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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왕자는 조용히 살고싶다-217화 (218/219)

외전 7화

결혼식 날짜보다 이틀은 일찍 도착한 덕분에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

티아마티스가 내어준 저택은 후작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충분히 여유도 있었다.

“옷 챙겨왔어?”

“네. 페르세이지로서 가야 하니까요.”

추레하게 갔다간 아이클라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며 그는 웃었다.

게다가 모처럼 페르세이지가 등장하는 게 아닌가. 그로서도 최대한 눈에 띄는 게 좋았다. 여러모로.

아버지인 바이올로스 후작이 반응이 기대된다면서 나지막이 웃는 모습에 카이엔은 고개를 돌렸다. 딴 건 몰라도, 후작이 뒷목을 잡고 쓰러지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왕자님도 멋지게 꾸며드리겠습니다.”

“필요 없어.”

“에빌 씨도 치장하고 나올 테니 괜찮습니다.”

“너 비셰한테는 꾸미지 말라고 했잖아.”

“비셰 씨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웬만한 인간들보다 미인이니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왕자님은 조금이라도 꾸며야 안 가려지죠.”

한 마디로, 비셰를 데리고 다니면 분명 묻힐 테니 외모를 가꿔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고 보니 비셰가 많이 예뻐지고 있는 것 같긴 했다. 이전에도 여성체 모습으로 있을 땐 남성체일 때보다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최근엔 그 정도가 심해지긴 했다.

몽마라는 종족 특성상 강해질수록 부가효과가 생겨서 그것 때문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시녀로서 함께 참석하게 되는 거니까 쓸데없이 흑심 품고 다가오는 놈은 없을 테지만. 없어야 한다.

‘있으면 바이스가 남몰래 처리하지 않을까?’

비셰는 영주성 식구였고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들의 선에서 처리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얌전히 지옥에 살고 있던 아스모데우스가 갑자기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저번에 사탄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는 비셰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힘의 대다수가 깎인다고 해도 지상에 나타날 거라고.

이틀은 훌쩍 지나갔고 결혼식 당일이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씻고 꾸미느라 다들 여념이 없었다.

프라우디에와 자네인은 호위 명목으로 따라가는 거라 가만히 있으려고 했지만 바이스의 닦달에 하는 수 없이 조금이라도 꾸며야 했다.

평소 헐렁한 로브로 몸을 감싸고 있던 프라우디에는 바이스의 눈초리에 하는 수 없이 로브를 포기해야만 했다.

“응? 못 보던 옷이네.”

“아. 저번에 가미긴 님이 주고 가셨어요.”

“…그땐가.”

저번에 와서 이것저것 프라우디에한테 주더니만 또 한바탕 눈물을 쏟고는 돌아갔다.

아직도 리치왕을 포기하지 못한 건지, 그게 아니면 프라우디에의 호문쿨루스 육체 때문인지. 알고 싶지 않아서 묻지는 않았다.

자네인과 색깔을 맞추기로 한 건지 푸른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잘 어울렸다.

그동안 많이 길어서 날갯죽지까지 오는 은빛 머리카락은 아래로 낮게 묶었고. 단단히 리본이 매어진 걸로 봐선 자네인이 묶어준 것 같았다.

세아나는 아이클라타가 몸에 맞는 드레스를 보내줘서 은회색 머리카락과 잘 어울리는 연노랑 드레스를 입었다. 머리 모양도 비셰가 잘 만져줘서 예쁘게 틀어 올렸다.

“왕자님은 정면이나 보세요.”

“아, 응.”

제대로 꾸며야 한다면서 바이스는 세밀하게 그의 얼굴을 살폈다.

요새 수도에서는 꾸민 듯 안 꾸민 듯 꾸민 얼굴이 유행이라느니 뭐라느니 하는데, 대체 그딴 건 누가 유행시킨 건지 모를 노릇이었다. 비셰까지 와서 한 손 거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카이엔은 두 시간 동안 화장대 앞에 앉아있어야 했다.

“끝났습니다.”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있습니다.”

고집스럽게 대꾸하는 모습에 카이엔은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눈가가 좀 붉은 것 같은데.”

“이래야 멋있어요!”

“맞아요. 멋있어요 왕자님!”

비셰의 강력한 의견에 카이엔은 이번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옆에서 세아나도 한 몫 거들었다.

결혼식에 참석할 하객이라고 하기엔, 그의 옷은 굉장히 화려했다.

눈동자의 색과 맞추려고 한 건지 붉은색 정장에 검은색 외투를 입게 되었다. 다행히 외투 색이 검은색이라 붉은색이 절반쯤은 가려질 터였다.

그런 그와는 달리 바이스는 장례식장에라도 가는 건지 온통 검은색이었다.

“왜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이야?”

“제 머리카락이 짙은 색이긴 하지만 그래도 파랑계열인데요.”

“아니…”

“뭐, 어떻습니까. 제가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여동생 결혼식이잖아.

카이엔의 표정이 저절로 떫어지자 바이스는 웃을 뿐이었다.

“거기서는 페르세이지라고 부르셔야 합니다.”

“어.”

“말 나온 김에 지금부터 그렇게 하도록 하죠.”

저번에도 페르세이지로서 있었던 적이 있으니 다들 금방 적응할 거라면서 바이스는 표정을 바꿨다.

아까까지만 해도 웃던 녀석이 웃고 있긴 한데, 미묘하게 싸늘한 표정을 짓자 근처에 있던 모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바이스 씨가 저러면 적응이 안 돼요.”

“으음…맞아.”

“뭐랄까, 주변 온도가 내려가는 것만 같아요.”

“비셰 씨,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머리 모양이나 좀 더 손보시죠. 가면 씌우고 데려가는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더 엉망으로 할 수는 없는데요!!”

어떻게든 미모를 감추기 위해 살짝 곱슬거리는 머리를 악성 곱슬로 바꾸었는데도 여전히 예뻤다.

하는 수 없이 비셰는 머리카락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긴 금발을 단발머리로 바꾸고 알이 두꺼운 안경을 착용했다. 물론, 도수는 없는 안경이었다.

옷도 수십번 바꾼 끝에 가장 평범하고 일반적인 메이드 복으로 하기로 했다.

발목까지 닿는 길이의 차분한 의상에 바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웬만하면 다른 사람들과 시선 맞추지 말고요.”

“알고 있어요!”

비셰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영혼의 본체인 릴리트의 기운이 강해지는지라 그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매혹의 범위가 늘어나 버리고 만다.

영주성 사람들은 비셰에게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지만 이곳은 수도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었다.

뺨을 부풀리고 투덜거리는 비셰를 보고 바이스… 페르세이지는 옅게 웃더니만 그 뺨을 꼬집었다.

“자, 시간 됐으니까 가죠.”

“으아아-”

“저희 집 멍청이가 달라붙는 일은 없으면 하네요.”

“괜찮지 않을까?”

“아마 제 얼굴을 보고 놀라서 다른 사람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을 테지만요.”

이렇게 말하는 페르세이지는 묘하게 즐거워 보였다.

***

“어서 오세요.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이올로스 후작가.

그 정문을 통과하고, 마차에 내려서 결혼식이 열릴 저택 내 연회장 앞까지 온 이들을 맞이하는 청년이 있었다.

청회색 머리카락의 단정한 외모의 청년은 삐걱거리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속으론, 자기가 왜 여기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였다. 그 정도로 친누나의 결혼식에 찾아온 사람들은 많았다.

- “베스펠. 잘 들으렴.”

- “나 왠지 불안한데…”

- “손님이 많이. 아주 많이 올 거란다. 그러니까 너도 몇 명쯤은 눈여겨보렴.”

- “뭘…”

- “너 데려갈 사람.”

- “!!”

- “아니면 평생 후작가에 살면서 내가 시킨 일이나 하던가. 하지만 너도 그건 싫지? 그러니까 다른 곳으로 얌전히 가서 내조나 잘해.”

누나인 아이클라타와 한 대화를 떠올리니 저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소가주가 된 누나는 대범하게도, 제 위에 있던 오라버니인 페르세이지의 이름을 호적에서 지우려고 했다. 물론, 아버지인 후작의 반대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그녀가 후작위에 오르는 즉시 페르세이지는 제명이 될 것이다.

집 나가서 인생을 즐기고 있는 형님이니 호적에서 파내져도 아랑곳하진 않겠지만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그렇게 되면 이젠 정말로 남남이 되는 거니까.

그 사람처럼 되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는 재능이 없었다.

‘여기엔 오려나?’

아이클라타는 올 거라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혹시 모른다. 갑자기 변덕이 생겨서 오지 않을지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도 세자르로 따라가서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올 걸 그랬다. 이런 데서 마주했다간 분명히 크게 놀랄 테니까.

“어서 오-”

인기척에 몇십번이고 반복했던 인사를 입에 올리려는 찰나, 그의 눈에 손님의 모습이 담겼다.

“어-”

그리고, 그는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악!!”

“…놀라는데?”

“하하.”

“웃지 말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도 페르세이지는 차분히 금방이라도 기절할 듯 얼굴이 창백해진 청년을 바라보았다.

사정없이 떨리는 건 눈동자뿐만이 아니었다. 어느새 몸까지 덜덜 떨고 있는 이를 보고 그가 입을 열었다.

“베스펠?”

“네…네!!”

“손님맞이를 하고 있구나. 아이클라타지?”

“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는데, 용케 나를 알아보는구나.”

그야 페르세이지같은 사람이 세상에 두 명이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그 말을 꾹 눌러 삼키고 베스펠은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그가 어렸을 때 집을 떠난 손위 형제는, 바뀐 점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뒤에 다른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가 알 바가 아니었다.

이 사람은 위험하다.

마른 침을 삼키고 그는 마저 인사를 이어나갔다.

“…어서 오십시오. 제 누님의 결혼식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초대장 확인은 정문을 통과할 때 이미 받았다.

거리낌 없이 바이스는 카이엔과 다른 이들을 데리고 연회장과 연결된 계단을 올라갔다.

그가 제 옆을 지나가고 나서야 베스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흠. 정말로 다른 이들은 보지도 않는군요.”

“그래?”

“예전부터 저만 보면서 벌벌 떨더군요.”

“너 대체 이 집에 있을 때 무슨 짓을 하고 다녔던 거야?”

“제가 아무것도 안 해도 둘 다 저를 무서워했습니다만.”

“네가 뭔가 한 게 있어서 그럴 거 아냐.”

“기행을 일삼긴 했죠. 멀리 떨어진 물체를 식사용 나이프를 던져서 맞춘다거나, 혼자서도 암살자를 처리했다거나. 혼자서 기사단을 상대로 승리한다거나. 애들 교육에도 손 보탠 적이 있긴하지만 극히 드물었는데요.”

“그것만 있는 건 아닐 텐데…”

카이엔이 흐린 눈을 하며 물었지만 페르세이지는 대답하지 않았다.

결혼식이 열릴 연회장 안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이 와있었다.

바로 입구에서 한 번 더 초대장을 확인해야 했는데, 그 일을 맡은 시종이 초대장과 손님 명단을 대조해 온 사람을 표시해야 했다.

페르세이지를 알아본 시종의 눈동자가 거세게 떨렸지만 그는 베스펠과는 달리 침착하게 초대장을 받아 확인하고, 이내 목청껏 외쳤다.

“위대한 왕국의 태양, 이디에우스 왕가의 카이엔 이디에우스 아베르나 백작님과 바이올로스 후작가의 페르세이지 바이올로스 님, 오늘의 신부이신 아이클라타 님의 손님이신 세아나 아가씨께서 입장하십니다!!”

“에? 저도 부르는 거예요?!”

“초대장을 받았으니까요.”

“으으음…”

“하하.”

난데없이 시종이 제 이름을 외치자 세아나는 깜짝 놀라서 페르세이지의 팔을 붙잡았다.

페르세이지는 웃으면서 단숨에 집중된 시선 사이에 불온한 것이 있는지 확인했다.

다들 하나같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몇 번이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카이엔이 아니라 제대로 나타난 게 처음인 페르세이지를 향한 시선이 대다수였다.

“페르세이지라면…”

“그, 쓰러져서 사경을 헤맨다는 후작가 장남 아냐?”

“멀쩡한데?”

“다 나았나?”

“그런데 후계자는 여동생이라며?”

그러한 소곤거림이 너무나도 잘 들렸다.

이마를 짚는 카이엔을 보고 살짝 웃고는 그는 다른 이들을 데리고 연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격한 환영 인사군요.”

“하… 그냥 나는 오지 말걸.”

“에빌 씨가 슬퍼했을 겁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요…”

세아나가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낯선 환경에 아직 열다섯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는 카이엔과 페르세이지의 사이에 서서 두 사람의 겉옷을 꽉 붙잡고 있었다.

세아나의 손을 카이엔에게 쥐여주며 페르세이지가 말했다.

“오래 있진 않을 겁니다. 왕자님이 잘 데리고 있어 주세요.”

“너는?”

“이것저것 시중드는데 아이를 데리고 다닐 수는 없잖습니까.”

“아.”

“비셰 씨, 같이 갑시다.”

“네.”

잠깐 다녀오겠다면서 비셰와 함께 자리를 비운 페르세이지는 잠시 후 사람 수만큼 음료가 담긴 잔을 가지고 돌아왔다.

다들 술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잔에 담긴 건 물 혹은 주스였다.

그런데 카이엔에게 주스를 건네며 페르세이지가 입을 열었다.

“왕자님, 수도까지 왕자님이 이 사람 저 사람 주워온다는 소문이 다 퍼졌나 봅니다.”

“하…”

“지금 저들이 한창 이야기하는 건 세아나가 누구 자식이냐는 거네요.”

“…할 이야기가 그렇게 없나?”

“나이로 따지면 왕자님은 무리고 저도 무리인데도요.”

“저도 다 들려요.”

세아나가 인상을 찌푸렸다.

다들 이쪽을 힐끔거리며 쳐다보면서도 감히 가까이 다가오지 못했다.

그게 페르세이지 때문인지 아니면, 그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저곳 부풀려진 소문 탓인지 카이엔은 알지 못했다.

다만, 그런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도 그들을 아는 이는 먼저 다가왔다.

“독스 백작가의 에이바토스 독스가… 백작님께 인사드립니다.”

방금 왕자라고 하려다 말았다.

입술이 달싹이다가 모양을 바꾼 것을 카이엔은 눈치챘다.

프라우디에의 생각대로 결혼식에 하객으로 온 에이바토스가 먼저 찾아온 것이다.

그 인사를 받아주며 카이엔은 프라우디에에게 눈짓했고 그 신호에 프라우디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에이바토스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잠시 일행과 떨어졌다.

에이바토스의 입장상 이런 장소가 아니라면 프라우디에와 만날 수 있을 리가 없으니, 남매끼리 쌓인 이야기를 푸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

“결혼식은 언제지? 에빌 얼굴만 보고 가고 싶은데.”

“결혼식 이후 피로연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그때 인사 한번 하고 가죠. 하지만 에빌 씨가 서운해할 겁니다.”

“…그럼 더 있다가 가야겠네.”

“그래야죠. 세아나 양, 파티 음식은 먹어도 됩니다. 눈치 보지 말고 다녀오셔도 돼요.”

“앗, 네!”

“비셰 씨가 함께 가주시죠.”

“왕자님 것도 가지고 올게요.”

비셰의 손을 잡고 세아나가 테이블 쪽으로 향했다.

어느새 인원은 훌쩍 줄어들어서 두 사람의 곁에는 자네인 뿐이었다.

프라우디에가 에이바토스와 이야기할 수 있게 따라가지 않은 것이었다.

일행의 수가 줄자 그들 쪽을 기웃거리는 사람의 수가 늘었다.

“부담스럽게…”

카이엔은 음료로 목을 축였고 바이스는 그런 그를 보며 웃을 뿐이었다.

페르세이지로서 왔다면서, 하는 행동은 바이스와 다를 게 없었다.

그때, 저만치에서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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