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1화 (1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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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빛과 돈을 전도하는 사제

"쿠륵...."

"다시는 다치지마!"

카룬은 고블린이 힐의 보답으로 준 은빛으로 빛나는 동전을 자신의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자신의 남아있는 MP량을 확인하였다 레벨 2에 비해 몇배의 많은 MP를 가지고 있는 카룬이었지만 수없이 힐을 시전하여 바닥을 들어내는 MP였다

"흐음...하긴 욕심부리지 말자 이미 충분히 해먹었으니까...."

꽉찬 자신의 인벤토리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던 카룬은 고블린들에 힐을 그만두고 리온과 고든에게 합류하기 위해 던전 안으로 뛰어갔다

"리온님!"

"아, 아 카룬님...이제 오셨네요"

"네, 고블린 수가 많아서 좀 오래걸렸어요..."

만약 파티에 카룬의 레벨이 보였다면 레벨이 오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할 리온이겠지만 「유니즌」에서는 본인이 허락하지 않은 이상 레벨과 직업이 보이지 않아 또 한번 카룬의 거짓말에 넘어간 리온이었다

"그건 그렇고 무슨 일 있나요?"

카룬은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쉬고 있는 리온과 고든을 향해 물었다 그런 카룬의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는 리온이었다

"그게 이 앞에 중간 보스가 있는데 이상하게 고블린들이 많이 나타나서 스태미나와 포만감을 채우고 있었어요...."

"......"

순간 양심이 찔린 카룬이었지만 아무렇지도 않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카룬 역시 자리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였다

"근데 중간 보스는 뭐죠?...."

"말 그대로 이 던전에 중간 보스예요 진짜 보스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보통의 몬스터들보다는 쎈 녀셕이죠, 좋은 템들도 나오고요.."

"오호...."

고든의 말에 눈을 빛내는 카룬이었다 보통의 고블린들도 좋은 템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보다 더 좋은 템들이라니!

"자 그럼 스태미나도 어느 정도 채워졌고 가볼까요?"

"아!, 카룬님은 만약에 경우를 대비해서 뒤에서 지원해 주세요 아무리 저렙 던전이라도 중간 보스 정도는 방심하면 큰일나거든요"

"네"

카룬의 대답에 자신의 칼과 활을 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리온과 고든이었다 카룬 역시 둘과 좀 떨어진 곳에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띠링

『중간 보스 '고블린 샤먼'이 등장하였습니다』

이 던전에 중간 보스는 바로 '고블린 샤먼'..'고블린 샤먼' 자체는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바로 '고블린 샤먼'과 같이 나오는 고블린들이었다 '고블린 샤먼'의 버프로 인해 배로 강해진 고블린들을 상대하기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였기 때문이었다

"크룩....우리의 원수를 공격하라"

중간 보스부터는 말도 할수있는지 자신의 주변에 있는 고블린들에게 공격을 명령하는 오크 샤먼이었다 여러 버프를 받아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고블린들이 다가오자 재밋다는 듯이 자신의 칼을 휘두르는 리온이었다

"선수필승!, 파워 브레이크!"

"피어싱!"

고든 역시 눈을 날카롭게 띄며 고블린들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하지만 고블린들도 그냥 당하지는 않겠다는듯이 공격을 맞으면서도 돌격하였다

"흐음....아무래도 저 덩치 큰 고블린이 다른 고블린들을 보조해 주는 건가?...."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카룬은 오크 샤먼은 싸우지 않고 계속 무언가를 외우는 모습을 보고 알았다는 듯이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다

"홀리 에로우"

새하얀 빛으로 만들어진 화살 하나가 카룬 주위에 만들어지자 고블린 샤먼을 향해 뛰어가는 카룬이었다 사람들이 사제를 하지 않은 이유중 하나가 공격 스킬이 별로 없다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좌표 지정이었다 마법사 역시 좌표를 지정하고 공격을 하기는 하지만 좌표를 지정하고 사용하는 공격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에 비해 사제의 공격력은 별볼일 없기 때문이었다

'이럴때에 좌표를 지정할 시간은 없어...그렇다면....'

이미 다른 고블린들을 리온과 고든을 상대로 버프만 믿고 열심히 싸우고 있었다 즉 고블린 샤먼을 지키고 있는 고블린들을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크룩?!"

"받아라!"

카룬은 재빨리 고블린 샤먼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 자신의 주위에 있던 홀리 에로우를 오크 샤먼을 향해 던졌다 주문을 외우고 있던 고블린 샤먼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명중하였다 아직 단계도 낮고 레벨도 낮은 카룬의 홀리 에로우였지만 주문을 정지시키는 데에는 충분하였다

"으음?..."

리온은 갑자기 고블린들이 원래 색으로 돌아오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고블린 샤먼 옆에 있는 카룬을 보고 무슨 상황알고 재빨리 칼을 휘둘렸다 버프가 없어지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고블린들이었다

"잘하셨어요...눈치가 빠르시네요?..."

순식간에 고블린 샤먼을 반죽음 상태로 만든 리온이 카룬에게 말하였다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예요, 지금까지 손쉽게 고블린들을 사냥하온 리온님과 고든님이 쉽게 잡지 못했다는 얘기는 아마도 누군가 고블린을 강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그리고 운 좋게 이 녀석이 주문을 외우는 것을 보고 막은 것 뿐이예요"

카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리온이었다 자신 또한 처음 이 던전에 왔을때 고블린 샤먼의 버프를 눈치채고 못하고 죽은 일이 있었기에 흥미로운 눈빛으로 카룬을 바라보는 리온이었다

"리온님...."

"음?...."

그 때 옆에서 누군가 메신저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 고든은 살며시 리온을 불러 무언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카룬님...죄송합니다..."

"네?..."

"저희 길드에서 좀 급한 일이 생겨서...이만 가보겠습니다....."

"아...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던전은 그냥 로그아웃하시면 알아서 나가지는 거 아시죠?..."

아직도 카룬이 본캐가 있다고 생각한 고든은 그렇게 말한후 리온과 함께 던전 안에서 사라졌다 던전 안에 혼자 남겨진 카룬은 자신의 옆에 반죽음 상태로 쓰러져 있는 고블린 샤먼을 발견하였다

"힐"

카룬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 오크 샤먼을 향해 힐을 시전하였다 하지만 덩치가 커서 그런지 아니면 피통이 많아서 그런지 쉽게 상처가 아물어 지지 않는 고블린 샤먼이었다

"너는 무엇을 줄래?....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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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엇을 줄래~~~~무슨 노래 가사 같기도 하고 ㅇㅅㅇ....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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