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0화 (1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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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빛과 돈을 전도하는 사제

"파워 브레이크!"

외침과 함께 붉게 물들은 대검을 고블린들을 향해 힘껏 휘두른 리온은 고블린들의 HP가 순식간에 0으로 떨어져가자 눈치껏 뒤로 빠졌다.

여기서 자신이 고블린을 죽여 보았자 오르는 경험치도 사실상 없었고 그럴 바에야 차라리 카룬에게 고블린을 죽이게 하여 경험치를 더 많이 받게 하는 것이 실용적이었다.

"카룬님! 홀리 에로우 있으시죠?"

"네!"

"그럼 저희가 알아서 몬스터들의 피를 죽지 않을 정도로 남겨 놓으면서 앞으로 나아갈 테니 처리하면서 오세요!"

리온의 말에 바닥에 널브러져 죽기 직전에 상황까지 가있는 고블린들을 본 카룬은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될 것이기에 가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고블린에게 다가가는 카룬이었다.

"크륵……."

바닥에 널브러진 고블린들은 움직일 힘도 없다는 듯이 앞으로 다가올 죽음에 떨고 있었다. 리온과 고든이 이미 어렴풋이 보일만큼 나아간 것을 보고 쓰러져 있는 고블린들 앞에 섰다.

'흐음, 죽이기 좀 그런데.'

보통 모습의 고블린이었다면 별다른 감정 없이 홀리 에로우를 날렸을 카룬이었지만 바닥에 쓰러져 떨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소 안쓰러워진 카룬이었다.

"혹시 되려나 모르겠군. 힐!"

그와 동시에 카룬의 손에서 생겨난 새하얀 빛이 고블린을 향해 뿜어져 비추기 시작하였고 빛을 맞은 고블린의 상처가 점점 아물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내 자리에서 일어날 만큼 멀쩡해진 고블린은 카룬을 보고 어째서라는 표정을 지었다.

"크륵?"

고블린은 이해가 안 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까지 여기에 온 인간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동포들을 죽이고 지나갔다. 하지만 자신의 앞에 있는 인간은 죽이기는커녕 자신을 치료까지 해주었으니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쳐다보지 마, 사제는 괴로워하거나 아파하는 생물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거든"

"크륵!"

띠링!

『고블린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따스함을 전하였습니다. 선행 10 증가!』

띠링!

『머리가 나쁜 고블린들은 바로 당신이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계기가 있다면 당신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띠링

『고블린에게 사제란 존재가 인식되었습니다. 고블린이 사제와 마주한다면 적대감이 줄어들 것입니다.』

"크륵! 크륵!"

그저 멍하니 메시지를 보고 있던 카룬에게 어디선가 꺼낸 은빛으로 빛나는 동전 하나를 꺼낸 고블린은 카룬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곧바로 실버라는 것을 알아챈 카룬의 눈이 번쩍였다.

"주는 거야?"

"크륵!"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보답이라고 생각하는 카룬은 재빨리 건네준 실버를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이내 볼일 다 보았다는 듯이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1실버라..."

자신의 인벤토리에 추가된 1실버를 유심히 바라본 카룬의 시야는 자연스레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앞에 쓰러진 고블린들은 많았고 아직 자신의 MP는 힐을 수십 번 해도 버틸 만큼 있었다.

"이거, 이거..."

이내 생각이 무엇간에 도달한 듯 살짝 미소를 지으며 쓰려져 있는 고블린들을 향해 다가가는 카룬이었다. 손에 새하얀 빛을 내뿜으면서

"고든! 뭔가 고블린 수가 이상하게 많지 않아?"

"그렇게요, 저희가 레벨이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런가? 하지만 왠지 모르게 누가 고의적으로 계속 보내는 거 같은데?"

"그럴 리가요, 몬스터를 조종하는 NPC나 유저가 있다는 소문은 못 들어다고요."

리온과 고든은 계속 해서 자신들을 공격해 오는 고블린들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리 자신들이 레벨이 높다 하더라도 스태미나와 포만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니 카룬님은 잘 하고 있으려나?"

"죽인 고블린의 수가 많으니 오래 걸리겠죠, 그것보다 정말 수가 많기는 하네요."

"쿠륵! 쿠륵!"

카룬의 회복 마법으로 상처를 회복한 고블린은 카룬에게 꽤 있어보이는 귀걸이를 카룬에게 건네 주었다.

"아이템 정보!"

『매직』고블린의 귀걸이

설명 : 고블린중에서도 강한 고블린만이 낄 수 있다는 귀걸이이다. 고블린 주술사가 특별한 마법을 걸어 놓은 거 같다.

내구도 : 20/20

효과 : 힘 +10

민첩 +5

"오호, 비싸게 팔리겠는데!"

귀걸이가 매직 아이템인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카룬은 바로 옆에 쓰러져 있는 고블린에게 다가가 다시 한번 힐을 사용하였다.

"후후, 조금만 더 고생해주세요."

카룬은 곧바로 회복된 고블린이 준 실버를 챙기면서 리온과 고든이 싸우고 있을 방향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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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진짜 나쁜놈이다....이상적으로....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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