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3화 (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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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빛과 돈을 전도하는 사제

"너무 이상한데...."

던전을 나간뒤 몇 시간 동안 지도와 비슷한 곳을 찾아본 카룬이었지만 비슷한 곳은 커녕 지도에 나와있는 고원조차 찾지 못한 카룬이었다

"이거 지도를 잘못 준거 아니야?...."

머리가 나쁜 고블린이었기에 충분히 그럴 가능성을 생각한 카룬이었지만 다시 던전에 들어가서 고블린들을 만날수도 없는 노릇이라 속만 섞이고 있었다

'뭐 어차피 보물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천천히 찾아보면 찾을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한 카룬은 지도를 자신의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고블린들을 상대로 얻은 전리품?를 정리하고 위해 다시 한번 영지에 중앙 분수로 향하였다 중앙 분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물건들을 교환하고 있었다 카룬은 자신의 인벤토리에 쌓여있는 물건들을 확인하고는 유저들과의 교환으로는 다 팔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무래도 물량이 꽤 많다보니 파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걸릴거야...홍보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물건이라는 것은 희소성이 있어야 값이 바싸진다 예를 들어 카룬이 네잎클로버를 팔때 네잎클로버의 수가 많다고 했으면 고든은 값을 그리 많이 쳐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카룬이 적다고 말하자 네잎클로버의 희소성을 알고 값을 올려 말한것이다

"그렇다면...."

생각을 마친 카룬은 중앙 분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건물 앞에 섰다 그 건물은 인기가 많은지 수많은 유저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역시 사람이 많네....들어가기 만만치 않겠는데...."

카룬은 자신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물에 서있자 곤란하다는 듯이 인상을 찌뿌렸다 돈을 벌기 위해 일분 일초가 아까운 이 상황에 기다림이란 카룬에게 있어 최대의 적이였기 때문이었다

"길을 비켜라!!!"

어떻게 해야지 손쉽게 들어갈수 있을까 생각하던 카룬의 귀에 큰 소리가 들려왔다 주변의 유저들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소리가 난 근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로얄 상단의 상단주님이시다!, 길을 비켜라!"

'로얄 상단?...처음 들어보는데?...'

「유니즌」에서는 수많은 상단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상단이 바로 실버 상단과 로얄 상단이었다 이 두 상단은 각 나라의 영향을 미칠수 있는 엄청난 경제권을 가지고 있어 그 누구도 손쉽게 건드릴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아마도 저렇게 큰 소리를 칠수 있는것을 보니 꽤 큰 상단인거 같군....'

그런 사실을 모르는 카룬은 단지 규모가 큰 상단이라고 생각하면서 길을 내기 위해 뒤로빠졌다 앞잡이를 하던 남자는 길이 열리자 기분이 좋은지 미소를 지으며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상단주님....감정소에 도착했습니다"

카룬이 찾은 곳은 바로 감정소....플레이중 얻은 아이템을 감정하거나 물건을 팔수있는 편리한 곳이었다 그러기에 항상 많은 유저들이 드나드는 건물이었다

"알겠어요...."

금빛으로 빛나는 마차를 타고있던 상단주라는 사람은 앞잡이에 말에 마차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여...여자?'

카룬은 상단주라는 사람이 여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당황하였다 상단주가 누구인가 한 상단에 모든 것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던가 딱 봐도 장난이 아닌 상단의 상단주가 여자라니 크게 놀란 카룬이었지만 카룬의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와!!!, 미즈네님!!!!"

바로 주위에 있던 유저들이 상단주의 모습이 보이자 마치 인기 연예인이 보는듯이 소리을 질렀기 때문이었다 미즈네라는 이름을 가진 상단주는 놀랍지 않았다는듯이 손을 가볍게 흔들며 감정소 안으로 들어갔다

'미즈네라......'

감정소에 들어가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을 보고 머리를 굴리는 카룬이었다

'이 상황을 보아하니 저 미즈네라는 사람이 인지도가 꽤 있는 모양이군....친해지면 편해지겠어...'

돈을 벌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이었다 얼마나 넓은 대단한 사람과 친함이 있는가에 따라 돈의 수익이 달라지는 것은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연결고리가 필요해...'

하지만 아직 명성도 그리 내세울 것도 없는 카룬이 높은 위치에 있는 미즈네를 만나기라는 불가능하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 위해서는 공통된 주제나 이어줄수 있는 물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카룬은 일단 로얄 상단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게임을 잠시 멈추고 인터넷에 접속하였다

"역시 최신 캡슐은 다르다니까....게임을 하면서 인터넷까지 할수 있으니까 말이야.."

띠링

『검색어를 말해주십시오』

"「유니즌」에 로얄 상단"

띠링

『총 1531의 자료가 검색되었습니다』

"가장 조회수가 많은 것으로 보여줘"

카룬의 말에 반투명한 창이 카룬의 앞에 나타났다 창에 나와있던 내용을 유심히 보던 카룬은 로얄 상단의 영향력을 보고 크게 놀랐다

'흐음...이거 아무래도 쉽지 않겠는걸....'

내용을 보니 미즈네라는 여성은 냉철하고 상황 판단이 빠르다고 나와있었다 아무리 카룬의 화술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최고 상단의 상단주를 설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내용을 모두 확인한 카룬은 인터넷을 끊고 다시 게임 속으로 돌아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꽤 한가해진 감정소를 보고 일단은 물건을 팔고자 감정소 안으로 들어가는 카룬이었다

"음?"

카룬은 감정소에 들어서자 마자 자신에게 날아오는 검은 인영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미처 그 인영이 자신에게 부딪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아버린 카룬이었다

띠링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기절 상태가 됩니다』

"도...대체...뭐야...."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카룬의 눈에 보인 것은 새하얀 깃털로 덮혀있는 작은 새와 카룬이 그렇게 인연을 맺고 싶어하는 미즈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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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연결고리 만들기 성공 ㅇㅅㅇ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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