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8화 (8/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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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빛과 돈을 전도하는 사제

"광휘의 사제? 설마 히든 클래스인가?"

대부분의 직업을 기억하고 있는 카룬이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즉 히든 클래스라는 증거였다. 하지만 히든 클래스라는 것이 어떠한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켜 히든 피스를 발동시켜야  클래스인데 카룬이 한 것은 그저 기도밖에 없었다.

"이건 대체?"

"아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카룬이었다. 이에 비해 새로 나타난 석상을 보고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바라보는 루카스였다.

"대주교님, 저 석상은 대체?"

샤를 역시 자신이 신의 계시를 받을 때는 보지 못한 새로운 석상이 나타나자 당황하면서 루카스에게 물었다 샤를에 말에 정신을 차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루카스였다.

"빛의 신 라이나"

"라이나?"

루카스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샤를이었다. 분명 자신이 알고 있는 「유니즌」의 신은 다섯 명뿐이었다. 하지만 루카스의 입에서 나온 빛의 신이라는 이름은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었다.

"대주교님, 그런 신의 이름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설마 그 예언이 정말로 이루어지는 건가?"

샤를에 물음에도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리던 루카스는 순간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멍을 때리고 있는 카룬에게 다가가 물었다.

"카룬, 도대체 어떠한 기도를 빈 건가?"

"에, 그게……."

"하긴, 봉인된 신이 풀려날 정도로 간절하게 빌었으니 필시 보통 일은 아니겠지……."

"……."

무언가 심각해 보이는 루카스의 모습에 차마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할 수 없었던 카룬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입을 열수 없었다. 하지만 루카스는 그런 카룬의 마음을 다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속삭이듯이 말을 이었다.

"지금 나타난 저 석상에 조각되어 계신 분은 빛의 신 라이나님이시다."

"빛의 신?"

"지금 세상에 알려진 신은....불의 신 이프린, 물의 신 엘라스, 바람의 신 라우엘, 흙의 신 토마일, 번개의 신 라젠 이렇게 5명이지. 하지만 이 말은 모순되어 있지. 본래 이 세계에는 7명의 신이 존재했었다,“

"7명의 신?"

"빛의 신 라이나와 어둠의 신 라크엘이 바로 그들이다."

"빛과 어둠!"

"그래 알다시피 빛과 어둠은 공존할 수 없지, 그런 이유로 두 명의 신들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대립하며 싸웠지. 그 싸움으로 인해 대륙이 엉망진창이 되어가자 보다 못한 다른 신들이 힘을 모아 그 두 명의 신들을 봉인하였다.“

"설마 그런 뒷이야기가 있을 줄이야."

"이건 무척 중요한 이야기라네. 5개의 교단 중에서도 소수만 알고 있는 중요한 세계의 진실이지. 그리고 카룬, 자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고...“

"광휘인가요?"

"역시 알고 있군그래. 여기 서부터가 중요하다네. 본래 그 이야기의 후기가 있다네."

"후기?"

"다섯 명의 신들은 빛의 신과 어둠의 신을 각자 다른 곳에 봉인한 후 예언하였지 언젠간 봉인된 두 신의 전도사가 나타나 아직 끝나지 않을 싸움을 이어갈 거라고."

"그렇다면 설마?"

"그래, 자네가 바로 빛의 신의 전도사로 선택된 거네.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소원을 빌었기에……."

"........"

루카스의 진심된 말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카룬이었다. 얼마나 간절히 빌었으면 봉인된 신이 들을 정도였을까, 참으로 뭐한 상황이 아닐수 없었다.

"그럼 저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네, 사실 예언이 진실인지 아닌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니 위쪽에 알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겠지."

"그럼 저는 보통 사제처럼 행동하면 되는 건가요?"

"그렇다네. 하지만 자네는 어찌되었든 일단 빛의 신에게 선택받은 자, 보통의 사제들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힘을 가지게 되었을걸세 하지만 명심하게. 함부로 그 힘을 내보이지 않을 것이 좋을걸 세, 자네를 위해서라도."

"........."

"후우, 이게 도대체 웬 마른하늘에 날벼락인지. 그냥 사제 한번 해보겠다고 온 건데 상황이 이렇게 복잡해지다니."

자신은 겨우 돈 좀 벌게 해달라고 빌었을 뿐인데 전도사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카룬이었다. 그 후에도 몇 차례에나 당부를 받고 겨우 신전을 나올 수 있었던 카룬은 지쳤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일단 확인 좀 해볼까? 스탯창!"

『이름 : 카룬

성향 : 선  명성 : 0  선행 : 51  악행 : 0

칭호 : 토끼들의 선구자

종족 : 인간  성격 : 자신이 원하는 일을 반드시 해냄

직업 : 광휘의 사제  레벨 : 2  EXP : 15.00%

HP : 300/300  MP : 350/350

스태미나 : 100% (스태미나가 낮을수록 움직이기 불편해집니다)

포만도 : 100%  (포만도가 낮을수록 배고픔을 느꺼집니다)

공격력 : 2~5  마법 공격력 : 0~0

방어력 : 10   마법 방어력 : 0

힘 : 5   민첩 : 5  신앙 : 20  행운 : 20

신성력 : 30 투지 : 10  화술 : 10  매력 : 25

남은 스탯 : 5                                                』

"스탯중 지능이 사라지고 힘은 내려갔지만 다른 능력치들은 올라갔군."

어차피 사제로 전직한 이상 마법 공격을 하지 않았기에 지능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카룬은 새로 나타난 스탯에 눈길을 돌렸다.

"신앙과 신 성력이라……."

자세한 설명을 살펴본 결과 신앙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버프의 효과나 시간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였고 신성력은 신성 공격 마법 쪽에 관여를 하는 스탯이었다.

"아무래도 이거 귀찮게 됬는데?"

순전히 돈을 벌겠다는 처음 계획부터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는 카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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