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깃발 아래서-24화 (24/173)

0024 / 0173 ----------------------------------------------

제 6편 - 탈출하다

아르센이 에일리를 한 번 보고는 북문으로 쭉 달렸다.

갑작스런 그들의 등장에 잠깐 주춤했던 침략군들이 다시 덤벼든다.

"북문으로 빠져나간다!"

"충!"

"충!"

양 옆으로 달려드는 기마병들.

쇄액!

좌측에서 찔러오는 창을 허리를 뒤로 살짝 꺾어 피하고는 왼손으로 창대를 잡았다.

잡은 후 당기자 기마병이 당황하며 끌려왔다.

푸욱!

그대로 검을 목에 찔러넣어 죽이고는 바닥에 시체를 버린다.

뒤를 보자 자신들을 쫓는 기마병들 수십이 보였다.

"무시하고 간다!"

아르센이 다시 명령하고는 북문을 벗어났다.

북문을 벗어나자 아직 침략을 받기 전인듯 깨끗한 건물들이 그들을 맞이했다.

두두두두두.

아무런 장애도 없이 그들은 제노니아 백작의 성을 벗어났다.

아르센이 뒤를 본다.

중앙에 커다란 불길이 치솟아 검은 연기가 가득했다.

*         *           *

파이예른 자작의 성.

그들도 제노니아 백작의 성과 다를 바가 없었다.

두두두두두!

갑자기 받은 침략.

슈슈슈슉!

성벽 위에서 저항하던 병사들이 화살에 꿰여 하나둘 죽어갔다.

"막아라!"

"막으란 말이다!"

분대장들이 목이 쉬어라 외쳤지만 이미 사기를 잃은지 오래였다.

허나, 안은 전쟁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 평화로웠다.

똑똑.

로브를 쓴 세 명의 사람들이 나무로된 집을 두드렸다.

"네? 누구시죠?"

문을 열자 로브를 쓴 세 명의 사람들이 있자 순간 당황했다.

"저기 죄송한데, 물 좀 얻어 먹을 수 있을까요?"

아낙이 어색하게 웃으며 잠시 기다리라 한다.

잠시 후 아낙이 커다란 잔에 물을 가득 따라 나왔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셋이 나눠 물을 마실 때쯤에 그 중 하나가 물었다.

"저기 죄송한데, 혹시 이런 사람을 못보셨나요?"

품에서 양피지 하나를 꺼내 보여준다.

양피지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쁘장한 여자의 모습이었다.

아낙이 고개를 젓는다.

"아뇨, 한 번도 본적이 없네요."

"아……."

그때였다.

크악!

으아아아!

도망쳐라!

갑자기 바깥이 시끄러워 졌다.

로브를 쓴 세 사내가 서로 마주봤다.

두두두두.

땅이 울린다.

세 명이 품 속으로 손을 넣는다.

"전부 다 죽여라!"

기사들이 내성까지 쳐들어왔다.

시녀들과 노예들이 도망가다가 검에 맞아 죽어나갔다.

아낙의 얼굴이 굳었다.

로브를 쓴 세 사내가 말했다.

"죄송한데 안으로 들어가시죠. 아무래도 위험할 거 같으니……."

"아, 당신들은 괜찮아요? 일단 안으로 같이 들어가죠?"

아낙의 말에 로브를 쓴 세 사내들이 잠시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실례좀 하겠습니다."

세 사내가 집안으로 들어갔다.

끼익.

탁.

문을 닫고 집안을 살핀다.

침대하나에 탁상과 의자.

정말 단촐한 집안 구성이었다.

두두두두.

채챙!

캉!

밖에는 말소리와 병장기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로브를 쓴 세 사내중 하나가 탁상으로 다가간다.

"음……?"

탁상위에 올려져 있는 증패.

자신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그 모습.

서로 다른 물결모양이 중앙으로 모이며 중앙에는 두 날개가 작은 원을 감싸고 있다.

"기사단의 증표? 이보게! 왜 이게 여기있는건가!"

갑자기 육성이 높아지자 나머지 둘도 그를 쳐다보고 그가 들고 있는 증패를 본다.

"……!"

"증표?"

아낙이 순간 당황하며 손사레를 쳤다.

"아, 아뇨! 그건 아르센이 주고간건데……."

"아르센?! 아르센 단장님을 말하는건가!"

"단장님은 모르겠고 여기서 지냈었습니다."

로브를 쓴 사내가 한숨을 쉰다.

"아아! 이렇게 엇갈리다니. 단장님은 어디로 가셨나."

"그게……, 북쪽의 제노니아 백작님 성에 가셨습니다."

아낙이 기가 죽은채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북쪽……."

"목적지가 정해졌군."

"일단 단장님부터 뵈야겠다."

셋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에게 이것을 줬다는 것은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

품속에서 가죽주머니를 꺼내 아낙에게 건넸다.

"이게……."

"단장님을 보살펴준 거에 대한 댓가다."

아낙이 살짝 주머니를 열어본다.

"허억!"

안에 골드가 가득했다.

"어휴, 저는 이런거 못받습니다!"

"됐다. 받아두게. 고마워서 그런거니깐. 헌데, 여기 뒷문도 있나."

"뒷문이요?"

아낙이 침대 뒤쪽을 본다.

쪽문이 하나 나있었다.

"북쪽으로 가야겠군."

셋이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으음... 임팩트라... 뭐가 있을까요?

CaRIDo님 잘 주무셨나요ㅎㅎ 저는 담주가 셤입니다ㅠㅠ

홍가55님 어중간하다니ㅠㅠ 으음... 뭔가 확실히 보여준다는게 어떤식으로 써야 할까요? 제가 우둔해서 잘 모르겠네요ㅠㅠ 도움좀ㅠㅠ

Shy93님 올~ 위대한 제국을 위하여. ㅋㅋㅋㅋ 나중에 추가할게욤ㅎㅎ

眞.天님 감사합니다^^

후l젠가르트님 어제 걍 쓰고 잤네요ㅎㅎ

이츠히나님 음... 새로운 떡밥이 필요하신건가요? 아무래도 제가 안일했나봅니다ㅠㅠ

호랭이가죽님 기사는 원래 학살하고 다니죠ㅎㅎ

원숭이 바나나님 정말 딱 기사!를 쓰고 싶었어요ㅎㅎ

붉은사냥개님 아르센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ㅎㅎ

북방의다리우스님 감사합니다^^

아하드님 회사에 많이 늦으셨나요? 저도 얼른 취직해야하는데ㅋㅋㅋ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