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8 / 0173 ----------------------------------------------
제 7편 - 로그아웃(Logout)
"호식아. 뭔일 있거나 그러면 깨워라. 알지?"
[아, 예예.]
말투가 은근 거슬렸지만 무시했다.
캡슐 앞에 선 아르센이 스트레칭을 한 번 해주고는 오픈 버튼을 눌렀다.
기이잉.
푸슛.
기어가 풀리며 문이 열리고 사람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나왔다.
자리에 들어가 눕고 오프 버튼을 누르자 문이 닫혔다.
[세계 최고의 게임. 판타지월드.]
[그레이트(부제 - 엠페러)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홍채 인식 들어갑니다.]
[완료.]
[아이디 인식 들어갑니다.]
[완료.]
[로그인 중입니다.]
[완료.]
[접속합니다.]
순간 어질해지는 듯 하더니 화면이 어두워졌다.
* * *
한 편 그 시각은 웃기게도 칼리엄제국에서 기사단들이 사라졌을때와 같은 시간이었다.
"뭐? 어디간거야! 시발! 리벤지 그 새끼랑 접속하고! 나머지는 게임 유저들 몸에 이상없나 확인하고 조치들어
가!"
본부에서도 바쁘게 움직였다.
"리벤지는 그 이후 로그아웃했다고 뜹니다!"
"뭐? 시발! 이새끼 또, 사고치고 째냐! 개새끼, 씨발! 야! 유저들 집에 사람 보내서 안전체크하고!"
"이미 출발했습니다!"
"그래?! 그리고 최대한 안정될 수 있게 GM더 투입하고 서버 안정, 칼리엄제국 좌표로 들어간다!"
"옛!"
"옛!"
그렇게 바로 서버는 안정되었고 전쟁은 그대로 진행되었다.
* * *
콰직!
아르센이 캡슐에 접속한 순간 바로 문이 열리며 본사에서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캡슐을 찾아라!"
"네!"
"넷!"
총 네 명의 사람들이 방을 돌아다니며 찾아다녔다.
"캡슐 여기있습니다!"
"강제종료하고 오픈해!"
"네!"
들고있던 카드를 어느부분에 집어넣자 강제로그아웃이 되며 캡슐의 문이 열렸다.
기잉.
푸슈욱.
바람빠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열리면서 본사의 사람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열린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로그인중이라 뜬 캡슐에 아무도 없다니.
그리고 그것은 아르센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 * *
몸이 찌푸둥 한것이 몸이 뻐근했다.
"끄응."
아르센이 살짝 눈을 뜬다.
주변을 살피며 일어났다.
뭔가 편안한 나무내음과 함께 알싸한 차냄새가 났다.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뭐지? 으음……, 뭔가 꿈을 꾼것 같은데……."
자리에서 일어나 살짝 뻐근한 느낌에 몸을 풀어준다.
'진짜, 잘 만들었군. 어떻게 이런 뻐근한 느낌까지…….'
그렇게 일어나서는 문을 열고 나왔다.
복도는 그대로 밑으로 까지 이어져 있었다.
대충 머리를 매만지며 밑으로 내려가자 에일리와 카트리나가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었고, 크리프는 어디 갔는
지 보이지 않았다.
그를 본 에일리가 깜짝놀라 일어났다.
"아, 아르센! 일어났어?"
에일리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아르센이 피식웃으며 에일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걱정했잖아!"
"그래, 그래. 고맙다. 근데 분명 노숙했던거 같은데 왜 여기에 있지?"
"왜 여깄기는! 혼자서 4일 동안 누워있었으면서!"
"뭐?"
"크리프님도 어제 일어나서 겨우 이곳까지 온건데!"
4일이라는 말에 아르센이 표정을 굳혔다.
딸랑딸랑.
그때 문이 열리며 사람 하나가 들어왔다.
익숙한 얼굴, 크리프였다.
"아, 단장님 일어나셨습니까?"
"그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그게……, 단장님과 저랑 동시에 로그아웃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근데, 그게 아무래도 꼬인것 같습니다. 그 이후 다시 로그아웃 하려 시도했으나 접속 장애가 뜨는 바람에 다
시 못돌아가고 있습니다."
아르센이 목을 꺾으며 말했다.
"그것도 뭐, 재밌겠구만. 로그아웃이 안된단 말이지?"
"네. 뭐, 방법이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크리프가 궁금한 표정을 짓는다.
에일리는 옆에서 뭔소린가 하고 멍하니 보고 있고 카트리나는 나름 귀족의 딸 답게 우아하게 고기를 먹고 있었다.
"……강제 로그아웃."
"네?"
"얼마만에 이 게임에서 퇴출당하는지. 강제로그아웃 당하는지 궁금하군."
"그게 뭔소린지……, 알고 싶습니다."
"뭐긴 임마. 로그아웃하지마. 계속 게임해. 그럼 되잖아. 로그아웃 안되면 나갈 수 있냐? 알아서 (주)韓에서 데리러 오겠지 임마."
크리프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배 안고프나."
"저는 아까 먹었습니다."
"그래? 그럼 난……."
아르센이 가서 베지터블 스튜 하나를 시키고는 자리에 앉았다.
"게임을 너무 잘 만들었어. 현실처럼 말이야."
에일리만 먹다남은 토스트를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렇습니다. 아! 그리고 단장님……."
크리프가 품속에서 천 한장을 꺼냈다.
"……이건."
천을 탁자 위로 조심히 아르센에게 건넸다.
천에는 기사단의 상징.
물결이 모이는 그런 문양이 박혀져 있었다.
"옷깃에 새기고는 표식을 해두었습니다."
"……."
"그리고……."
이번엔 품속에서 종이를 꺼내 넘겼다.
"작은 편지 입니다. 기름종이에 감싸져 구석진 상자에 밀봉되어 있었습니다."
편지를 펼쳤다.
─제 1기사단 부단장.
아이조드.
이것을 누가볼지는 모른다.
현재 나는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제노니아 백작성에 샤르피와 세미킬드를 위시한 단원이 있다.
남쪽으로 내려가 합류해도 좋다.
이상.
아르센이 다 읽고는 구겼다.
"크리프. 처리해라."
크리프가 종이를 받아들고는 품속에 숨긴다.
"뭐야?"
에일리가 물었다.
카트리나 역시 궁금한지 포크를 입에 문채 쳐다봤다.
"있다. 목적지는 그대로 북진한다. 동료가 거기에 있다."
"동료요? 동료도 있나요?"
카트리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래. 여기서 식사만 처리하면 바로 출발한다."
"충."
"네에~"
"응응!"
밖은 화창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제가 왜 용량도 적고 잘 못쓰냐면요
사실 다 핑계에 불가한데
지금 여자친구 2일됐어요;;
그리고 미친거긴 한데 중간고사하고 자격증 시험이 요번주 토욜, 담주 월욜부터라 하루종일 공부하고 여친만나고,...;;
카라시스!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나네요ㅎㅎ
북방의다리우스님 히익~ 호.식.이 두.마.리. 칰킨이 뭐죠? 저는 하나두 모르겠네욤ㅎㅎㅎㅎㅎㅎ
홍가55님 접속하면 글에서마냥ㅎㅎ
Shy93님 이런 복선을 위해서 사실 지금까지 끌었던 겁니다. 현실로는 다신 못가요ㅋㅋㅋㅋㅋ
페르모르긤 인공이 직업은 나중에 나올겁니다^^
이츠히나님 읭? 대한태제라... 외전지금 쓰고 있어요ㅋㅋㅋ 나름 재밌게?
眞.天님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면 거의 사기죠 사기ㅋㅋㅋ
무적인인간님 일단 네? 의구심이라니..ㅠㅠ
black보이님 아니욤ㅎㅎ 보시다보면 하나씩 풀릴겁니다^^
co쟁이님 현실에서는 아무래도 복선정도만 생각하시면되요^^
붉은사냥개님 흐음.. 그런게 제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조심레;;
호랭이가죽님 현실에서 이렇게 아무런 일도 없이~ 쨔잔~
술마실까?님 호식앜ㅋㅋㅋ 전 그런거 모릅니다~~~~~~
핵포탑님 아뇨아뇨ㅎㅎ 폭참 가능합니다^^ 하지만 담주가 끝나고;; 셤끝나구요ㅎㅎㅎㅎㅎ
레다구닌님 올 동갑이시라니^^ 반갑습니다ㅎ 잘쓰는거 아닙니다.. 다른 분들 보면 필력 지리시던데;; 저는 계속 쓰고 욕먹고 그러면서 조금씩 바꿔갓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