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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편 - 전설의 시작
룐 성에 블루윈드 기사단의 깃발이 올라선지도 벌써 2달이 지났다.
기승을 부리던 추위도 점차 물러가는지 낮에 햇살은 제법 따스했다.
그동안 룐 성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있었던 것은 Hooke가 가져온 식량과 물, 그리고 겨울 옷들을 새로온 이들과 기존의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모두 굶어죽기 직전이던 이들은 더할나위 없는 신의 선물이었다.
이것은 황녀와 기사단의 지지도, 신뢰도를 끝없이 높여주었다.
두 번째로 이어진 것은 바로 황녀의 자리 확립이었다.
척.
아르센이 광장에 우뚝서서 도열해 있는 2천 5백의 기사단원들을 바라봤다.
모두 칼리엄 제국의 상징인 푸른색의 풀 플레이트 메일을 입고 있었다.
뒤로 자줏빛의 망토가 묵직하게 늘어져 있었다.
신기한 듯 주변의 사람들이 좌우로 길게 늘어져서 구경한다.
개의치 않는 듯 정면만 바라보는 기사단.
부우우우~
뿔나팔 소리가 길게 울렸다.
"황녀께서 납시옵니다~!"
커다란 목소리가 마법의 도움에 의해 울려 퍼진다.
그 소리와 함께 주변에 있던 백성들이 몸을 엎드린다.
사박. 사박.
황녀의 모습.
황실의 상징인 노랑의 수실로 만든 예복을 입고 광장 도열의 북쪽에 있는 커다란 단상에 올랐다.
아르센이 황녀를 바라본다.
황녀 역시 아르센을 바라봤다.
* * *
"이곳에 나라를 세우려 한다."
황녀의 뜬금 없는 말.
아이조드는 포기한 듯 고개를 푹 숙였다.
"엥?"
크리프가 쳐다보다가 휘청했다.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곳은 칼리엄 제국과는 너무나도 먼 거리. 돌아갈 수도 없다."
"어,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2천 5백여명이 전부 모여 있는 곳.
베이트먼의 도움을 받아 전부에게 들릴 정도였다.
"……이대로 있다면 저들에게 우리는 그저 이방인에 불과하지 않다."
"허나……."
단원들이 수군거린다.
그것은 유저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자들도 제법 있다 들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
그것은 NPC들이 유저들을 부를때 칭하는 말이다.
"그들의 권능인 돌아가는 힘 또한 여기서는 불과하다."
모두들 수군 거렸다.
아르센이 오른 손을 들자 모두 조용해진다.
"이곳에도 나라가 있었고, 이곳에도 백성들이 있었다."
모두 경청한다.
"허나, 지금은 아니다. 나라 하나 없이 전쟁중이다. 지난 날들의 과거를 붙잡고 놓질 못하고 있다."
"……."
황녀가 단호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본녀와 그대들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칼리엄 제국을 떠나 이곳으로 온 연유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모두들 침묵했다.
황녀가 손짓하자 에일리가 상자 하나를 들고 온다.
모두의 시선이 그 상자에 집중했다.
에일리가 상자를 조심히 열었다.
안에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하지만 이 안에 있는 자들은 그게 무엇인지 이미 빛을 보는 순간 알았다.
스르륵.
황녀가 조심히 안에 접혀 있는 무언가를 꺼내더니 집게 손가락으로 끝을 잡고는 나머지 손가락을 풀자 접혀 있던 깃발이 흘러 내렸다.
쿵!
아르센과 단원들이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펄럭.
황녀가 손짓하자 그 깃발이 바람도 없건만 펄럭였다.
탁.
에일리가 상자를 내려놓고 금색칠은 한 나무대를 가져온다.
그 깃대에 끼우자 깃발이 완성되었다.
밑은 삼각대로 되어있어 가만히 있어도 서있었다.
"블루윈드 기사단이 칼리엄 제국! 태양의 깃발을 뵈옵니다!"
"태양의 깃발을 뵈옵니다!"
사방이 쩌렁쩌렁 하게 울렸다.
"황실의 피를 걸고 하는 이야기이다. 이곳 역시 굶주림과 전쟁에 핍박받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모두 동감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성은 꽉차고 성 밖까지도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어찌 칼리엄의 피를 이어 받고 지나칠 수 있겠느냐."
모두 고개를 숙인채 들지 않았다.
"나의 부탁을 들어주겠느냐."
"충!"
다시 한 번 사방이 울렸다.
에일리의 팔에 소름이 쫘악 돋았다.
"본녀는 이곳에서 전쟁에 핍박 받는 불쌍한 백성들을 구하고 싶구나! 어찌……, 나와 같이 갈 사람이 있느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이 들렸다.
"블루윈드 기사단의 주인은 오직 황실이옵니다! 죽을때까지 따르겠사옵니다!"
"죽을때까지 따르겠사옵니다."
황녀의 입가에 그제야 미소가 맺힌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단원들이 살며시 고개를 든다.
"칼리엄 제국을 이곳에 다시 세울 수는 없는 일. 그것은 아직 본 대륙에 있는 황제폐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다. 해서……."
황녀가 아르센을 쳐다봤다.
아르센은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꼈다.
* * *
휘이잉.
찬 바람이 분다.
허나 전혀 춥지 않았다.
단상 위의 황녀가 밑을 굽어 보고있다.
모두 엎드려 있었다.
척.
아르센이 뒤를 돌아 기사단원을 쳐다봤다.
"총원 차렷!"
착!
2천 5백여명이 하나가 된 듯 움직였다.
다시 뒤로 돌아 황녀를 본다.
"블루윈드 기사단이 칼리엄 제국! 태양의 깃발과 황녀님을 뵈옵니다!"
"태양의 깃발과 황녀님을 뵈옵니다!"
쿵!
동시에 무릎을 꿇으며 외치는 소리는 한 겨울임에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 많은 기사들이 한 명에게 외치는 목소리.
어린 아이들의 볼이 붉게 상기되며 기사가 되는 꿈을 꾼다.
어른들은 든든한 이들의 모습에 괜스레 자신도 흥분이 되었다.
"모두 일어나거라."
위엄이 섞인 목소리.
블루윈드 기사단이 단숨에 일어났다.
"그대들 역시 일어나라."
좌우에 있던 백성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눈치를 살피던 이들이 하나 둘 일어나더니 이내 곧 다 일어났다.
"모두 먼지를 털어라. 어찌 이리 쉽게 자신의 몸을 더럽히는가."
모두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며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입가에서는 입김이 나올 정도로 차디찬 바람이건만 모두들 개의치 않는 듯 했다.
"본녀는 칼리엄 제국이란 곳의 황녀이다."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가 들어본적은 없다.
"하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가 없다. 그것은 이곳에 있는 2천 5백명의 기사단 역시 마찬가지다."
백성들이 그들을 바라본다.
하나 같이 듬직한 체구에 단단해 보이는 눈.
자신들과는 차원이 다른 이들이다.
"모두가 막막해하고 돌아갈 길을 찾아봤으나 없었다."
황녀의 말에 모두들 집중했다.
"분명 이곳에 우리를 보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곳으로 몰려드는 이들을 보았다."
"……."
"이곳으로 오는 그대들이 본녀는 답이라 생각했다."
황녀의 말에 모두 어쩔 줄 몰라했다.
"어찌 전쟁통에 굶주리고 죽어나가는 그대들을 모른채 하겠는가."
황녀의 표정은 그 어느때 보다 진지했고 목소리는 또랑또랑했다.
"그래서 본녀는! 이곳에……, 나라를 세우기로 마음을 먹었다."
백성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이곳에 투입된 간첩들에게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어찌 멀쩡히 있는 칼리엄 제국을 이곳에 무슨 면목으로 세운단 말인가."
황녀가 가장 선두에서서 가장 화려한 갑주를 입고 있는 아르센을 바라본다.
"칼리엄 제국의 제 1기사단장이자 총기사단장. 제국의 제일 무력자인 아르센을 칼리엄 제국의 동생국으로써 나라를 세우려 함이다."
황녀가 손짓하자 에일리가 무언가를 들고왔다.
그것은 바로 블루윈드 기사단의 상징인 깃발.
네 개의 물결이 중앙으로 모이고 두 개의 날개가 가운데 하나의 원을 감싸안고 있는 모양.
블루윈드 기사단의 깃발.
"이 깃발이 앞으로……, 새로운 왕국 아르센을 상징할 것이다. 아르센은 앞으로 나오라."
충격적인 말.
허나 동요도 혼란도, 환호도 없었다.
황녀가 조용히 건넸다.
아르센 역시 조용히, 그리고 조심히 받아들였다.
아르센이 단상 위로 올라왔다.
187의 커다란 키.
갑주를 입어서인지 반절은 더 커보였다.
그리고 몸 뒤로 있는 푸른색의 빛나는 망토.
옆에 달려있는 굵다란 검.
정말 동화에 나오는 용사의 모습이었다.
아르센이 깃대에 깃발을 꽂고 태양의 깃발 옆에 놓았다.
황녀가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기사단은 들으라."
"충!"
"충!"
"충!"
한 번에 나오는 목소리.
"우리는 대 칼리엄 제국의 창이자 검이었다."
유저들과 NPC할 것 없이 모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때론 방패가 되어 제국을 수호하고 유구한 전통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전통과 힘은 우리가 이어받았다."
아르센의 말에 눈가에 습기가 차는 이들 역시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칼리엄 제국이 위험한 전투를 앞두고 뜬금없게도 이곳으로 이동되었다."
단원들 전부가 회상했다.
가장 선두부터 빛이 나며 사라지는 모습을.
그리고 자신들 역시 성문을 통과하는 동시에 사라지는 진기한 현상을.
"모두 이곳 곳곳에 흩어졌고 모두가 한 마음이 통한 탓인지 한 자리에 모였다."
처음 흩어져 혼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이곳에서 돌아다녔다.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움직였고 어느샌가 휘젠가르트에 하나 둘 모여들었다.
황제 다음으로 가장 믿는 자.
아르센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황녀님께서도 이 자리에 지금 같이 있다."
황녀가 찬 바람에 추울 만도 하것만 코가 살짝 붉어진 것 말고는 표정변화가 없었다.
"처음 휘젠가르트에서 적들을 뚫고 이곳에 와 룐 성에 자리를 잡고, 반마족을 물리쳤다."
베이트먼이 뒤에서 마법을 쓰며 생각했다.
소녀 둘이 납치 당했다는 말에 겨우 기사단 하나로 성을 점령하다니.
피식 웃었다.
그것은 에일리와 카트리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파이예른 자작의 영지부터 시작된 인연.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아르센이 앞을 본다.
광장과 그 너머로 끝없이 나 있는 인파.
모두에게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전쟁을 피해, 굶주림을 피해, 추위를 피해. 북쪽으로……, 또 북쪽으로. 오는 이들을 보고 나는 뼈저리게 느꼈다."
아르센의 목소리가 조금씩 격양되었다.
"이곳엔……, 왕이 필요하다. 나와 함께 하겠는가."
블루윈드 기사단에게 묻고 있었다.
지금 그는 묻고 자신과 같이 역사를 쓰겠느냐 묻고 있었다.
"제 1기사단 부단장 에릭센은 단장님이 가는 곳 어디든 따를 것입니다."
가장 먼저 검은 안대를 쓴 에릭센이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뒤에 있던 1기사단원들 전부가 무릎을 꿇는다.
"제 2기사단장 크리프. 이미 저는 함께였습니다."
크리프가 무릎을 꿇는다.
"제 2기사단 부단장 톰백."
"포금. 쌍둥이 역시 어디든 바람이 되어 따르겠습니다."
쌍둥이 형제 톰백과 포금이 무릎을 꿇는다.
2기사단 5백명 역시 무릎을 꿇었다.
"제 3기사단장 샤르피. 항상 선두에서 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뒤로 세미킬드와 림드강도 무릎을 꿇었다.
"제 4기사단장 미소. 함께하겠습니다."
"제 4기사단 부단장 후판. 힘 닿는데까지 가겠습니다."
"제 4기사단 부단장 베어링.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4기사단 역시 무릎을 꿇는다.
Hooke가 살며시 미소를 띄며 무릎을 꿇고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뒤로 라우탈과 5기사단 역시 무릎을 꿇는다.
단 한 사람.
아이조드만이 눈을 뜬채 아르센을 쳐다봤다.
자신이 무조건 믿고 따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만약 아르센이 섶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 들라 한다면 웃으며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칼리엄 제국의 기사였다.
어찌…….
아이조드가 슬쩍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옛날 생각이 난것이다.
옛날 기사단장직을 자리에 놓고 싸웠던 기억이 났다.
그는 진심으로 복부에 바스타드 소드를 박았다.
그대로 위로 올려 반을 가르려 했으나 당시 기사단장이 말려서 멈추었다.
그때 했던 말이 기억이 났다.
[내 밑에 있을 것 아니면 꺼져.]
아이조드가 미소를 띈채 무릎을 꿇는다.
"제가 어찌 꺼질 수 있겠습니까. 제 1기사단 부단장 아이조드. 밑에 있겠다는 기사의 맹세, 지키겠습니다."
이로써 기사단 전체가 무릎을 꿇었다.
범접못할 기운이 기사단과 아르센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진정……, 제왕의 기운이란 말인가…….'
눕이 골목길에서 아르센을 쳐다본다.
산처럼 우뚝 서있는 그 모습은 용사 따위가 아니었다.
진정 왕의 모습이었다.
"……고맙다. 함께하겠다는 맹세. 내 목숨보다 소중히 지키겠다."
기사단 전체가 답했다.
─충!
땅이 울린다.
화악!
기사단을 중심으로 미풍이 불었다.
그것은 겨울의 찬바람이 아니었다.
사내들의 바람.
펄럭.
블루윈드 기사단의 깃발이 펄럭였다.
깃발 아래서 그들은 하나가 될 것을 맹세한 것이다.
털썩.
좌우에 있던 한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엎드린다.
그것은 마치 전염병마냥 모두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이다.
그와 함께 자신의 심장을 쿵쾅 거리게 하는 두근 거림은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기사들이 바치는 맹세.
그것을 받는 새로 나타난 왕.
진정 이들은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무릎을 꿇었다.
아르센의 뒤에 있던 황녀가 애매모호한 표정을 지으며 아르센의 넓은 등을 바라봤다.
쑤욱.
아르센이 블루윈드 기사단의 깃발을 뽑았다.
"지금 왕이 되지 않겠다."
깃발에 마나를 불어넣고는 돌로 된 바닥에 찍었다.
쩌억.
구멍이 생기며 깃발이 단단히 고정되었다.
"이 전쟁을 끝나고 시국이 안정 되었을 때. 이 깃발을 뽑아 우리가 정한 수도의 가장 위에 꽂을 것이다."
모두가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을 바라본다.
네 개의 물결이 모이는 그 지점을 바라본다.
하나의 원.
그것은 총 기사단장을 뜻한다.
그리고 곧 아르센을 뜻했다.
"이 깃발 아래서, 우리는 하나로 뭉칠 것이다."
모두 가슴이 떨려왔다.
"봄이 와 꽃이 피고 따스한 바람이 우리 귓가를 스칠때. 우린 그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 이 전쟁을 끝낸다."
아르센의 말.
모두가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것은 기사단원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똑같이 느꼈다.
* * *
준비된 것 하나 없고 조용한 건국식이 그렇게 끝이 났다.
형용할 수 없는 떨림과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후욱! 후욱!"
몇 명이 빠르게 룐성의 남쪽 성문으로 달렸다.
찬 날씨지만 그런것을 느낄 여유따위는 없었다.
"어딜 그리 가시나."
"히익!"
남쪽으로 달리던 이가 깜짝놀라 주저 앉았다.
그의 앞에 나타난 한 사람.
"뭐, 뭐야! 시발! 안 비켜?!"
그가 검을 뽑았다.
"아, 내 소개 부터 먼저 하지. 내 이름은 눕이라고 하네."
"시발! 빨리 비켜!"
그가 검을 들고 달려 들려고 할때 무언가 그림자가 드리웠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본다.
지붕 위에서 단검을 장난감 다루듯 입술로 핥는 이들이 웃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
입을 벌린채 멍하니 그들을 바라봤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
눕의 정보길드가 빠져나가는 간첩들을 막은 것이다.
그쪽에서 일한지 십수년이 된 베테랑인 눕에게는 잡아내기가 너무나도 쉬웠다.
눕이 기절한 자의 목에 수건을 깔고 단검으로 잡고 두 손으로 꾸욱 누른다.
푸욱.
그러자 수건이 붉게 물들며 죽었다.
"신분을 숨기는 건 안좋아요. 그렇다고 그걸 빼내는 건 더욱 안좋고. 주변에 빠져나가려는 간첩들을 전부 처단한다."
그날 성을 빠져 내려가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 *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ㅎㅎㅎ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늑대자리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ㅎㅎ
댓글 덕에 딱 하고 생각났어요ㅎㅎ
비록 식민지는 아니지만 형제국해서 아르센이라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아, 다음편에는 황녀와 아르센의 관계가 나옵니다ㅎㅎ
mattb님 그것도 생각은 해봤는데요ㅎㅎ 이게 가장 나을것같아서요ㅎㅎㅎ
shdqueen님 감사하군요ㅎㅎ
천궁사월님 아무래도 차원이동 되어서 점차 게임의 기능 역시 줄어든다는 설정이었는데ㅎㅎ 죄송합니다ㅠㅠ 글속에 제대로 된 설명이 없었네요ㅠㅠ
StayOver님 놉 아닙니다ㅎㅎ 나라 만들어요ㅎㅎ
묵혼귀천님 그럼 진짜 좋죠ㅎㅎㅎㅎ
늑대자리님 님 덕분에 정말 좋은 걸 얻었어요ㅎㅎ 식민지는 아니고 형제국으로 형국과 동생국으로 나누었습니다ㅎㅎ 이상한가요^^?
MZD님 검을 국보라... 생각해보겠습니다^^ㅎㅎㅎㅎㅎㅎ
40인의호위대님 아닙니다ㅎㅎ 나중에 다 보여드리겠습니다ㅎㅎㅎㅎ
속쫍이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zmfpehtm님 진짜 이제부터 시작이네요ㅎㅎㅎㅎ
신조선님 감사합니다^^
라운a님 음...ㅎㅎㅎ 칼리엄 제국을 만들기에는 좀 그래서...ㅎㅎ 황녀와의 관계는 이제 몇 편 내로 나옵니다^^
나기사러브님 읭ㅋㅋㅋ 나라이름을 아르센이라고 지었습니다^^
유레로님 강호 한 번 시킬까요?
dkssid00님 왕의 묵시록이라.. 한 번 만들어 보겠슴돠ㅎㅎ
북방의다리우스님 ㅋㅋㅋㅋㅋㅋ정말 딱! 하고 생각나서 바로 스토리 구상 완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