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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편 - 룐성 함락.
* * *
"후우……, 날 알아보다니."
베이트먼이 한숨을 푹 쉬며 스태프를 들어 병사의 머리 위에 대엇다.
"마, 마법사님?"
"붐(Boom)."
퍽.
수박터지는 소리가 나며 머리가 터졌다.
뒤에 있던 경비병 셋이 당황하며 그를 쳐다본다.
"뭐, 뭐야?!"
각자의 무기를 집어들며 경계태세를 하는 순간.
쇄액!
파공성이 들리며 그 셋의 이마에 검흔이 남으며 그대로 쓰러졌다.
"진입한다."
어둠속에서 나타난 크리프가 단원을 데리고 진입한다.
철컹.
잠겨있던 철문이 열리며 안을 드러내는데 안은 횃불로 인해 밝은 빛을 내뿜었다.
"뭐야? 벌써 교대 시간인……."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안에서 대기하던 병사들이 의문을 표했다.
허나 말을 하는 병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쓰러졌다.
"이건 무슨?!"
"전부 쓸어버려라!"
"충!"
뒤에서 제 2기사단원들이 들이닥쳤다.
"뭐, 뭐야?! 마, 막아라! 침입이다!"
병사가 외치며 뒤로 물러선다.
횃불에 비친 단원들의 수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크리프가 당황한 병사의 목에 검을 집어 넣으며 뒤에 있는 경비병들의 수를 셌다.
'하나, 둘……, 여섯.'
속으로 수를 센 후 그대로 힘을 줘 목에 들어간 검을 빼낸다.
촤악!
피가 사방으로 튀며 횃불에 의해 더 붉게 보였다.
옆으로 톰백이 끼어든다.
푸욱!
톰백이 그 빠른 몸놀림으로 아직까지도 당황한 병사의 심장에 검을 박았다.
나머지는 재빠르게 덮친 단원들에 의해 제압되었다.
"거, 거기 누구요!"
"……침입자?"
철컹! 철컹!
경비병이 전부 죽자 사방에서 죄수들이 창살에 달라 붙었다.
"제, 제발 좀 살려줘!"
"여, 여기서 꺼내줘……."
"우리 나갈 수 있어? 뭐든지 하겠어! 뭐든지!"
크리프가 눈살을 찌푸리며 벽에 꽂혀 있는 횃불을 뽑아들고 창살 가까이 다가갔다.
"흐음……."
크리프가 검을 집어넣고는 손으로 입을 막았다.
악취가 감옥 안에서 풍기는 것이다.
안으로 횃불을 던진다.
툭.
그러자 안이 더 잘 보였다.
그리고 드러난 모습.
배설물을 어떻게 처리한건지는 몰라도 없었지만 옷을 비롯해 거지나 다름 없었다.
앙상한 뼈도 보이는 것이 아주 소량의 음식만 준것이 분명하다.
시끌 시끌.
한 번 시끄러지더니 이내 곧 타오르는 불길처럼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모두 조용!"
크리프가 외치자 사방으로 울렸다.
[스킬 - 사자후를 사용했습니다.]
[이끄는 기사단의 사기가 170%올랐습니다.]
[아군의 공격력이 2배 올랐습니다.]
[아군의 방어력이 1.4배 올랐습니다.]
[근처의 적군은 사자후를 듣고 혼란에 빠집니다.]
그러자 그렇게 시끄럽던 감옥이 조용해진다.
"모두 구해줄 것이다. 그러니 잠자코 있도록. 허나 다시 시끄러워진다면 이대로 나갈 것이다."
무언가 말을 하려던 사람들조차 입을 닫고 제 자리에 앉았다.
"이봐. 거기. 혹시 여기에 여자 두 명이 끌려오지 않았는가?"
"……두 명? 매일 끌려오는 여자들이 워낙 많아서……."
"……한 명은 금발에 허리까지 오는 여자이고 한 명은 조금 외소하고 어린 여자인데."
"음……, 잘은 모르겠소만 방 끝으로 들어가 보시오. 그럼 벽하나가 더 나올 것이오. 그 안에 여자들이 갇혀있소. 아마 미약에 의해 마법쟁이들의 성노리개로 만들기 위해 조교 중일 것이오."
"음?!"
크리프가 인상을 찌푸리더니 명령을 내렸다.
"우선 후미에 인원들은 남아 감옥의 인원들을 풀어 밖으로 끌어내라!"
"충!"
"나머지는 나를 따른다!"
"추웅!"
크리프가 다급해진 맘을 숨기며 더 안쪽으로 뛰었다.
어느정도 달렸을까.
"앞에 문이 나타납니다!"
과연 그의 말대로 굵은 벽아래에 문이 달려 있었다.
"롤링 크러시(Rolling Crush)!"
크리프의 검에 마나가 뭉치더니 이내 빠른속도로 회전했다.
후우웅!
사방에 검음이 울려퍼졌다.
그리고……, 그래도 문에 꽂았다.
콰직.
파칭!
쿠콰과콱!
괴성과 함께 문이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먼지 사이로 크리프와 단원들이 진입했다.
"흐읍!"
또다시 크리프는 숨을 참고 입을 막아야 했다.
온 여자들이 나체로 누워 있었다.
전부 얼굴이 붉으스름하고 가쁜 숨을 쉰다.
그리고 마법사들로 보이는 몇 명이 로브를 깊게 눌러쓴채 마법을 쓰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환상 마법인듯 하네요."
어느새 뒤 따라온 베이트먼이 입을 가린채 말했다.
"제니?…… 제니? 정말 제니야?"
눕이 그들을 제치더니 벙찐 표정으로 누군가에게 다가갔다.
그 앞에 서더니 검을 내려 놓고는 어떤 소녀를 안아들었다.
소녀는 깊은 잠에 빠졌는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으득.
눕이 눈을 부릅뜨며 멍하니 환상마법을 걸고 있는 녀석에게 묻는다.
"너희가 이런거냐?"
"……."
대답이 없었다.
"너희가 이런거냐 물었다."
다시 묻자 마법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오……, 침입자로구만……."
반응속도가 일반인과는 달라 보였다.
"아무래도 이거……."
베이트먼이 다가가 로브를 걷었다.
"역시……."
로브를 걷자 드러난 모습은 마법사가 아닌 일반 여성이었다.
눈이 퀭한게 아무래도 깊이 세뇌당한듯했다.
턱!
세뇌당한 소녀의 손에 들린 마나석을 들었다.
마나석은 별다를게 없는 최하급의 마나석이었다.
베이트먼이 마나석을 거칠게 버리고 소녀의 손을 집어 든다.
"킁……."
손에 있는 그것은……. 화상이었다.
불로 지진 작은 마법진.
최하위 마법인 미러를 연성하는 마법진.
미러 마법은 보통 자신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나 사진처럼 기억에 있는 형상을 꺼내 보는 마법이다.
허나…….
여기 있는 여성들의 모습은 전부 멍한 상태.
"무엇을 보는지는 몰라도……, 따로 기억을 넣었군. 파이어(Fire)."
품에서 단도를 꺼내더니 끝을 불로 지졌다.
치지직.
어느정도 지졌다 생각했는지 곧바로 손을 잡고 검으로 긋는다.
엄청난 고통일 텐데도 꿈쩍도 안했다.
"이제 마법은 풀렸다. 여기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이걸 들고 돌아다니는 자신들도 세뇌하게 만들다니……."
"……개새끼들……."
눕이 부들부들 떨며 눈을 붉혔다.
눈에 굵다란 눈물이 맺힌다.
툭툭.
크리프가 조용히 다가가 어깨를 두드린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지인이라면 애석하겠군."
"……내 친동생이요."
"……."
"내가 처음 정보길드장으로써 이곳에 파견명령을 받았을때 너무 멀어 하나뿐인 가족인 동생과 같이 왔소. 오자마자 마법사들이 그러더군. 내 동생이 마법에 재능이 있다고……. 솔직히 그게 말이나 되겠소? 다른 새끼 정보나 도둑질이나 하는 놈의 동생이 마법에 소질이 있다니."
눕이 천천히 자신의 동생을 들고 일어났다.
"지원까지 전부 해준다 했소. 파견와서 지부를 만드는 일에 치중하던 나에게 돈까지 필요없이 마법사로 키워준다는 그 말을 듣고 안 홀렸겠소? 마법사만 된다면 준귀족이란 말이오. 귀족. 당연히 홀렸지. 그리고 동생 역시 스스로 따라갔소.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정보길드가 조금씩 안정이 되고 여유가 생겼지."
눕이 크리프를 제대로 바라본다.
"동생을 보고싶다 찾아왔을때는 수련중이라 바쁘다는 말로 일축하더군. 매번 그랬어. 그게 반년 가까이 되었지. 그러다가 점점 이상한 걸 눈치챘소. 바로 소문이오. 여성들이 납치되고 새로운 사람들을 꼬셔 여성들만 데리고 간다는……."
크리프가 조용히 듣기만했다.
"그래서 내가 유일하게 배운 잠입질로 이곳에 잠입했고……. 결과는……실패했소. 아무것도 모른채……. 그러다가 당신네들이 쳐들어왔지. 정말 천운이야. 안그랬다면 내 동생이 평생 성노리개로 썩어가는것도 몰랐을테니까. 고맙소."
눕의 말에 주변 단원들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당신에게 가족이 있소? 동생이라던가……."
크리프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 하나만 해두 되겠소?"
"말하시오."
"이 징글맞은 마법사들을 죽여주시오. 내 뭐든 들어주겠소."
"……굳이 들어줄 필요도 없네. 내 싸그리 죽여주지."
톰백과 포금, 그리고 다른 단원들도 고개를 주억거린다.
"……고맙소."
눕의 눈에 맺힌 굵다란 눈물이 결국은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고 떨어졌다.
"흐음……."
그때 다가온 베이트먼 눕의 동생을 살핀다.
"대충, 세뇌하는 여자들의 마법진들은 전부 파괴했소. 내가 한 번 동생을 봐도 되오?"
눕이 고개를 끄덕인다.
베이트먼이 고개를 숙였다.
"마나 스캔(Mana Scan)."
베이트먼이 살펴볼때 안쪽에서도 소식이 왔다.
"단장님! 여기입니다! 카트리나양과 에일리양이 여기있습니다!"
그 말에 크리프가 재빨리 달려갔다.
좀더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방 하나가 더 나타났고 그 안에는 줄에 묶인채 둘이 앉아 있었다.
"세뇌 흔적은?!"
"둘에게서 아무런 마나의 흔적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이 격리 되어있는 걸로 보아 아직 납치한상태로 아무짓도 않한것 같습니다."
"다행이군."
"그렇습니다."
"모두 들어라!"
크리프가 밖으로 나서면서 외치자 한쪽 무릎을 꿇으며 답한다.
"충!"
"모든 여인들을 덮을것을 찾아 덮어준채 밖으로 빼낸다!"
"충!"
"나머지 가용인원은 얼마나 되는가!"
톰백이 말했다.
"총 가용인원은 제 2기사단 270명입니다!"
"좋다! 포금이 책임지고 구출하라! 톰백은 나를 따라 총단장님과 함께 꼭대기로 올라간다!"
"충!"
크리프가 눕의 옆을 지난다.
"내가 꼭 복수해주지."
"……정말…… 고맙소."
어깨를 한 번 꽈악 쥐어주고는 가려했다.
"끙."
"응?"
마나로 살피던 베이트먼이 깜짝놀라 물러선다.
"깨, 깨어나는 것 같은데요?!"
동생이 눈을 뜨며 앞을 본다.
크리프와 눈이 마주쳤다.
크리프가 눈을 한 번 마주치더니 이내 무시하고 단원들을 데리고 위로 올라간다.
* * *
24층.
격렬한 저항이 이어졌다.
"벌써 여기까지 오다니!"
마탑의 모든 마법사가 이곳에 모였다.
"전부 쓸어버려라!"
아르센의 말에 단원들이 물 밀려오듯 용병들을 쓸었다.
용병들의 안전한 뒤쪽에서 마법 스펠링을 끝낸 마법사들이 두 손을 뻗는다.
"스톤 월(Stone Wall)!"
"스톤 월(Stone Wall)!"
마법사들의 말에 용병과 기사들의 틈 사이로 벽이 솟아 올랐다.
쿠구구구. 쿵!
그러더니 이내곧 천장과 붙어버렸다.
"제 2대는 이어 공격하라!"
"버닝핸즈(Burning Hands)!"
벽 안에서 불로 이루어진 손들이 우후죽순 솟아난다.
화르르륵!
밀폐된 공간에서 창문하나 뚫린채로 솟아난 불의 손들은 전부 집어 삼킬듯 기사들을 덮쳤다.
후와아앙!
아르센이 인상을 찌푸리며 검을 휘둘르자 검압에 전부 휩쓸려 사라진다.
"벽을 부시고 진입한다!"
"충!"
모두 검에 마나를 불어넣더니 오러를 만들었다.
돌로 이루어진 벽들이 수수깡 부러지듯 썰렸다.
벽 뒤쪽에서 안심하고 있던 용병들의 눈이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하프 문 나이프(Half Moon Knife)."
푸른 마나가 모이더니 이내 곧 반달처럼 곧께 뻗어나갔다.
서서걱.
용병들이 놀란채로 우수수 쓰러졌다.
쉴 틈도 없이 아르센이 덮쳤다.
본능적으로 막으려 들어올리던 검을 아래쪽으로 피하며 복부를 어깨로 들이 받았다.
퍼억!
저 멀리 날아가며 마법사 한 명과 같이 쓰러졌다.
양 옆에 신경쓰지도 않고 그대로 달려들어 가슴팍에 쑤셔박자 꼬치처럼 둘이 한 검에 꽂혔다.
그리고 용병의 손에서 검을 뺏어들어 오른편에서 달려들던 용병의 허리를 단숨에 베며 뒤로 살짝 빼며 왼편으로 던지자 멀리서 발견하고 주문을 외우던 마법사의 목에 정확히 박혔다.
후웅!
하지만 발견치 못한 용병의 대도가 뒤에서 공격해 들어왔다.
챙!
허나 바로 뒤에 있던 에릭센의 검에 막혔다.
텁!
에릭센이 공격했던 용병의 목을 잡고 힘을주자 고통에 몸부림친다.
아르센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용병의 대도를 빼앗아 에릭센이 잡은 밑부분의 목을 베자 축늘어지며 땅에 떨어진다.
푸확!
베이고 나서 잠시 후 미친듯 피가 솟구쳤다.
마법사들은 어느새 마법으로 도망갔는지 소수만 남아있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휴우~ㅎㅎㅎㅎ
겨우 썻네요ㅎㅎ
[설문중]
가족의힘님 오랜만입니다^^ㅎㅎㅎㅎㅎㅎ
MZD님 전부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ㅎㅎ
제로넘버즈님 읭;;그럼 나중에라도 생각나신다면ㅎㅎㅎㅎㅎ
유혈의란(流血儀蘭)님 감사할 따름이죠ㅎㅎ 왠만하면 시간엄수하겠습니다ㅎㅎㅎ
한번보실라우님 감사합니다!!
잉여니트인간님 더, 던지시면 아파서 글 못씁니다요...
소설은 판타지님 감사합니다^^
dkssid00님 흠흠! 진짜 던지시면...;;
북방의다리우스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짜갈치님 감사합니다ㅎㅎㅎㅎ
십월야님 걍 장애걸린것처럼 표현한거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