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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48화 (48/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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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편 - 매일 찾아오는 기사.

둘의 발걸음이 소리가 나는 광장쪽으로 움직였다.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난다.

길을 벗어나 광장에 들어서자 사람들로 만든 벽이 그들을 더 이상 지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 만큼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어차피, 여기서도 보이는 듯 한데 그냥 여기서 보시는지 알고싶습니다."

크리프의 말에 아르센이 뒤에 있는 집 벽에 기대고는 팔짱을 낀다.

크리프 역시 별 기대 없이 중앙을 바라본다.

채챙! 캉!

퍽!

날카로운 검들의 부딪힘이 들렸다.

"호오."

크리프가 호기심에 눈이 동그랗게 뜬다.

"대단하네요. 둘 다, 그렇게 나쁜건 아닌듯 한데요."

피식웃는 크리프의 모습에 아르센이 고갯짓으로 밀리고 있는 듯한 기사를 가르켰다.

"어디서 많이 본 몸짓 아니냐."

아르센의 말에 크리프가 다시 한 번 바라본다.

거의 녹이 슬어 이제는 끊어질듯 말듯 한 갑옷을 입고 있는자.

그리고 익숙한 몸 놀림.

"저거 어째……."

크리프가 후드를 벗고는 자세히 본다.

"페이드 스텝."

크리프의 입에서 나온 말.

그것은 블루 윈드 기사단에 들어오기 전 훈련단에서 받는 가장 기초 발걸음 중에 하나이다.

적이 찔러 들어오는 공격에 아주 조금.

한 발 자국, 혹은 한 번의 비틀림으로 적의 공격을 무효화 시킬 수 있는 기술.

그리고 찔러 들어가는 검술 역시 훈련단에서 배우는 가장 기초 검술.

"기본 검술이로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때 기사가 넘어졌고 승리는 굳혀졌다.

와아아아아─!

환호성이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감췄다.

어린기사의 손을 잡고 들어올려 끝났음을 알렸고 함성이 그에 호응했다.

"이 어린 기사는 타지에 와서 본인의 개인 소유인 하녀의 집에서 도움을 며칠 간 받았다네. 물론, 그 하녀는 휴가중이었기에 가능했었지."

연무장 위에서 늙은기사가 말했다.

"그렇게 휴가가 끝나고 하녀는 거처로 돌아왔고, 그리고 이 어린 기사는 그 하녀를 사모했지. 그래서 그 하녀를 달라 찾아

왔었네. 하지만! 하녀는 누가 뭐래도 나의 개인 재산! 하여! 줄 수 없다 딱 잘라 말했지! 그러자 기사의 긍지와 기사도를 내걸며 결투를 신청했고, 그게 오늘까지 벌써 한달이 넘었네."

늙은기사는 여유로웠다.

"하지만, 언제까지 할 수는 없는법. 이러다가 시간이 지나 내가 늙으면 질것이 아닌가."

아르센이 피식웃는다.

언변에도 능한 자다.

"게다가 내가지면 어린 기사에게 진 수치와 내 개인 재산을 뺏기지만 내가 이기면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하여! 이 어린

기사에게 묻고 싶네."

늙은기사가 결심한 듯한 다부진 표정을 지으며 어린기사에게 다가간다.

"아하드! 기사의 긍지를 심장에 아로새긴 젊은 기사! 그대에게 내 조건을 걸어도 되겠는가!"

어린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쳐다본다.

"좋다! 젊은기사여! 만약 그대가 나를 이긴다면 하녀를 그대에게 완전히 주겠노라! 내 개인 재산이 아니라! 천민에서 평민

으로 자작의 명예를 걸고 올려주겠노라!"

그의 말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드로이드! 드로이드!"

순식간에 그는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크리프가 어깨를 으쓱한다.

"정말 말 하나는 잘하네요. 실력은 쥐뿔도 없으면서……."

아르센이 피식 웃는다.

"만약, 내가 이긴다면 아하드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젊은기사여. 나의 기사가 되어주지 않겠는가. 물론 그대가 져, 나의 기사가 된다해도 하녀를 그대에게 주겠네."

아르센과 크리프가 어린 기사를 바라본다.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역시 생각했던 대로 어린 기사는 거절했다.

"어째서지? 그대는 자유 기사일 텐데?! 내가 주군으로써 능력이 미달된다 이뜻인것이냐."

어린 기사가 연무장에서 내려올려했다.

아르센이 마나를 약간 풀어 자신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내려오던 어린 기사가 움찔하며 자신이 있는 곳을 바라봤다.

아르센이 후드를 벗었다.

고갯짓으로 늙은기사를 가르켰다.

그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어린 기사가 방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르센이 다시 한 번 고갯짓을 하자 생각하는듯 하더니 올라간다.

"단장님, 왜 하라 한 겁니까. 그러다가 지면……."

"안 져."

아르센이 기댔던 등을 떼고는 걷는다.

"돌아가자."

"충."

뒤에서 환호성 같은게 크게 들려왔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이번편도 끗~.~

용량 맞추느라 어쩔 수 없었음ㅇㅇ

진심ㅋㅋㅋㅋ 진짜루요ㅎㅎ 정말로요ㅎㅎ

아사달과푸르미르님 네, 네? 공주아님돠~.~

무적인인간님 하녀 아임돠~.~ 그리고 뒤에 해석은 맞았어요ㅎㅎㅎㅎ 간단한 복선이죠 뭐ㅎㅎㅎ

붉은사냥개님 아임돠 아임돠 공주님 아임돠

북방의다리우스님 맞습니다 공주 아임돠~.~

眞.天님 아뇨아뇨아뇽 공주 아임돠~.~

사수Asha님 보기드문 필력이라니 낯 부끄럽네요;; ㅎㅎ 다들 이 정도는 쓰는데ㅠㅠ 감사합니다ㅎㅎㅎ

BellnesiaS2님 댓글로 아니라고 했는데도...ㅠㅠㅠ

술마실까?님 상상하는..???? 그게 누구죠ㅎㅎ?

레다구닌님 그럼 너무 아프죠 한 번만 선처를...ㅎㅎㅎ

꾸느님 추천수 많으면 출판되요? ㅋㅋㅋ 전 이미 출판 한 작가라서;;

칼쓰는궁수님 이렇게 다음 편 올려드립니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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