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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117화 (11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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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편 - 잠깐의 휴식

둘의 손에 이끌려 건물 안으로 들어간 크리프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둘을 쳐다본다.

둘이 서로 도시락을 꺼냈다.

소녀와 카트리나가 꺼낸 도시락.

두 개는 누가 보더라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었다.

카트리나가 가장 먼저 샌드위치를 꺼내 입에 물린다.

이에 질세라 소녀 역시 포크로 불고기를 가득 찍어 입에 넣었다.

"억……."

크리프가 당황하며 입에 전부 머금는다.

'음? 생각보다 맛있네…….'

그때 크리프의 눈에 문 밖을 지나가는 이가 보였다.

무언가를 잔뜩 품에 들고 걸어가고 있는 베이트먼이었다.

*                          *                             *

베이트먼이 한아름 마법서적들을 품에 지고서 빠르게 연무장을 지난다.

"됐어! 다 모았어!"

마탑이 무너지고 잔해를 파헤치며 마법서적들을 골라내는데 2달이 걸렸다.

그리고 낮에는 찾고 밤에는 서적들을 공부했다.

몸에 예전보다 많이진 마나는 그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었다.

끼익.

문을 발로 열고는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서적들을 쏟았다.

"후우~."

베이트먼이 이마에 땀을 닦으며 서적 하나를 집었다.

─대 마법사 프테스의 원리.

책을 한 장 넘겼다.

─순서.

마나 총론.

마나의 성질.

마나는 공기와 비례한다.

비마나 마법.

신소재 및 그 밖의 마법.

마나의 고체화.

온도에 따른 변화와 상태도.

인챈트의 강화기구.

부록.

스태프 만드는 법.

마법 수정구는 어떻게 만드는가.

마법진의 기초.

베이트먼이 웃으면서 책을 덮는다.

"좋아! 오늘부터 이곳에서 밤을 새는거야!"

서고를 옆으로 밀자 작은 공간이 나왔다.

그 안에는 산처럼 쌓아논 포대들이 있었다.

포대를 열자 밀가루가 보였다.

"이 정도면 봄이 올때까지는 충분하겠구나."

만족한 웃음이었다.

"맘에 드나 보군."

익숙한 목소리.

베이트먼이 놀라 뒤를 본다.

아르센이 담담한 표정으로 책들을 바라봤다.

"어, 어떻게 오셨어요."

당황하며 묻는다.

"너가 할 일이 있다."

"네?"

아르센이 집었던 책을 내려놓는다.

"너가 마법사들을 모아야 할 것 같다."

"……."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저는 저클래스 마법사에요. 아직 월(Wall)마법도 못쓰는 마법사한테."

"파이어 볼 쓸 줄 알아?"

"……네."

"힐링 쓸 줄 알아?"

"……."

순간 베이트먼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대답."

"……네."

"그럼 됐어. 누가 너희보고 선두에 서라 했냐."

"……그럼."

아르센이 씨익 웃는다.

"힐링과 파이어 볼만 쓸 줄 알면 돼. 마나쟁이."

"……."

저 웃음이 나중에 무슨 의미로 돌아올지는 몰랐다.

그때 아르센의 뒤로 아이조드가 나타났다.

"아, 월(Wall)마법 못쓰신다고요?"

아이조드가 웃으며 품에서 책을 건넸다.

"여기 월 마법에 관한 책입니다. 도움이 될거에요."

아르센과 베이트먼이 귀신 쳐다보듯 아이조드를 바라본다.

"어떻게 기사님께서……."

"너 뭐하는 새끼냐."

아이조드는 그저 사람 좋은 미소만 지어보인다.

"아, 여튼. 베이트먼."

"네?"

"이번 봄 오기 전까지 기본적인 마법 몇 개만 가르쳐."

"……마법사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베이트먼이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봄까지니까."

"……마나를 느끼는데만도 반 년입니다."

아르센이 웃으며 베이트먼의 어깨를 툭툭 쳤다.

"난 자네를 믿네."

"그걸로는……."

말하기도 전에 아르센이 나갔다.

아이조드 역시 따라나가다가 살짝 멈춘다.

"언제든 지원이 필요하면 말씀하십쇼. 도와드리겠습니다."

"……마법사가 필요한데요."

탁.

문이 닫힌다.

홀로 연구할 생각에 기뻤던 베이트먼이 울상을 지으며 짐을 챙겼다.

"마법사들을 어떻게 하루 아침에 구해……."

봄도 코 앞이다.

아이들은 꿈도 못꾼다. 결국 기존의 마법사들을 다시 찾아야 하는 것이었다.

똑똑.

막막한 표정으로 나가려 할때 문을 두드리는 누군가가 있었다.

끼익.

나무로 만든 문을 열자 처음 보는 이가 서있었다.

"베이트먼씨 되시죠?"

고개를 끄덕인다.

"안녕하십니까. 이것좀 받아주시겠어요?"

알 수 없는 이가 쪽지를 건넨다.

베이트먼이 받아들었다.

"이건 뭐요."

"정보길드에 의뢰가 들어와서 저는 전해드릴 뿐입니다."

그가 웃으며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

베이트먼이 쪽지를 펴 읽는다.

─룐성 마법사 수 12명.

위치 - 판의 노래 여관 1층 식사중.

위치 - 남쪽 판자촌 4블록 6번째 붉은깃발을 꽂은 집.

…….

위치 - 바로 앞집.

쪽지에는 현재 룐성에 있는 마법사들의 위치를 말해주고 있었다.

"역시 그냥 줄리가 없지."

베이트먼이 고개를 들어 바로 앞 집을 본다.

다 쓰러져 가는 집.

그 앞에 노인이 나와 빨래를 널고 있었다.

*                          *                           *

자원입대하여 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소에는 열기가 치솟았다.

찔러!

하나 쉬고 둘!

때려!

하나 쉬고 둘!

돌려 쳐!

하나 쉬고 둘!

우로 막고 차고 찔러!

아르센이 훈련을 하고 있는 이들을 바라봤다.

"단장님. 이쪽이 이제 곧 수료를 앞두고 있고 저쪽이 이제 훈련의 중간, 저 끝부분이 오늘 입대한 자들입니다."

좌로 부터 시선을 옮긴 아르센의 눈에 한창 훈련중인 이들이 보였다.

그리고 제식과 행군 연습을 하고 있는 다른 이들도 보였고, 망루 위에는 병사 둘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몬스터들의 침입은?"

"저번에 반마족의 침략이 있고나서 몬스터들이 겁에 질려 모두 이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당분간은 침략은 없겠군."

"그렇습니다. 아마 다시 겨울이 와야 먹이가 떨어진 몬스터들이 차근차근 내려와 보일겁니다."

아르센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벽 위에 있던 아르센이 고개를 돌려 뒤를 본다.

뒤에는 이미 수료를 끝낸 병사들이 분대별로 나뉘어 고급 훈련을 받고 있는게 보였다.

"수는?"

"현재 신병까지 합하면 3천이 조금 안됩니다."

"생각보다 적군."

"……단장님. 이 것도 많은 겁니다."

아르센이 뒷짐을 쥔다.

"다리우스가 2만 5천, 폐루가 3만 4천.

"……."

"우리가 3천."

"기사단까지 합하면 5천은 넘습니다."

아르센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리 할 수는 없지. 최대한 병력을 모아라."

"충.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다그닥.

아르센이 성벽 밑을 본다.

말을 타고 있는 1기사단원 5백명이 보였다.

"가도록 하지."

"충."

아르센이 성벽을 내려와 말에 올라탔다.

"가자."

"충!"

"충!"

말을 박차자 성의 서쪽으로 달린다.

뒤로 기마 5백이 따랐다.

두두두두.

갑작스런 기마의 출현에 모두 놀라 양 옆으로 길을 텄다.

10분 정도 달렸을까.

동쪽 끝에 통일 되지 않은 일단의 무리들이 건물들을 점거 하고 있었다.

기존에 있던 용병들이다.

마탑이 무너지고 아르센이 성을 점령하면서 일거리가 없어져 동쪽으로 쫓겨난 이들이었다.

아르센이 등장하자 용병들이 긴장했다.

탁.

말에서 내려 용병들에게 다가갔다.

5백여의 풀 플레이트를 입은 기마들을 본 용병들은 주눅이 들었다.

"여기는 무슨 일입니까."

용병들의 대표로 보이는 자가 다가왔다.

"……이게 용병의 다인가."

"무슨 일입니까."

"용병의 수가 다인가."

같은 질문을 한다.

뭔가 낌새가 좋지 않음을 느낀 그들.

무장된 병력이라니.

그 동안 자신을 찾아 의뢰하는 이도 그렇다고 소탕병력도 없었다.

그저 이곳에 모여 살고 있었을 뿐이다.

근데 무장을 하고 찾아온 기사들.

용병 대표가 묻는다.

"우릴 전부 죽일 셈이오?"

"북쪽의 용병들은 전부 용맹하고 후퇴를 모른다 들었지."

긴장감이 감돈다.

"그 용맹을 한 번 보고싶군."

스릉.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용병들의 손에서 각자의 병장기들이 뽑혀 나온다.

아르센이 씨익 웃었다.

"여기 기사들이 있는데 검을 뽑다니 무섭지 않은가 보군."

"이래 뒤지나 저래 뒤지나 마찬가지잖수. 겨울만 나고 우린 모두 남쪽으로 가려 했소."

대표가 이빨을 꽉 깨물며 말했다.

말투가 이미 반존대로 바껴있었다.

"나랑 생각이 같군."

"뭐요?"

아르센은 반존대를 신경도 쓰지 않는 다는 듯 품에 손을 집어 넣었다.

대표가 긴장한채 쳐다봤다.

"이름이 무엇인가."

"……죽기전에 묻는 이름인거요? 알려드리리라. 내 이름은 벨로즈."

중년의 남자.

그가 투박한 바스타드 소드를 쥔채 아르센을 죽일 듯 쳐다봤다.

"좋아, 그런 투지. 보기 좋다."

품에서 손을 꺼내자 가죽주머니가 나왔다.

휙!

벨로즈가 가죽 주머니를 받았다.

"벨로즈라고 했나. 용병들 내가 사지. 충분할 거다."

주머니를 열자 안에는 골드로 가득차 있었다.

"……."

벨로즈가 주머니와 아르센을 번갈아 본다.

"용병 두 당 1골드."

"……."

큰 전투인 경우 용병들은 보통 4골드를 받는다.

"너무 적소. 농락하는거요? 우리에게도 법도가 있소."

"일시불이 아니다. 월마다 지불하지."

"……."

이러면 말이 틀려진다.

벨로즈가 품에 주머니를 넣는다.

"그 주머니에 제법 많이 들어있을 거다."

"용병들은 등급이 있소. 등급마다 페이가 틀리다는 걸 알고 있소?"

용병 길드장은 길드장이었다.

어느새 그는 흥정을 하고 있었다.

아르센이 피식 웃었다.

"알지. 두 당 월 1골드에 등급 페이까지. 그리고 전투 후 성과에 따라 알파를 붙여주마."

"……."

계산에 들어갔다.

대륙 용병길드법에 따르면 B급 용병이 한 전투에 4골드씩 받는다.

A급은 6골드.

C급은 2골드.

D급은 50실버.

그렇다면 기본 1골드에 페이.

거기다가 전투의 성과에 돈을 붙여준다 하지 않았는가.

각자가 열심히하면 한 번의 전투에 10골드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벨로즈의 입가에 미소가 띈다.

"좋소. 허나, 무엇때문에 우리를 고용하는거요. 무슨 전투를 하길래. 악마의 숲 몬스터 토벌이오?"

아르센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아니면 성 주변의 치안이오? 그것도 아니라면……."

벨로즈의 입가에 맺힌 웃음이 점차 사라졌다.

북쪽이라 소식이 늦을 뿐이지 그들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남쪽의 전쟁.

"설마……."

"다리우스와 폐루. 둘 다."

"……."

뒤에서 보던 용병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전쟁이 끝나면 한 명당 100골드씩 주마."

"성 하나를 줘도 이건……, 승산이 없지 않소."

아르센이 말에 올라탄다.

"싫다면 하지마라. 오합지졸은 있어봤자 도움도 안되니까. 거기에 있는 돈 받고 오늘 중으로 꺼져라."

기사단을 이끌고 아르센이 물러났다.

두두두두.

말들을 뒤로 하고 남은 벨로즈가 용병들을 바라봤다.

"……어떻게 할거요?"

용병들이 벨로즈를 쳐다봤다.

"너희들은 어떻게 하고싶냐."

"……이건 분명 죽으러 가는 길일 거외다."

"난 빠지겠소. 돈 따위. 그 골드나 하나 좀 주쇼. 가게."

"나도 빠질래."

대부분 빠진다는 분위기.

"좋다. 빠질 사람은 빠져."

벨로즈의 한 마디.

모두가 멈췄다.

"무슨 소리요, 길드장."

"당신 나이 잊었수? 용병계에서는 은퇴할 나이라고 이 양반아!"

"알지."

벨로즈가 씨익 웃으며 품에 넣었던 가죽주머니를 앞에다 던졌다.

"시발, 용병 왜 할려 했냐? 할 거 없어서? 먹고라도 살려고? 할 줄아는게 몸 쓰는거라서?"

용병들 하나하나가 사연없는 이들이 없었다.

"니미, 이 썩은 땅덩어리에 10년이 넘게 있었어."

벨로즈가 나직하게 말했다.

"똑같은 일상. 알잖아? 여기는 페이도 쎄지. 하는거라곤 가끔 내려오는 몬스터하고 반마족 잡는거."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그 페이 받아서 니네 모은 돈 있냐?"

"……."

"……."

용병들의 직업상 하루먹고 하루 사는 이였다.

그날 받은 페이는 술과 여자에게 들이 부었다.

남는게 있을리 없었다.

"나도 여기서 10년을 넘게 있었는데 모은 돈이 말이야……."

바지 주머니에서 동전 두 개를 꺼냈다.

동으로 만든 화폐.

드론.

"1실버하고 1드론이야. 시발. 오늘 하루 맥주값이다."

"……."

"……."

그가 등을 돌렸다.

"니네들 저 사람 싸우는거 봤냐? 성벽에서 부터 마탑 점령, 반마족들 막는거. 난 인간형태가 아닌 반마족을 부랄에 털나고 나서 처음 봤어. 시발, 싸울 생각보다 도망가고 싶더군."

동감했다.

기사들로 성을 점령한 순간부터 마탑이 무너지고 반마족들을 잡는.

진정 말로만 듣던 기사였고 용사들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 새끼들이고! 우린 인생 쓰레기들 아니오! 길드장 양반! 우린 있는 거라고는 검 한 자루 뿐이오!"

"그럼 더 잘됐지 뭐냐."

벨로즈가 기사단이 간 그 길로 천천히 걸었다.

"그거보고 난생 처음 두근 거렸다. 시부럴 놈들아. 나이 40처먹고 말하기 뭐한데. 한 번 눈 감기전에 어디까지 가나 봐야할 것 아니야. 살아남으면 나중에 술집 계집년한테 이야기나 풀고, 술안주 생기고 좋지."

뒤로 용병 하나가 따른다.

"젠장, 나 어릴 때 용병으로 키운건 당신이잖수. 책임이나지쇼."

"용병에게 뭘 바래."

벨로즈가 뚱하게 답한다.

"에잉. 시발, 난 안가! 가면 죽어!"

2백여명이 있던 자들중 겨우 40여명만 따랐다.

누가 보아도 저 거대한 고래들 싸움에 새우가 끼는 꼴이었다.

"시부럴, 이곳에 10년 넘게 있더니 벌써 노망이 들었나."

대부분은 고개를 젓는다.

"그래도……, 이야기거리는 제법 생기겠네."

그 중 한 용병이 일어나 뒤늦게 나마 따라 걸었다.

"시발, 중간에 뒤질것 같으면 째지 뭐. 이걸로 대박하나내고 여자 하나 납치해서 잠수타지 뭐."

그렇게 스무 명의 용병들이 더 따른다.

나머지 용병들은 고개를 저으며 결국 그 날 성을 나선다.

땅에 쌓인 눈들은 사람들이 밟아 더러워져 질척 거렸다.

사박 사박.

따라오지 않은 용병들이 남쪽 성문으로 나가는 것을 성벽 위에서 지켜보던 아르센이 뒤를 본다.

뒤에는 아이조드와 벨로즈가 있었다.

"단장님. 용병 60명까지 추가 되었습니다."

아르센이 고개를 끄덕인다.

"절대 너희들이 죽을 일은 없을거다."

"……원래 용병들은 잘 안죽습죠."

거치른 수염을 쓰다듬으며 벨로즈가 말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오랜만에 공강이라 낮에도ㅎㅎㅎㅎ

이번 주 일욜에도 기능사 실기 시험ㅠㅠ

강남생키님 ㅋㅋㅋㅋ부럽ㅠㅠ

총각마에옹님 저도 쓰면서 부럽ㅠㅠㅠㅠ

Damaoka님 쩔죠?ㅎㅎㅎㅎㅎ

dkssid00님 아시잖아요...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 연예인만 쓰듯... 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는 인물들... 아시잖아요...

@[email protected]님 원래 하렘은 싫어하는데ㅋㅋㅋㅋㅋㅋ 그냥 한번...ㅎㅎㅎ

제로넘버즈니 여난ㅠㅠ 전 한 명만 있어도 돼요ㅎㅎㅎㅎㅎ

세상을살다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운지바람님 ㅋㅋㅋㅋㅋ부러우신가봐요ㅠㅠㅠㅠ

유레로님 읭?ㅋㅋㅋㅋ 크리프를 척살ㅋㅋㅋㅋㅋ

속쫍이님 아닙니다ㅎㅎㅎㅎㅎㅎㅎ

쿨룽쿨룽님 여난ㅠㅠ 좋을 수도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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