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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로얄 상단
붉은 늑대가 만들어낸 파이어 볼트가 계곡 이곳저곳에 난사되면서 계곡은 난장판이 되어 가고 있었다
"제길!"
카룬은 자신이 숨을만한 곳이 모두 박살나 자신이 그대로 노출되자 인상을 찌뿌리며 붉은 늑대를 바라보았다 붉은 늑대는 광폭화의 힘 덕분인지 아무렇지도 않은듯 카룬을 바라보면서 낮게 울부짖고 있었다
'왠지 나만 노리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도대체 뭐지.....'
처음 공격할때도 그렇고 왠지 모르게 자신에게만 공격한다는 느낌이 드는 카룬이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사람은 카룬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디 한번....."
카룬은 설마하는 마음으로 붉은 늑대의 방향을 주시하면서 계곡 주변을 돌아다녔다 아니다 다를까 카룬을 의식하듯 카룬이 움직이는 쪽만 바라보는 붉은 늑대였다
'맞잖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가설이 사실이 되어버리자 눈물겨운 카룬이었다 붉은 늑대는 다른 일행들의 공격에 대응만 할뿐 직접적인 공격은 하고 있지 않았다 마치 상대할 마음이 없다는 듯이
'왜 하필 나지?, 혹시 내가 돈을 많이 가진것을 눈치채서?, 아니면 내가 맛있어 보여서?'
짧은 시간동안 수만가지의 생각이 든 카룬이었지만 그렇다고 할만한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식은땀을 흘리는 카룬이었다
"어?....저기!"
그 순간 피어의 효과에서 벗어난 린은 정신을 차렸는지 난장판이 되어버린 계곡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한듯 소리쳤다
"저기 보이는 저거 우리가 찾고 있는 그거 아니예요?"
린의 말에 황급히 린이 가르킨 곳을 바라보는 카룬이었다 그 곳에는 린의 말대로 무언가를 봉인했을 법한 낡은 상자가 땅에 반정도 박혀있었다
'봉인된지 최소 수백년이라고 치면,.....빙고다!!!!'
그리 값비싼게 들어있을것 같지 않은 상자였지만 일단 찾았다는 생각에 상자를 향해 달려가는 카룬이었다
"내거다!!!!"
자신이 이 상단에 들어오고 이 수색대의 참가한 이유가 눈 앞에 보이자 일행이든 붉은 늑대이든 자신의 머리속에서 지워진 카룬은 스탯을 초월한 이동속도를 보이면서 상자에 도착할수 있었다
"크르릉..."
하지만 재수없게도 붉은 늑대역시 카룬을 따라 상자에 도착하고서는 카룬을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순간 당황한 카룬은 자신도 모르게 상자 뒤에 숨어 공격을 피하였다
"부직..."
그 결과는 참담하였다 수백년의 세월동안 고블린들의 보물을 지켜오던 상자는 붉은 늑대의 공격에 산산조각이 나버린 것이었다 상자가 대부분의 피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만치 나가떨어져 버린 카룬은 형태를 알아볼수 없이 박살난 상자를 보면서 무한한 분노를 느껐지만 일단은 안에 있던 내용물이라도 찾기 위해 눈동자를 돌렸다
'빛나는 것!'
보통 사람의 몇배의 속도로 눈을 돌리던 카룬은 자신의 시야에 순간 반짝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그대로 야구 선수가 루에 슬라이딩하듯이 날아가 반짝이는 물체를 낚아채는데 성공하였다
'십자가인가....'
꽤 고급스럽게 장식되어 있는 십자가인 것을 확인한 카룬은 일단 본전은 챙겼다고 생각하고 또다른 내용물이 있지 않나 주위를 살폈다 아니다 다를까 십자가가 떨어진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낡은 종이조각을 발견할수 있었던 카룬이었다
'확인할 시간도 없다'
자신이 두개의 물건을 챙기고 있는 동안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붉은 늑대를 발견하고 재빨리 물건들을 인벤토리에 넣고 도망치던 카룬은 앞이 막다른 길인것을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 다른 일행들은 이 광경을 보고 도와주려고 하였으나 피어의 효과로 몰려든 늑대들을 상대하느라 도와줄수가 없었다
'으....,여기서 이대로 죽으면 하루 동안 게임 접속을 못하는데....'
잠깐의 기다림도 아까워 하는 카룬으로써는 하루란 일년보다 더 긴 시간이였고 고통의 시간이었다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꾀를 생각하는 카룬이었지만 이 상황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래,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고 죽을바에야 한대라도 때리고 죽자!'
카룬은 싸움에서 지더라도 한 대 때리고 지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났는지 아니면 겁을 상실하였는지 피어의 효과를 무시한채 붉은 늑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붉은 늑대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카룬의 죽을 각오에 비해 너무나도 간단히 붉은 늑대의 앞발공격에 나가떨어진 카룬이었다
"크르...크르릉"
붉은 늑대는 그런 카룬의 모습이 우습다는 듯이 늑대만의 웃음소리를 지으며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피어의 효과를 무시해 쓰러져 있는 카룬에게 다가가 자신의 앞발을 들어올렸다
'으으...안돼 무려 1440분 초로 따지면 86400초인 시간을 낭비할수 없어!!!!'
그런 카룬의 간절한 소망?이 신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기적이 일어났다 갑자기 카룬의 인벤토리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세 가지의 물건이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합쳐지기 시작하였다
띠링
『광휘의 십자가와 낡아빠진 책이 동화에 성공하였습니다』
띠링
『광휘의 서가 생성됩니다』
띠링
『광휘의 서의 첫번째 장인 '고블린의 용기'가 광휘의 서에 흡수되었습니다』
띠링
『광휘의 서의 완성도가 증가하였습니다』
띠링
『새로운 스킬이 갱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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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좋은 말이다 86400초을 낭비하는 것은 무척 바보같은 짓이지...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