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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78화 (78/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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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편 - 함정

날아오는 화살을 검을 쳐낸디 막사 옆으로 몸을 피했다.

"모두 막사 옆에 엄폐하라!"

병사들이 막사 옆으로 피한다.

푸푸푹.

그들이 있던 자리에 불화살들이 날아와 꽂혔다.

모두 안도의 한 숨을 내쉴때.

갑자기 등이 뜨거워진다.

"설마……."

지휘관이 뒤를 본다.

화르륵.

불이 막사를 타고 자신들에게 오는 것이다.

"……!"

지휘관이 재빨리 다른 곳을 찾는다.

"저기가 좋겠군."

갑자기 나타난 그.

아르센이 검으로 한 곳을 찍었다.

그곳은 확실히 다른 곳보다 피해가 적었다.

"저곳은 후퇴하는 길……."

"멍청하군. 지금 불화살들 안보이나. 이건 함정이다."

아르센의 말에 지휘관이 점차 침착해지며 상황을 파악했다.

진격할때 3만이라는 숫자에 창피할 정도로 부족한 방어병력과 나무로만 지어진 막사.

"……처, 철수! 철수한다! 일단 피해가 없는 저쪽으로 움직인다!"

병력들이 조심스레 뒤로 움직였다.

마침 계속해서 쏟아지던 불화살들이 줄어들던 참이었다.

"철수! 철수한다!"

지휘관의 명령에 살았다는 안도감을 내뱉으며 뒤로 물러선다.

아까왔던 길들이 자신을 밝혔다.

화르륵.

막사에 붙은 불들이 더욱 크게 퍼진다.

두두두두두.

어둠속에서 들리는 말발굽 소리.

"너희들은 아무데도 갈 수 없다! 오늘 이 자리에서 죽어라!"

철수하던 병사들이 우뚝 멈춘다.

"젠장! 진짜 함정이었잖아!"

크리프가 외쳤다.

지휘관이 명령했다.

"모두 대열을 갖춰라! 전방에 기마대가 달려온다!"

하지만…….

쇄애액.

굉장히 날카로운 파공성을 내며 지휘관의 팔뚝을 잘라냈다.

그나마도 다행이 몸을 피한 덕분이다.

서걱!

퍼억!

섬뜩한 소리가 들렸다.

지휘관이 이를 악물고 지혈부터했다.

병사들이 다행히 대열을 갖출때 쯤 기사들이 들이닥쳤다.

퍼억!

퍼퍼퍽!

스컹!

당연 잠입을 위해 온 최소 경장비뿐인 그들에게 중장갑을 입은 기사들은 최악의 전투였다.

"내 이름은 벨렌시아! 너희들을 지옥으로 보내줄 죽음의 안내자이다!"

크리프가 피식하고 웃었다.

"중2병도 아니고, 뭔 죽음의 안내자. 단장님, 제가 나서도 되는지 알고싶습니다."

아르센이 고개를 젓는다.

"우리는 조용히……."

그때 불 사이에서도 묵직한 소리가 들렸다.

두두두두두.

똑같은 말발굽 소리.

"모두 다 죽여라!"

지휘관이 그것을 보고 망연자실한다.

"둘 사이에 끼었어. 게다가 붉은사냥개가 직접나오다니……."

아르센의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

"크리프. 명령이다. 저쪽뚫어라. 어쩔 수 없이 내가 이곳을 막아야겠군."

"……어쩔 수 없는건지 알고싶습니다."

"맞고 갈래, 그냥 갈래."

"추웅."

크리프가 씨익 웃으며 헐렁하게 경례하고는 벨렌시아를 쳐다본다.

"오냐! 죽음의 안내자! 내가 바로 죽음이다!"

옆에 있는 막사로 뛰어간 후 올라탔다.

타타탓.

그러더니 막사 위로 뛰어간다.

앞에 병사들이 길을 막고 있어 벨렌시아에게 가기란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우우웅.

그의 검에 오러가 맺혔다.

"캐스케이드 브레이크(Cascade Break)!"

그의 검에 황갈색의 화려한 마나가 맺힌다.

쿠와앙!

벨렌시아가 병사들을 학살하다가 갑작스런 오러의 기운에 급히 검을 들어막는다.

거대한 충격이 그를 덮쳤다.

쿠콰가각!

뒤에 있던 자신의 기사들이 충격을 못이기고 넘어지고 쓰러졌다.

"이 놈!"

크리프가 반발력에 허공에 몇 초간 체류했다.

벨렌시아가 손이 저릿저릿함을 느꼈다.

'강하다!'

허나 다른 생각 할 시간따윈 없었다.

"롤링 크러시(Rolling Crush)."

뒤에 뺀 크리프의 검에 마나가 요동치듯 모이더니 이내 회전했다.

이 순간은 허공에 체류하는 그 짧은 시간에 이루어졌다.

쇄액!

크리프의 검이 빠르게 벨렌시아를 찔렀다.

벨렌시아가 검에 재빨리 마나를 모아내 쳐냈다.

휘류우─!

하지만 퉁겨낸 것이 끝이 아니었다.

검에 모여있던 마나의 제어가 풀리자마자 곧바로 칼날이 되어 사방으로 퍼졌다.

서거걱.

기사들 넷이 범위 안에서 찢겨저 말과함께 죽었다.

크리프가 씨익 웃었다.

"반갑다. 내 이름은 크리프라고 한다."

"……!"

병사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이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한 편 반대편에 있던 아르센.

우웅.

폐루가 손을 들어 달리던 기사들을 멈추게했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탓.

"넌 누구지?"

처음 꺼낸 말이다.

폐루의 말에 아르센이 이빨을 보이며 씨익 웃는다.

로브를 쓰고 있어 이빨만 보인다는 것이 함정.

"내가 누군지 뭐가 궁금하지?"

"……다리우스 밑에 너 같은 실력자가 있을리 없다. 이미 파악을 끝났는데……."

휘젠가르트 내에 있는 간첩의 숫자는 제법 많았다.

헌데, 용병과 자유기사들의 신상은 전부 파악했다.

오러를 이 정도로 뿜어내는 실력자라니…….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인가."

아르센의 웃음이 더 짙어졌다.

폐루의 성급한 판단에 웃음이 난 것이다.

"그리 보이는가. 좋다. 그리 생각하면 그런거겠지."

폐루의 기분이 섬뜩해졌다.

[스킬 - 투지를 사용했습니다.(Master)]

[시전자보다 능력이 낮은 생명체는 투지에 질려 스스로 물러납니다.]

[스킬을 마스터 했기에 그 능력이 2배가 됩니다.]

그것은 기사단 전원이 느꼈는지 움찔했다.

"흐음……."

그가 신음성을 내뱉는다.

무엇이 단 한 명으로 인해 자신들이 전진하지 못하는가.

보통때라면 닥달했을 기사단원들 마저 조용했다.

"왜 덤비지 않는가."

아르센의 말에 모두 움찔했다.

"주군. 제가 먼저 가봐도 되겠습니까."

두려움을 떨친 기사단원 하나가 폐루에게 묻는다.

폐루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그닥.

탁탁!

기사가 말 옆구리를 강하게 쳤다.

검에 마나를 주입하자 강한 진동을 하며 오러가 맺힌다.

"롤링 크러시."

아르센이 검을 뒤로 뻗는다.

기사가 가까워진다.

검에 오러가 맺히고 회전한다.

쿠왕!

곧바로 검과 검이 부딪혔다.

스화아악.

말은 그대로 아르센을 스쳐지나가고 기사가 허공에 떠있었다.

마치 기사 스스로 검에 심장을 갖다댄듯 박혔다.

푸욱.

콰지지직.

마나 제어가 풀리자 회전하던 마나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기사의 갑옷과 몸을 갈기갈기 찢어발겼다.

투욱.

그의 시체가 땅에 떨어진다.

거의 넝마수준이다.

주륵.

피가 시체를 타고 사방으로 흐른다.

"덤벼라. 똑같이 만들어주마."

폐루가 침을 삼킨다.

이러한 긴장감은 처음이다.

자신은 소드마스터다.

그런데 겨우 최상급으로 보이는 자에게 긴장하다니.

"안오면……."

아르센이 그를 향해 달렸다.

"내가 가지! 캐스케이드 브레이크!"

아르센이 허공에 떴다. 그리고 검을 두 손으로 잡아 등 뒤로 쭉 당겼다.

마치 활 처럼 휜 모습이다.

폐루가 즉시 반격에 나선다.

우우웅.

검에 오러가 맺혔다.

"섀퍼드 바이트(Shepherd Bite)!"

폐루의 검끝에 마나가 집중하더니 뾰족한 창날 마냥 모양이 갖춰졌다.

둘의 검이 부딪혔다.

콰직.

마치 허공이 짓물린 것마냥 바스라진다.

뒤에 있던 기사 몇명이 범위 안에 들었는지 쓰러졌다.

아르센이 뒤로 물러섰다.

스각.

자신도 범위 안이었는지 로브의 왼쪽 어깨에 마치 사냥 개가 문 듯한 이빨자국이 남아있었다.

"제법 하는군."

아르센의 말에 폐루가 이를 악문다.

자신의 손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

강한 힘에 저릿한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기사로써 강자를 만나서 요동치는 심장이다.

"기쁘구나. 너 같은 강자를 여기서 만나다니."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저 죽을지도..ㅋㅋㅋㅋ 근데 코멘트가 많아서 리리플 달기 무섭...;;

dslekrsi님 감사합니다^^

달의소리님 2등 축축ㅎㅎ

CaRIDo님 아아.. 커플이시구나ㅎㅎ 존경할 정도야..ㅎㅎ 감사합니다^^

변기똥물님 게이바라니.. 게이바라니... 주르륵...ㅋㅋㅋㅋㅋ

레샤드님 이런.. 근데 너무 길이 막히더군요ㅠㅠ

판소폐인님 감사합니다^^

케밀님 전투씐많이 넣었습니다^^

Han빈님 감사합니다^^ 아, 제가 헷갈렷네요ㅎㅎ 죄송죄송ㅎㅎㅎ 아 그걸 제가 헷갈렷나봐요ㅠㅠ 앞으로 신경쓰겠습니다ㅎㅎㅎㅎㅎ

페르모르그님 님은 이제 앞으로 계속 등장해야할 업무가 있음요ㅎㅎㅎ

레반 암님 감사합니다^^ 잘 쓰겠슴돠ㅎㅎㅎㅎㅎ

Soake님 또르르.. 원래 항상 말단이 고생하는거죠ㅋㅋㅋ

카로님 해, 핵이라니.... 그거라도 감사...ㅎㅎ

붉은사냥개님 아니요~.~ 님도 은근 오래 살거임ㅎㅎㅎㅎㅎ

북방의다리우스님 저도 상상의 동물이 제 손에 있다니 믿기지 않습죸ㅋㅋㅋㅋㅋㅋㅋ

짓굿은악마님 앜ㅋㅋㅋㅋㅋ저 죽으면 글 못쓰는뎈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

천꼬님 허억! 폭참이라뇨ㅠㅠ 또르르.... 노, 노력해보겟으요ㅎㅎㅎㅎㅎ

꾸느님 고3이라.. 좋을때죠ㅎㅎ 전 그때가 좋았는데...는 무슨 군대 가네요 이제 곧ㅎㅎ [얼끼]님이 씨익 웃었습니다.

아이드래곤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폐루가 잇지요ㅎㅎㅎ

co쟁이님 감사합니다^^

아사달과푸르미르님 죄송죄송...ㅎㅎ 혹시 외전봣나요? 등장햇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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