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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21화 (2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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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편 - 탈출하다

두두두두두.

말발굽소리가 진동한다.

바로 눈앞에 육중한 성문이 열린채 기다렸다.

부우우우─!

그때 뒤에서 뿔나팔소리가 들린다.

"이제 여기만 지나면 된다."

"하."

"하."

아르센의 말에 몸을 숙인채 답했다.

아르센이 뒤를 돌아 내성을 본다.

자꾸 에일리가 생각나 그의 마음을 붙잡았다.

아무래도 지난 2주간 정이 너무 든 탓일까.

성문을 벗어난다.

"이대로 샤르피는 단원들 데리고 서쪽으로 빠지고, 나와 크리프는 북쪽으로간다!"

"충!"

"충!"

"충!"

샤르피와 단원들이 대답했다.

말들은 그대로 직진하고 아르센과 크리프, 둘만 북쪽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단장님! 나중에 뵙겠습니다!"

"알겠다! 이랴!"

"하!"

말 허리를 강하게 치며 북쪽으로 향했다.

"……워워."

북쪽으로 달리는 도중 아르센이 말의 속도를 늦췄다.

바로 뒤에서 달려오던 크리프 역시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었다.

"단장님. 무슨 일인지 알고싶습니다."

"……아니다."

느려져가던 속도를 다시 올린다.

"이랴!"

크리프도 다시 박차를 가한다.

좌측으로 샤르피를 위시한 일곱기의 말들이 빠른속도로 질주하고있다.

"시발."

그렇게 빠른 속도로 달리던 아르센이 말머리를 돌려 제노니아 백작성으로 달렸다.

"이랴!"

"다, 단장님!"

갑자기 돌릴줄 몰랐던 크리프가 급히 말을 세운다.

아르센이 다시 왔던 곳으로 말을 달리고 있었다.

"다, 단장님! 이랴!"

크리프가 당황하며 뒤를 따른다.

*          *          *

두두두두두.

"샤르피 단……장님?!"

샤르피가 뒤를 본다.

단원하나가 뒤를 보며 그를 부르고 있었다.

"왜!"

말소리가 커서인지 목소리도 자연히 높혀야 했다.

"아르센 단장님이 다시 성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뭐? 왜!"

말들의 속도가 느려진다.

"잘 모르겠습니다."

"쉣. 기수를 돌려라!"

"충!"

"충!"

단원들이 말을 다시 돌린다.

*         *           *

다시 성으로 들어온 아르센과 크리프.

남쪽으로 쳐들어왔기에 서문에는 병사들이 거의 없었다.

다만 전방에 보이는 내성은 이미 뚫린듯 이상한 깃발들이 나부낀다.

"단장님! 도대체 무슨 일이랍니까?!"

크리프는 갑자기 이렇게 말머리를 돌리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는 눈치다.

"아……, 미안하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야 단장님의 부하니 상관없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달리던 말을 늦춰 나란히 달린다.

이야기하기 편하게 하기 위함.

"지난 이주동안 날 보살펴준 부인과 딸이 있었다."

"네."

"그 딸이 어미와 떨어져 홀로 이곳에 오기로 되어있었지."

"네."

"그래서 내가 보호해주기로 했는데. 너희들을 만나 이렇게 빠져나온거 아니냐."

"그렇죠."

"증표까지 줬으니."

"아……, 그 아이."

"그래."

크리프가 고개를 끄덕인다.

"착해보이던데."

"착하드라. 자꾸 눈에 밟혀서 못가겠다. 미안하지만 그 아이만 구하자. 괜찮겠냐."

"제가 싫다해도 끌고 가실거 아닌지 알고싶습니다."

"응."

아르센이 다시 속도를 높혔다.

뒷정리를 위해 남은 여섯의 병사가 전방에 보였다.

"좌."

"우."

나란히 달리던 아르센과 크리프가 익숙하게 서로 말의 허리에 달라붙는다.

우우웅.

순식간에 검에 오러가 맺혔다.

두두두두.

서걱!

크헉!

뭔지도 모른채 다섯의 목이 날라갔다.

그리고 둘은 그를 지나쳐 계속 달렸다.

"뭐, 뭐야!"

갑자기 나타난 둘에게 순식간에 당했다.

당황하고 있는 사이.

쇄애애액.

푸욱!

멀리서 날라온 창이 그의 목을 꿰뚫는다.

"컥."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두두두두두.

시체들 위로 일곱기의 말들이 지나간다.

"단장님을 쫓는다."

"충."

"충."

*        *        *

내성.

하녀들의 방.

카가각.

창날이 돌에 긁히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렸다.

"흑! 흐윽."

에일리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쓴채 벌벌떨었다.

펄럭!

순간 이불이 들춰진다.

"꺄아아아……, 읍!"

순간 입이 막혔다.

"쉿! 하녀들은 모두 뒤로 대피한다."

제노니아 백작의 병사들이 오더니 에일리를 안내했다.

"따라와라. 북문으로 백작님과 도망간다."

"네, 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대학교

페르모르그님 시험 끝나신거 축하드립니다^^

술마실까?님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욤ㅎㅎㅎㅎㅎ

헐랠래님 내일까지라니ㅠㅠ 셤 부럽네요ㅋㅋㅋ 일찍 끝나고ㅋㅋ 저는ㅠㅠ

조선화상년님 감사합니다^^

원숭이 바나나님 완전ㅋㅋ 먼치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구리공작님 아... 죄송ㅎㅎ 지금 댓글봤네요^^

아하드님 감사합니다ㅎㅎ 건필 하겠슴돠!!

분쟁의씨님 무쌍무적!!

CaRIDo님 저도 이제 곧 셤 시작이랍니다ㅠㅠ

이츠히나님 이제 늦지 않도록 노력할게요ㅎㅎ

랜슬럿 듀  락님 감수성이 풍부하신듯???

붉은사냥개님 저도 기사를 완전 좋아해요ㅎㅎㅎ 마법사보단 역시 남자라면 기사!!

眞.天님 제법 길게하네요 시험ㅎㅎ

호랭이가죽님 헐...ㅠㅠ 알아서 연참할게요ㅠㅠ 봐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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