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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22화 (2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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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편 - 탈출하다

에일리가 방을 빠져나가자 밖에 대기하던 병사들과 하녀, 노예들이 귀중품들을 등에 맨채 대

기중이었다.

"바로 출발한다."

병사대장으로 보이는자가 명령을 내리자 빠르게 내성을 벗어났다.

이미 귀족들과 그 가족들은 빠져나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에일리는 뒤를 봤다.

내성의 성벽 위는 이미 점령이 끝났는지 아무런 저항없이 적군의 병사들이 발빠르게 내려오

고있다.

"이봐! 뒤보지 말고 앞만봐라! 빨리 벗어나야돼! 안그러면 우리의 생명도 장담할 수 없다!"

"아……, 죄, 죄송해요."

에일리가 허겁지겁 병사들의 뒤를 쫓았다.

두두두두두두.

그때 들리는 말발굽소리.

"이랴~!"

"제노니아 백작을 찾아라!"

"전부 싸그리 죽여라!"

내성의 성문이 뚫렸는지 뒤에서 기사들과 기마병들이 달려온다.

"젠장! 모두 북문으로 뛰어라! 우리는 여기서 시간을 번다!"

병사대장이 몇몇 병사들과 함께 방패를 들고 좁은 골목길을 막았다.

"보병들은 안을 수색하라! 기마병들은 주변으로 퍼져 잔존병력들을 제거하라!"

"충!"

"충!"

기사들과 기마병들, 보병들이 흩어진다.

그리고 몇몇 기사들이 병사들에게 달려왔다.

"방패를 들어 방어자세를 취한다!"

"넷!"

"넷!"

일곱의 병사들.

쇄애애액.

허나 다가오기도 전에 기사들은 창을 그들에게 던졌다.

콰각!

콰직!

대부분의 창들은 빗나갔지만 두 개의 창이 방패를 뚫고 정확히 둘의 심장을 꿰뚫었다.

"크헉!"

둘이 쓰러진다.

"조밀하게 모여라! 어차피 이곳은……. 끄악!"

병사대장이 말을 하나 갑자기 날아온 화살에 눈이 꿰뚫리며 즉사한다.

"제, 젠장!"

병사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했다.

그 틈으로 기사단들이 덮쳐 도륙한다.

한 편 북쪽으로 벗어난 이들은 그것도 모른채 겁에 질려 도망친다.

"앞에 북문이다! 빨리 뛰어라."

이제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하녀들과 노예들이 빠르게 달렸다.

두두두두.

하지만…….

양 옆에서 기마병이 빠른 속도로 접근했다.

노예들과 하녀들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

그것은 무기를 들고 있는 병사들이라고 다른것은 아니다.

백작의 사병일 뿐인데 어찌 기사들을 이기겠는가.

"모조리 죽여라!"

갑자기 기마병들이 창을 어깨에 끼고는 상체를 숙였다.

"시, 시발! 죽기싫단말이다!"

겁에질린 병사 하나가 자신이든 창을 들고 기사들에게 돌격했다.

콰직! 콰가각!

푸슛!

말에 타있어서 인지 아무리 숙였다고는 해도 병사의 머리를 조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병사의 머리통이 박살이 나며 사방으로 튀었다.

인간이 죽는 것을 처음 본 에일리가 얼굴이 새하얘지며 헛구역질을 시작했다.

"욱! 우욱!"

허리를 숙인채 헛구역질을 했다.

툭. 투툭.

순간 숙인 품속에서 떨어진 증패.

금으로 만들어진 금패.

"아, 아르센!"

아르센이 설명해준 것이 생각났다.

만약 정말 힘들고 죽을 것 같다면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부르라고.

그럼 어디든 달려간다고.

"아, 아르센. 살려줘. 살려줘. 흑흑. 아르센……."

허나, 그녀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기마병들은 멈출생각도 없이 그대로 돌격해왔다.

*         *          *

뻥 뚫린 내성의 남문.

"이랴!"

"하!"

두 기의 말이 빠른 속도로 뻥뚫린 성문을 지나친다.

이미 성 곳곳에서 불이 일어나고 학살이 벌어지고 있었다.

제노니아 백작의 병사들은 사기를 잃고 도망치거나 항복하고 있었다.

"일단 우리가 나온곳을 살피자!"

"충!"

아르센과 크리프가 말의 속도를 더욱 높이며 자신들이 빠져나왔던 하녀들의 숙소로 향했다.

화르르륵.

허나, 있을거라는 일말의 희망도 없앤채 밝게 불타고있다.

게다가 목재라 그런지 제법 불길이 드셌다.

"시발. 설마……."

아르센이 손바닥으로 얼굴을 한 번 쓸었다.

그때 크리프가 다가온다.

"단장님. 이들은 이미 도망친거 같습니다."

"도망?"

"예. 보니깐 나오면서 타죽은 흔적도 없고, 병사들이 죽인 타살 흔적도 없습니다."

"……가자."

"충."

말머리를 돌렸다.

"그럼 여기서 가장 도망갈 수 있는 곳이……."

"북문입니다."

"이랴!"

"이랴!"

멈춰있던 말들이 다시 속력을 낸다.

두두두두.

중간중간에 보이는 병사들을 무시한채 계속 북쪽으로 달렸다.

달릴 수록 병사들의 수가 많아진다.

"오백여명은 될 성 싶군."

"그렇습니다."

병사들은 그들을 보고도 막을 생각도 안했다.

단 두필이기도 했거니와 같은 아군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단장님. 저 앞에!"

크리프가 옆에서 소리치자 아르센이 전방을 주시했다.

"캘리퍼스……. 자작의 딸과 같이 있겠군. 그렇다면 에일리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

"뚫는지 알고싶습니다."

"간다."

"충!"

커다란 돌집벽에 기댄체 캘리퍼스와 그의 기사들, 병사들이 힘겹게 병사들을 막고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 자작의 딸.

카트리나가 벌벌떨며 울고 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개천절. 태극기는 다셨나요?ㅎㅎ

아하드님 님 댓글덕에 맛난 점심 맛나게 먹었습니다ㅎㅎ

후l젠가르트님 감사합니다^^

眞.天님 이런게 좋다는건 무슨 말씀이신지...??

붉은사냥개님 ㅎㅎ제가 내용을 조금 짧게 썼네요ㅠㅠ

북방의다리우스님 감사합니다^^

이츠히나님 왕자가 아닌 기사인데...ㅠㅠ 여튼 멋지나요 ???

호랭이가죽님 저도 시월 중순에 시험인데 그거 끝나고 날잡고 함 연참해보죠ㅎㅎㅎㅎ

양구리공작님 감사합니다^^ 일일연재ㅎㅎ 힘드네요ㅎㅎㅎㅎ

핵포탑님 감사합니다^^

원숭이 바나나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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