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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13화 (1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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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편 - 드러나는 힘.

자작의 영지를 벗어난지도 벌써 6일이 지났다.

오크의 첫 습격을 받은 후 두 번의 습격이 더 있었다.

고블린들과 오크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들은 뒤편에 있는 노예와 하녀들에게 다가가지 않았고, 잠시 있다 도망가기 바빴다.

그리고 뒤편에 있는 몬스터 뿐만 아니라 마차를 공격하려던 몬스터들도 같이 도망가기 일쑤였다.

노예와 하녀들, 그리고 병사들은 이게 다 캘리퍼스의 능력이라 보고 있었다.

캘리퍼스가 가장 선두에서 오크나 고블린의 목을 야차처럼 베자 몬스터들도 겁에 질려 도망간거라 본것이다.

'저 놈…….'

캘리퍼스가 말 안장 위에서 자꾸 뒤를 돌아본다.

"자꾸 뒤는 왜 돌아보십니까?"

후배 기사가 말 머리를 돌려 캘리퍼스에게 다가간다.

"음?"

캘리퍼스가 고개를 돌려 기사를 바라본다.

"아니다. 그냥 뒤에 몬스터들이 있나해서. 혹시나 해서 본거니깐."

"……역시!"

기사가 감탄에 찬 눈으로 본다.

"자리에 돌아가게. 또 몬스터들이 나올지도 모르니."

캘리퍼스의 말에 기사가 투구를 살짝 만지며 웃는다.

"하하하! 캘리퍼스님도 참. 이제 저 앞에 보이는 언덕만 보이면 이제 제노니아 백작의 영지입니다."

"알고 있지."

캘리퍼스도 굳었던 표정을 풀며 미소를 짓는다.

"그래, 드디어 일주일간의 여정이 끝나는구나."

비록 얼마되지 않는 짧은 여정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짧았겠지만 에일리에게는 아니였다.

"우와~ 아르센. 이제 저 언덕만 넘으면 되는거야?"

"응."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줬다.

에일리는 아르센이 알아듣는 걸 보고는 이제 어느정도 익혔구나 하고 어린 생각을 했다.

아르센도 찌푸둥한 허리를 풀었다.

칼리엄 제국의 기사단장으로서 매일 말 안장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고 비박을 하기도 했지만 6일동안 말 없이 걷기

만 하고 밖에서 자니 허리가 찌푸둥한 것이다.

"정말 게임을 잘 만들었군."

"게임? 그게 뭐야?"

"……."

아르센이 에일리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말을 막았다.

한쪽눈을 감았다.

"언어창."

[통역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현재 동시통역 숫자 156개국어 동시통역 가능]

[추가 - 카르다니아 대륙어]

[독해율 79/100]

어느새 79퍼센트까지 올라와 있었다.

"상태창."

[직업 : 태양의 기사.]

[칭호 : 절대 죽지 않는 정열의 기사(+)]

[이름 : 아르센          직책 : 칼리엄 제국의 기사단장.]

[Lv 778.                계급 : 그랜드 마스터.]

[상태표]

[HP : 114048 / 215552(/1.89)    MP : 5289998 / 9998097(/1.89)]

[힘 : 7505(/1.89)              민첩 : 2500(/1.89)]

[지력 : 3809(/1.89)            운 : 4409(/1.89)]

[남은 능력치 : 5]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능력치가 돌아오고 있었다.

90일만 있으면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음. 좋구만."

아르센이 에일리의 머리에서 손을 떼며 말했다.

"응? 좋다고? 뭐가?"

이제는 간단한 말은 번역이 되어 내뱉어졌다.

"뭐."

"치."

에일리가 삐친 표정을 지으며 아래에서 위로 아르센을 치켜떠 본다.

아르센이 웃으며 고갯짓으로 앞을 가르켰다.

행렬은 언덕 초입부분에 도달했다.

각도가 완만해서 그런지 여자들과 마차가 부드럽게 올라갔다.

부스럭.

순간 아르센이 왼편의 숲속을 바라봤다.

그것은 캘리퍼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옆에 후배기사가 계속 말을 이었다.

"캘리퍼스님! 저 앞에 언덕입니다! 이럇!"

"그래……. 음? 자, 잠깐!"

다그닥 다그닥!

말이 힘찬 말발굽 소리를 내며 올라갔다.

부스럭. 파스슷.

풀소리가 좀더 거칠고 빠르게 다가왔다.

"하!"

말의 허리를 두 발로 쎄게 치며 캘리퍼스도 뒤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다른 기사들과 병사들의 입가에 웃음이 맺혔다.

이제 진짜 저기만 넘으면 몬스터들로 귀찮았던 곳을 벗어난다.

"이제 이곳만 넘으면!"

기사가 거의 언덕에 다다랐다.

팟!

순간 옆의 수풀이 헤쳐지며 거대한 덩치하나가 나오더니 기사를 그대로 덮쳤다.

쿵!

그 크기가 3M를 훌쩍넘어 4M에 육박했다.

허나 그 모습을 제대로 확인하기도 전에 말과함께 수풀로 사라졌다.

뒤따르던 캘리퍼스의 말이 당황해 앞발을 크게 들었다.

─히히힝!

말 울음소리에 캘리퍼스가 고삐를 강하게 낚아채며 진정시켰다.

아르센은 재빨리 에일리의 눈을 가렸다.

'트롤! 트롤이다! 이 날렵함과 저 덩치. 트롤이군.'

사방을 살핀다. 분명, 사람과 말과 함께 사라졌으니 멀리 가지는 않았으리라.

약은 오우거라면 약한 뒷부분을 쳤지 절대 갑옷입은 녀석들은 건들지 않는다.

그리고 오우거는 몇 명만 데리고 훌쩍 사라진다.

먹을 것만 챙기고 사라지는 것이다.

허나, 트롤은 달랐다.

그는 주변의 생명체는 전부 박살내야 직성이 풀리는 몬스터다.

아르센이 사라진 수풀에서 시선을 돌려 좀 더 내려왔다.

쿵쿵!

파삭!

파사삭.

에일리가 답답한지 아르센의 두터운 손을 치웠다.

"뭐, 뭐야? 어떻게 된거야?"

아르센은 답없이 수풀을 바라본다.

기사들과 병사들이 당황한채 캘리퍼스를 쳐다봤다.

캘리퍼스가 말을 진정시키고는 이내 명령을 내렸다.

"조심하라! 대형 몬스터다! 밀집대형으로 모여!"

우왕좌왕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진형을 구축했다.

노예와 하녀들은 그저 자신들쪽으로 오지 않기만을 두 손 모아 기도할 뿐이었다.

'……어디냐. 어디서 오는거냐.'

아르센도 시선을 떼지 않은채 수풀을 바라본다.

나무들의 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트롤이나 오우거는 대형몬스터임에도 소리를 구별하기 정말 어렵다.

그만큼 날쌔고 은밀한 사냥꾼들이다.

"……하지만 그만큼 경험치를 많이 주지."

아르센의 입가에 웃음이 맺히며 롱소드를 뽑아 땅에 찍었다.

푹.

부드럽게 쑥 들어간다.

"나이트 필드(Knight Field)."

우웅.

검을 중심으로 약풍이 불었다.

[스킬 - 나이트 필드를 사용했습니다.]

[퀘스트 제한으로 인해 그 범위가 줄어듭니다.]

[검을 중심으로 사방 15M로(/1.89) 제한됩니다.]

[범위 안에서는 시전자의 능력과 감각이 19.5배(/1.89)가 됩니다.]

[퀘스트 제한으로 인해 5명을 죽이면 스킬의 효과가 끝납니다.]

[시간 제한 : 8분(/1.89)]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아오! 이제는 00시에 절대 글 안올려야지ㅋㅋㅋ

노블레스 개올라오네ㅋㅋㅋㅋㅋㅋㅋ

아오아오아ㅗㅇ오

허졉한 내글은 선작 2천대 사이에서 묻히나...ㅠㅠ

페르모르그님 ㅎㅎㅎㅎ공부 안하시나요ㅠㅠ 낼이 셤인디ㅠㅠ 벼락치기라도 도전하심이...

CaRIDo님 저도 시험이 다가옵니다ㅠㅠ 강의때엔 졸리고ㅠㅠ 맨날 도서관에 처박혀 삽니다 저는...

ccaqs님 하하하... 대한태제ㅎㅎ 그게 완결 날줄이야ㅎㅎㅎㅎㅎ

핵포탑님 아르센의 나이는 23~5정도로 생각 중입니다ㅎㅎ

co쟁이님 항상 감사합니다^^

호랭이가족님 ㅋㅋㅋㅋㅋ그건 무슨 노래인가요?

조선화상년님 감사합니다ㅎㅎ 근데 닉네임은 무슨 뜻이 있는거에요??ㅋㅋㅋ

이츠히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일리 슬프노ㅠㅠ

술마실까?님 재밌는 글이라면 혹시...? 감사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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