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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편 - 배후
고오오오.
시끄럽던 산속이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마치 산적과 둘의 사이에는 무형의 벽이 세워져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 벽밑에는 시체들이 갈기갈기 찢겨진채 널브러져 있었다.
"아……?"
산적두목이 카트리나와 에일리를 자신의 거처 안에 집어넣고 같이 들어갈려다가 순간 벙찐 표정을 짓는다.
"저 새끼들 뭐냐?"
옆에있던 산적이 아무말도 못한채 이빨을 떨었다.
그리고 순간 산적두목의 몸도 서늘해지며 식은땀이 나는것을 느꼈다.
[스킬 - 투지를 사용했습니다.(Master)]
[시전자보다 능력이 낮은 생명체는 투지에 질려 스스로 물러납니다.]
[스킬을 마스터 했기에 그 능력이 2배가 됩니다.]
아르센과 크리프가 동시에 쓴 스킬.
산적들이 있는 섹터 내에서는 아무도 그들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도망가고 싶다면 도망가라."
아르센의 꺼낸 한 마디.
산적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음에도 그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다만 목은 너희들이 서있는 그 자리에 두고 가라."
"……."
"……."
크리프가 피식하고 웃었다.
작게 혼잣말로 속삭인다.
"그렇게 말하면 갈 사람이 누가있는지 알고싶습니다."
물론, 아르센은 들었지만 못들은채 했다.
"도, 도대체! 누구요!"
산적두목이 더 이상은 못참겠다는 듯 중앙으로 나섰다.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전부 죽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일까.
아르센이 그를 본다.
"도대체, 우리가 뭔 잘못을 했기에 당신네들 같은 실력자가 온것이오!"
아르센이 이빨을 보이며 웃는다.
"딱 보아하니. 여기에서는 인간으로써 할 수 없는 짓을 하는 것 같구나."
산적 두목이 인상을 찌푸린다.
"뭐요?"
검을 산적 두목을 가르킨다.
"스피드 크러시(Speed crush)."
뎅겅.
검은 순식간에 두목의 목을 베고 지나갔다.
텁.
아르센이 산적의 머리를 잡아 들었다.
뚝뚝.
피가 조금씩 고여 방울져 떨어진다.
"인간이 인간을 팔다니."
"……."
아무도 말이 없었다.
"그것도 인육을 말이다."
"……."
잡혀온 이들은 모두 깜짝놀라 눈이 휘둥그레진다.
저벅 저벅.
산적들이 길을 막았다.
이것이 세상에 드러난다면 분명…….
스윽.
검을 횡으로 그엇다.
"하프 문 나이프."
오러가 순식간에 뭉치더니 반달모양으로 퍼져 나가 싹 쓸었다.
서걱.
스컹!
갑작스레 일어난 일.
"젠장! 어차피 저 새끼들! 우리 살려줄 생각도 없었어! 다 죽여!"
"으아!"
"죽어라!"
산적들이 두려움을 떨치고자 함성을 내뱉으며 덤볐다.
그때.
콰과광.
좌측 숲에서 폭발음이 연쇄되어 들렸다.
우르릉.
순간 땅이 울리는 듯 했다.
털썩.
숲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음."
나온 이는 정말 기본적인 가죽아머만 입고 롱소드 하나만을 들고 있었다.
"아아. 아파라."
더벅머리가 눈 위까지 덮어 뭔가 어리숙해 보였다.
허나 가죽아머 사이로 비집고 나온 근육들은 그가 상당한 덩치란걸 알려줬다.
"응?"
그가 고개를 들어 정면을 본다.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때문인지 뒷머리를 긁었다.
"응?"
"음."
아르센과 크리프가 눈을 일자로 뜨며 쳐다봤다.
"저 병신."
크리프가 딱 한 마디 했다.
갑자기 나온 이는 눈 앞에 상황을 파악하느라 머리를 굴렸다.
턱수염이 그윽한 잘린 머리를 들고 있는 이 하나.
그 옆에 있는 이 하나.
그리고 앞에 산적들로 보이는 수십명들.
역시 그 뒤로 보이는 밧줄로 손이 묶인 이들 수십명들.
사이에 시체 십여명.
"아. 시체."
아르센이 씨익 웃었다.
크리프는 고개를 저으며 손바닥으로 얼굴을 덮으며 한숨을 쉰다.
"하아……, 노답새끼."
크리프의 목소리에 그가 손으로 앞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며 둘을 쳐다본다.
수북히 쌓인 먼지가 그를 거지꼴로 보이게 했다.
"아……."
"뭘, 아야. 단장님. 저 새끼 짜르면 안되는지 알고싶습니다? 차라리 제가 1기사단 부단장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하이, 크리프. 반갑반갑."
아르센의 웃음은 더욱 짙어질 뿐이었다.
"푸하하!"
아르센은 결국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크리프만 우거지상이 되어 궁시렁됬다.
"오랜만이다. 에릭센."
"아. 반갑습니다. 단장님. 오랜만입니다."
이 여유에 산적들 역시 여유가 생겼고 진을 갖추기 시작했다.
마치 무언가 훈련을 받은 듯한 모습.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났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빨리 끝낸다."
"충."
"충."
에릭센이 검을 뽑았다.
"아, 근데 앞이 어디지."
"……."
아르센은 웃을 뿐.
크리프가 말했다.
"니 대가리에서 11시 방향."
"아, 쌩큐."
마치 나사 하나 빠진듯한 모습이다.
"나의 의지 속에서 죽어라. 돔 브레이크(Dome Break)."
그의 롱소드에 빛나는 흑색의 오러가 모였다.
우르릉.
마치 공기가 울리는 듯한 진동을 냈다.
아르센과 크리프의 안색이 안좋아졌다.
"……크리프. 일단 안에가서 둘을 빼온다."
"……추, 충."
둘이 빠른 속도로 나이트 필드에서 벗어나 집안으로 들어갔다.
산적들은 빠른속도로 지나가는 그들을 무시했다.
"저 눈깔 장애!"
크리프만이 짜증을 있는 힘껏 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셤 공부해야지..ㅠㅠ
붉은사냥개님 저도 1학년... 전문대라 문제ㅠㅠ
무적인인간님 그럼요ㅠㅠ 시험급이 제법 차이가...
술마실까?님 ㅋㅋㅋㅋ감사합니다^^
dkssid00님 시험이라 짧은겁니다^^ 끝나면 늘어날걸요? 아마...??
흑마령님 일단 셤부터....
眞.天님 제가 생각해둔 스토리가 있는데 함 보시렵니까?ㅎㅎㅎㅎㅎ
이츠히나님 왜요ㅠㅠ
북방의다리우스님 이욜...ㅋㅋㅋ 멋있나요?
아하드님 아휴.... 그래도 지금으로써는 너무 힘드네요ㅋㅋ 군대가 편했을지도...
핵포탑님 아 부럽습니다 진심ㅠㅠ
레다구닌님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 짬밥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