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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돈의 돈에 의한 돈을 위한 남자
띠링!
『리온 영지에 입장하셨습니다.』
그리 멀리 위치해 있지 않았기에 얼마 걸리지 않아 성에 도착할 수 있었던 카룬은 생각보다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영지를 둘러보며 이내 도시의 중심이라 할수 있는 큰 분수가 있는 곳까지 이르렀다.
중앙 분수에는 이미 많은 유저들과 NPC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이템들을 거래하고 있었다.
"리온 영지, 꽤 큰 경제력을 갖춘 영지인거 같네."
물론 영지의 경제력은 그저 영토의 면적으로 따지는 것이 아니었다. 주변에 유명한 상품이나 명물이 존재하며 유통되고 얼마나 많은 유저들과 NPC들이 영지에 유입되는 것 등으로 경제력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곳은 면적도 면적이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거래가 무척 활발한 것으로 보아 꽤 이름 있는 영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아, 한번 시도해 볼까? 인벤토리!"
자신의 인벤토리를 열어 수북이 쌓여있는 네잎클로버들을 꺼낸 카룬은 분수 주변에 비어있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카룬은 이렇게 사람이 많다면 한번 팔아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행운을 올려주는 아이템 네잎클로버 팝니다!!!!!"
“영지 밖에 새로 발견된 던전 가실 분구합니다. 마법사 환영!”
“방금 제조된 따끈따끈한 강철 검팝니다! 지금 바로 사시면 조금 할인해 드려요!”
계속해서 큰 소리로 네잎클로버를 판다고 외치는 카룬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묻혀 계속 사라지는 카룬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여기서 이런 걸로 포기한다면 애당초 아버지와의 내기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카룬이었다.
'그 누구도 초보자 옷차림을 한 사람이 좋은 아이템을 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지…….'
사람들이 무언가를 살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은 가게의 외형이나 종업원의 말투나 옷차림이었다. 예를 들어 같은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가게가 두 개 있다고 가정하여 한 가게는 허름하고 종업원의 서비스도 나쁘다. 하지만 다른 가게는 가게 외형도 깨끗하고 종업원이 서비스도 좋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어디로 많이 가겠는가?
그와 같은 이치였다. 만약 카룬이 초보자 옷이 아닌 소위 있어 보이는 입은 옷을 입고 말을 했다면 한명쯤은 카룬의 외형을 보고 다가 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뭔가 마음속으로 결심한 카룬은 바로 옆에서 상인들이 내놓은 아이템들을 구경하고 있던 레벨이 꽤 높아 보이는 유저를 향해 단숨에 다가갔다. 상대 유저는 카룬의 모습을 보고 돈 좀 달라고 구걸하려는 초보자인줄 알고 인상을 찌푸리면서 카룬이 말도 꺼내기도 전에 피하려고 하였다.
"저기요! 혹시 행운이 올라가는 아이템 필요하시지 않나요?"
"행운?"
재빨리 피하려고 한 유저는 행운을 올려준다는 카룬의 말에 걸음을 멈추는 것을 보고 씩 미소를 지었다.
지금 상대 유저가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무기는 활, 즉 직업이 일단 궁수라는 것이었고 궁수에게 있어 행운 스탯은 치명타와 명중률을 올려주는 중요한 스탯이었으니 귀가 솔깃하는 것은 당연하였다.
"네! 제가 이래보여도 이 캐릭터를 키우기 전에는 궁수를 키웠거든요 그래서 궁수한테 행운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지요."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카룬이었지만 상대 유저는 순진한 건지 아니면 카룬의 화술이 뛰어난 건지 이해되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 아이템을 보세요!"
카룬은 이미 팔았다는 눈빛을 지으며 네잎클로버 하나를 유저에게 보여주었다. 유저는 네잎클로버의 정보를 확인하고는 이내 놀랍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면서 카룬을 바라보았다.
"이, 이런 아이템이 있었다니, 처음 보는 것인데?"
이미 상용화 한지 2년이 넘어가는 「유니즌」이였지만 아직 수많은 직업들과 아이템들이 발견되지 않았다. 즉 그 말은 아직 수많은 돈벌이가 넘쳐난다는 것이었다.
"저기요, 이거 얼마나 가지고 있나요?"
"충분히 가지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그나저나 사시겠습니까?"
"물론이죠! 전부, 전부 1골드에 사겠습니다!"
1골드가 현실로 500원인 것으로 보면 무척 높은 금액이었지만 카룬의 아직 모자르다는 듯이 눈빛을 빛냈다.
"죄송합니다만, 일단 5개 정도만 팔겠습니다."
"네? 혹시 금액이 부족하신가요? 그렇다면 금액을 더..."
"아니요,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아시다 시피 이런 아이템을 얻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나중에 당신보다 더 큰 돈을 걸고 산다는 사람이 나올지 누가 알겠습니까?"
"아!"
분명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으로도 행운을 10이나 올려주는 아이템이라면 스탯을 하나라도 올리기 위해 돈을 낭비하는 최상급 유저들이 보다 많은 금액을 주고 살 것이 분명하였다.
"그렇다면 10개만이라도 합쳐 15골드에 파시면 안될까요?..."
"흐음, 뭐 좋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거래하기로 하죠."
카룬은 자신이 크게 양보한다는 듯이 인벤토리에서 네잎클로버 10개를 유저에게 건네주고 무려 15골드라는 거금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유니즌」되세요!"
유저는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중앙 분수를 빠져나갔다. 카룬은 그런 유저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손을 흔든 후 자신의 인벤토리에 들어가 있는 15골드를 보고 흐뭇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게임을 시작한지 겨우 몇 시간도 안 되어 현금으로 7500원이라는 돈을 번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제 슬슬 입질이 올 텐데."
계속 그 자리에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던 카룬은 이내 방금 전 네잎클로버를 구매해간 유저가 범상치 않은 장비를 착용한 유저를 대리고 자신에게 걸어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 그럼, 한번 돈 좀 만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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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내가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카룬 진짜 나쁜놈이다 ㄷㄷㄷ....아...근데 주인공 성격은 작가의 성격을 닮는다는데 나도 혹시?.......아니야 그럴리가 나는 순수하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