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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52화 (5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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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편 - 푸른 바람이 모이는 곳.

"벌써 들어가려 하나."

중저음의 익숙한 목소리.

아하드가 몸에 힘을 푼다.

"적에게 제압당했는데 힘을 푸나."

"아, 아닙니다. 단장님이란거 알고 있어가지고……."

그러자 아하드를 덮친 괴한이 힘을 풀고 일어났다.

여관건물에 의해 달빛이 막혀서 어둠속에 얼굴이 가려져있었다.

아하드도 재빨리 일어나 그의 앞에 섰다.

아무 말 없이 그를 본다.

스윽.

어둠속에 가려졌던 그가 앞에 공터로 나선다.

그러자 달빛의 영향권에 들어서며 가려졌던 얼굴이 나타났다.

아르센.

그가 검을 쥐고 간편한 복장을 한채 나온것이다.

아하드가 뒤따른다.

아르센이 아무말 없이 하늘에 뜬 달을 봤다.

"지치냐? 힘드냐?"

갑자기 꺼낸 그의 말에 아하드가 깜짝놀라 답한다.

"아닙니다.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어느새 가을의 찬 바람이 땀을 식혀 서늘하게 만들었다.

"낼이 무투 아니냐."

"그렇습니다."

"준비는 끝났나."

"일단 어느정도는 끝났습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없나."

"아닙니다! 확실히 이길 수 있습니다!"

아하드가 긴장한채 외친다.

"찔러봐라."

아르센의 말에 아하드가 당황했다.

"예."

아하드가 당황할때 아르센의 몸이 움직였다.

스릉! 쇄액!

검이 순식간에 뽑혀 아하드에게 찔러들어간다.

깡!

이미 몸이 풀려있던 아하드가 늦긴했지만 검을 뽑아 막는다.

"찔러봐라."

"예, 옛!"

쇄애액!

아하드가 곧바로 찔러들어간다.

아르센이 끝까지 보고 있는다.

검끝이 아르센의 코 끝에 멈췄다.

"왜 멈추나."

"그, 그게……."

아르센이 고개를 젓는다.

"너가 지금 멈춘 이 검끝의 동정은 너 옆에 있는 다른 동료의 심장에 박히는 매정으로 돌아올것이다. 명심해라."

"추, 충!"

"찔러라."

아까보다 빠르게 찔러 들어왔다.

검끝을 끝까지 쳐다본다.

스윽.

그리고 코끝에 다다랐을 즈음에 목을 살짝 꺾는다.

탁, 텁.

그리고 왼손으로 검면을 치고 힘에 의해 꺾여지는 팔 사이로 검을 집어 넣는다.

우뚝.

마치 시공이 멈춘듯한 적막감.

식은땀이 다시 나기 시작한다.

"아하드."

"넵!"

"검끝이 아니라 눈끝을 봐라."

"네?"

찔러 들어갔던 검을 빼며 말하는 아르센의 말에 아하드가 이해를 못했다.

"사람 죽여봤나."

"그렇습니다. 맞 선임이 많이 도와주셔서 후유증은 금방 극복했습니다."

"그래, 사람 죽일때에 너는 어디를 보느냐."

"제 검끝을 봅니다."

"왜지."

"제 검이 흔들리는가 흔들리지 않는가를 봅니다. 흔들린다면 흔들린 만큼 제 동료가 위험하다 배웠기 때문입니다."

아하드의 하나하나 또랑한 목소리에 아르센이 피식 웃는다.

"그래, 그것은 너 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눈을 봐라."

아하드는 마치 자신의 아버지와 대련하는 느낌을 받았다.

어릴적 자신을 많이 가르쳐 주셨던 아버지.

항상 모든것에 질문했던 자신이다.

"어째서입니까?"

"상대방의 눈. 눈은 주변 상황 모든것을 말해준다."

"……."

"너가 공격할때 눈이 왼쪽으로 움직인다면 그의 검로는 왼쪽이다."

"네."

확신에 차있는 아르센의 말.

"그리고 검이 목에 짖쳐 들어갈때 눈이 흔들린다면 그건 두려움의 눈이다. 보통 많은 기사들이 이것때문에 힘들어하지. 그

두려움이 자신을 갉아 먹는 좀이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두려워 말라."

"충!"

아르센이 아하드의 머리위에 손을 올리고 흔든다.

머리가 헝클어졌다.

아하드의 볼이 새빨게진다.

원래 붉었지만 더욱 붉어졌다.

"이제 검끝에서 눈을보라. 검끝은 훈련할때만 봐도 족해. 눈을 봐라. 눈에는 그의 감정, 그가 공격할곳과 방어할 움직이는

곳. 전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너가 위험한지 아닌지도……."

"충! 명심하겠습니다."

아르센이 어느정도 거리를 벌리더니 입을 연다.

"그리고 하나만 묻겠다. 내일 이길 자신이 있느냐."

"……."

아하드가 말을 못하고 쭈뼛거렸다.

"아무래도 지면 블루윈드 기사단에서 퇴출되니……."

"이기면 된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술도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그게 그렇게 두려운가."

"네."

하늘에 떠있는 달은 무척이나 밝았다.

"내가 재밌는거 하나 알려주지."

"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이 파트도 끝.

이 파트가 제법 길엇죠?

이제 조금씩 속도 올려볼까요ㅎㅎㅎㅎ

운지바람님 그렇죠ㅋㅋㅋ 원래 인생이란게 ㅋㅋㅋㅋ

무적인인간님 ㅋㅋㅋㅋ에릭센 아닌뎅~.~

아사달과푸르미르님 알겠습니다. 외전형식으로 넣어드릴게요^^

페르모르그님 헐 수능... 저도 치고 싶어요ㅎㅎㅎ 어리고 싶다ㅠㅠ

꾸느님 막내 털림요ㅎㅎ

레다구닌님 느아아아아앙

co쟁이님 감사합니다^^

BellnesiaS2님 알겟습니다. 조만간 출현 하실듯ㅎㅎㅎㅎ 주인공들 이름은 이미 정해놔서요ㅋㅋㅋㅋㅋㅋ

shwk님 ㅋㅋㅋ앜ㅋㅋ 빵터짐욬ㅋㅋㅋㅋㅋㅋ

아하드님 감사합니다^^

붉은사냥개님 ㅋㅋㅋ말이 더욱 늘어날겁니다ㅎㅎㅎㅎ

眞.天님 다른 글에 넣어드릴까 생각중입니다ㅎㅎㅎ

휘젠가르트님 수능 치느라 고생했습니다ㅎㅎㅎㅎㅎㅎ

술마실까?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덕분에ㅎㅎㅎㅎ

북방의다리우스님 ㅋㅋ과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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