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269화 (269/281)

- 269 회 - 괴물

5월 12일, UFC 180!

주어진 시간 약 3개월!

“혼자 여서 지낼 수 있겠나?”

“예, 관장님. 괜찮심다. 계속 여 혼자 있는 거도 아이고, 알렉세이 코치님도 있으니까예. 저는 운동만 하면 되니까 크게 어려울 거는 없을 것 같심다.”

그 시간 동안 현성이 해야 할 일은 UFC 헤비급 챔피언 미구엘 로제스타를 ‘공략’하는 일이었다.

“그래도…….”

“가서 정원장님이랑 아영이…… 혜주 누나한테 안부나 좀 전해 주이소.”

그리고 그 시간 동안 현성은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고 미국에 남아 트레이닝을 계속 진행 할 예정이었다. 아무래도 김관수 관장 역시 함께 자리를 해야 했다만 정원장과 결혼을 하고 신혼이다 보니 계속해서 현성의 곁에 있는 것이 불가피한 일이었던 모양이다. 결혼은 단순히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니!

“길면 한 달이데이. 최대한 빨리 올 테니까 걱정 하지 말그라.”

타이틀 샷을 앞두고 있는 현성을 생각하면 사실 한 달도 긴 시간이었다. 정원장도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터라 자리를 비우기 난처한 상황이었고, 이래저래 양 쪽으로 케어해야 할 것들이 많은지라 김관수 관장이 조금은 답답한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괜찮심다, 관장님. 여서 코치님이랑 잘 준비하고 있으께요. 원장님 앞에서 그래 한숨 내쉬면 쫓겨 나실건데예.”

오브레임을 잡고 나서는 이전보다도 더 여유를 찾은 현성이었다. 그 농담에 김관수 관장이 저도 모르게 허허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튼 알긋다! 최대한 빨리 갔다 올 테니까 잘 하고 있고! 참, 집은 좀 괜찮더나?”

아무래도 현성이 미국에서 체류해야 할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호텔보단 집을 단기로 렌트 하는 것이 편했던 모양이다. 미국에서 그가 해야 할 일은 훈련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제이드’라는 아이를 돌보는 일도 포함이 되어 있었으니까. 그 누가 부탁을 했다거나 해야 한다 이야기 한 것은 아니지만 오브레임 전 이후로 제이드가 현성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조금 더 곁에서 현성이 서브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지도 몰랐다.

“예, 예전에 살던 데랑 비슷한 느낌이라가……. 괜찮아예.”

그가 예전에 살았던 곳이라면 아마도 소년원을 나와 신세를 졌던 모텔일 것이다. 그 말에 김관수 관장이 조금 걱정된단 얼굴로 그를 바라보자 현성이 후후 웃음과 함께 고개를 흔들었다.

“헝그리 정신 살아나가 괜찮심다.”

“그래! 암튼 진짜 빨리 갔다 올 테니까 디펜스 위주로 잘 준비하고 있그라.”

“예, 안 그래도 조니랑 랜디 아재 도와준다 카니까.”

익스트림 커투어 측에서도 현성의 미국 전지훈련을 도맡아 진행하며 다시 한 번 더 UFC에 한 획을 그을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UFC 레전드 랜디 커투어가 수장으로 있긴 했으나 그가 짐을 오픈한 이후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바는 없었다. 현성이 익스트림 커투어 소속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가 만약 헤비급 타이틀을 석권하게 된다면 절대로 그 영향력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그런 영향력을 떠나서 랜디 커투어도 현성의 팬을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반달레이 실바 같은 레전드 선수들도 그를 보기 위해서 익스트림 커투어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래. 니니까 내 믿고 갈 수 있는기다, 현성아.”

“예, 가가 기철이 행님이랑 예린이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뭐 축하할 게 어디 있노. 저거들끼리 그카다 정들어가 그라는기지.”

다소 시큰둥한 김관수 관장의 모습에 현성이 다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들이 미국에 와서 훈련을 준비하는 동안 대구에 있는 짐을 지키던 두 사람에겐 또 다른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매번 티격태격 하며 다투던 두 사람이 드디어 ‘연인’이 되었단 소식을 전해들었던지라 현성이 기분 좋은 웃음을 띤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암튼…… 현성이 니는…… 뭐 우에 할라 카노?”

그리고 김관수 관장이 단순히 트레이너와 선수의 영역을 넘어서서, 사람 대 사람의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현성을 바라보았다. 그가 목숨을 걸고 격투기에 임했던 것도, 그리고 이제 UFC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을 결정한 이유도 모두 알고 있다 보니 어쩜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그 말에 현성이 뭐라 말을 해야 할 진 잘 모르겠단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저는…… 아무래도 맘이 더 가는 곳으로 가지 않을까 싶심다…….”

이미 한 번 이별을 겪었던 혜주. 그리고 그를 향해 변함 없는 마음을 보여주는 순애보의 사키.

“……것도 골치 아픈 문제데이. 참, 우에 옆에 여자들이 가만히 두질 않노? 내 젊을 때 같네.”

허허 웃으며 김관수 관장이 그리 이야기 하자 현성이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와 웃노, 자슥아! 진짜데이!”

“예, 관장님…….”

영혼 없는 현성의 대답에 김관수 관장도 덩달아 웃음을 터뜨렸다. 어쨌거나 지금의 현성이 혜주와 사키 뿐 아니라 곁에 있는 제시카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단 사실만큼은 자명했다. 다만 현성은 하나이고, 그들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보니 이런 갈등이 생기는 것일 것이다.

“……캐도 난 조강지처는 안 버리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사키나 제시카도 그들간의 사정이 있고,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역시나 김관수 관장은 혜주에 대한 애정을 버릴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 말에 현성이 옅은 미소를 띤 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날. 오브레임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난 이후. 제시카가 그에게 고백을 해왔고, 사키는 축하의 전화를 걸어왔다. 그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혜주에게도 연락이 왔었다.

-피곤할 거 아니까…… 글고 아직 …… 그러기도 좀 그렇잖아…….

그의 생각대로 막 시합을 끝내고 나서인 그에게, 그리고 아직까지 그렇게 마음 놓고 연락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냔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들었을 때 느꼈던 안도감까지.

어쩜 분에 지나치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현성의 머리를 스쳤다. 너무 매력적이고, 너무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늘어나서 그들이 그에게 이렇게 모두 마음을 보여주면 선택을 하기가 힘들게 느껴지는 감도 적잖았다.

“뭐, 그래도 젊을 때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거 아이겠나? 너무 부담 가지진 말고! 혜주나, 사키나…… 또 제시카도 다 예쁘고, 참하다 아이가. 누굴 선택한다 캐도…… 아무도 그거 가지고 말은 못 할 끼다.”

행여나 그 문제로 현성이 또 고민을 할까봐 김관수 관장이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아무래도 격투기 면에선 더 이상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만 여전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선 약한 현성이었으니까.

그 애정 섞인 말에 현성이 후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 그대로였다. 선택은 전적으로 그의 몫이었니까.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면 그가 받은 마음들이 지나치게 크단 사실이일 것이다. 그 누구 하나 뭐라 할 수 없이…… 그를 가장 사람답게 대해준 사람들일 테니까.

받아온 적이 없으니 그것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도 익숙하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 모든 것은 현성이 UFC 헤비급 왕좌에 올랐을 때, 그도 비로소 자신을 ‘죄인’ 혹은 ‘괴물’이라 불렸던 과거의 삐뚤어진 눈이 아닌 올바른 눈으로 보게 될 때.

그 때 비로소 그의 마음도 정확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것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그 생각으로 현성이 느긋한 맘을 가지기로 결심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예, 관장님.”

“카면 닌 가봐라! 여 넓어가 지금부터 부지런히 가야지 딱 게이트 오픈 시간 될 거 같네!”

거대한 땅덩이만큼 거대한 맥케런 국제공항의 모습에 김관수 관장이 다소 질린 얼굴로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 모습에 현성이 후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

“얘긴 다 끝났나요?”

직접 현성과 김관수 관장을 픽업해 공항으로 데려다 준 제시카가 조금 들뜬 얼굴로 그들에게 다가왔다. 과감하게 현성에게 고백을 한 이후로도 그녀는 변치 않았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현성에게 다가오는 색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아, 예……. 고맙심다.”

그 모습에 현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인사하자 제시카가 후후 웃으며 말했다.

“그럼 커피 사요.”

그녀는 혜주나 사키와는 확실히 다른 면이 있었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당차기 그지없는 그 모습에 김관수 관장이 제시카라고 해도 나쁘진 않겠단 생각이 들었던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다시 손을 흔들었다.

“카면 도착하거든 연락하께! 가서 제시카 커피 좀 사주고, 훈련도 잘 하고 해레이!”

“아, 예! 관장님!”

이런 적극성은 현성도 처음이기 때문일까? 다른 사람들보다 제시카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는 현성이 어색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김관수 관장이 인천 공항으로 향하는 게이트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동안…….

“가요!”

어느 샌가 제시카가 그에게 다가와 팔짱을 꼈다.

“아…….”

뭐라 말을 해야 하겠다만 도통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현성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리고 그가 제시카의 낡은 폭스바겐 차에 올랐을 때 운전석에 앉아 선글라스까지 낀 그녀가 그를 힐끔 돌아보며 미소 지었다.

“바로 짐으로 갈 거에요?”

그녀의 물음에 안전벨트를 멘 현성이 조금 생각하다 고개를 흔들었다.

“집 정리 좀…… 그러니까 클린 하우스?”

그 말에 제시카가 ‘아!’ 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까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의사소통엔 크게 문제가 없었다.

“내가 도와줄게요!”

그리고 그녀가 금방 또 현성을 돕겠다 이야기 하자 현성이 다소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아, 아니라예. 그렇게 많이 할 것도 없고…….”

“어차피 바로 옆이잖아요!”

간단하게 일축해버린 제시카의 미소에 현성이 차마 거절을 할 수 없다는 듯 어색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제시카가 선글라스를 벗고 파란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요!”

그 말에 현성이 ‘아…….’ 하고 다시 제시카를 바라보았다. 그 날 이후로도 여전히 그를 향한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보이는 그녀였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좋아한다!’ 라고 다시 이야기를 꺼내진 않았다. 아무리 당차도 여자로써의 자존심이 있었기 때문일까?

“어떤 걸……?”

조심스러운 그의 물음에 제시카가 후후 웃으며 말했다.

“제이드에 관한 이야기에요.”

“제이드?”

그의 말에 제시카가 ‘음……!’ 하고 생각하며 현성을 바라보았다.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않단 것이 이렇게 불편하단 게 못내 아쉬웠던지 웃음 짓는 그녀의 모습에 현성이 덩달아 웃음 짓고 말았다.

“나와 함께 제이드의 수업을 보러 갔으면 해요.”

그리고 그녀가 현성이 알아들을 수 있게 또박또박, 천천히 이야기를 꺼냈다. 바디 랭귀지를 겸한 그 말에 현성이 의미는 이해를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의문을 담아 그녀를 바라보자 제시카가 조금은 쑥스러운 듯 머리를 쓸어 넘기며 말했다.

“학부모 참관일이에요.”

페어런츠라는 말에 현성이 ‘아…….’ 하고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에 머문지도 2달 정도가 지나가고 있고, 틈틈이 영어 공부도 하다 보니 기본적인 어휘는 그래도 머리에 남아 있단 것이 다행이었다.

그 말인 즉 ‘부모님’이란 말.

아마 사고로 잃은 아버지 말고 어머니도 있지 않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이드가 그 날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을 것 같단 생각이 현성의 머리를 스쳤다. 왜냐하면 그도 그랬었으니까. 참관 수업을 진행 할 때엔 고모가 얼굴을 내비추어 주기도 했다만 아이들 모두 그의 고모가 친 어머니는 아니란 것 정도 알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런 날이 오면 그 자체만으로도 학교가 가기 싫어지고 마음이 괴로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마 제이드는 부모님 대신 누나인 제시카가 오니 더 그런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생각에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났던지 현성이 씁쓸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갈게예. 투게더.”

그 말에 제시카가 환하게 웃으며 ‘고마워!’ 하고 현성을 와락 끌어안았다. 적극적인 그녀의 스킨쉽에 현성이 또 다시 움찔하고 굳어 있자 제시카가 그의 품이 너무나도 좋다는 듯 그에게 기대어 왔다.

“제이드도 좋아 할 거에요…….”

그녀 또한 많이 지친 게 사실일 것이다. 기껏 해봐야 이제 20살. 한국 나이로 따져도 현성보다도 1살이 어린 나이였으니까. 예린이나 아영과 동갑이라 할 수 있는 나이에 일찌감치 제이드를 데리고 엄마와 아빠 역할을 함께 해나가야만 했을 테니…….

현성을 만나서 제이드가 자신과 같은 사람도 빛이 날 수 있다는 것 깨달은 바 있다면 제시카에겐 어쩜 처음으로 기댈 수 있는, 그런 깊은 끌림이 있었던지도 몰랐다. 현성을 꼭 끌어 안고 있던 그녀가 애정을 가득 담아 그의 뺨에 쪽 하고 입을 맞추자 현성이 다시 움찔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가 그녀를 밀어내자 제시카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웬만한 남자라면 절대로 그처럼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제시카도 잘 알고 있는 바였다. 그녀는 분명히 건강하고 섹시한 미모를 가지고 있는 여자였으니까. 거절은커녕 수많은 대쉬를 받아왔던 제시카였으니까. 최연소 링걸로 자리 매김 한 것도 타고난 미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의 그런 모습은 그녀로써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그리고 그녀가 당혹스러운 현성의 반응에 조심스럽게 물음을 던졌다. 그 날의 고백 이후 계속해서 애정을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현성의 반응이 이러 하니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 의기소침한 모습에 현성이 무어라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 모습에 제시카가 실수 했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맙소사!’ 하고 양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미안해. 난 그런 줄도…….”

그 모습에 현성이 ‘아, 아입니다!’ 하고 고개를 흔들었다. 이내 제시카가 붉게 물든 얼굴로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그녀가 말없이 차를 몰자 현성이 괜히 미안한 마음이 생긴 듯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의 관계에 있어선 항상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도 참 마음이 불편했다.

그렇게 어색한 정적이 흐르는 도중.

-끼익!

신호가 걸리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시카가 차를 멈춰 세웠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휙 돌아보았다. 뭔가를 생각한 듯 붉은 빛이 역력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향해 자신감 있는 새파란 눈동자를 선보이며 말했다.

“생각해 보니 그래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내가 이기면 되니까!”

============================ 작품 후기 ============================

한미일 삼파전

서혜주 29세

오오츠카 사키 27세

제시카 라미레즈 21세

가끔 점이 찍혀 있는 게 한글 파일로 타이핑 하다 보면 ‘ㅏ’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재빠르게 2번 눌릴 때가 있는데 그럴때 . 으로 변신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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