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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편 - 함정
그가 달빛 아래 손짓했다.
잠입 전에 설명한 그대로 였다.
용병 몇명이 조용히 가져온 사다리를 목책에 세웠다.
아르센과 크리프가 선두에 선다.
타탓.
목책 위 횃불 위에 병사들이 몇 명 보이지만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았다.
네 명이 무엇인가 낌새를 느끼고 다가왔다.
아르센이 크리프와 눈을 마주치고는 달려든다.
서걱.
푸욱.
순식간에 넷을 베고는 시체를 횃불 밑으로 갔다두었다.
"허, 참. 내가 암살질이라니."
크리프가 고개를 저었다.
둘이 정찰병을 처리하자 사다리로 차근차근 올라왔다.
곳곳에 횃불이 켜져있어 잠입하기란 너무나도 힘들었다.
"좌, 우로 흩어진다. 그리고 나머지는 나를 따른다."
이번 기습 지휘를 맡은 자는 귀족중에서도 제법 망명 높은 자다.
그들의 계획은 좌, 우로 흩어진 병력이 불을 질러 혼란을 가중하고 중앙으로 가 병력의 손실을 가져와 혼란을 일삼
는 것.
"진격."
소리없는 함성이다.
그들은 작전대로 흩어졌다.
아르센과 크리프 역시 말 없이 중앙으로 향했다.
"이보소, 로브 양반."
아르센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자를 본다.
"나는 가르퓐 왕국 출신 데이븐 칸이라 하오."
"……."
대답은 없었다.
"어쩌다 나 혼자 남게 되었는데 그쪽도 둘 뿐이 안보이는데, 저랑 같이 잘 해봅시다. 저도 죽기는 싫어서……."
칸이 어색한 웃음을 흘린다.
크리프가 그를 자세히 살핀다.
양쪽 옆구리에 달린 제법 묵직한 도 두 개.
허나, 그 길이가 짧아 대거 정도의 길이였다.
등에 맨 길다란 검. 확실히 신기한 놈이긴 했다.
"쉿. 조용해라. 우리의 목표는 폐루의 죽음을 최종목표로 하고있다."
지휘관이 조용하라 일렀다.
허나…….
뎅뎅뎅뎅!
적을 발견했다는 종 소리가 격하게 울렸다.
"젠장! 어떤 새끼야!"
지휘관이 화를 낸다.
"저 놈들이다! 적들이 쳐들어왔다!"
"중앙 밖에 없는 것 같군!"
그들의 목소리.
그들의 잠입만 들킨 것.
지휘관이 뻘쭘한 듯 명령했다.
"중앙으로 빠르게 치고 간다. 가면서 횃불은 전부 꺼!"
"넷!"
"예!"
중간중간 놓여져 있는 횃불을 넘어뜨렸다.
화륵.
그것은 곧 목조건물에 옮겨 붙어 빠르게 번졌다.
서걱!
지휘관이 어영부영하던 적을 하나 베고 전진했다.
아르센 역시 빠르게 치고 나갔다.
"오랜만의 전투로구나."
"피가 들끓습니다! 아닌지 알고싶습니다!"
아르센의 입가에도 웃음이 맺혔다.
사실 이렇게 잠입하는건 자신들의 취향에도 안 맞고, 요새 제대로 된 전투를 못해본게 사실이다.
그저 북쪽으로 올라오며 산적 몇을 베었을 뿐이니.
우우웅!
아르센의 검에 오러가 어슴푸레 맺혔다.
"요새, 몸을 움직인지 제법 오래되었지."
"……."
크리프가 당황했다. 자신도 흥분했다고 설마 아르센까지 흥분할 줄이야.
"다, 단장님. 조금은 주체를……."
이미 아르센은 선두에 서서 지휘관을 넘어섰다.
서걱!
달려들던 셋을 동시에 베어버린다.
촤학.
피가 아르센을 향해 튀긴다.
"크르르."
아르센이 사방에서 달려오던 자들을 향해 째려본다.
[스킬 - 투지를 사용했습니다.(Master)]
[시전자보다 능력이 낮은 생명체는 투지에 질려 스스로 물러납니다.]
[스킬을 마스터 했기에 그 능력이 2배가 됩니다.]
오던 병사들이 움찔하며 공포에 질린 눈으로 바뀌었다.
"하프 문 나이프."
그가 자주 애용하는 기술.
검의 오러가 푸른색으로 변한다.
스화악!
검을 반원을 그리며 긋자 오러가 파도마냥 전방을 향해 반원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오러는 오러.
범위 안에 있는 병사들이던 막사건간에 전부다 반으로 갈라버렸다.
쿠콰아앙!
통나무들로 지은 막사가 무너지며 큰 소리를 냈다.
뒤에 있던 잠입 인원들이 넋을 놓은채 쳐다본다.
뭐라 혼내려던 지휘관 조차 넋을 놓았다.
다만 크리프만이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또…, 나오셨네……. 전투만 시작하면 흥분을 주체를 못하시니."
아르센의 입가엔 웃음으로 가득찼다.
오랜만에 몸이 움직인것이다.
"더 강한자는 없는가. 더 강한자를 원한다."
아르센의 곁으로 병사들이 다가오려 하지 않는다.
두려움에 빠진것이다.
단 한 수로 말이다.
"안오면……, 내가 간다."
검에 마나를 더 주입한다.
우우웅!
검이 미친듯 떨린다.
"미, 미친!"
"물러나! 물러나란말이다!"
선두에서 겁이 질린채 뒤로 물러나던 병사의 목이 순식간에 분리된다.
"으, 으악!"
두려움을 이기고 창을 찔러 오는 병사 하나.
턱.
그 창대가 손에 잡혔다.
콰직.
그립으로 창대의 중간을 찍자 반으로 부러진다.
쾅!
그러더니 다시 그립으로 콧대를 찍었다.
얼굴이 함몰되며 쓰러졌다.
"칼리엄 제국의 위엄으로……."
알 수 없는 말을 읊조렸다.
[스킬 - 읊조리는 자를 사용했습니다.]
[5분 25초 동안 신체 방어력이 증가합니다.]
[알 수 없는 아우라가 몸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이것은 적들의 검창을 막아줄 것입니다.]
몸에서 알 수 없는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것은 멀리가지 않고 소멸되었지만 계속해서 뿜어져 나온다.
쇄애애액.
콰직.
빠르게 날아오던 화살이 연기에 닿더니 속도가 느려졌다.
그리고 그것을 아르센이 낚아채 부러뜨린다.
그제야 지휘관이 정신을 차리고 명령을 내린다.
"병력은 진격해라! 당장 붉은사냥개를 찾아 죽여라!"
"충!"
"충!"
멍때리며 지켜보던 병력들이 아르센을 지나쳐 두려움에 몸이 굳은 적병사들을 학살을 시작했다.
지휘관이 좌우를 본다.
양 옆에 연기가 나는 것을 보니 잘 수행중인 것 같았다.
그렇게 그들은 거침없이 진격했다.
"단장님. 너무 좋아하시는 거 아닌지 알고싶습니다?"
"정말 대단합십니다. 그려."
크리프와 어느새 옆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데이븐 칸.
"오랜만에 전장터에 오니 흥분했다."
"그렇습니다. 이제 자제 하셔야 할 때입니다. 너무 앞서갔습니다."
"……부럽냐."
"네."
너무 징징되는 모습에 아르센이 피식웃는다.
"이제 전투는 시작될 것이다. 황녀님의 행방만 알게 되면 바로 출발한다."
"충."
아르센과 크리프가 전진했다.
칸이 홀로 남아 머리를 긁적였다.
"뭐라는거야?"
그렇게 따라가려던 순간.
쇄애애액.
푸욱.
바로 발 밑에 화살이 날아와 박혔다.
"흐익!"
식겁한 그가 뒤로 물러섰다.
화륵.
허나,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불이 붙은 불화살인 탓.
푸욱.
옆에 날아와 박혔다.
칸이 식겁하며 화살이 날아온 곳을 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하늘을 수놓는 밝은 별들을.
슈슈슈슈슉.
푸푸푹!
하늘에 가득 메운 불화살들이 땅에 떨어졌다.
"으악!"
박히고 그대로 화염을 퍼트렸다.
"뭐, 뭐야!"
병사들이 당황한다.
"젠장!"
지휘관 조차도 당황함이 틀림없었다.
카앙!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크리스마스 끗~.~
전 어제 여자친구와 함께 재밌게 놀이동산에서 놀다왔습니다ㅎㅎㅎ
다들 재밌게 노셨는지요ㅎㅎㅎ
아, 참고로 짱돌은 사양할게요~.~
나무방패님 일요일이 끗낫어요...ㅠㅠㅠ
페르모르그님 금식이라닠ㅋㅋㅋㅋㅋ 앜ㅋㅋ 금식이라니!!!!
소설보고파~~님 폭풍연참이라... 제 삭신이 쑤셔서... 또르릌ㅋㅋㅋㅋㅋㅋ
레샤드님 저도 귤 참 좋아하는데요ㅎㅎ
레반 암님 아직 겜이 아니란것을 모르는 듯ㅎㅎ 님 아이뒤 소설에 등장시켜두 되나요?.?
LiuHyeon님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천꼬님 피사방 좋죠ㅎㅎ 저도 작년에... 부대에!! 소오름ㅠㅠ
timewarfare님 그렇습니다 클스맛스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
붉은사냥개님 그렇죠 클스맛스는 똥입니다. 똥이 지나갓어요ㅋㅋㅋ
Reznov님 클스맛스따위ㅋㅋㅋㅋ
꾸느님 게이팟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방 좋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적인인간님 솔로...ㅠㅠ 언젠간 님도 커플이 될거에요ㅠㅠ
Soake님 눈이나 내렷으면 햇는데... 날이 제법 덥던데요ㅋㅋㅋㅋㅋㅋ
dslekrsi님 재미있으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ㅎㅎ 저도 그렇게 쓰려고 노력중입니다만 스케일이 커가는..ㅠㅠ 그리고 성정붕괴라면 혹시 주인공을 말씀하시는 건가요?ㅠㅠ 전 작 [대한태제]에서 주인공의 무능력해서 독자분들에게 욕을 심하게 먹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방의다리우스님 또르르...
시라메스2님 롤;;; 제가 롤을 안해서ㅠㅠ ㅈㅅㅠㅠ 스타밖에 안해요ㅠㅠ 콜옵하고ㅋㅋㅋ 셤 끝난거 추카드려요^^ 첫코는 언제나 열려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