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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157화 (15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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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편 - 평원을 향해.

5기사단이 있는 북쪽 성문 근처.

Hooke가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을 막고 있었다.

빈폴 보르고스의 등장은 모두를 놀라게했다.

말 없이 오러 블레이드를 뿌리며 사방을 초토화 시켰다.

마치 이성이 없는 것 같았다.

살짝 틈만 보여도 한 곳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그 공격의 종착역은 가장 뒤에 서 있는 소년.

빈폴 레샤드였다.

빈폴 가문의 마지막 남자였다.

"크윽! 회전돌파(回轉突破)!"

검에 마나가 뭉치며 토네이도를 형성한다.

미국인인 Hooke에게는 스킬의 명칭이 한글로 발음된다.

아슬하게 막으며 최대한 레샤드에게 가는 검로를 막았다.

한 편 옆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한창이었다.

페르모르그가 검을 놓치지 않으려는듯 움켜쥔다.

맞은편에는 역시 이성을 잃은 빈폴 드로이드가 서 있었다.

우우웅!

서로의 검에 마나가 엉키며 오러를 뿜어냈다.

"돌아가신 지금도 저의 실력이 한참 밑입니다."

페르모르그가 살짝 뒤를 돌아 레샤드를 한 번 쳐다봤다.

"하지만 어찌 아비된 이로써 아들을 죽이려 함입니까. 그것은 충신의 도리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드로이드가 먼저 돌격해 들어왔다.

깡!

단단한 오러끼리 부딪히자 퉁겨져 나온다.

페르모르그가 오른팔을 펼쳤다.

강철로 된 팔이 모습을 드러냈다.

테이티 아베노에 의해 새로 생긴 팔.

"주군, 저에게 가르침을."

페르모르그의 검에 오러가 용솟음 친다.

비록 오러 블레이드는 아니지만 엄청난 기세의 오러들.

넘실뻗어나왔다.

데스 나이트가 되어버린 드로이드 역시 강함을 느꼈는지 흑빛의 오러를 뿜어냈다.

"소드 퀘이크(Sword Quake)."

페르모르그의 검 주변으로 대기가 갈라졌다.

구르릉!

검이 빛에 의해 왜곡되며 뱀처럼 드로이드의 심장을 노렸다.

심장에 다다르기 직전에 드로이드의 몸이 옆으로 살짝 비끼며 검이 스쳤다.

드로이드가 그대로 손목을 잡고 팔꿈치로 드로이드의 턱을 강타했다.

뇌가 흔들리는 느낌에 페르모르그가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섰다.

쇄액!

정신을 전부 차리기도 전에 드로이드의 날카로운 오러가 허벅지를 노렸다.

"큭!"

중심을 잡기도 전인지라 최대한 피하기는 했지만 생채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어 들어올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검을 치켜들었으나 드로이드가 이미 그를 지나쳐 레샤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아, 안돼!"

드로이드의 검이 레샤드를 향해 내려갔다.

까강!

검끼리 부딪히는 충격과 함께 레샤드가 뒤로 날라간다.

그가 든 검이 오러에 의해 금이 간 상태.

"페르모르그 부단장님. 저도 이제…, 빈폴 가의 가주입니다."

15살의 레샤드가 검을 잡았다.

그의 검에 미약하지만 오러가 보였다.

"주, 주군."

새로이 주군이 된 레샤드를 보며 페르모르그가 입을 꽉 깨물었다.

드로이드가 놀란 듯이 레샤드를 쳐다본다.

쇄애액!

페르모르그가 뒤에서 드로이드의 목을 향해 검을 찔렀다.

빠르게 오는 마나의 느낌에 드로이드가 몸을 숙이고 발로 밑을 훑었다.

페르모르그가 위로 살짝 뛴 후에 검을 회수하며 그대로 다시 내려 찍는다.

훙!

파공성과 함께 내려쳐졌지만 아쉽게도 맨땅을 가겨해야만했다.

레샤드를 다시 노린 것이다.

"맵 쓰로우(Map Through)."

걱정과는 달리 레샤드의 검이 드로이드의 목을 노린다.

"아버지. 저는 어리기만 한게 아닙니다."

그동안 블루윈드 기사단과 함께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게 많았다.

거기에 페르모르그의 가르침과 정성이 더 해졌다.

그의 천재성이 빛을 발한 것이다.

우우웅.

검에 오러가 아까보다 더욱 진해졌다.

사이에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페르모르그가 입을 벌렸다.

드로이드도 저 나이때에 레샤드 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 번의 일격 후 레샤드가 다시 한 번 뒤로 날라갔다.

뒤따라가려던 드로이드 앞에 페르모르그가 섰다.

철컥.

기이이잉─!

오른 팔의 기어들이 연쇄작용하며 안에있는 피스톤이 움직인다.

쿵! 쿵! 쿵!

오른 팔 전체에서 굉음이 울렸다.

척!

페르모르그가 자세를 잡았다.

"제가 모시던 주군이 어찌 언데드로 있는 것을 보겠나이까. 소신이 다시 잠재워드리겠습니다."

드로이드와 페르모르그의 눈이 마주친다.

순간 둘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까아앙!

오러끼리 부딪히자 충격파가 바람과 함께 사방으로 퍼졌다.

펄럭.

옆에 있던 빈폴 가문의 깃발이 흔들렸다.

서걱!

쿵!

깃발이 쓰러진다.

훙훙!

바로 옆에서 전투중이던 Hooke가 뒤로 살짝 물렸다.

"역시 그랜드 마스터."

빈폴 보르고스.

그가 레샤드를 한 번 쳐다본다.

"너의 목표는 저 꼬마아이군. 어림 없지. 나를 죽이고 가라."

보르고스의 검에 오러 블레이드가 수 미터 가까이 커졌다.

"……그냥 가라."

Hooke가 길을 터준다.

보르고스가 바로 레샤드를 향해 몸을 날린다.

파르릉!

검이 보르고스의 관자놀이를 빠르게 노렸고 아슬아슬하게 보르고스가 막았다.

"그렇다고 그냥 가면……. 안되지."

Hooke의 검에 오러 블레이드가 맺힌다.

비록 보르고스보다는 작은 크기이지만 무시 못할 수준이었다.

"검포(劍砲)."

검이 주황빛으로 머무는가 싶더니 Hooke의 검이 보르고스의 복부를 노렸다.

보르고스의 검이 반원을 그리며 손쉽게 튕겨내더니 Hooke의 목을 움켜쥐었다.

심연의 눈동자와 마주치니 힘이 쭉 빠지는 듯 했다.

텅!

목을 잡힌 그대로 발을 휘둘러 옆구리를 강타했지만 강한 갑주에 퉁겨져 나올 뿐이었다.

보르고스가 검을 든다.

그의 목을 꿰뚫으려는 듯 자세를 잡았다.

"아무래도……, 하나보단 둘이 났겠지횻?"

옆에서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에 Hooke와 보르고스의 시선이 돌아간다.

"……미소."

얼마나 빠른지 이미 보르고스의 위를 점하고 내려치고 있었다.

"케스케이드 브레이크(Cascade Break)."

전기가 검 주위에 울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보르고스의 투구를 강타했다.

콰직!

오러가 섞여서인지 꿈쩍도 않하던 갑주가 살짝 일그러졌다.

덕분에 풀려난 Hooke가 검을 뒤로 당긴다.

"회전돌파(回轉突破)."

오러가 회전한다.

그대로 검을 내지르자 갑주에 온갖상처가 나며 미소와 Hooke가 뒤로 물러날 틈을 만들었다.

"여긴 어떻게……."

"너만 안보이길래 무슨 일인가해서."

미소가 여유로운 웃음을 띄운다.

그럼에도 그녀의 검에는 은파랑색의 오러가 넘실거렸다.

보르고스가 화가 난다는 듯이 오러 블레이드를 더욱 단단하고 크게 만들었다.

미소의 여유로운 웃음이 살짝 난감하단 표정으로 변했다.

"……괜히 온것 같은데."

그 순간 뒤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두두두두!

4기사단이 도착한 것이다.

5기사단과 대지의 기사단과 함께 성에 있는 나머지 언데드들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빼도 박도 못하겠네횻."

"……횻좀 빼면 안돼?"

"횻횻횻횻."

Hooke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검을 잡는다.

"어디 한 번 죽을때까지 가보자고."

"……너나 죽으세~횻."

끝까지 초를 치는 미소.

그리고는 동시에 보르고스를 향해 검을 휘두르며 돌진했다.

*                                          *                                              *

밖에서 쳐들어오는 언데드의 숫자는 끝이 없는 듯 했다.

그렇기에 안에 쳐들어왔던 아르센 왕국군은 다시 밖으로 나가 맞서싸웠다.

기사단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내성 안에는 릴리프와 아르센, 테이티 아베노.

셋만이 남았다.

─크크크. 개새끼들이 아무리 모여봤자 개새끼들이지. 사자를 이길 수 없는 법.

아르센이 코를 매만진다.

"좆까고 있네."

검에 오러 블레이드를 생성하더니 릴리프를 가르킨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빨리 끝내주마."

먼저 간 크리프가 걱정이 되서인지 아르센의 오러 블레이드에 어느 때보다 마나를 더욱 불어넣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새벽타임

아힝흥행흥행헝님 추코 감사합니다^^ 1등도 축하욥~~~~ㅎㅎㅎㅎㅎㅎㅎㅎ

소설은 판타지님 감사합니다^^

이지빈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무리를 해서인지 이번엔 좀 늦었네요ㅠㅠ

가족의힘님 안그래도... 어제 쉬어버렸어요ㅠㅠ

dkssid00님 ㅋㅋㅋㅋㅋㅋ5번째라도 축하드려요ㅎㅎ 연참 좀 무리했나요ㅎㅎㅎㅎ

달의소리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쫍이님 감사합니다^^

はひ님 야생의 다리우스찡ㅋㅋㅋㅋㅋ 원래는 몰라서 지략가로 했었는데 알아보니까 야만족

의 왕이더라구요ㅋㅋㅋ

열혈마균님 그래서 Hooke가 어딨는지 글로 썼습니다^^

다크앤화이트님 흠.. 저번에 후판을 죽이지 못해 아쉬워서라도....

유레로님 ㅋㅋㅋㅋㅋㅋ죽일수도 안죽일수도 있습니다.

Reviathan님 크리프 역시 데드 플래그가 꽂혔는데요. 제가 한 번 죽여보도록 하겠습니다.

shwk님 누가 죽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모든 것은 작가의 맘!

길리아님 그니까요ㅋㅋ 공작을 빨리 처리해야하는데...

eminem팬님 ㅋㅋㅋ흠... 대륙정벌편 쓰려면 저 죽습니다ㅠㅠ 거기까진 생각도 안했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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