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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25화 (2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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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편 - 로그아웃(Logout)

카르다니아 대륙 서쪽 끝부터 중부지방까지 점령한 대륙 유일무이한 나라.

옛날 삼백여년 정도 이곳은 배이제 제국의 통솔아래였다.

하지만 역사가 으레 그렇듯 외세의 침략과 내부의 분열은 나라를 붕괴에 이르게 했다.

곧 제국은 사분오열되어 각 귀족들이 판을 치게된다.

서쪽으로는 헤라파옌 공국과 나이벤 공국이 급부상중이며, 중앙에는 아직도 제대로 된 구심점 없이 자기들끼

리 물어뜯기 바빴다.

또한 동쪽으로는 가르퓐 왕국과 제논 공국이 호시탐탐 무주공산인 땅을 노리고 있었고, 북쪽에는 악마의 숲에

서 반마족들이 내려와 일반 백성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서쪽과 동쪽은 자리가 잡혀가는 반면 중앙은 아직 혼돈의 시대였다.

서로가 왕이라 칭하며 하루에 왕국이 수도없이 태어났고, 반대로 하루에 왕국이 수도없이 망했다.

제노니아 백작의 영지와 파이예른 자작의 영지가 공격을 받은것도 그 이유때문.

전쟁이 한창인 대륙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너무나 맑았다.

두두두두두.

일련의 무리가 북쪽으로 빠른 속도로 달렸다.

"워워!"

그들은 제법 많이 달렸는지 온 몸에 먼지가 가득했다.

앞에 산기슭이 보이자 가장 선두에 있던 이가 말의 고삐를 낚아채 속도를 낮춘다.

그러자 뒤에 있던 다른 이들도 속도를 낮췄다.

"단장님."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아르센이 뒤를 본다.

가장 뒤쪽에서 혹시모를 급습에 대비하던 샤르피가 다가왔다.

"단장님. 이제 그들의 추격 범위에서 제법 벗어난 듯 합니다."

"음."

"북문을 빠져나와 반나절 가까이 달렸습니다."

"그래. 이 정도면 아마 충분히 벗어났을거다. 그리고 그들 역시 점령지에 대해 전장정리와 전후처리도 있으니

시간이 제법 걸릴 테지."

아르센이 말머리를 돌려 샤르피와 다른 기사단원들을 본다.

"서쪽으로 가나."

"예. 서쪽으로 갑니다."

"……같이 못가줘서 미안하군."

"아닙니다. 단장님은 아이조드를 따라 황녀님을 꼭 찾기 바랍니다. 저희는 먼저 단원들을 모은 후 단장님께 찾아가겠습니다."

"그래."

"충."

샤르피가 고개를 숙여 예를 다했다.

다그닥. 다그닥.

샤르피가 서쪽으로 말머리를 돌리자 일곱의 단원들도 똑같이 따랐다.

"단장님, 나중에 뵙겠습니다."

일곱의 기사단원들의 인사를 일일이 받아줬다.

"이랴!"

"하!"

"흐아!"

두두두두두.

곧 말들은 흙먼지를 내며 빠르게 사라져갔다.

캘리퍼스가 다가온다.

"아르센."

아직도 노예였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혼동이 심했다가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번 일은 너무 고맙다. 정말 내가 고개를 숙여서 감사를 표한다."

캘리퍼스가 고개를 숙인다.

그러자 앞에 있던 카트리나의 표정이 깜짝놀란다.

"됐다. 니 도우려 했던것도 아니었고 그저 가는 길이었다."

"……."

캘리퍼스가 또 말을 못하고 우물쭈물 입술을 달싹인다.

아르센이 그걸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말할 거면 빨리 말해라."

그러자 캘리퍼스가 귓볼을 만지며 입을 열었다.

"그게……. 카트리나님을 부탁드려도 될까."

"……."

"제노니아 백작성을 공격한 자는 남쪽의 베킨스 공작이다."

"근데."

"그는 옛날부터 남쪽의 패권을 잡으려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었다."

캘리퍼스가 말에서 내렸다.

"근데, 남쪽의 다른 귀족들이 뭉쳐 대응하니 당연 그들은 패주했고, 그렇게 잊혀지는 듯 했다."

"근데 이렇게 나온것은……."

"그래, 이제 옛날과 그 힘이 동등해졌거나 더 강해졌으니 나왔다는 것이겠지."

"……."

"그렇게 되면 가장 힘이 약한 파이예른 자작님의 영지가 위험하다. 같이 공격을 받았겠지. 허니, 돌아가봐야한다. 근데, 따님을 데리고 가면……."

캘리퍼스가 눈치를 살핀다.

그때 아르센의 앞에 있던 에일리가 조용히 손을 잡는다.

"……."

눈을 내리깔아 에일리를 쳐다본다.

"엄마……."

아르센이 잡은 손을 풀고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텁.

아르센이 캘리퍼스를 본다.

"좋다. 어차피 데리고 가봤자 짐만 되겠지. 갔다와라. 그리고 추가로 하나 더. 이 아이의 어머니도 같이 구해라."

"알겠다. 정말 고맙다."

아르센이 바로 말머리를 돌렸다.

캘리퍼스가 명령했다.

"병사들은 다시 남쪽으로 갈 준비를 하라!"

"충!"

"충!"

"충!"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아, 어제는 대학교 신입생 안내 요원을 맡아서ㅠㅠ 밤늦게 끝나서 못썼어요ㅠㅠ

호랭이가죽님 감사합니다^^ 첫코 ㅊㅊ

붉은사냥개님 아니요.. 수업 들가기전에 걍 시간나섴ㅋㅋㅋㅋㅋ

흑마령님 와...

아르시아스님 감사합니다^^

술마실까?님 재밌으셨다니 다행ㅋㅋㅋㅋㅋㅋㅋ

북방의다리우스님 님 아뒤 써도 되요??

홍가55님 감사합니다^^

眞.天님 그럼요ㅎㅎ 슬슬 하나둘 모여야지요ㅎㅎㅎ

휘젠가르트님 그렇죠? 모이면 걍ㅎㅎㅎㅎ

이츠히나님 그래서 상황설명 추가했습니다^^ 근데 좀 억지스럽게 끼워맞춘게 없지않아 있네요ㅠㅠ 이런 옥에티는 좀 봐주세요ㅠㅠ

해포탑님 연재속도ㅋㅋㅋ 대한태제가 텀이 넘 길어서 그렇지 연재속도는 빨랐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요ㅎㅎ

무적인인간님 아아~ ㅋㅋㅋㅋ 나름 대한태제에서 파생된 속편이 아닌가 싶네요ㅋㅋㅋ

원숭이 바나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듯ㅋㅋㅋㅋ

co쟁이님 감사합니다^^

Shy93님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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