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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152화 (15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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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편 - 네그얼 성

하지만 놀란 다음에는 너무 늦었다.

수 많은 용병들이 어느새 지척에 다다른 것이다.

유레로가 가장 선두에 서서 외쳤다.

"전부 다 죽여! 여기서 얻는 모든 물건은 너희들 것이다!"

그 어떤 연설보다도 용병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푸푸푹!

불타오르는 불화살들이 허공을 비춤과 동시에 성벽 위에 있던 수 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성벽 위에서도 대응을 해보려 했지만 쉬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용병 제 1병단과 2병단은 전진하라! 화살의 각도를 올려라!"

최대한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 화살의 각도를 올렸다.

1병단과 2병단의 병력이 앞으로 돌격해 들어갔다.

와아아아─!

함성이 어두운 밤을 가득 채웠다.

낮에 있던 전투에 피로가 쌓여 깊은 잠에 빠져들었던 제론 왕국군이었다.

그렇기에 반응속도는 더뎠다.

턱! 콰직!

사다리가 곳곳에 걸쳐졌다.

마치 광전사마냥 사다리에 달라붙어 미친듯이 올라갔다.

사다리를 어떻게든 뒤집어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채챙!

용병의 검이 왕국군의 창을 튕겨냈다.

그대로 내질러 복부를 관통시켰다.

창을 든 상태로 즉사한 병사.

앞으로 고꾸라진다.

쿠웅!

어이없게도 병사는 용병과 뒤섞여 눈덩이처럼 불어나 십 여명의 사상자를 내었다.

하지만 빈 자리는 금방 메꿔졌다.

"내가 선봉에 서겠다."

용병왕 유레로.

그동안 아르센 일행에게 묻혀 있던게 억울하기라도 하는 듯 검에 검기를 내뿜으며 사다리에 올라탔다.

위를 올려다보자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지 갑주조차 엉성하게 입은이들이 태반이었다.

쇄액!

창 네 개가 유레로를 동시에 공격했다.

날카로운 파공성에 고개를 숙여 4개를 동시에 피하고는 검기가 맺힌 검을 휘두르자 창대가 잘렸다.

"헛!"

헛바람을 들이키며 병사들이 주춤하며 물러섰다.

저벅.

그 자리에 유레로가 올라섰다.

뒤이어 용병들이 자리했다.

"지금 기세로 더욱 몰아쳐라!"

뒤에서 용병들의 함성이 기를 더했다.

우우웅!

검에 검기가 서린 것을 보고는 선뜻 나서는 용병들이 없었다.

"그 동안 묻혀서 그렇지. 내가 용병왕 유레로라고."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당황한 병사들을 향해 돌격했다.

서걱!

갑주와 함께 몸뚱이가 숭겅베이며 명을 달리했다.

용병들 역시 지금까지 당한 설움을 갚기라도 하듯 미친듯이 달려들었다.

자유도시이자 자유국가이기에 그들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제론왕국에 의해 점령되는 순간 그들은 귀속되어 힘이 분산되고 약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필사적일지도 모른다.

"니들 이 전쟁에서 이기면! 100골드는 기본이야!"

물론, 돈이 가장 먼저인 자들도 있었다.

"우오오오!"

용병들의 기세에 눌린 병사들은 별다른 저항도 못해보고 쓰러져갔다.

얼마나 전투를 치뤘을까.

드디어 성벽 끝에 섰다.

두두두두!

내성 쪽에서 기마들이 빠르게 다가오고있는게 보였다.

"기사들인가……."

유레로가 손을 들었다.

"이 정도면 충분했지. 괜히 기사들까지 건들여서 욕볼 필요는 없지."

"대장, 퇴각할깝쇼?"

다른 용병이 묻는다.

"퇴각한다."

올렸던 손을 내리며 명령했다.

올라왔던 것처럼 빠른속도로 용병들이 내려갔다.

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담겨있었다.

마치 술래잡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기사단이 도착했을 때에는 큰 상처를 낸 병사들만이 자리했다.

야간 기습 덕분인지 전투는 공격하는 쪽보다 수성하는 제론 왕국군의 병력이 더욱 줄어들었다.

용병들이 빠진 곳에는 적막과 시체, 부셔진 사다리들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이렇게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한동안 계속 야근을 하다가 피곤해서 글을 적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안좋은일도 겹치고 해서 울산 중공업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어제 금요일날 포항에서 원룸 1년 계약을 하고 토요일인 오늘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음... 지금까지 못나와서 죄송합니다ㅠㅠ

앞으로는 계속 주기적으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ㅎㅎ

그리고 음.. 연참도 조만간... 날 잡고... 음...

인간이 하루에 얼마나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0연참은 가능하지 않을까...

독자분들과 약속하겠습니다.

10연참은 안되더라도 최대한 하루종일 써볼게요 조만간에요ㅎㅎ

오늘은 원룸 청소도 해야하고 정리도 해야돼서ㅠㅠ

도시가스도..ㅠㅠ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_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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