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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편 - 산적 사냥꾼
푸욱.
아르센이 날카로운 검을 갸날픈 목에 쑤셔넣었다.
검은 너무도 슬프게 아무런 저항 없이 박혔다.
푸슛.
피가 얼굴에 튄다.
그대로 검을 뽑아 옆에서 달려오며 검을 휘두르던 산적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챙!
검이 그대로 퉁겨져 나간다.
아르센이 그대로 달려들어 발러 걷어차 넘어뜨린 후 검을 역수로 재빠르게 바꿔 쥐어 박았다.
푸확!
피가 어깨에 튀었다.
검은 그대로 뽑으며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둘의 가슴을 단숨에 베어 넘기고는 정면에서 달려오는 산적의 몸에 파고들어 왼
손으로 목을 쥐고 검으로 복부를 찌른 후 그대로 달렸다.
타타탓.
"크헉!"
바람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산적의 입에서 피가 울컥 쏟아져 나온다.
"너가 바란게 이게 아니었나. 그렇다면 조금 실망이군."
아르센이 귓가에 읊조린다.
그리고 읊조리는 사이 어느새 아르센은 산적들의 중앙에 들어왔다.
"도, 도대체! 도대체! 누구냐!"
산적중 하나가 묻는다.
아르센이 검을 뽑으며 발로 뚫린 배를 걷어찬다.
쿠홧!
피가 입과 복부에서 쏟아져 나온다.
잠시 후 복부에서 창자가 빠져나왔다.
산적은 아픈 와중에도 창자를 다시 집어 넣으려 검을 놓고 두 손으로 배를 움켜잡고 창자를 집어넣는다.
그러고는 두 손으로 살을 조였다.
나름 지혈인 셈이다.
아르센이 피식 웃으며 그에게 다가간다.
산적들이 움찔했고, 살을 조이던 산적또한 두려움에 가득찬 얼굴을 한채 아르센을 본다.
"누구냐고?"
아르센이 공포감에 질려 넘어진 산적 앞에 멈춰섰다.
"내가 무서운가. 내가 두려운가."
피 묻은 검이 하늘을 향했다.
아마 내려치기 위함이겠지.
넘어진채 한손으로는 배에서 나오는 피를 막고 한 손으로는 뒤로 놓아 질질 기어 뒤로 가고 있었다.
"그러는 너희들은 왜, 아무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납치하고 강간했으며 방화했는가."
"그, 그게 무슨소리야! 시발! 개 헛소리하고있어!"
이제는 발악인지 산적들 중에서 한명이 고함을 지른다.
"그래, 너희들은 죄없지. 그저 세상이 이리 흉흉하니 선한 너희들이 산속에 숨어들어 산적이 되었겠지."
맞는 말이다.
세상이 좋은데 이들이 괜스레 산적이 될리 없다.
모국이었던 배이제 제국이 망한후 뿔뿔히 흩어지고 찢겨진 나라.
그리고 귀족들이 자신의 힘을 가지고 일어나 전쟁만을 일삼는 땅.
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것은 일반 농부로 있다 칼 맞는 그런 삶이 아니라 농사짓던 농기구를 들어서 산적이 됨뿐이리라.
"그래, 알고있다! 알고있다!"
아르센 역시 발악하듯 말했다.
"허면 어째서! 너희들의 힘으로! 그 성을 함락 후 너희와 같이 뜻을 함께하는 이들을 모으지 아니했는가!"
아르센의 말에 산적들이 움찔했다.
"우리 같은 놈들에게 희망이 어딨소! 또! 힘이 어딨소! 우린 무기를 들어본적도 없는 그저 농민에 불가하외다! 헌데! 어찌
정규 훈련을 받은 병사들에게 대항하겠소! 그것도 불분명한데 말이요! 그러다 망하면 내 일가족이 죽는단 말이요! 내 옆에
있던 마누라와 아들딸들이 죽는단 말이오! 그것도 사형대에서 나보다 먼저! 내 눈앞에서!!"
절규하듯 산적이 외친다.
푸극.
올렸던 검을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던 산적의 심장에 박았다.
산적은 과다출혈과 함께 쇼크사로 그대로 눈을 뜬채 죽었다.
"그럼, 너희와 같은 처지였던 이들은 죽여도 된단 말인가. 허허허. 허허.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너무 하는구만."
아르센이 눈을 수초간 감았다 떴다.
"게임이라지만 너무 해. 너무하다. 이 역겨운 냄새도. 이 소름돋는 느낌도, 이 생생한 바람도. 로그아웃."
[Loding…….]
[접속 문제로 로그아웃이 지연됩니다.]
알림음만이 조용히 귓가를 울릴뿐입니다.
덜컹.
순간 산적들의 거처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나온 것은…….
"아……. 죄, 죄송합니다."
에일리였다.
창이 없는지 안은 무척이나 어두웠다.
산적 하나가 다가갔다.
"어, 어째서 어린 소녀가 여기……. 큿!"
에일리에게 다가가는 순간 어둠속에서 검이 나와 산적의 목을 그대로 관통했다.
크리프다.
에일리에게 시체를 보이지 않게끔 하기 위함인지 시체를 품으로 안아 끌어 당겼다.
"단장님. 역시 있었습니다. 나와라."
크리프가 손짓하자 에일리가 나왔다.
그리고 그 뒤로 수십명의 사람들.
아르센이 그들의 손목을 본다.
손목에는 굵은 밧줄로 오랫동안 묶여있음인지 자국이 선명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은 피골이 상접해 잘 먹지 못했음을 말해주었고, 피부는 하얗다기보다는 허옇게 질려 있었다.
이는 분명 햇살을 오랫동안 접하지 못했음이리라.
"이들은 누구냐. 누군지 설명할 수 있는자가 있느냐. 이 사태에 대해 정당히 설명할 수 있는 자가 있느냐."
아르센이 주변을 훑는다.
당연히 아무도 말할 수 있는 이가 없었다.
"크리프. 에일리하고 이들 데리고 위로 올라가라. 에릭센과 카트리나가 있을 것이다."
"충."
크리프와 에일리가 노예들을 데리고 위로 올라간다.
위에는 산적들이 만든 거처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어, 어느새……."
산적들이 당황했다.
위에도 자신들의 동료가 있을 것인데…….
"시끄럽다. 이로써 너희들은 변명할 가치조차 없다."
수십명의 인원들을 데리고 올라가자 이제 남은 것은 아르센과 산적들 뿐이었다.
"나이트 필드."
[스킬 - 나이트 필드를 사용했습니다.]
[퀘스트 제한으로 인해 그 범위가 줄어듭니다.]
[검을 중심 사방 8M로 제한됩니다.]
[범위 안에서는 기사의 능력이 19.5배(/1.4)가 됩니다.]
[퀘스트 제한으로 인해 10명을 죽이면 스킬의 효과가 끝납니다.]
발을 가볍게 튕긴다.
슈욱!
허나 그 결과는 놀라웠다.
산적들의 중심에서 어느새 앞으로 다가갔다.
스거거걱!
마치 사과 여러개가 한번에 잘리듯 네 명의 목이 단숨에 잘렸다.
아르센은 그대로 멈추지 않고 뒤로 몸을 날린다.
"롤링 크러시."
검에 자그만 소용돌이가 맺혔다.
슈화아악!
찌르는 기술이다.
허나 아르센은 횡으로 휘둘렀다.
스사사사가각!
소용돌이가 흩어지며 산적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괴, 괴물! 말도 안돼! 이럴수가!"
"헛! 도, 도망쳐야돼!"
"시발, 이게 인가……, 크아아악!"
팔과 다리만 잘려 장애인이 되는 이들 역시 부지기수였다.
"너희들은 이곳에서 아무도 못빠져나간다. 내가 장담하지."
아르센은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나이트 필드의 효과가 끝났다.
"하프 문 나이프."
도망가려던 산적들의 뒤로 스킬을 뿜었고, 도망가던 이들과 앞에 있던 나무들이 깔끔하게 반으로 잘렸다.
그러자 도망치려고 마음 먹었던 이들은 모두 굳었다.
클래스가 다른것이다.
"어, 어떻게……."
"미친놈."
"서, 설마……."
모두 망연자실 하고 있을때 한 명이 이빨을 덜덜 떨며 손가락으로 아르센을 가르켰다.
휭.
순간 바람이 불면서 후드가 벗겨진다.
"검은 눈동자에 검은 머리……. 그리고 옆구리에 찬 롱소드……, 등에 맨 고급스런 검."
아르센이 그를 본다.
산적들 역시 그를 본다.
"마, 말로만 듣던 산적 사냥꾼……단체, 아르센……."
"……산적 사냥꾼이라……."
아르센의 입가에 웃음이 맺혔다.
자신의 칭호중에는 저런 촌스러운 칭호는 존재치 않았다.
"사냥꾼……, 사냥꾼이라…… 사냥꾼. 좋네. 휘황찬란하지도 않고. 대 제국의 기사단장에게 사냥꾼이라……. 뭐 나쁘지 않
아."
아르센이 그에게 다가갔다.
"게다가 내 이름이 단체로 불리나……? 그러면 이것도 들었겠군."
모두 아르센을 본다.
위로 올라간 노예들역시 보고있었다.
"아니, 못들었을려나. 그래! 못들었겠군."
아르센의 발걸음은 어느새 그의 앞에 우뚝섰다.
다른 이들은 움직이지도 못한채 쳐다만봤다.
"우리 산적 사냥꾼 아르센 기사단이 방문하면 생존자가 없다는 것을……."
검을 산적의 다리 옆에 꽂으며 무릎을 꿇었다.
"히익!"
산적이 식겁을 쳤다.
"사, 사람 눈이 아니야!"
벌벌떨며 뒤로 기듯 물러났다.
아르센이 순간 코를 찡그린다.
아래를 보자 다리 사이에 물이 흥건히 흘러나왔다.
"지렸군."
자리에서 일어났다.
"힘도 제법 돌아왔겠다……. 모두 죽어라."
검을 있는 힘껏 내려 찍었다.
"어스 퀘이크(Earth Quake)."
두부에 검이 박히듯 박혔다.
잠시의 턴을 두고…….
콰지직.
땅이 갈라진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아후ㅠㅠ 배불러요ㅋㅋㅋㅋㅋㅋ
라키드온님 부러워 하면 안좋은데;; 이거 도움이 되셨나요?
아하드님 감사합니다^^
북방의다리우스님 이제 주연이 되실 시간이 왔스므니다ㅋㅋㅋㅋㅋㅋ
CaRIDo님 올ㅋㅋㅋ 전교 13등이라ㅋㅋ 엄청 잘하시네요ㅠㅠ 전 항상 하위ㅋㅋㅋ 고딩때 문학만 1등급ㅠㅠ
무적인인간님 감사합니다^^
dkssid00님 여친 곧 생기실겁니다^^ 인생은 뭐 그런거니까욤ㅋㅋㅋㅋ 용량을 늘릴려니 시간이ㅠㅠ
술마실까?님 참고되었으면 해서요ㅋㅋㅋ 재밌게 읽으시면 저는 기쁩니다ㅎㅎ
붉은사냥개님 님도 넣어드릴까요? 근데 붉은사냥개 하면...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서... 이름이ㅠㅠ 제가 생각해볼게요ㅎㅎ
co쟁이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