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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103화 (10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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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편 - 돌격(突擊))! 구출대(救出隊)!

아르센이 수만의 쿠르비크족 사이에서 당당히 서서 바겐타를 바라봤다.

그저 담담한 눈빛.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표정에 바겐타의 입술이 씰룩 거린다.

"넌 누구냐."

이빨을 꽉 깨물고 말하는 그의 말.

"구원자."

아르센이 감격에 찬 아이조드를 가르킨다.

"으득."

이빨 갈리는 소리가 아르센의 귓가에 까지 들렸다.

"이 노옴!"

성을 내며 빠른 속도로 땅을 박차 아르센에게 들어가며 오른 주먹을 빠르게 내질렀다.

쇄액.

엄청난 속도.

아르센이 끝까지 보고 있다가 주먹쪽으로 몸을 틀며 왼손으로 손목을 밀어내고 오른손을 말아 쥐어 빠르게 명치를 가격했다.

뻑!

바겐타가 달려든 만큼 빠르게 날라갔다.

이 모든게 순식간에 일어났다.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 속도.

하지만 이들 모두가 일반인이 아니라는게 문제다.

"그르르."

"그르르르."

곳곳에서 늑대 울음소리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

제단 위에 있던 아이조드가 정신을 황급히 차리며 명을 내린다.

"단원들은 황녀님을 호위하라!"

말과 함께 발을 구르자 제단이 무너져 내렸다.

구르르릉.

단원 하나가 황녀를 손에 안고 뛰었다.

다른 단원들 역시 마찬가지.

아이조드가 재빠르게 대거를 집어든 후 꽉 쥔다.

"황녀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일단 시간이 없어 이 무례는 나중에 달게 받겠습니다."

황녀를 바라보며 말한 아르센이 아이조드를 쳐다본다.

"단장님……."

"오랜만이다. 아이조드. 설명할 시간이 없다. 뒤쪽으로 황녀님을 호위하여 빠져나가라. 뒷쪽에 다른 인원들이 있을 것이다."

"충!"

아직은 상황파악을 못한 쿠르비크족 사이로 아이조드가 빠져나간다.

쿠르비크족은 그르렁 되면서도 어찌해야할지 모른채 눈뜨고 지나가는 걸 바라본다.

바겐타가 일어서며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이놈."

그의 눈이 분노에서 침착으로 가라앉았다.

아르센이 검을 다시 꽉 쥐었다.

"모두 뭣들하는가! 제물들을 잡아라!"

그러자 어리둥절하던 쿠르비크족의 눈가에 살기가 감돌았다.

"그르릉."

아이조드가 거의 후미쪽으로 빠져나갔을때 쿠르비크족 전사들이 달려든다.

콰직.

아르센이 뒤로 성큼 물러서며 땅에 검을 박았다.

"어스 퀘이크(Earth Quake)."

박힌 검을 중심으로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벌어진다.

아르센 뒷쪽의 추격은 어쩔 수 없었지만 앞쪽의 전사들은 넘어가지 못했다.

[스킬 - 투지를 사용했습니다.(Master)]

[시전자보다 능력이 낮은 생명체는 투지에 질려 스스로 물러납니다.]

[스킬을 마스터 했기에 그 능력이 2배가 됩니다.]

아르센에게서 무형의 기가 일렁이며 전사들의 몸을 옥죈다.

"지나가려면 나를 지나야 할 것이다."

아르센이 지진의 중심에 서서 나직하게 말했다.

커다랗던 함성이 가라앉아 아르센의 말은 또박하게 잘 들렸다.

"그르릉."

전사들이 손을 한 번 꺾더니 이내 달려든다.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뒤로 두 손을 축늘이며 달려들더니 거의 다다랐을때 앞으로 활을 쏘듯 쏘았다.

터터터텅!

아르센의 몸에 십여개의 주먹이 박혔다.

로브가 충격에 찢겨지며 벗겨졌다.

"……크음."

아르센이 인상을 쓴다.

"이 정도인가."

어느정도 힘인지 직접 맞아 본것이다.

[띠링 - 한 순간에 큰 충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스턴이 걸립니다.]

한 쪽 눈썹을 치켜들며 앞을 본다.

자신들의 공격을 맨몸으로 받는 미친 인간을 보며 질린 표정을 짓는다.

스윽.

스턴이 풀리자 아르센이 조심스럽게 검을 고쳐 쥔다.

기묘한 상황.

아르센의 뒤는 깨끗했다.

쿠르비크족의 아녀자나 상대적으로 약자들은 전부 밖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홀로 쿠르비크족을 막고 있는 이.

강인해 보이는 눈과 턱선. 그리고 굵직한 눈썹과 이마.

머리도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아 깔끔한 모습.

동화에 나오는 드래곤을 잡는 용사가 그 모습일까.

"나와라."

그들 사이에서 바겐타가 나온다.

"제법이군, 인간."

"……."

대답없이 바겐타를 바라본다.

"내가 이 자를 맡겠다. 전부 추격해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 잡아올 수 있도록."

"넷!"

"옛!"

쿠르비크족의 전사들이 아르센을 지나가려했다.

"아무도! 아무도 못지나간다! 하프 문 나이프!"

아르센의 검에 오러가 맺히더니 반월모양으로 퍼져나갔다.

서걱!

가장 선두에 있던 둘의 몸이 베어졌지만 나머지는 전부 피하며 아르센을 지나간다.

그것도 막으려는 순간.

쇄액!

바겐타가 어느새 눈 앞에 와 주먹을 휘두른다.

빠른 속도.

주먹이 아르센의 왼쪽 턱을 스친다.

권압에 살이 떨렸다.

쇄쇄쇄쇄액.

허나 공격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엄청난 속도로 이어지는 주먹들.

펑! 퍼펑! 펑!

북가죽을 때리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아르센이 곧이곧대로 맞았다.

아르센이 뒤로 물리려는 순간 따라붙으며 손목을 잡고 강하게 내려쳤다.

챙그랑.

검이 땅에 떨어진다.

아르센이 손목을 잡은 손을 잡고 발로 복부를 가격한 후에 그대로 허공에 떠 몸을 꺾으며 주저 앉았다.

"커헉!"

바겐타의 손이 기이상적으로 꺾이며 주저 앉았다.

손목을 잡던 손이 풀리자 그대로 뻗어 얼굴을 가격했다.

옆으로 구른다.

텁.

바로 검을 역수로 집어 들고 찍었다.

바겐타가 고통에 눈을 감다가 살기에 눈을 부릅 뜨고 피했다.

아르센이 검을 휘두르면 구르는 웃긴 형상이 이어졌다.

슈욱! 훙! 슈슉!

계속해서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그때였다.

"이 개새끼가!"

뒤편에서 아르센에게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칫. 벌써 깼나."

뒤에는 베메타와 정찰조가 서있었다.

*                            *                                *

1시간 전.

베메타를 이끌고 진입하던 그때.

"잠시 후면 마을이다. 이제 곧 너는 그 목숨을 초개처럼 사라지겠구나."

"……."

아르센이 줄을 잡은 채 하품했다.

"배고프다. 밥이나 먹자."

마침 점심 때였기에 모두 말 없이 따랐다.

아르센이 조용히 베이트먼을 부른다.

"……마나쟁이."

"네?"

아르센이 어깨동무를 하고 살짝 무릎을 굽히자 베이트먼 역시 무릎이 굽힌다.

"밖에 있는 쿠르비크족인가 뭐시긴가 아무도 못보게 할 수 없나?"

"……그게, 있긴한데 시간이 얼마 안됩니다."

"음……. 좋아. 몰래 그 마법이나 걸게."

"무슨 일이신지요……?"

또 무슨일을 꾸미려는지 불안한 베이트먼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본다.

"별거아냐."

그렇게 일축하고는 후판을 찾아갔다.

"후판."

"충."

"쟤들 음식 줄때 이거좀 섞어라."

"……?"

아르센이 건네는 작은 봉지를 무슨 뜻이냐는 듯이 쳐다봤다.

"잠자는 말레꽃."

"아……."

후판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품에 숨긴다.

잠시 후 음식이 나오고 베메타와 일행들에게 줄 음식이 따로 만들어져 건네진다.

베이트먼이 아르센을 슬쩍 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후판이 음식을 건네자 베메타 일행이 은근히 기대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어떤 음식보다 가장 맛있기 때문.

"후룩."

"후루룩."

아무런 의심없이 스튜를 먹었다.

앞에 놓인 바게트까지 성큼 가져가 스튜에 찍어 입에 넣는다.

"베메타라 그랬나. 바로 앞인가?"

베메타가 아무런 의심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 앞으로 한 시간만 걸으면 충분하다."

"……뛰면 더 빠르겠군."

"빨리 죽고 싶다면."

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아르센 일행이 일어섰다.

"자, 그럼 출발할까."

"충."

"충."

"충."

아르센이 가장 선두에 섰다.

그들의 뒤로 베메타와 일행들은 쓰러져 잠을 자고 있었다.

*                         *                             *

베메타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쳐다본다.

아르센이 검에 묻은 흙을 스윽 닦아낸다.

바겐타 역시 일어나서 아르센을 쳐다본다.

─그르르.

뭔가 울리는 듯한 소리.

육성이 아닌듯 했다.

아르센이 바겐타를 바라본다.

바겐타의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다.

─그르르릉.

그것은 비단 바겐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모두 눈이 붉게 물들어갔다.

바겐타가 땅에 두 손을 대었다.

마치 늑대처럼.

구릿빛의 피부가 백옥처럼 하얘진다.

그것도 더 밝아지는 듯 하더니 투명해지며 핏줄이 도드라졌다.

우득.

핏줄이 피부를 뚫고 나오려는 듯이 솟구쳤다.

피가 흐르는 모양이 다보였다.

그리고 뼈가 움직이는 소리.

"웨어 울프……?"

아르센이 어이없다는 듯 바라봤다.

분명 이 모습은 웨어 울프와 비슷하다.

허나 분명 다른 것은 털은 나지 않고 핏줄이 회색으로 굳어져 간다는 것.

독에 중독되듯 핏줄이 회색으로 단단해지는 듯 하더니 피부로 옮겨져 회색의 단단하게 변형시켰다.

"……반마족……."

아르센은 그제야 이해했다.

그들은 반마족이다.

─그와아아아앙!

바겐타가 고함을 지른다.

사방에 바람이 몰아쳤다.

가슴이 더 커지고 등이 더 넓어졌다.

온통 회색에서 이빨만 하얗다.

눈 역시 붉은색에서 조금씩 묽어졌다.

─그르르릉. 따로 출정식 따위 하지 않아도 되겠군.

두 손을 땅에 박은채 서있는 바겐타.

"……위험하군."

자신은 아직 퀘스트 제한도 풀리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퀘스트 실패로 기사단장직도 해제된 상태.

일반 기사신분이다.

아르센이 뒤를 바라봤다.

베메타와 다른 전사들도 이미 변형을 마쳤다.

─그르릉.

아르센의 눈이 큼지막하게 떠졌다.

잠시 뒤에 눈치를 살폈는데 숨소리가 바로 앞까지 들려왔다.

뻑.

골이 흔들리는 엄청난 충격과 함께 아르센이 멀리 퉁겨져 나갔다.

콰앙!

뒷쪽 숲안으로 날아가며 나무와 부딪혔다.

굉음이 사방에 울렸다.

─날 너무 얕봤구나.

먼지가 가라앉았다.

바겐타가 여유롭게 숲쪽으로 걸어갔다.

─이 한 방에 죽은것이냐. 벌써? 그르릉.

비웃으며 아르센이 부딪힌 나무로 다가갔다.

바겐타의 표정이 굳는다.

그 자리에는 흔적만 있고 아르센은 없었다.

─……이 개 잡놈이!! 베메타! 추격한다!

─그르릉!

빠른 속도로 나무 위에 올라타더니 그 긴팔과 굵다란 다리로 추격을 시작했다.

한 편 도망친 아르센 역시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아이조드 일행은 멀리 도망간듯 아직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후욱. 후욱."

아르센이 밑을 바라본다.

오른 가슴에서 피가 조금씩 흘러나온다.

"울컥!"

입에서 한 웅큼의 피가 쏟아져 나왔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려니 몸이 부담을 느낀것이다.

주변으로 자연경관이 스쳐지나갔다.

스극. 스슥.

아르센이 빠르게 지나가며 독초들에게 긁혔다.

[띠링 - 독에 중독 되었습니다.]

[체력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띠링 - 독에 중독 되었습니다.]

[체력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띠링 - 독에 중독 되었습니다.]

[체력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띠링 - 독에 중독 되었습니다.]

[체력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귓가로 들리는 알림음을 무시한 채 더 속도를 높힌다.

HP가 독초에 줄어들 만큼 약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 앞에 다른 쿠르비크족이 보였다.

아직 변형을 안한듯 인간의 모습이다.

저 앞에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듯 했다.

"클라우드 스텝(Cloud Step)."

아르센이 숲에서 빠져나오며 쿠르비크족의 머리를 밟고 징검다리 처럼 지나간다.

쿠르비크족은 자신들의 머리 위를 지나는 아르센을 잡으려 했으나 너무 빨라 번번히 놓쳤다.

쿠왕!

아르센이 거의 다다랐을때 옆으로 쿠르비크족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텁.

마지막 머리를 밟고 허공에 붕 뜬다.

밑으로 보이는 건 단 한사람.

거의 넝마가 된 로브를 입고 있었다.

샤르피.

샤르피 혼자서 쿠르비크족을 막고 있었다.

탓.

아르센이 사뿐하게 내려 앉았다.

한 명이 더 생기자 쿠르비크족이 당황하며 뒤로 물러선다.

우우웅.

샤르피의 검에는 오러블레이드가 강렬하게 뿜어져 나왔다.

그때 쿠르비크족 전사 둘이 양쪽에서 샤르피에게 덤볐다.

"소드 캐논(Sword Canon)."

검의 주황빛이 머물더니 오른편에서 달려들던 전사의 목을 꿰뚫는다.

그리고 좌측에서 달려들던 전사의 주먹을 콱 움켜진다.

우직.

그 상태로 힘을 주자 주먹이 일그러졌다.

그대로 검을 목에 박았다.

푸욱.

푸슛.

검을 빼자 피가 샤르피의 안면으로 튀었다.

"괜찮은가."

아르센의 등장으로 잠깐의 여유가 생긴 그가 품에서 파란색 포션을 꺼내 벌컥 마셨다.

"괜찮습니다. 여기는 목숨을 걸고 제가 지키겠습니다."

그 윤기나던 피부와 머리카락에 먼지가 잔뜩 내려 앉았고 입가에는 옅게 피까지 흘렀다.

"지킨지 얼마나 되었나."

"십분 되었습니다."

아르센이 앞을 본다.

쿠르비크족 수십이 절명한채 쓰러져 있었다.

다들 죽으면서도 샤르피에게 큰 충격을 준것이다.

─그와아아앙!

그때 멀리서 들리는 울음소리.

그러자 쿠르비크족이 달려들려던 모습을 멈추고 입가를 씰룩인다.

─그르릉.

─그릉.

그들의 눈이 서서히 붉게 물든다.

"……미치겠군."

아르센이 고개를 저으며 샤르피의 어깨를 잡는다.

"가자."

"다, 단장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마족들이다. 지금 변하려는 거야."

"그럼 이 틈에 더 많은 숫자라도……."

"우린 황녀님 구출대지, 정렴하러 온게 아니다."

"……허나! 추격이 붙습니다! 하나라도 더!"

우직한 그의 말에 아르센이 말을 멈추고 손목을 잡고 달린다.

샤르피의 얼굴이 붉게 물든다.

아니, 이미 피로 물들어 붉어졌는지도 몰랐다.

뒤쪽에서 짐승의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반마족으로 변하면 적어도 열 배 이상 강해지더군."

"그게……."

달리던 샤르피가 아르센을 본다.

"그니까 진짜 죽는다고. 여기서 죽기엔 아직 우리가 젊지. 여기서 죽으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그렇습니다."

10분이나 먼저간 황녀 일행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더 속도를 올린다."

"충!"

아르센이 뒤를 돌아본다.

"……시발."

뒤쪽에는 그들이 뛰는 것보다 배는 더 빠르게 네 발로 회색괴물들이 뛰어오고 있었다.

"좆됐다고 복창해야겠다."

"……."

샤르피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도에 식은땀을 흘린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ㅎㅎㅎㅎㅎㅎㅎ셤공부해야하는데ㅠㅠ

기계정비 산업기사 너무 어렵네요ㅠㅠ

PS :: 리리플 달려고 했는데...;; 스무개 넘개 달렸드라고요;;;

우선 이런 관심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몇 번씩이고 댓글 읽으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ㅎㅎ

지적해주시는 오타도 댓글 확인하자마자 고치고 있고요ㅎㅎ

코멘트 하나하나 전부 너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얼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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