도 싶고 게임도 하고싶은 나이였다 게다가 돈까지 벌수있다는 금상천화인 세상이었다
"레벨만 높다면 기회만 주어진다면"
아직 카룬이 약해 상대하지도 못하는 몬스터들 그리고 그 몬스터들을 해치우고 얻을수 있는 값비싼 아이템들! 그 아이템들의 값을 생각하자 눈이 점점 돈으로 바뀌어 가는 카룬은 레벨을 올리자는 생각으로 감정소를 나갈때였다
"거기서라!"
"음?"
카룬은 갑작스럽게 감정소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렸다 검은 로브를 입은 사람 한명이 카룬이 서 있던 입구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남자는 카룬 뒤에 나타난 경비병들을 보고 인상을 찌뿌렸다
"수고좀 해주세요"
"엥?"
목소리를 들어 남자인것 같은 이 사람은 카룬의 어깨를 툭 치더니 그대로 어디론가 사라졌다 카룬은 남자의 말을 이해할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모습이 아까 그 사람과 같아진 것을 확인하고 당황하였다
"이..이건?"
"잡아라!"
하지만 다 당황할 틈도 없이 경비병에게 붙잡힌 카룬이었다 잡히는 도중 카룬은 볼수 있었다 자신의 모습을 하고 당당히 감정소를 나가는 한 남자의 모습을
'도..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
인생이란 고통과 시난의 연속이지 훗......그리고 주인공은 많이 굴려야지 제맛이 나는 법이지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