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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아래서-4화 (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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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편 - 칼리엄 제국의 기사단.

연합군은 어찌할 줄 모른채 계속해서 그들을 바라봤고, 기사단은 곧 그들에게 들이닥쳤다.

"도, 도망쳐!"

모두 멍한 상태에서 분대장인 듯한 자가 소리쳤으나 이미 늦었다.

쿠콰카카카카각.

마치 쇳종이가 찢어지듯 그들의 삭에 꿰여 저 멀리 날라갔다.

아슬하게 피했다 해도 스킬 불의질주에 의한 능력에 온 몸이 불이 붙어 사르륵 죽어갔다.

[스킬 - 불의질주 효과가 끝났습니다.]

"네 이놈들! 뭐하는 것이냐?! 얼른 전열을 정비하라!"

기사들이 나타나 도망치는 이들의 목을 치며 사기를 복돋았다.

"크리프! 기사들부터 처리하라!"

"추웅!"

4개의 기사단은 처음 돌격이후 4개의 물줄기마냥 서로 흩어졌다.

그리고 아르센이 가장 선두에서 뒤에 있는 제 2기사단장에게 명령했다.

쇄애애액!

삭의 크기는 3미터에 육박한다. 이미 첫 돌격 이후 그 효능을 잃은지 오래다.

보통은 말의 허리에 장착하지만 크리프에겐 별로 상관없었다.

바로 그 삭을 기사에게 던졌다.

"허엇!"

기사는 병사들을 독려하다가 갑자기 날라오는 거대한 삭의 모습에 눈을 크게 뜬다.

퍼억! 쿵!

삭은 그대로 머리통을 부시고 날아가 뒤에 있는 병사들 셋을 박은 후에야 멈추었다.

"제 1기사단과 2기사단은 나를 따르라! 3기사단과 4기사단은 좌우로 흩어져 혼란을 빚는다!"

"충!"

"충!"

"충!

그렇게 1, 2기사단은 중앙으로 돌격했다.

"흐랴앗!"

삭을 둥글게 휘두르자 반경 2미터 안에 있던 이들의 목이 베이고 3미터의 공터가 생겨났다.

압도적인 강함.

"칼리엄 제국에게 칼을 들이된 이후 너희는 이제 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스킬 - 위엄을 사용했습니다.]

[적들의 사기가 지속적으로 떨어집니다.]

[적들이 시전자를 볼때 싸울 의지를 잃고 도망칩니다.]

[아군의 방어력이 1.7배 높아집니다.]

[띠링 - 칭호 '기사의 위엄'으로 인해 스킬의 능력이 4배로 적용됩니다.]

스킬이 발동되자 주변의 근접한 병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등을 보이며 도망치기 시작한다.

"아아! 애초에 칼리엄제국의 기사단을 이길 수가 없어……."

"우린 질거야……."

"도망쳐야만해!"

기사들도 아르센을 보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말을 돌려 도망친다.

"어딜 도망가느냐!"

아르센은 기사단을 데리고 적진 깊숙이 들어갔다.

"네 이놈! 아르센! 연합군 사령관 가화페리다!"

아르센이 시선을 돌려 그를 본다.

그의 옆에는 칼리엄 제국의 황녀가 묶인 채 가화페리를 죽어라 째려보고 있었다.

"너가 언제까지 최고의 자리를 가질 수 있다 생각하였느냐!"

가화페리가 허리춤에 있는 장검을 뽑았다.

그 검 역시 이름 있는 검인지 그 모습이 심상치가 않았다.

아르센의 랭킹 17위.

가화페리의 랭킹 37위.

20위 차이나 났다.

"시끄럽다."

아르센이 검을 뽑아 그를 겨눴다.

삭은 말의 허리춤에 매단지 오래였다.

"오냐! 오늘 내가 직접 너의 목을 따주겠노라!"

가화페리의 검에 오러가 맺혀 검강을 맺히게 했다.

그 역시 같은 그랜드마스터.

"빛의 칼날!"

가화페리의 검이 마치 태양마냥 빛나며 그를 향해 창처럼 다가왔다.

"이럇!"

아르센 역시 마주 보며 말을 앞으로 달렸다.

탓!

부딪히기 직전 아르센이 말의 안장에 올라 그대로 허공으로 뛰었고, 말은 그대로 옆으로 비켜 스쳤다.

가화페리의 모든 것이 담긴 스킬은 그렇게 빗나갔다.

쿠와아아앙!

달려오던 크리프의 삭과 부딪혔다.

흙먼지가 사방으로 흩날린다.

한편 허공에 뜬 아르센은 그대로 검을 내려찍었다.

쿠왕!

짧은 굉음이 나며 박힌 검 주변으로 지진이 일어난 듯 갈라졌다.

"어스 퀘이크(Earth Quake)."

좌자자작.

땅이 갈라지며 주변에 있던 병사 수십이 갈라진 틈으로 떨어진다.

황녀는 묶인채 그를 쳐다본다.

"황녀님. 잠시만 기다리십쇼. 구해드리겠습니다."

황녀의 모습은 잡혀있는 인질임에도 불구하고 빛이났다.

흩날리는 흑발의 긴 머리.

동그란 눈. 마치 블랙홀에 소금을 친듯 밝고, 끌려갈 듯한 눈이었다.

피부 또한 백옥도 부럽지 않을 만큼 맑았다.

"……."

황녀는 말 없이 그를 쳐다본다.

그 짧은 틈에 사령관을 지키던 기사단이 달려든다.

"조무래기들."

아르센이 눈을 빛내며 가장 먼저 말을 타고 달려 오던 기사를 향해 뛰었다.

기사가 그를 향해 검을 휘두른다.

"마인드 핸드(Mind Hand)."

순간 그의 손이 배가 되는 듯 하더니 마나로 이루어진 다른 손이 나타나 기사의 검을 막았다.

막은 것 뿐 아니라 그 검을 잡고 당기자 아르센의 몸이 당겨졌다.

퍼억!

발로 그를 밀쳐내고 말에 올라탔다.

"하프 문 나이프(Half Moon Knife)."

양 옆으로 달려 오던 기사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자 푸른색의 반달모양의 오러가 파도가 흩어지듯 퍼져나갔다.

스콰가가각.

종잇장 찢듯 그들의 갑옷을 짓이기고 베며 반경 10미터를 피로 물들였다.

다그닥 다그닥.

스킬 밑으로 익숙한 흑색의 말이 달려왔다.

탓.

자신의 애마로 다시 바꿔탄 후 황녀에게 달려가 검으로 그의 밧줄을 끊었다.

황녀는 말 없이 아르센이 이끄는 대로 그의 앞에 올라탔다.

"황녀님의 옥체에 손을 댄 죄. 돌아가서 달게 받겠습니다."

"……."

황녀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아르센이 황녀를 앞에 타 올린채 달려가려 하자 어느새 빈 곳을 수십의 기사가 그 자리를 메꿨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 아르센을 순간 지현철로 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부터 한가위 연휴의 시작입니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카린ㅃ님 흐흐흐흐... 히로인이죵ㅋㅋㅋㅋㅋㅋ

lijand님 역시 눈치가ㅋㅋㅋㅋㅋ 대단하시네욤ㅎㅎ 하지만 주인공중 하나라는거ㅋㅋㅋㅋㅋ

CaRIDo님 고, 공주라늬!! 히로인이라니!!

조선화상년님 감사합니다^^

정이남편님 1:2는 크기의 비율입니다^^ 오해가 있으신듯ㅎㅎ 이건 완결가야지요ㅎㅎ 그리고 아르센왕국을 만든 초대왕입니다ㅎㅎ

페르모르그님 하지만 제제가 가해지겠지요??

이츠히나님 조선이 새로패치된다면...??

아하드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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